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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분석
  • 작성일2010-09-17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9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분석
Analysis of notified tuberculosis cases in Korea, 2009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관리과     
  


Ⅰ. 들어가는 말
  결핵(tuberculosis; TB)은 석기시대의 화석에서 척추결핵과 이집트 미이라에서 결핵성 척추염(caries) 소견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인간과 함께해 온 질환이다. 그런데 인간에서의 결핵은 주로 공기를 통해  감염되므로 수렵 민족보다는 인구 밀접도가 낮은 농경민족에서 확산되지만 부락규모가 작고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그 확산 정도가 한정되었으나,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전반에 걸쳐 영국의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부터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인한 밀집 생활, 위생 상태의 악화, 적절한 관리방법의 부재 등 위험요인들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결핵이 인구 10만 명당 900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만연하게 되고 각 유럽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미국은 19세기 후반에 동일한 사태를 겪었으며 20세기 초반에는 아시아로 퍼졌다[1].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쳐 한국전쟁 전후 기간 동안 기아, 피란생활과 함께 좁은 지역에서 밀집 거주, 영양부족, 관리체계의 부재가 겹치면서 결핵이 크게 창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결핵은 다른 감염성 질환과 달리 한 번 감염이 되면 대부분 잠복감염상태가 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십 년 후에도 발병하여 2차 전염원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부터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시작하여 결핵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생산 연령층의 결핵 발생이 높은 편에 속하며, 최근 들어서는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발생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927만 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32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 우리나라는 결핵 유병률의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1965년부터 1995년까지 7차례의 전국실태조사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유병률의 감소에 따른 실태사에 요구되는 표본수의 증가, 조사대상자의 참여율 감소, 조사비용 증가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1995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실태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2000년부터는 인터넷 기반의 정보감시체계인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Korean Tuberculosi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TBnet)을 구축하고, 전염병예방법 제4조, 결핵예방법 제20조에 근거하여 결핵 환자를 진단 또는 치료 시 의료인에게 신고의무를 부여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시스템을 통해 결핵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자료를 분석하여 2009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기술하고자 한다[3].


Ⅱ. 몸 말
  200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보건소와 민간 병의원에서 TBnet으로 54,947건을 신고(보고)하였다. 이 중 등록구분 변경, 치료기관 이동 등에서 발생하는 중복 신고자를 정리하기 위해 「성명+ 주민번호+치료시작일자+환자구분」을 색인기준으로 실인원 분석을 거쳐 총 47,302명을 분석대상자로 확정하고, SAS 9.2(Statistical Analysis System)를 이용해 분석하였다.
  2010년 결핵관리지침에 따라 폐결핵과 폐외결핵으로 동시에 진단한 환자는 폐결핵으로 분류하였고, 질병 코드가 A15.0-A15.3, A16.0-A16.2, A19.0-A19.9에 해당되는 환자를 폐결핵으로, 그 외 범주를 폐외 결핵으로 분류하고, 특히 A15.5, A15.7-A15.9, A16.4, A16.7-A16.9에 해당되는 환자를 폐외결핵 중 기타 불명결핵으로 분류하였다. 환자는 신환, 재발, 초치료 실패, 중단 후 재등록, 전입, 만성배균자 등으로 구분하였다[4].
  2009년 신고된 결핵환자는 총 47,302명(인구 10만 명당 97.0명)으로 전년 대비 3,128명이 증가하였다. 이 중 폐결핵 환자는 38,950명(인구 10만 명당 79.9명)으로 전체 신고환자의 82.3%, 폐외결핵환자는 8,352명(인구 10만 명당 17.1명)으로 전체 신고환자의 17.7%였다. 폐결핵환자 중 도말양성 환자는 15,763명(인구 10만 명당 32.3명)으로 전체 신고 환자의 33.3%를 차지하였다.
  환자유형별로 신환 35,845명(75.8%), 재발 5,624명(11.9%), 기타 2,802명(5.9%), 전입 1,775명(3.8%), 중단 후 재등록 869명(1.9%), 초치료 실패 309명(0.7%), 만성배균자 51명(0.1%)의 순으로 구성비율이 높았다(Table 1).

  성별로는 남자가 28,519명(60.3%), 여자는 18,783명(39.7%)으로 남자가 1.5배 많았다. 연령군별로는 70대 환자가 10,097명(21.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0대 7,433명(15.7%), 50대 6,968명(14.7%), 20대 6,944명(14.7%) 순이었고, 인구대비 10만 명당 환자수 기준으로는 70세 이상이 인구 10만 명당 299.3명, 60대가 162.8명, 50대가 109.7명, 20대 99.0명 순으로 나타났다(Table 2).
  각 연령군별 성별 분포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환자율은 20대는 남자가 10만 명당 98.2명, 여자가 99.8명으로 여자가 높았으나 이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가 낮았다(Figure 1).

  지역별 환자 분포는 신고 지역을 기준으로 서울이 12,320명(26.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6,545명(13.8%), 부산 4,482명(9.5%), 대구 3,393명(7.2%) 순이었다. 이는 환자 신고를 병의원이 소재한 관할 보건소로 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이 많이 분포된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신고 환자수가 많았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 기준으로는 대구가 138.8명으로 제일 높았고, 다음으로 강원 133.2명, 부산 129.1명, 대전 126.8명, 서울 122.8명 순이었다. 환자 거주지 기준으로는 강원이 인구 10만 명당 136.4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남 132.7명, 전북 126.4명, 경북 124.4명 순으로   신고지역을 기준으로 한 환자수와 차이가 있었다(Table 3).
  신고의료기관별로는 보건소 신고 환자가 9,499명(20.1%)인 반면, 민간 병의원 신고 환자가 37,803명(79.9%)으로 약 4배 정도 많았다. 민간 의료기관 중에는 종합병원이 28,800명(76.2%)으로 가장 많았고, 의원이 4,535명(12.0%), 병원이 4,468명(11.8%) 순으로 분석되었다(Table 4).

