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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하루살이의 집단발생과 방제
  • 작성일2010-08-20
  • 최종수정일2016-12-07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동양하루살이의 집단발생과 방제


Mass occurrences and control of mayfly(Ephemera orientalis)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질병매개곤충과     
  


Ⅰ. 들어가는 말
  하루살이(mayfly)는 날개를 가진 곤충 중에서는 가장 원시적인 고시류(Palaeoptera)에 속하며, 생활사의 대부분을 물속에서 생활하는데, 알과 유충 단계로 1-2년을 지내고, 주로 봄부터 여름 사이에 우화1) 과정을 거쳐 성충이 된다. 유충은 보통 10-30회에 걸쳐 탈피한 후 아성충(subimago)이 되고, 아성충이 다시 한번 탈피한 후 완전한 성충이 된다.
  유충의 몸길이는 5-20㎜에 달하는 소·중형이지만 30㎜가 넘는 종도 있다. 유충의 형태는 헤엄치기에 적합한 유선형, 빠른 유속에 견딜 수 있는 납작한 형태, 원통형 등 다양하게 적응돼 있다(Figure 1).  하루살이의 유충은 연못이나 호소 등과 같은 정수지역에서도 많이 서식하지만, 하천이나 강과 같은 유수지역에 더 많은 종이 분포한다. 따라서 이들의 서식환경이 다양하기 때문에 생활상에 따라서 헤엄치는 무리(swimmers), 기는 무리(sprawlers), 굴파는 무리(burrowers), 붙는 무리(clingers) 등으로 구분된다. 하루살이의 유충은 부착조류, 나뭇잎과 같은 식물조각, 부식질 등을 섭식하며 물속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개체수가 풍부하여 어류와 같은 상위 소비자의 중요한 먹이원이 되므로 담수 생태계에서 중요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다[1].
  최근 들어 하천이나 강과 인접한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일대를 비롯하여 경기도 양평군, 하남시, 남양주시, 구리시 그리고 전라남도 광양시, 울산광역시 울주군 등지에서 동양하루살이(Ephemera orientalis)의 대발생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하루살이과(Ephemeridae)의 하루살이속(Ephemera)에 속하는 대표적인 종류로, 하천이나 강에서 흔히 발견되고, 유속이 완만한 모래가 쌓인 곳에서 굴을 파고 서식한다. 특히 동양하루살이는 하천의 류에서 주로 서식하는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다. 동양하루살이의 성충은 5월 중순에 가장 높게 발생하며, 6월과 7월에도 발생은 계속된다.
  하루살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집단발생에 있다. 특히 5월 중순 집단발생 시기에는 야간에 성충 우화장소 주변의 주택가와 상가에 켜놓은 강한 빛에 집단적으로 유인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상인들은 경제적 손실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야간에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불쾌감을 호소하는 등 많은 민원을 발생시키고 있다[2]. 하루살이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질병을 전파하는 곤충이 아니다. 그러나 집단발생에 따른 다양한 민원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현재까지 보고된 하루살이의 발생사례에 대한 소개와 방제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1) 우화 : 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


Ⅱ. 몸 말

  1. 하루살이의 집단발생 사례

  최근에 전국에서 동양하루살이(Ephemera orientalis)의 집단발생이 질병관리본부 질병매개곤충과에 처음으로 보고된 사례는 2008년 5월 전라남도 광양시의 경우였다. 그리고 같은 해 울산시 울주군과  대구시 동구에서도 집단발생이 보고되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보고된 사례는 확인결과 발생한 곤충이 동양하루살이가 아니고 강하루살이과(Pola-manthidae)에 속하는 종류였다. 2009년에는 남양주시에서 발생보고가 있었는데, 발생장소를 조사한 결과 유충의 주 서식장소는 한강 수변의 강바닥으로 확인되었다. 우화한 성충은 강변의 가로등과 상가의 불빛에 강하게 유인되어 땅바닥과 유리창 등에 붙어 있었으며, 낮에는 성충의 우화 장소 주변의 다양한 구조물과 풀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Figure 3, 4). 2010년는 남양주와 화순군에서 발생사례가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신고사항이 아니므로 실제적으로 발생된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2. 하루살이의 방제

  동양하루살이의 방제는 생태적 및 생리적 특성 때문에 매우 어렵다. 동양하루살이 유충은 하천이나 강 등의 물속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현재 유충방제는 거의 불가능하다. 동양하루살이 성충을 살충제를 이용하여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현재 사용하고 있는 10가지 방역용 살충에 대한 살충제 감수성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중앙치사농도(LD50)가 모두 70-150㎍ 이상의 고농도에서만 살충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 동양하루살이 성충을 방제하기 위해 살충제를 이용하는 것은 효과적인 방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살충제의 사용은 고비용과 환경오염의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유충시기를 물속에서 지내는 수서생물이므로 유충의 마지막 시기가 되면 물가로 기어 올라와 탈피하여 아성충이 되고 약 하루 후 다시 탈피하여 성충이 된다. 이때 일어나는 곤충의 탈피는 외부환경에 매우 약한 시기로 두 번의 탈피를 하는 하루살이의 특성을 방제에 이용할 수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주로 저녁부터 시작하여 야간에 물가의 수풀에서 우화하는데 우화 직후에는 피부가 경화되기 전 단계이므로 몸체가 연약할 뿐만 아니라 날개도 완전히 펴지지 않고 건조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동양하루살이는 빛에 강하게 유인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하루살이가 집단적으로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 이러한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발생밀도 측정 및 방제를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1) 발생밀도 측정
  하루살이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방제지역의 하루살이 발생정도 파악과 방제효과를 측정해야 하므로 유문등(Black light trap)을 이용한 하루살이 성충 발생밀도를 조사한다.

