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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우리나라 보건소 내소자의 HIV 혈청유병률 특성
  • 작성일2009-11-27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5년 우리나라 보건소 내소자의 HIV 혈청유병률 특성


Characteristics of HIV seroprevalence of visitors to public health centers in Korea, 2005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에이즈.종양바이러스과     
 


Ⅰ. 들어가는 말
  전 세계에 생존하고 있는 HIV 감염인은 2007년 기준 3,320만 명이며, UNAIDS(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 UN 산하 에이즈 전담 기구)는 2007년 한해에만 약 200만 명이 AIDS로 사망하였고, 매일 7,400명이 새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1].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HIV 감염규모가 적은 국가로 분류되어 있으나[2],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우리나라와 인적 교류가 활발한 주변 국가에서의 HIV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HIV 감염의 증가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3-5]. 우리나라는 1998년 이후 HIV 감염인 발견수가 급속히 증가하여 1998년에 129명, 2004년에는 610명, 그리고 2008년에는 797명이 발견되어 2008년까지 총 6,120명이 발견되었다[6].
  정부는 국내 HIV 전파예방을 위하여 일반 국민 및 집단 대상 예방홍보, 감염인 발견과 보호지원 등의 HIV/AIDS 예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소는 지역사회 내의 성병감염 우려자(유흥접객원 및 기타 성병매개우려자 등) 등 성병건강진단 대상자에 대하여 정기적인 HIV 검사를 포함하여 HIV 익명검사, 집단생활자에 대한 HIV 검사 등의 사업을 지역사회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HIV/AIDS 예방사업 중 HIV 검사관련 정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여 1990년대까지는 주로 보건소를 중심으로 HIV 검사가 실시되었으나 점차적으로 병·의원의 HIV 검사가 증가하고 있다. 2005년 전체 HIV 검사의 59%는 병·의원에서 수행하였으며[7], 보건소 검사는 전체 HIV 검사의 6%에 불과하였다[8]. 질병관리본부는 보건정보관리시스템에 입력된 HIV 선별검사 자료와 질병관리본부의 확인검사 자료를 토대로 보건소 내소자의 HIV 혈청유병률을 파악할 수 있는 국가 HIV 감시체계를 구축하였다. 『BMC Public Health』 2009년 5월(9권 123호)에 게재한 내용을 토대로 있는 본 원고에서는 2005년 우리나라 보건소 내소자의 HIV 혈청유병률의 특성을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우리나라 보건소는 2000년부터 HIV 검사정보를 『보건정보관리시스템』에 입력하여 관리하고 있다. 본 연구는 보건정보관리시스템으로부터 2005년에 수행한 HIV 검사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보건소에 방문하여 HIV 검사를 실시한 사람들을 검사동기에 따라 크게 일반군(general group), HIV 감염의심군(infection suspected group; ISG), HIV 검사권고군(test recommended group; TRG), 성병건강진단 대상군(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risk group; STI risk group)으로 분류하였다(Table 1). HIV 감염의심군은 의사의 권유에 의해 또는 스스로 HIV 감염을 의심하여 검사한 경우이다. HIV 검사권고군은 『HIV/AIDS 관리지침』 및 『성병관리지침』에 따라 의무검진 대상자는 아니지만 HIV 감염 위험이 있어 HIV 검사를 권고하는 대상으로서 결핵환자, 교정시설 재소자, HIV 감염인의 파트너 등이다. 성병 건강진단 대상군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대상을 의미하고, 기타 건강검진, 건강진단서, 산전검사 등을 위해 검사한 사람들은 일반군으로 분류하였다. 익명검사 신청자의 결과는 본 연구의 혈청유병률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HIV 혈청유병률(seroprevalence)은 연구기간 동안 피검사자 1만 명당 AIDS를 포함한 HIV 감염인 수로 정의하였다. 2005년에 보건소 내소자의 HIV 검사는 총 372,692건이 집계  되었으며, 이 중에서 불완전한(missing) 자료 9,252건과 익명검사 9,877건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보건소 내소자는 2005년에 평균 1.2회의 HIV 검사를 하였다.

