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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LV 항체양성 헌혈자의 과거헌혈혈액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 작성일2011-01-28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HTLV 항체양성 헌혈자의 과거헌혈혈액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A HTLV lookback study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혈액안전감시과         
이현주        
  


Ⅰ. 들어가는 말
  국내에서 HTLV(인체 T-림프영양성 바이러스, human T-cell lymphotrophic virus) 헌혈혈액 선별검사 도입의 필요성 검토를 위해 2005년 수행된 헌혈자의 HTLV 항체양성률에 관한 연구에서 양성헌혈자 1명(1/15,000명)의 혈액이 9명에게 수혈된 후, 그 중 3명이 항체양성자임이 보고되어[1], 사회적으로 여론화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HTLV 선별검사 도입을 결정하고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헌혈자 총 353,001명 중 34명(0.009%)이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며, 시범조사에서 확인된 HTLV 항체양성 헌혈자의 과거헌혈혈액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에서는 수혈자에서의 항체양성률 및 관련 질환 발생현황 등을 파악하였다.


Ⅱ. 몸 말
  1. 대상 및 방법
  조사대상은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월까지 2개월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헌혈한 353,001명 중 HTLV 선별검사에서 양성자로 확인된 34명의 과거헌혈혈액 156단위를 제공받은 수혈자 153명(4단위의 혈액이 1명에서 수혈됨)이다.
  이들에 대한 인적사항 등 수혈자 정보는 의료기관의 의무기록정보와 행정안전부의 주민전산망 정보를 활용해 파악하였고, 수혈자 방문·채혈과 검체이송은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과의 특정수혈부작용조사 위탁기관인 녹십자임상검사센터를 통해 시행하였다. 조사거부자에 대해는 2회 이상의 전화연락과   개별방문 접촉을 통해 최대한 조사에 참여하도록 권유하였다. 채혈된 수혈자의 검체와 헌혈자의 과거 헌혈혈액에 대한 보관검체 검사는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에서 PRISM 장비를 사용해 CLIA(chemiluminescent immunoassay)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자에 대해서 혈액수혈연구원에서 WB(western blot), LIPA(line-immunoassay),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를 실시하여 이 3가지 검사항목 중 1개의 항목에서라도 양성자로 확인되면 HTLV 확진자로 판정하였다.
  HTLV 항체양성자로 확인된 수혈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HTLV 관련 검진 및 검사기록 조회를 실시하였고, 사망자에 대해서는 통계청 사망원인 조회를 통해 확보된 자료로 감염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가 2인의 자문을 얻어 HTLV와의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심평원과 통계청의 자료 중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의 의무기록을 확인하여 HTLV와의 연관성을 철저히  조사하였다.

  2. 조사결과
  1) 검사결과
  조사대상자 153명 중 수혈자 정보가 확인된 대상자는 143명으로 추적률은 93.5%이었는데 이 중 1명은 조사과정에서 수혈 전에 혈액이 폐기되었고 나머지 10명은 의무기록보관기간(10년) 경과로 수혈자 정보파악이 불가능하여 조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수혈자 정보가 확인된 대상자 142명의 방문채혈 과정에서 사망한 74명과 거주지 불명인 9명은 조사에서 배제하였으며, 나머지 59명에 대해 채혈조사 참여의사를 확인한 결과 조사 참여자는 총 39명으로 참여율은 66.1%였다. HTLV 선별검사(CLIA) 결과에서 확인된 HTLV 양성자는 16명(41.0%)이었고,  확인검사결과(WB, LPIA, PCR) 양성자는 총 15명(38.5%)이었다(Table 1).

  HTLV 양성수혈자의 연령분포는 19세에서 70세로, 평균 연령은 45.6세이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명(26.7%)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와 60대가 각각 3명(20%)이었다. 성별분포에서는 여성이 8명(53.3%)으로, 남성보다 1명(0.6%)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가임기 여성도 총 4명(전체 양성 수혈자의 26.7%, 여성 중에서는 50%)임을 확인하였다(Figure 1).
  조사대상자 중 헌혈자 과거헌혈혈액의 보관검체가 있는 혈액은 총 70개로, 이들에 대한 확인검사   결과는 모두 양성이었으며, 이는 추적대상 수혈자 112명의 혈액에 해당된다. 또한 채혈조사 참여자 39명 중 과거헌혈혈액 보관검체가 확인 가능했던 수혈자는 총 33명이었으며, 이 중 13명은 양성, 20명은   음성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2) 의료기록 조사결과
  조사결과 양성수혈자로 확인된 15명에 대해 심평원 자료를 확인하였고 HTLV 감염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질병 중 백혈병에 관한 정보가 확인된 대상자가 3명이 있었으나, 이들에 대한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모두 백혈병이 수혈 전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사대상자 중 사망자 총 74명에 대해서도 사망 전에 HTLV 관련 질병이 발생한 사례가 있는지 심평원과 통계청 자료를 통해 확인하였으나, HTLV 관련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


