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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충남 지역 Vibrio alginolyticus 감염증 집단발생
  • 작성일2010-01-29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9년 12월 충남 지역 Vibrio alginolyticus 감염증 집단발생
An outbreak of Vibrio alginolyticus Infection, Yeongi-gun, Chungcheongnam-do, December 2009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2009년 12월 15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는 굴을 섭취한 후 Vibrio alginolyticus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례가 있음을 환자 가족의 전화를 받고 인지하였다. 역학조사과에서 발생 상황을 확인한 결과, 이 환자는 11월 22일 충청남도의 친척집에서 친척 여러 명과 함께 김장을 하고, 생굴과 김장김치를 섭취하였다. 또한 생굴 겉절이를 만들어 경북의 친척에게도 전해주었다. 김장을 한 날부터 약 이틀에  걸쳐 7명에서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였고, 충남 연기군에서는 환자 가족의 신고로 2009년 11월 28일 집단발생을 인지하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하였다.
  11월 22일 충남의 한 가정집에 모인 친척 관계인 7명은 당일 인근 마트에서 생굴을 구입하여 김장을 한 뒤, 낮 12시 무렵 김장김치와 생굴을 밥, 동태찌개와 함께 섭취하였다. 이 중 1명은 남은 굴을 이용하여 생굴 겉절이를 만들어 거주지(경북 소재)로 돌아간 뒤 가족과 함께 11월 23일 저녁 8시 무렵   섭취하였다. 본 집단발생의 환례정의는 2009년 11월 22일 점심을 함께 섭취하거나 23일 생굴 겉절이를 섭취한 사람 중 22일 이후 하루 2회 이상의 설사, 복통, 발열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는 자로 하였다. 환례정의에 따른 환례는 총 7명으로 발병률은 77.7%였다. 낮 12시 섭취자 7명은 당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증상이 발생하였고, 23일 저녁 8시에 섭취한 2명은 24-25일에 증상이 발생하여, 유증상자들의  잠복기는 최소 5시간에서 최장 42시간, 평균 24시간 내외였다. 환례들은 11월 22일 점심 식사 또는 23일 생굴겉절이를 섭취한 것 외의 공통된 음식 섭취력은 없었다.
  OO병원에 입원한 환례(67세, 여자)에서 입원 당시에 실시한 대변검사를 통해 Vibrio alginolyticus가 동정되었으며, 다른 환례들에서는 섭취 후 약 6일이 지난 후 채변하여 검사를 실시하였지만 어떠한   병원체도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북에 보관하고 있던 생굴 겉절이를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위 환자에서와 같은 Vibrio alginolyticus가 검출되었다.
  이 집단발생은 소규모로 발생하여 섭취음식에 대한 통계분석은 할 수 없었지만, 11월 22일 점심으로 섭취한 밥, 김치, 동태찌개는 섭취자 중 환례와 무증상자가 고루 분포하는 반면에, 생굴 섭취자는 모두 증상이 나타났고, 비섭취자에서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환례들이 공통으로 섭취한 음식은 조사한 것 외에는 없었다. 따라서 환례의 임상증상, 증상 발생시기, 사람검체, 식품검체, 섭취음식 빈도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할 때, 이번 유행은 Vibrio alginolyticus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Vibrio alginolyticus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람음성 세균이며 주로 오염된 해수에 피부가   노출된 사람에서 Vibrio vulnificus와 비슷하게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에 외이도염 환자, 일부 설사 환자에서도 간혹 검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보고가 매우 드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에 1건의 보고만 있었을 정도이다. 한편 일부 연구자들에 의하면 Vibrio alginolyticus로 동정된 검체를 다시 검사하면 Vibrio parahaemolyticus 등 다른 균이 동정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유행에서는 증상, 잠복기, 식품 섭취력을 고려하고, 전혀 다른 두 기관인 경북 보건환경연구원 및 OO병원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 환자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서 재검사한 결과도 같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인 병원체는 Vibrio alginolyticus, 감염원은 생굴로 추정된다.
  한편, 다른 환례들은 모두 회복하였으나 OO병원에 입원했던 1명은 허혈성 대장염 및 세균성장염   증상을 보이면서 이후 패혈성 쇼크 증상을 나타내어 12월 5일 사망하였다. 이 환자의 대변에서는 Vibrio alginolyticus가 검출되었으나, 혈액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균이 소화기 감염을 일으킨 후 패혈증의 원인이 되었는지, 소화기 감염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다른 장내세균이 패혈증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의학적 증거는 부족하여 사망원인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 국가 및 민간 실험실 등의 진단 능력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예전에는 잘 동정되지 않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병원체들에 대해서는 역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도 국내 관련 분야의 경험이 부족하므로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보다 많은 현장자료를 축적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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