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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지키스탄에서의 폴리오 유행
  • 작성일2010-09-17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최근 타지키스탄에서의 폴리오 유행
Polio outbreak in Tajikistan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폴리오는 흔히 소아마비로 알려져 있으며 폴리오바이러스(Poliovirus type 1, 2, 3) 감염에 의해서   발생한다. 폴리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직접감염, 특히 분변-경구로 감염되며, 감염된 자의 95%에서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으로 나타나며 4-8%에서는 발열, 무력감, 두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1% 미만에서 신경계 손상을 통한 마비성 영구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마비가 호흡근까지 이환된 경우 5-10%까지 사망할 수 있다. 폴리오가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임상적 진단만으로 충분하지만 비유행 지역에서는 바이러스 분리·배양을 통해 폴리오를 진단한다.
  1988년 세계보건총회에서 2000년까지 폴리오 박멸을 선언한 이래, 대부분의 국가 및 지역에서   폴리오가 퇴치되었으나 나이지리아, 인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4개국은 여전히 폴리오가 유행하고 있다. 유행 지역 국가로부터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앙골라와 차드는 유입된 바이러스가 토착화되었고, 나이지리아와 인도 주변 국가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2010년 상반기에 나이지리아, 인도에서의 폴리오 유행은 크게 감소하였고 나이지리아 인접국가에서의 유행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2010년 8월 현재 나이지리아, 인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제외한 국가 중 러시아,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 타지키스탄, 네팔, 차드, 말리, 세네갈, 마우리나티아, 니제르, 리베아에서 지난 6개월간 폴리오 환자 발생이 있었다.
  Global Polio Eradication Initiative의 야생 폴리오바이러스 주간보고(2010.8.31일 기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38건의 폴리오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타지키스탄에서 보고된 사례가  약 71%(456건)를 차지하고 있다(Table 1, 2)[1].

                                                


  타지키스탄은 유럽 지역에 속하는 국가로 1997년 이후 폴리오 확진 사례가 없었으나, 2010년 1월부터 type 1 폴리오 환자가 발생하여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였다. 이는 WHO 유럽   지역에서 2002년 폴리오 퇴치를 선언한 이후 야생 폴리오바이러스의 첫 유입 사례라 할 수 있겠다.   타지키스탄에서 가장 최근에 발생한 폴리오 확진환자의 증상발생은 지난 7월 4일에 보고되었고, 7월 12일자 WHO Epidemiological Brief에 따르면 실험실 확진 413건(사망사례 포함) 중 1세 미만 신생아에서 87건(21%), 1-5세 아동에서 212건(51%), 6-14세 아동에서 80건(19%), 15세 이상에서 34건(8%)으로 15세 미만 아동이 전체 약 9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2]. 8월 말 현재 타지키스탄에서
보고된 실험실 확진 건수는 456건이며 이 중 사망사례가 20건(4.4%)으로 보고되었다. 사망 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1세 미만 신생아에서 4건(20%), 1-5세 아동에서 8건(40%), 6-14세 아동에서 6건(30%), 15세 이상 2건(10%)이었다[3].
  지난 4월 16일 WHO 전문가팀이 타지키스탄 폴리오 유행 조사와 추가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수행하였다. 타지키스탄 당국은 제4차 국가예방접종의 날을 지정하여 먼저 5세 이하 아동에게 경구용 폴리오 백신을 사용하여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이 후 순차적으로 15세 이하 모든 아동에게 추가접종을 시행하였다[4]. 4차례의 국가예방접종의 날에 보고된 전국 접종률은 99.3%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향후 마무리 예방접종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3].


  타지키스탄 인접국가인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현재까지 폴리오 확진 사례는 없으나 폴리오 발생 예방조치로 모든 아동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9월 1일까지 11건의 폴리오 확진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1996년 이래로 처음 발생한 사례였다. 확진된 11건의 사례 중 5건은 타지키스탄 여행력이 있거나 타지키스탄 사람들과
접촉이 있었던 경우였으며, 나머지는 역학조사 중이거나 접촉력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였다[1].
  현재 러시아와 인접한 중국, 몽골에서 폴리오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3년 마지막으로 폴리오 확진 환자 보고 이후 환자 발생이 없으나 국가 간 교류가 빈번한 상황에서 폴리오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실험실감시체계는 그 동안 소아청소년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2009년부터 환자감시의 효율이 높은 35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소아신경과 중심으로 전환하여 운영하였고, 2010년부터 50개 병원으로 확대하여 급성이완성마비와 더불어 급성이완성마비 증상을 보이는 중증엔테로바이러스 질환 감시를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감시체계 강화뿐만 아니라 폴리오 유행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여행 전 폴리오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여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하고, 여행 시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도록 하는 등 여행지에서의 위생 수칙을 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1) 박멸(eradication):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더 이상의 관리사업이 필요하지 않는 상태까지 낮추는 것
  2) 퇴치(elimination): 한 나라 혹은 지역의 발생 수준을 최소한까지 낮추는 것
  3) 차드: Chad, 아프리카 대륙 중앙 북쪽에 위치한 내륙국가

  참고문헌


 1. http://www.polioeradication.org/casecount.asp
 2. http://www.euro.who.int/en/what-we-do/health-topics/diseases-and-conditions/poliomyelitis/publications/
     2010/who-epidemiological-brief-3-tajikistan-polio-outbreak-and-regional-response
 3. http://www.euro.who.int/en/what-we-do/health-topics/diseases-and-conditions/poliomyelitis/publications/
     2010/who-epidemiological-brief-6-tajikistan-polio-outbreak-and-regional-response
 4. http://www.polioeradication.org/content/polionews/PolioNews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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