    □ 방제를 실시하고자 하는 장소에 유문등을 3대 이상 설치(약 30m 거리)한다.
    □ 유문등은 지면에서 1.5-2m 높이로 설다.
    □ 유문등 가동은 일몰 전부터 일출 전까지로 한다.
    □ 유문등에 채집된 하루살이의 개체수를 분류하여 채집수를 기록한다(너무 많이 채집되는 경우, 채집된 일부를 임의로 선발하여 분류한
        후 전체 마릿수로 환산함).
    □ 채집빈도는 1주에 2회 이상을 실시하되, 우천 시를 제외하고 정해진 요일에 실시한다.
    □ 채집된 개체수는 방제시점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여 방제효과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한다.

  2) 방제

  ○ 불끄기 및 광원교체
  동양하루살이가 해충으로 취급되는 경우는 단지 등불에 유인되어 주거환경으로 침입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도 며칠간만 지속된다. 하루살이의 집단발생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 일차적으로 외부의 불빛을 끄거나 노란색 계통의 불빛을 발하는 전등을 사용할 것과 상가의 불빛은 수은등 등 밝은 등을 사용하기 보다는 나트륨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 하루살이의 휴식 장소에 대한 방제
  Figure 3,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동양하루살이는 발생원 근처의 풀숲이나 가로등 불빛 밑 그리고 기타 구조물 등에 그대로 앉아서 휴식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낮시간에 이러한 장소에 고압분무기 또는 고압살수기를 이용하여 동양하루살이의 날개를 흠뻑 적실 정도로 물을 분사하여 땅에 떨어뜨려 방제한다.

  ○ 하루살이의 야간 활동 장소에 대한 방제
  동양하루살이는 야간에  발생원 근처 및 주거지역의 빛이 있는 장소로 집단적으로 이동하여 수십분 동안 앉아서 휴식한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에 위에서 언급한 방제방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동양하루살이에 물을 뿌려서 방제한다.

  ○ 유인체(불빛 또는 발광체 등)를 이용한 방제
  주거시설로 너무 많은 하루살이가 이동하여 피해를 줄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구조물을 세워 강한 불빛을 만들고 그 주변에 모여드는 동양하루살이를 상기와 같은 방법으로 주야간에 방제하면 방제효과를 거둘 있다.

  ○ 유인체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
  동양하루살이의 주 발생 장소에 대형의 천이나 판넬 등 구조물을 세우고 여기에 살충제를 고농도로 잔류분무한 후 강한 빛으로 하루살이를 유인하면 오랫동안 구조물에 앉아 있는 생태적 특성 때문에 효과적으로 살충제를 접촉시킬 수 있는데, 이 방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잔류분무된 살충제에 대한 감수성실험을 실시한 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Ⅲ. 맺는 말


  특정 생물이 이상적으로 발생하거나 사라지는 현상은 생태계의 변화에 의한 일반적인 현상이다. 최근 발생하는 동양하루살이 집단발생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현재 동양하루살이가 발생하는 강과 하천의 생태적 조건이 동양하루살이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조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살이의 유충은 부착조류, 나뭇잎과 같은 식물조각, 부식질 등을 섭식하며 물속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어류 및 조류와 같은 상위 소비자의 중요한 먹이원이 되므로 담수 생태계에서 중요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다[1]. 과거 대부분의 하천 지류는 오염이 극심하여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다양한 수질개선사업으로 최근 한강과 하천의 수질은 과거에 비해 매우 양호해졌다. 그러나 수질의 회복속도에 비해 수서생물군의 회복속도는 이에 훨씬 못 미치거나 이미 사라진 상태에 있다. 따라서 수질이 개선된 하천이라 할지라도 하천의 물속에 사는 어류와 포식성 수서곤충 등 다양한 하루살이의 천적류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살이의 집단 발생을 초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루살이, 깔따구 등 곤충류의 집단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방제대책의 수립이 시급하다. 장기적으로는 하루살이가 대량 발생하는  수역의 수질개선과 어류와 수초 등 생물을 보호하여 하루살이 유충을 포식할 수 있는 토종어류들이 서식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문제가 되는 곤충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생태연구 그리고 효과적인 방제연구가 필요하다.

Ⅳ. 참고문헌

 1. 원두희, 권순직, 전영철. 2005. 한국의 수서곤충. (주)생태조사단. 415 pp.
 2. 강동구보건소. 2008. 동양하루살이 발생지역 생태조사 및 친환경적 방제기술 연구. 용역사업보고서. 71 pp.
 3. http://www.terminix.com/Information/Pest-Identification/Occasional_Invaders/May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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