Ⅲ. 맺는 말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적십자사에서 시행된 HTLV 선별검사 시범사업에서 양성자로 확인된  헌혈자 34명의 과거헌혈혈액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본 조사를 통해 실제로 수혈이 이루어진   사례는 152명임을 확인하였다. 이 중 채혈 및 검사결과를 통해 확인된 양성수혈자는 15명(38.5%)이었으며, 이는 해외사례에서 확인된 40-60%와 근사한 결과이다[2,3]. 본 조사에서 수혈 후 림프종과 척수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HTLV는 혈액뿐만 아니라 모자간 수직감염과 성접촉, 감염된 주사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4], 감염 시에는 20-30년 간의 장기 잠복기를 거쳐 2-4%만 HTLV 관련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잠복기간 동안 특정 질병으로의 이환을 예측할 수 없고, 감염자의 정서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등 질병 예방 및 감염자 관리가 어려운 바이러스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1986년 HTLV 선별검사 도입 후 산전검사상의 항체양성률 감소 보고를 통해[5] 선별검사 시행에 의한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시사하였고, 영국에서는 가임기 여성의 산전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6], HTLV 감염자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해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감염자 등록체계를 구축하였다. 미국에서도 1990년대 초반에는 수혈자 추적조사를 실시하였으나 조사결과 수혈감염 여부의 확인이 불가하고 비용효과가 낮다고 판단해 수혈자에 대한 추적조사의 미시행을 결정하고, AABB 권고안에서 삭제한 바 있다[4].
  본 조사 이후의 국내 HTLV 항체양성 헌혈자의 과거헌혈혈액에 대한 역학조사는 수혈감염 여부의  확인이 불가하고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의 의견이 제기되어 추가적인 조사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으며, 조사에서 확인된 HTLV 항체양성수혈자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전문가 상담에 대한  설명 후 상담 참여에 동의한 6명(참여율 40%)을 대상으로 HTLV 전문가 상담을 한 바 있다.
  향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상기의 다양한 국내·외 사례 등을 바탕으로 헌혈시 발견되는 HTLV 양성자 관리체계 운영 등 유병률 저감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며, HTLV 확진헌혈자 감염경로규명을 통한 전파 예방연구 등 민·관 협력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감염확산 방지에 힘써 나갈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Kwon, S.Y., Lim, A.H., Park, J.Y. Han, S.H. & Cho, N.S. (2008) Seroprevalence of Human T-Lymphotropic Virus Type 1 and 2 in Korean Blood Donors. Journal of Medical Virology, 80, 1864-1867.
2. Poiesz, B.J., Papsidero, L.D., Ehrlich, G., Sherman, M., Dube, S., Poiesz, M., Dillon, K., Ruscetti, F.W., Salmon, D., Fang, C., Williams, A., Duggan, D., Glaser, J., Gottlieb, A., Goldberg, J., Ratner, L., Phillips, P., Han, T., Friedman-Kien, A., Siegal, F., Rai, K., Sawitsky, A., Sheremata, L.W.A., Dosik, H., Cunningham, C. & Montagna, R. (2001) Prevalence of HTLV-I-Associated T-Cell Lymphoma. 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66, 32-38.
3. Vrielink, H. & Reesink, H.W. (2004) HTLV-I/II Prevalence in Different Geographic Locations. Transfusion Medicine Reviews, 18(1), 46-57.
4. Stramer, S.L., Foster, G.A. & Dodd, R.Y. (2006) Effectiveness of Human T-lymphotropic virus (HTLV) recipient tracing (lookback) and the current HTLV-I and ?II confirmatory algorithm, 1999 to 2004. Transfusion, 46, 703-707.
5. Fusino, T.,& Nagata, Y. (2000) HTLV-I transmission from mother to child. Journal of Retroductive Immunology, 47, 197-206.
6. Ades, A.E., Parker, S., Walker, J., Edginton, M., Taylor, G.P. & Weber, J.N. (2000) Human T-cell leukaemia/lymphoma virus infection in pregnant women in the United Kingdom: population study. BMJ, 320(3), 194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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