  Table 2는 보건소 내소자의 역학변수별 HIV 혈청유병률이고, 보정된 오즈비(Adjusted Odds Ratio; AOR)는 해당 변수 외의 다른 변수들을 보정하여 산출하였다. 2005년 전국 보건소에서 HIV 검사를   받았던 280,456명 중 HIV 감염인수는 149명이었다. HIV 검사자들의 분포를 살펴보면 여성이 68.7% 였으며 20대가 45.4%였고, 대도시 거주자가 40.4%이었으며, 검사 동기별로는 성병건강진단 대상군이 51.6%로 가장 많았다. 전체 HIV 혈청유병률은 1만 명당 5.3명(95% 신뢰구간(CI), 4.5-6.5)이었고,   남성이 여성보다 혈청유병률이 높았다(AOR, 6.2; 95% CI, 3.8-10.2). 연령별로는 20대보다 30대(AOR, 2.6 ; 95 % CI, 1.7-4.0)와 40대(AOR, 3.8; 95% CI, 2.4-6.0)의 혈청유병률이 높았다. 20대에 비하여 30, 40대 연령군에서 나타난 높은 HIV 혈청유병률은 우리나라 herpes simplex virus type 2(HSV-2) 혈청유병률과 비슷한 경향이었으나[9], 미국, 러시아 및 많은 유럽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20대의 높은 HIV 혈청유병률과는 양상이 달랐다[10-12]. 검사동기별 HIV 혈청유병률은 HIV 감염의심군(AOR, 4.9; 95% CI, 3.2-7.5)과 HIV 검사권고군(AOR, 2.6; 95% CI, 1.3-5.4)이 일반군과 성병건강진단 대상군보다 높았다. 성병건강진단 대상군은 성, 연령, 국적, 지역을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일반군(AOR, 1.1; 95% CI, 0.6-2.0)과 비슷한 수준의 유병률을 보였다.

  Table 3은 HIV 검사 동기별 HIV 혈청유병률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14개 세부 검사동기별 HIV  혈청유병률은 일반군 중 건강검진자를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다. 보정된 오즈비는 성, 연령, 검사기관,  국적 및 검사지역을 보정한 것이다. 보건소 내소자 중에서 유흥접객원(31.2 %)이 HIV 검사를 가장   많이 하였고 다음은 건강진단(14.7 %)을 위해 HIV 검사를 한 사람들이었다. HIV 혈청유병률은 HIV  감염인의 파트너(1만 명당 1,852명, AOR, 420; 95% CI, 110-999)가 가장 높았고, 자발적 검사자(1만 명당 23.8명, AOR, 5.7 95%CI, 2.8-11.8), 의사가 HIV 감염을 의심하여 검사처방 받은 자(1만 명당 19.6명, AOR, 3.6 95%CI, 1.7-7.5), 교정시설 재소자(1만 명당 15.4명, AOR 2.5, 95%CI, 0.5-11.6)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성병건강진단 대상군은 일반군보다 HIV 혈청유병률이 더 낮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고, 또한 정기검진을 받는 집단이라는 점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성병건강검진  대상군의 연령 중앙값은 27세(사분위 범위 : 23-35)였으며 이들의 HIV 검사 반복수는 평균 1.4회였다.

  본 연구에서는 결핵환자의 HIV 유병률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가 비록 HIV 혈청유병률은 낮으나 2006년 결핵 유병률이 1만 명당 12.3명으로 전 세계에서 중간정도의 수준이라고 하였다[13]. 우리나라에서는 AIDS 환자 중 결핵이 가장 흔한 기회 감염증이며, AIDS로 인한 사망원인 중 결핵과 폐포자충증(pneumocystis) 폐렴이 비교적 많았다[14-15]. 우리나라는 WHO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결핵 유병률이 낮지 않음에도 결핵환자에 대해 의무적 HIV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어 전체 결핵환자의 HIV 혈청유병률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HIV 검사권고군으로서 보건소에 내소한 결핵환자에 대하여 혈청유병률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하여 결핵유병자의 HIV 감염률이 높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Ⅲ. 맺는 말


