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동남아시아 여행자들에서 발생한 여행자설사
  • 작성일2010-04-02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동남아시아 여행자들에서 발생한 여행자설사
Traveler's diarrhea in Korean travelers visiting South-East Asi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국립인천공항검역소     
    


  한국인 중 해외 출국자 수는 2007년 12,590,606명, 2008년 11,292,385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홍콩,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열대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여행자 중 콜레라 오염지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한 사람 또는  콜레라 비오염국에서 입국하였더라도 위장관염 증상이 있다고 신고하는 경우에는 검역소에서 검역조사를 실시한다. 여행자설사(traveler’s diarrhea)는 열대지역이나 미개발지역으로 여행할 때 설사, 복통 등 위장관염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넓게는 여행을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모든 설사를 통칭하기도 한다. 여행자설사의 대부분은 수일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질병의 정도와 상관없이 여행의 장애물이 되기도 하고 어린이, 노인, 면역억제자 등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에서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함께 2009년 2월부터 4월까지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사람 중 설사가 있다고 신고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여행자설사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역학조사를 실시하였다. 설사 증상이 있다고 신고하는 사람은 직장도말 검체를 채취하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입국 후 3-5일째에 역학조사관이 인구학적 특성, 주요 증상 및 치료, 여행기간 및 체류국가 등에 대하여 전화설문하였다. 설사환자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세 단계로 구분하였는데, 설사를 하루에 3회 이상 하면서 위장관염 증상(열, 복통, 복부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혈변)이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를 고도 여행자설사(Classic traveler’s diarrhea; Classic TD), 설사를 하루에 1-2회하면서 위장관염 증상이 하나 이상 발생한 경우는 중등도 여행자설사(Moderate TD), 위장관염 증상은 없지만 설사를 하루에 1-2회한 경우는 경도 여행자설사(Mild TD)로 하였다.
  조사기간 동안 479명이 설사를 한다고 검역소에 신고하였고, 이 중 338명이 검체채취와 설문조사에 응하였다. Classic TD는 122명(36.1%)이었고, Moderate TD는 124명(36.7%), Mild TD는 92명(27.2%)이었다. 설사 이외에 동반된 증상으로는 복통 144명(42.6%), 메스꺼움 67명(19.8%), 구토 35명(10.4%), 발열 15명(4.4%)이었다. 10-30대가 266명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하였고 남자가 171명(50.6%)이었다. 체류 국가는 필리핀 117명(34.6%), 태국 114명(33.7%), 캄보디아 44명(13.0%), 베트남 41명(12.1%) 순이었다. 여행 형태는 여행사를 통한 여행 168명(49.7%), 자유여행 83명(24.6%) 순이었다. 체류 기간은 7일 이하가 221명으로 65.4%이었고, 30일 이상도 53명이었다. 여행 시작 후 설사가 발생하기까지 기간은 중간값으로 4일이었고, 하루 동안 설사 빈도는 3-5회가 162명(47.9%)으로 가장 많았다. 하루에 1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한 사람은 더 심한 설사로 이환되었다. 설사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은 48명(14.2%)이었고, 입원한 적이 있는 사람은 6명(1.8%)이었다.
  110명에서 병원체가 검출되어 검출률은 23.0%이었고, Classic TD에서 병원체 검출률이 더 높았다. 병원체의 분포를 보면, 장출혈성대장균(ETEC) 44명(9.2%), 장관흡착성대장균(EAEC) 33명(6.9%), 장염비브리오(V.parahemolyticus) 16명(3.3%), 노로바이러스(Norovirus) 14명(2.9%), 살모넬라(Salmonella spp.) 5명(1.0%), 쉬겔라(Shigella spp.) 7명(1.5%), 콜레라(V.cholera) 3명(0.6)이었다. 이 중 11명은 병원체가 2개 이상 검출되었는데, 10명은 2개, 1명은 3개의 병원체가 동시에 검출되었다.
  ETEC는 여행자설사의 원인병원체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EAEC, V.parahemolyticus, Norovirus가 다수 검출되었다. V.parahemolyticus는 2007-2008년 해외유입 집단설사 환례 784건 중 142건이 검출되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바 있다. 해산물 섭취가 많은   동남아시아 여행에서 V.parahemolyticus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행자를 대상으로 홍보·교육이 필요하다. Norovirus는 여행자설사에서는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이는 실험실 여건 때문에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Norovirus는 사람 간 전파가 쉬운 감염병이므로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여행자설사의 발병률이 높았는데(체류기간, 체류장소, 섭취음식의 종류가  같다고 가정할 때), 이는 장년층에 비해 음식 섭취량이 많고, 위장관염이 발생하였음을 신고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하여 여행자설사의 발병률 산출, 병원체별 추정 감염원 분석, 해외여행자의 안전한 식품 섭취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