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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합천군 및 태백시 건강주민의 쯔쯔가무시 항체가 조사
  • 작성일2011-02-11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9년도 합천군 및 태백시 건강주민의 쯔쯔가무시 항체가 조사
Tsutsugamushi sero-survey among residents in Hapcheon and Taebaek, 2009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주혁 길병철         
합천군보건소, 태백시보건소        
  


Ⅰ. 들어가는 말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은 급성 발열성 질환 중 하나로 그 원인병원체는 Orientia tsustsugamushi이며 지금까지 Gilliam, Karp, Kato 등의 다양한 항원형이 발견되었다[1].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나 태국 등지에서 새로운 항원형이 분리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Karp, Gilliam형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분리된 균주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령주(Boryong), 그리고 연천, 파주, 군포주등의 다양한 항원형을 가진 O. tsutsugamushi가 분리되었다[2-5]. 
  국내에서의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의 출현이 많은 10-11월에 주로 발생하며, 2004년 이후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신고된 환자 수는 2005년 6,780명, 2006년 6,480명, 2007년 6,022명, 2008년 6,057명, 2009년 4,995명으로 매우 높은 발생률(10.4-13.93명/10만 명)을 나타내고 있다(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 통계, http://-stat.kdca.go.kr). 특히 2009년의 인구 10만 명당 쯔쯔가무시증 발생률은 전라북도가 37.9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시가 1.73명으로 가장 낮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쯔쯔가무시증의 발생이 연간 6,000여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바,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다발생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의 주민항체가 조사를 실시하였다. 2007년에는 경기도 화성시[6], 2008년에는 충청남도 예산군[7]에 이어 2009년에는 경상남도 합천군을 주민항체가 조사 대상지역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2009년 건강주민의  쯔쯔가무시 항체가 조사에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 다발생지역인 합천군과 쯔쯔가무시 환자발생이 없었던 강원도 태백지역을 대조지역으로 선정하여 두 지역의 쯔쯔가무시 항체보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하였다.
  본 조사를 통하여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이 많았던 지역과 없었던 지역의 건강한 주민들에 대한   쯔쯔가무시 항체 보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질병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최근 5년간 경상남도 합천군의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은 2005년 132명, 2006년 107명, 2007년 77명, 2008년 63명, 그리고 2009년에는 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쯔쯔가무시 발생률이 16-25명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발생률인 10-14명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다. 반면에 강원도 태백시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없었다.
  금번 쯔쯔가무시증 주민항체가 조사는 합천군보건소와 태백시보건소가 공동으로 주민의 건강검진에 수집된 혈청의 일부를 성별, 연령별 정보와 최근 5년간 쯔쯔가무시증 감염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수행하였다. 본 조사연구 사업은 질병관리본부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2009-01CON-17-P)을 받아 수행하였고 수집된 검체에 대한 검사대상자의 정보는 Table 1과 같다. 쯔쯔가무시 항체가 조사를 위한 항원슬라이드는 O. tsutsugamushi의 표준 균주인 Gilliam, Karp, Kato 1) 주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령주를 혼합하여 제작하였다. 혈청은 1:16으로 희석하여 스크리닝 검사를 실시하였고 양성인 검체는 2배씩 단계별로 희석하여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Immunoflu-orescence Antibody Assay; IFA)을 이용하여 재검사를 실시하였다. 항체가는 항원과 특이적인 반응이 확인된 최종 혈청 희석 배수로 정하였다. 본 조사의 양성 기준은 「2011 법정감염병 진단·신고기준」상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에 의한 환자 판정 기준에 따라 IgM 1:16 이상과 IgG 1:256 이상으로 정하였다. 또한   본 조사가 건강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쯔쯔가무시증의 항체가 조사이므로 과거에 쯔쯔가무시에 노출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항체가 IgG 1:16 이상을 기하 평균 2) 항체가와 항체 보유율 산출에 사용하였다.

  본 조사의 검사대상자에 대한 성별분포는 경상남도 합천군의 경우 남성 110명, 여성 96명으로 총 206명이었으며 강원도 태백시는 남성이 237명, 여성이 235명으로 총 472명이었다. 또한 연령별 분포는 30대에서 합천군 1명, 태백시 13명, 40대에서는 각각 54명, 94명, 50대에서는 46명, 120명, 60대에서는 71명, 142명, 70대 이상에서는 34명, 103명으로 두 지역에서 남녀 모두 60대 연령층 비율이 높았다. 본 조사 결과 두 지역 모두 쯔쯔가무시에 대한 IgM 항체는 검출되지 않았고 IgG 항체가의 경우 합천군이 조사된 206명 중 20명(9.7%)이 양성에 해당하는 1:256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66명(32.0%)이 1:16   이상의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Table 2). 항체 양성률을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남성이 11.8%(13/110), 여성이 7.3%(7/96)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p=0.2780), 1:16 이상 항체가 보유율은 각각 26.3%(29/110)와 38.5%(37/96)로 나타났다(Table 2). 연령별 항체 양성률은 30대 0%(0/1), 40대 0%(0/54), 50대 4.3%(2/46), 60대 15.4%(11/71), 70대 이상이 20.6%(7/34)로 나타났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항체 양성률이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항체가 1:16 이상의 항체 보유율은 연령대별로 3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각각 0%(0/1), 24.0%(13/54), 21.7%(10/46), 39.4%(28/71), 44.1%(15/34)로 나타났고, 항체가의 기하평균값도 각각 0, 49.0, 73.5, 141.3, 97.0으로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Table 3). 반면 강원도 태백시의 경우는 조사된 472명 중 IgG   항체가의 경우 1:16이 3명, 1:128이 1명. 1:256이 1명으로 합천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Ⅲ. 맺는 말


