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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전산시스템 개발과 활용
  • 작성일2010-07-30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전산시스템 개발과 활용


Development and use of Computerized Registry System for Hypertension and Diabetes Management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과     
  


Ⅰ. 들어가는 말
  고혈압, 당뇨병은 평생에 걸쳐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자 뇌졸중과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선행질환이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뇌졸중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감소 또는 억제되고 있으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선행질환이 적정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아 발생 자체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즉, 생존 장애인구의 증가와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에서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각각 26.9%, 9.7%로, 전국적으로 약 800만 명의 고혈압 환자와 29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의 인지율 66.1%, 치료율 59.4%, 조절률 42.4%로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있다. 당뇨병은  인지율 72.3%, 치료율 52.3%, 조절률 27.1%로 약 3/4의 환자에서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있다[1].   급속한 인구의 노령화를 고려할 때 관리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일찍이 이와 같은 현상을 경험한 선진국에서는 기존의 보건의료체계가 급성질환 및 치료서비스 중심이며, 지속성과 포괄성이 중요한 만성질환 관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의식 아래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혁신적 만성질환 관리(Innovative Care for Chronic Conditions; ICCC)'를 제시하며 단순한 의학적 중재를 넘어서서 시공간 및 제공자를 초월한 통합적   의료제공이 필요하며, 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원과 효과적 만성질환 관리 및 예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
  질병등록시스템(disease registry)은 임상정보시스템의 한 유형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필수적인 한 요소이다. 등록시스템을 통해 환자정보를 추관리함으로써 보건의료팀은 특별한 요구를 가진 환자 선별, 계획된 의료제공, 수행에 대한 피드백, 알람(reminder)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미국 등에서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등록체계가 1980년대부터 시도되어 건강결과를 향상시키는 근거들이 축적됨에 따라 현재는 많은 의료제공자들이 관리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차적인 도구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2006. 6월)의 일환으로 2007년 9월부터 대구광역시에서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800개의 병·의원을 기반으로 외래 환자를 등록하고 치료일정 및 누락일정, 교육일정 안내, 65세 이상 등록자에 대한 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 등이 이루어졌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민간 의료기관에 배포하여 사용토록 하였다. 이 글에서는 그간의 개발내용과 실제 활용범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가. 등록관리 전산시스템 개발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전산시스템>은 크게 5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병의원 및 약국에서 사용하는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시스템으로, 웹기반 프로그램과 병의원 및 약국 청구프로그램(Electronic Data Interchange; EDI)과의 연동된 프로그램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웹 기반 프로그램은 의료기관 및 약국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여 기관 등록을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진료 시 EDI  프로그램 외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하나 더 불러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DI와 연동한 프로그램은 병의원과 약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상위 5개 프로그램(의사랑, 닥터비트, 포인트닉스, PM2000, 엣팜)을 기준으로 개발하였다. 진료 중 웹 프로그램에 별도로 접속하지 않고 EDI를 통해 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접근이 가능하다. 등록관리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환자의 치료일정을 관리하는 것과 이를 기반으로 한 알림 서 제공, 환자치료계획 수립을 촉진하는 것이다.

  둘째, 치료비 지원에 따른 청구-상환 관리시스템이다. 병의원과 약국에서는 등록환자에게 진료비와 약제비 중 본인부담금 일부를 경감해준 후 그 비용을 보건소로 청구해서 상환을 받게 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는 65세 이상 등록환자에게 월 1회 치료비 1,000원, 약제비 3,000원을 지원하여 병의원에서 우선 감면하고 보건소에서 사후 상환하도록 하였는데, 전산시스템을 통해 비용상환에 필요한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셋째, 교육정보센터 지원시스템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등록환자 및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개의 광역교육정보센터와 8개의 지역교육정보센터를 설치, 운영하였다. 등록환자가 자가관리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일정을 안내하고 교육이수 내역(기본교육, 심화교육, 개별상담, 건강시식회, 특강 등)을 입력하여 관리하는 기능을 부여했다. 포괄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병의원에서 등록한 환자의 기초와 진료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컴퓨터 화면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유인물로 출력하는 기능은 부여하지 않았다.
                                                   