  연도별 결핵 신고환자의 추이를 보면 2009년 10만 명당 97.0명으로 8년 전인 2001년도의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폐결핵 환자는 2001년 10만 명당 87.3명에 비해 10만 명당 79.9명으로 8.5%  감소하였고 또한 폐결핵 도말양성 환자 역시 2001년 36.1명에 비해 32.3명으로 10.5%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폐외결핵환자는 2001년 10.0명에 비해 17.1명으로 70.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Figure 2).
  성별 추이를 보면 남자는 10만 명당 116.5명으로 2001년 125.0명보다 7.3% 감소한 반면, 여자는 77.4명으로 2001년 69.3명보다 오히려 11.7% 증가하였다(Figure 3).

  연령군별 추이를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군이 2001년에 비해 감소하였다. 즉 0-9세 연령군은 2001년 3.7명에서 2009년 2.2명으로 40.9%가 감소하여 증감률이 가장 컸고, 20대 연령군이 2001년에 비해 20.1% 감소, 10대 연령군이 15.8% 감소, 60대 연령군이 14.2% 감소, 50대 연령군이 10.6% 감소, 30대 연령군이 7.8% 감소, 40대 연령군이 7.6% 감소하였으나, 이와 반대로 70대 이상  연령군은 2001년 10만 명당 291.1명에서 2009년 299.3명으로 2.8%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Figure 4).
  환자 등록 유형별 추이를 보면 2009년 신고 신환자는 10만 명당 73.5명으로 2001년 72.1명보다   증가하였으며, 재발, 초치료 실패, 중단 후 재등록, 전입은 2001년에 비해 감소하였다. 기타 환자의  경우 2005년에 급격하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과거력이 있는 환자가 “신환”으로 신고된 경우 자료 분석 시 “기타”로 재분류하였기 때문이다(Figure 5).

  신고기관별 추이는 보건소 신고 환자의 비율이 2001년 46.8%에서 2009년 20.1% 크게 감소한 반면, 민간병의원 신고 환자의 비율은 2001년 53.2%에서 2009년 79.9%로 역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민간병의원에서 신고된 환자 중 종합병원이 28,800명(76.2%), 병원이 4,468명(11.8%), 의원이 4,535명(12.0%)으로 2008년도의 종합병원 24,698명(71.8%), 병원 4,441명(12.9%), 의원 5,244명(15.3%)의 비율과 비교할 때, 종합병원과 병원의 비율은 높아진 반면, 의원의 비율은 낮아졌다(Figure 6).
  지역별/연도별 환자율 추이는 2001-2009년간 지역별로 상이한 증감양상을 보였으나, 2008년 전년대비 기준으로 볼 때 부산, 울산, 충북, 충남, 경남,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환자 신고가 증가하였다(Figure 7).

  2009년 국내 거주 외국인 신고 환자수는 637명이었다. 이 중 신환자가 519명(81.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재발자 53명(8.3%), 전입자 31명(4.9%), 기타 환자 16명(2.5%), 중단 후 재등록자 13명(2.0%), 초치료 실패자 5명(0.8%) 순이었다. 결핵 유형별로는 폐결핵환자가 520명(81.6%), 폐외결핵  환자가 117명(18.4%)으로 폐결핵환자가 약 4배 정도 많았다. 폐결핵환자 중 도말양성 환자는 175명  으로 전체 외국인 신고 환자의 27.5%를 차지하였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5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베트남(9.3%), 몽골(6.3%), 필리핀(4.7%), 인도네시아(3.5%) 순이었다. 연도별 추이는 외국인 결핵환자는 2001-2009년 기간 동안 2001년 152명에서 2009년 637명으로 약 3.2배 증가한 양상을 보였으나, 2008년 기준으로 볼 때는 폐외결핵을 제외한 모든 환자 그룹에서 전년대비 신고수가 감소하였다(Figure 8).

Ⅲ. 맺는 말


  유병률 또는 감염률 지표와 같은 결핵환자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결핵실태조사’에서 결핵환자 신고체계로 전환한 후에 결핵환자 현황은 민간의료기관의 신고율 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TBnet)에 의해 수집된 결핵환자 수는 일정한 감소추세를 보이지 않고 전년 대비 증가되었으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해 보면 결핵 환자수 규모는 연도별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2009년부터 실시한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등의 활성화에 따른 민간의료기관의 신고 향상에 기인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모든 민간병의원이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 사업에 동참되어 있지 않아 100% 신고율 수준에 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에서는 1995년 이후 파악할 수 없었던 결핵환자의 유병률, 발생률 또는 신고율과 같은 유용한 지표의 산출을 위해 2010년 하반기부터 대한의무기록협회와 공동으로 ‘2010 결핵환자실태 기초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국가결핵통계의 취약점을 보완·발전시켜 신뢰성과 정확성 있는 통계를 생산하고 이를 해당 기관 및 담당자들에게 환류함으로써 현 결핵 현황의 모니터링과 결핵관리사업의 평가, 그리고 결핵조기퇴치를 위한 정책 및 계획에 적 근거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결핵관리 2008. 질병관리본부,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2008.
 2. Global Tuberculosis Control 2009, WHO; 2009.
 3. 2009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질병관리본부; 2010.
 4. 2010 결핵관리지침. 질병관리본부;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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