  최근 국내 쯔쯔가무시증의 연간 발생 환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본 조사는 환자 발생률의 차이를  보이는 지역의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쯔쯔가무시 항체 보유현황을 파악하여 간접적인 감염 위험도를  평가하고자 수행하였다. 대상자 수집이 표본추출법에 따르지 않았다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으나, 조사된 지역의 성별·연령별·지역별 환자 발생과 주민 항체 양성률 간의 상관관계를 추정할 수 있었다.  
  성별 및 연령별 조사결과와 주민 항체 양성률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IgG 항체가 1:16 이상에   해당하는 기하평균값이 60대 이상 연령군에서 97.0-141.3으로 나타 60대 이하 연령군의 49.0-7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녀 성별간 항체 양성률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별 환자 발생과 주민 항체 양성률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쯔쯔가무시증 다발생지역인 합천군의 결과는 발생 보고가 없는 태백시에 비하여 조사대상자의 쯔쯔가무시증 항체가가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조사 대상지역 주민의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항체가의 차이는 두 지역 주민의 쯔쯔가무시에 대한 노출력의 차이를 반영한다고 생각된다. 쯔쯔가무시증 유행지역인 합천의 경우 조사된 주민의 32%가  항체반응을 나타내었고, 특히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항체보유율이 50대의 21.7%에서 70대의 44.1%로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항체 양성률도 50대의 4.3%에서 70대의 20.6%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연령에 따른 항체가의 증가현상은 쯔쯔가무시 비유행지역인 태백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2009년도 조사는 쯔쯔가무시증 유행지역(합천)과 비유행지역(태백)에 한정되어 있어 이 결과만으로 많은 정보를 유추하기는 힘들지만 일정 지역의 건강주민에서의 쯔쯔가무시증 항체가 조사결과로 그   지역주민의 노출빈도, 노출되는 연령 등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일차산업에서의 작업형태, 레져활동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감염털 진드기에 노출이 주요한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주요한 진드기는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ium pallidum)와 활순털진드기(L. scutellare)가 있으며[8], 특히 활순털진드기의 북방한계 서식지역은 전북 익산군-충남 공주군-경북 김천시-경북 경주시- 경북 영덕군을 잇는 선의 이남지방으로 연평균 기온이 10.0℃ 이상인 지역이었다. 한반도의 기온상승은 남부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지방으로 북상하여 이들의 분포나 밀도가 변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러한 기후변화는 쯔쯔가무시증이 발생되지 않았던 지역도 쯔쯔가무시증 발생지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 주요 매개체인 활순털진드기의 분포 및 밀도 변화와  관련하여 과거 유행지역과 최근 유행지역, 환자 발생 감소지역 그리고 유행접경지역에 대한 건강주민의 쯔쯔가무시증 항체가를 조사한다면 환자발생 정보에 더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조사를 통해 쯔쯔가무시에 대한 주민 항체가는 지역적 환경이 다른 두 지역의 환자 발생률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기후요소의 변화에 의해 자연계의 보균 털진드기 밀도변화, 친환경농법이나 저농약 사용 등으로 인한 매개체의 발생 및 분포변화, 인간의 생활습관 변화로 감염노출기회 확대가 쯔쯔가무시증 발생지역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고 이러한 변화로 향후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이 없었던 지역도 쯔쯔가무시증의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일정 지역의 쯔쯔가무시 항체 보유율은 쯔쯔가무시 유행을 반영하며 항체가 조사 결과는 쯔쯔가무시증 예방과 관리,   진단기준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 Gilliam 1943년 Burma, Karp 1943년 New Guinea, Kato 1955 Niigata에서 분리된 표준 균주
2) 기하평균(幾何平均)은 n개의 양수 값을 모두 곱한 것의 n 제곱근임

Ⅳ. 참고문헌

1. Tamura, A., K. Takahashi, T. Tsuruhara, H. Urakami, S.Miyamura, H. Sekikawa, M. Kenmotsu, M. Shibata, S. Abe, and H. Nezu. Isolation of Rickettsia tsutsugamushi antigenically different from Kato, Karp and Gilliam strains from patients. Microbiol. Immunol. 1984; 28:873-882
2. Ohashi N, Koyama Y, Urakami H, Higo M, and Tamura A. Characterization of Rickettsia tsutsugamushi isolated from rodents and chiggers in Taiwan. Jpn J Bacteriol. 1994; 49:270
3. Guo HB, Yu MM, Xu MH, Tang JG, and Wu GG.  Studies on serological typing of anti-Rickettsia tsutsugamushi antibody in Jiangsu. Chin J Microbiol Immunol 1993; 13:316-317
4. Chang WH, Kang JS, Lee WK, Choi MS, and Lee JH. Serological classification by monoclonal antibodies of Rickettsia tsutsugamushi isolated in Korea. J Clin Microbiol. 1990; 28:685-688
5. Hyuk Chu, Sang-Hee Park, Eun-Ju Kim, Kyu-Jam Hwang, Soo-Kyoung Shim, Sungdo Park, and Mi-Yeoun Park. Phylogenetic Clustering of 4 Prevalent Virulence Genes in Orientia tsutsugamushi Isolates from Human Patients. J.Microbiol. 2010; 48:124-128
6.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질병. 화성시 주민의 쯔쯔가무시 항체가 조사. 2008;1(22호).
7.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질병. 예산군 주민의 쯔쯔가무시 항체가 조사. 2009;2(41호).
8.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질병. 국내 쯔쯔가무시증 매개종의 규명과 지역적 분포. 2009;2(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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