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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
  • 작성일2009-11-13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의 역학적 특성


Epidemiologic characteristics of deaths associated with 2009 pandemic influenza A(H1N1)
virus infection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입원 또는 사망에 이른 1,088례에 대해 분석한 보고를 보면 연령 중앙값은 27세(1세 미만-92세)였고 그중 68%는 계절인플루엔자에 대한 고위험군이었다. 이중 31%가 중환자실 치료를 필요로 했고, X-ray를 촬영한 사람의 66%에서 폐렴 소견이 발견되었다. 입원환자의 치명률은 11%(118/1,088)였고 그중 50세 이상 연령군의 치명률이 18-20%로 가장 높았다. 사망의 주 원인은 바이러스 폐렴과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이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관련 사망’은 실험실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진되고, 신종 인플루엔자 이환부터 사망까지 신종인플루엔자의 완전한 회복기(이환 전의 건강상태로 완전히 회복)가 없었던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사례를 3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Class I은 신종인플루엔자 확진자 중 모든 원인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로 정의하는 가장 포괄적인 개념이며, Class I의 협의의 개념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자 중 심폐질환에 의한 사망을 Class II로, 마지막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자 중 폐렴 또는 인플루엔자로 사망한 경우를 Class III로 분류하고 있다.
  본 글은 2009년 11월 5일까지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자 중에서 폐렴, 급성호흡부전, 패혈증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한 총 51명의 인구학적 특성, 진단 및 항바이러스제 투약, 임상경과와 주요합병증, 기저질환 등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이다.

  사망사례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사망자 51명 중 남자가 27명(52.9%), 여자가 24명(47.1%)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의 성별 비율인 남자 56%와 여자 44%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포를 보였다.  연령 중앙값은 55세(2개월-83세)로 10세 미만 6명, 10대 2명, 20대 3명, 30대 1명, 40대 5명, 50대  7명, 60대 10명, 그리고 70대 이상이 17명이었다.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된 사람의 대부분이 30대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그 분포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상 발현일로부터 진단에 이르기까지의 진단 소요기간의 중앙값은 3일(범위 1-16일)이었고 1-3일 내 진단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된 경우는 42명(82.4%)이었는데, 확진 전 투약된 경우가 24명(57.1%)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확진일에 투약이 시작되었다. 증상 발현 이후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되는데 소요된 기간의 중앙값은 3일이었고, 2일 이내에 투약된 경우는 17명(44.7%)이었다. 입원기간의 중앙값은 8일이었고, 증상 발현일에서 사망까지 기간의 중앙값은 6일이었다.
  사망자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합병증 중 폐렴,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등 호흡기질환 합병증이 46명(90.2%)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심근염, 심부전, 고칼륨혈증에 따른 부정맥 등이 있었다. 흉부 X-ray나 임상양상으로 보아 폐렴소견이 없었던 사례는 총 13명(25.5%)이었다. 일반적으로 계절인플루엔자 감염과 연관된 폐 외의 합병증에는 근육염, 심근염, 심막염이 있으며 그 외 Toxic shock syndrome, 중추신경계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고, 기저질환의 점차적인 악화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신종인플루엔자로 확진 후 사망한 77명의 사례에서 세균감염이 동반된 경우는 총 22례(29%)였고, 그중 10례는 Streptococcus pneumoniae에 의한 것이었다. 국내 사망자의 경우 객담이나 혈액에서 세균 또는 진균이 발견된 경우는 10건이었고 세균이 6건, 마이코플라즈마 항체 양성 1건, 진균 2건, 결핵이 1건 있었으며, 세균으로 확인된 6건의 경우는 Staphylococcus aureus가 2건, Klebsiella가 2건,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가 1건, S. pneumoniae가 1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 질병관리본부에서 분류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총 42명(82.4%)이었는데 5세 이하가 4명, 65세 이상이 22명(이중 19명은 만성질환 동반), 이외 연령에서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16명이었다. 임신부나 분만 후 2주 이내의 산모는 한명도 없었다. 만성질환으로는 악성종양이 가장   많았고, 당뇨, 천식 등 만성폐질환, 만성신부전 순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의 지역사회 유행은 지속되고 있지만 10월 이후 신종인플루엔자 의심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투여 권고와 함께 11월부터 시작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면 감염자뿐만 아니라 사망자도 상당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환자들과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증으로 진행하는 환자들로 인해 신종인플루엔자 관련 사망자의 발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종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계속해야 할 것이며, 의료현장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고, 중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의료장비 및 설비의 보강, 중환자진료전달체계의 확립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분석 결과는 사망자들에 대한 기술역학적인 분석으로 사망과 연관된 위험요인을 밝힐 수는 없었지만, 기존에 보고된 계절인플루엔자의 합병사례와 외국의 신종인플루엔자 중증사례의 임상양상을 간략하게나마 비교해볼 수 있었다. 앞으로 현재까지의 사망자뿐만 아니라 중증으로 진행된 모든 환자들에 대한 심층적인 역학적 분석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의 임상양상을 규명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인플루엔자 관리대책 및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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