  우리나라 보건소는 HIV 전파예방을 위해 성병건강진단 대상자에 대한 정기검진과 HIV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자발적 검사 유도 등 감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HIV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UNAIDS는 HIV 전파차단을 위한 행동변화 유도에 자발적 검사가 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공중보건 영역에서는 헌혈자를 제외하고 의무검진이 아닌 자발적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본 결과에서도 본인이나 의사의 HIV 감염 의심으로 인하여 HIV 검사를 한 사람들은 HIV 혈청유병률이 높았는데 이는 자발적인 검진을 통한 HIV 발견이 매우 실절적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자발적 검진 활성화의 중요성을 제시하여 준다. 또한  『HIV/AIDS 관리 지침서』 상 HIV 검사를 권고하는 인구집단 중 감염인의 파트너에 대한 검사에서 높은 혈청유병률을 보였는데 감염인의 파트너에 대한 HIV 검사는 이미 감염된 파트너에 대해서는 조기검진을, 그리고 아직 감염되지 않은 파트너에 대해서는 HIV 예방을 위해서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전국 보건소 대상의 국가 HIV 감시체계 구축은 보건소 내소자의 HIV 검사 규모뿐만 아니라 HIV 혈청유병률 특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에이즈 예방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유익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Ⅳ. 참고문헌

 1.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UNAIDS) and World Health Organization. AIDS  epidemic update: Special Report on HIV Prevention.
     (www.unaids.org/Epi ): WHO, 2007. 
 2. World Health Organization. HIV/AIDS status and trends in the Asia Pacific Region. 2007.
 3. Overview of the Global AIDS Epidemic, 2006 Report on the Global AIDS Epidemic, Chapter 02.
 4. Korea Immigration Bureau. The Registered Foreigners According to Nationality and Eligibility in 2004.
 5. Ministry of Health, People's Republic of China Joint United Nations Programme on HIV/AIDS, World Health Organization, 2005 Update on the HIV/AIDS
     Epidemic and Response in China.
 6.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The status of HIV/AIDS infection of Korea as    of 2005, Guidelines for HIV/AIDS Control, 2006.
 7. Jin-Hee Lee, Eun-Ju Lee, Kyung-Mee Jeun, Hak-Joon Ahn, Sung-Soon Kim, Mee-Kyung Kee,      Estimate of HIV seroprevalence and the number of
     HIV testing for hospitals and clinic centers in     Korea; 2002-2007, Infectious Diseases and Korean Society for Chemotherapy, Vol 40 Supplement 2
     Nov. 2008, S211.
 8. Mee-Kyung Kee, Eun-Ju Lee, Jin-Hee Lee, Sung-Soon Kim, Trends in HIV seroprevalence in public health centers and blood bank(blood donations) in
     the Republic of Korea; 2000-2007, Infectious Diseases and Korean Society for Chemotherapy, Vol 38 Supplement 1 Nov. 2007
 9. Haeng Seop Shin, Jeong Joo Park, Chaeshin Chu, Hyeon Je Song, Kyung Soon Cho, Joo Shil Lee,     Sung Soon Kim, Mee-Kyung Kee, Herpes Simplex
     Viurs Type 2 Seroprevalence in Korea: Rapid     Increase of HSV-2 Seroprevalence in the 30s in the Southern Part, J Korean Med Sci 2007;22:      
     957-62.
 10. Lorena Espinoza, MPH, H. Irene Hall, Felicia Hardnett, Richard M. Selik, Qiang Ling, and Lisa  M. Lee: Characteristics of Persons with  Heterosexually
       acquired HIV infection, United States 1999-2004,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January 200797.
 11. Helmut K, Statistical Studies of Age-Specific HIV-Prevalence Data,  Revista Colombiana de Estadistica, 2006;29 181-194.
 12. World Health Organization. AIDS epidemic update, December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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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WHO, WHO Global Tuberculosis Control Surveillance, Planning, Financing, Report 2006.
 15. Kim JM, Cho GJ, Hong SK, Chang KH, Chung JS, Choi YH, Song YG, Huh A, Yeom JS, Lee KS, Choi JY: Epidemiology and clinical features of H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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