  넷째, 알림센터 지원시스템이다. 알림센터에서는 병의원 및 약국, 등록환자에게 사업의 취지와 내용에 대한 안내와 사업 관련 문의사항을 처리하는 기능을 한다. 등록된 환자에게서 문의전화가 올 경우 그동안의 이력(매월 방문기록, 매월 조제기록 등)이 자동으로 검색되는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며, 등록된 환자나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 사업내용에 대한 다양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대국민 홍보 및 자가관리 홈페이지 구축이다. 명칭 그대로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목적으로 사업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두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회원가입을 하면 자기 혈압과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자가관리 블로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등록된 환자라면 병의원에서 입력한 정보도 같이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평소의 혈압, 혈당 관리수준을 상세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인 인프라는 3-tier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안강화를 위해 키보드보안, 데이터암호화, 서버보안, 전자서명과 같은 솔루션을 이용하여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기본적인 방화벽이나, 망 분리시스템은 질병관리본부 전산실에서 제공하는 인프라를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 전산시스템>은 지금까지 3단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다. 2007년 1단계 사업에서 웹 기반 등록관리시스템 및 교육정보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병의원·약국 이용자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EDI와 연동되는 등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하였다. 2008년 2단계 사업에서는 자주 발생하는 네트워크 장애를 보완하기 위해 인프라를 증설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아울러 알림센터 지원시스템을  확대하여 ACS(Auto Calling System)와 SMS(Short Message Service)를 이용한 지속관리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 2009년 3단계 사업은 경기도 광명시로 시범사업 역이 확대된 것을 계기로 전국 확대에 대비한 환자등록 및 비용상환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2010년도 4단계 사업은 경기도 타 시·군·구로 시범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별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유연성과 성능향상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나. 등록관리 전산시스템 활용
  등록관리 전산시스템은 시범사업 지역의 병의원과 약국, 보건소, 교육정보센터, 콜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함께 사용하고 낮은 수준에서나마 정보를 공유해 왔다. 전산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정보가 공유됨으로써 환자가 필요 시 다른 병의원이나 약국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치료의 지속성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진료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전산시스템을 통한 주치의 효과를 낳았다.당연하게도 가장 활성화된 시스템은 치료비 지원에 대한 청구-상환 시스템이었다. 매월 치료비 지원이라는 경제적 인센티브가 매개가 되어 지속치료율이 향상되고, 치료비 상환을 위해 입력된 최소의 정보를 매개로 알림서비스와 교육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등록관리시스템은 ‘3분 대기, 3분 진료’라는 병의원의 환경에서는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어서 환자의 치료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본정보조차 입력률이 낮았다. 의료기관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필수입력항목으로 지정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웹기반 프로그램으로는 정보의 이중입력에 따른 부담을 개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EDI 자체를 고혈압,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하겠다.
  한편, 교육정보센터에서 실시한 교육내용이나 위험도평가 내용이 의료기관과는 연계되지 않아 비약물치료 영역에 대한 의사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교육의 목적과 목표에 따른 교육내용과 방법 등이 구조화되어 반영되지 않아 축적된 자료를 활용하는데도 제한점이 많았다. 콜센터에 구현된 기능은 비교적 간단하여 운영상에 어려움은 없었으나 주요 대상자가 65세 이상 노인인 점으로 인해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나 집전화 자동음성전화 등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으며, 콜센터 요원들의 직접 전화가 대상자의 만족도 측면에서 가장 높았다.

Ⅲ. 맺는 말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 전산시스템은 사업의 경과와 함께 그 기능과 역할이 변화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3년 간에 걸쳐 현장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많은 기능들이 개선되었으나 이용자 편의성과 정보의 활용성 측면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가 많다.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성능향상을 통한 속도 개선이다. 진료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자료가 전송되고 저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속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앞으로 시범사업 지역이 확대되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속도는 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년 간 개발을 진행하면서 기능구현 및 데이터의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금년부터는 속도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하드웨어의 증설 및 데이터베이스 튜닝, 프로그램상의 조회 로직 수정이 주요 과제이다.
  두 번째, 등록된 환자집단에 대한 다양한 통계 생산이다. 물론 등록환자 수나 교육이수 횟수, 신규  등록자수, 참여 의료기관수 등의 단순 현황통계는 지금도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 약 100만 건, 경기도 광명시 약 5만 건 등 방대한 양의 자료가 저장되어 있는데 그 활용은 매우 미흡한 편이다. 등록자료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석틀을 작성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면, 지속치료율이 높은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 사이의 차이를 보다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런 내용을 참여 의료기관과 공유한다면 고혈압, 당뇨병 환자 관리의 질적 수준이 개선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시스템 간의 연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교육정보센터와 콜센터 화면에서 병의원 진료정보를 일부 확인할 수 있지만, 정작 병의원에서는 교육정보센터에서 실시한 교육내역이나 콜센터 상담내역을 알 수 없다. 의사가 환자의 지속치료와 자가관리교육에 보다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정보센터와 콜센터 등에서 파악한 내용이 의료기관과 공유되어야 한다.
  네 번째는 표준 진료가이드라인 등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의 구축이다. 이는 전산 기술상의 문제라기보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진료가이드라인의 개발과 이에 대한 의료계의   광범위한 합의 또는 지지가 필요한 문제이다. 의사가 고혈압, 당뇨병 환자관리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치료계획수립이 필요한데, 이 계획수립에 필요한 표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등록관리 시스템의 활용성이 반감된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간 구축된 데이터에 대한 오류율과 자료의 충실도에 대한 평가이다. 현재로서는 이용자들이 입력한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지만 입력항목별로 오류율과 충실도를 평가하여, 자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Ⅳ.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2008 국민건강통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2차년도(2008) 결과보고서
 2. WHO. Innovative Care for Chronic Conditions: Building blocks for action: Global report, 2002.
 3. Using Computerized Registries in Chronic Disease Care, California HealthCare Foundation, 2004
 4. 질병관리본부,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전산시스템 사용자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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