감염성 물질은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사람이나 동물에게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 등을 포함하거나 포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든 물질을 말합니다.

수송과정 중 포장 외부로 유출되어 물리적으로 접촉하는 경우 건강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나 영구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병원체를 포함하거나 포함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감염성 미생물의 배양체와 검체 등을 카테고리 A로 분류합니다.

한편, 사람과 동물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지만 카테고리 A에 해당하지 않는 병원체를 포함하는 감염성 물질은 카테고리 B로 분류합니다. 

감염성물질은 수송하는 동안에 수송하는 동안에 임의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리적 변화에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포장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기본적인 3중 포장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용어 그대로 3중 포장은 3겹으로 포장한다는 뜻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1차 용기, 2차 용기는 방수가 되고 내용물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며, 1차 용기를 둘러싸고 보호합니다. 3차 용기는 수송 과정 중 2차 용기를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바깥 포장입니다. 

감염성물질을 수송하고자 할 때는 ‘UN 위험물 수송에 관한 권고’의 포장 기준(Packaging Instruction)과 생물학적 위해도에 따른 포장 및 표식 기준에 따라 3중으로 안전하게 포장합니다. 

먼저 카테고리 B의 포장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카테고리 B 감염성 물질의 포장은 UN 포장기준 P650을 따라 3중으로 안전하게 포장합니다

UN 번호 3373을 기록한 감염성 물질 표식은 3차 포장 용기 외부에 부착합니다. 항공 수송의 경우에는 마름모 한 변의 길이가 50㎜ 이상이 되도록 합니다.

이번에는 카테고리 A 포장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테고리 A 감염성 물질 포장은 UN 포장기준 P620을 따라 안전하게 3중으로 포장합니다. 

카테고리 A 감염성 물질 역시 3중으로 포장하고 포장 외곽에는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 주소, 연락처를 기록합니다. 또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24시간 연락이 가능한 책임자의 이름과 연락처도 함께 기록합니다. 그리고 감염성 물질 마크인 생물학적 위해 표식과 방향 표식을 부착합니다. 

감염성 물질 수송 중 저온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얼음, 아이스 팩, 드라이아이스 등의 냉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포장된 감염성 물질을 어떻게 받는 사람에게 전달해야 할까요?

질병관리청은 UN 권고사항과 WHO 가이드 등의 국제 규정과 국내법, 국내 감염성 물질 수송 현황을 반영한 ‘감염성 물질 안전수송 지침’을 발간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3중으로 포장한 감염성 물질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카테고리 A를 수송하는 경우에는 직접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하거나 전문 수송업체에 위탁하여 수송합니다. 그러나 우편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수송할 수는 없습니다. 유실의 우려가 있으며 일반 시민들에게 노출될 경우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국민보건과 안전상의 이유로 이용하지 않습니다.

카테고리 B는 4가지 방법으로 수송할 수 있습니다. 단, 안전하게 3중 포장한 경우에만 가능하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교통수단의 법률 규정을 잘 확인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수송합니다.

차량을 이용하여 직접 수송하는 경우에는 감염성 물질은 승용차 등 차량의 화물칸에 비치하여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합니다. 필요한 경우 감염성 물질에 시건 장치 등 유실, 도난, 유출 등에 대한 예방 조치를 취합니다.

수송 차량 내에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보호복, 마스크, 일회용 장갑 등 개인보호구와 소독제,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 등의 오염 처리 용품이나 비상용 생물학적 유출물 처리함을 준비합니다.

전문수송업체에 수송을 위탁하는 경우, 수송하는 기관의 내부 규정을 확인하고 수송하는 사람에게 위탁하려는 물품이 감염성 물질임을 알립니다.

생물안전에 대한 사항을 숙지하고 위해도에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여 안전하게 취급한다면 위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발적으로 감염성 물질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유출사고에 대한 대응 방법을 미리 잘 살피고 확인해 두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