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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일본뇌염 발생 현황
  • 작성일2011-03-04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10년도 일본뇌염 발생 현황
Status of Japanese Encephalitis in Korea, 2010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최영준          
  

  일본뇌염은 Flavivirus속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에 의해 매개된다. 아시아 지역 소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염으로 매년 3-5만 명이 감염되어 약 30%의 사망률을 보이며 회복되어도 1/3에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지만 200-250명 중 1명에서 임상 증상을 나타내며, 거의 대부분 10세 미만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일부에서는 열이 나거나 바이러스성 수막염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요한 증상은 뇌염으로 7-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주 증상으로 갑작스런 고열, 두통, 의식장애, 경련, 의식 소실 등을 보인다. 뇌, 수막, 척수를 포함하여 중추신경계 전반에 걸쳐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침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난다. 합병증으로는 연축성 마비, 중추신경계 이상, 기면, 진전 등이 있으며 뇌염으로 진행된 경우 30%의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장애율은 25-50%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46년 인천지역의 주한 미군으로부터 최초의 환자 발생이 확인되었고[1], 1949년 5,616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2,729명이 사망하였으며, 1958년에는 6,897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2,177명이 사망하는 대유행이 있었다. 이 후 60년대 말까지 연간 1,000-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00-900명이 매년 사망하였다. 1971년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되어 환자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1982년 1,197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10명이 사망하는 마지막 유행이 있은 후부터 현재까지 환자발생이 연간 10명 이하로 거의 퇴치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질병 위험의 감소로 접종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접종률이 떨어지면 집단 면역수준이 낮아지고, 지구온난화로 매개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일본뇌염의 재유행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뇌염 환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과거 유행시기에는 대부분 3-15세의 소아 연령층에서 발생하였다. 그 이유는 성인층에 비하여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수준이 낮아 감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체 면역에 의한 예방은 생후 6개월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모체 면역이 소실되어 감수성이 증가한다. 일본의 자료에 의하면 예방접종이 시작된 후 1980년대에는 3세 이하의 발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1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불현성 감염으로 인해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갖고 있어 감수성이 낮다[2].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일본뇌염 환자 및 사망자 보고건수는 각각 54명과 11명에 불과하나 전반부인 2000-2005년 사이의 환자발생이 9건인 것에 비하여 2006-2010년의 경우 45건으로 더 많았으며, 발생된 환자 중 사망자는 8명으로 17.7%이다(Table 1). 한편 2010년에는 환자신고 건수 38건, 확진 26건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제외되었던 12건은 역학조사 및 실험실적 검토 과정을 거친 후 배제하였다. 실험실적으로 양성이었던 사례 중 5건은 역학조사 검토 결과 엔테로바이러스 수막염, 허혈성 뇌혈관성 질환, 마이코플라스마 뇌염, 쯔쯔가무시 수막염, 세균성 수막염 의증으로 진단되어 확진에서 배제되었다.
이 중 4건의 경우 중환자실 관리를 받던 중 혈소판 수혈, IVIG 투여 등의 조치를 받았던 병력이 확인되어 일본뇌염 항체 위양성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주로 8월부터 11월까지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0년에는 2007년에 비하여 환자별 최초 증상 발생일이 10-20일 가량 빨라졌으며 특히 많은 사례의 최초 증상 발생일이 8월 말에서 9월 초에 집중되어있는 모습을 보였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발령1) 날짜는 4월 중순-말과 7월 말로써 큰 변화는 없었다(Figure 1).

                                          

  매년 서울, 경기 지역의 환자 비율이 가장 높으며 최근 5년간 누계환자 총 45명을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인원이 19명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교외 지역에 거주하는 확진자의 비율이 높았으나 일부 도심지역에 거주하며 특별한 국내 여행력이 없는 사례도 발견되었다. 특히 2010년에는 외국인에서 일본뇌염이 2건 발생하였으며 그 중 1건은 해외여행력이 증상 발생 1개월 이내에 있었으나 이 지역은 일본뇌염의 유행지역(endemic area)이 아니므로 추적조사를 시행하지 않았고, 다른 1건은 국내에 장기 체류중인 외국인으로써 2건 모두 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았던 사례들이었다. 2010년에는 2006-2009년 환자발생이 없었던 강원도 지역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였다(Figure 2).

                                            

                                              

  일본뇌염 확진사례들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이전 매년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나 2010년에는 남녀비율이 53:47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Table 2), 40-49세 연령군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50-59세 연령군 환자 비율이 높았다. 2010년에는 접종력이 없었던 14세 여자 환자가 일본뇌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였다(Figure 3).

                                             
  일본뇌염은 과거 예방접종 정책의 도입과 유행예측사업을 통한 감시체계의 구축에 힘입어 발생수준을 크게 낮추는데 기여를 했으나 2010년 그 발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추후 면밀한 감시와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금까지 구축된 자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연간 전국적인 매개모기 증가와 일본뇌염 환자 발생간의 연관성은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역별 모기 밀도와 환자분포와의 연관성 또한 특별히 관찰되지 않았다. 매개모기는 아열대성으로 주로 남쪽 지역에서 높은 발생 밀도를 보이나 국내에서는 남쪽과 북쪽 지역에 차이없는 밀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7년 이후는 주로 환자 발생이 경기지역에서 많았고 특히 2010년에는 매개모기 밀도가 낮은 강원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다. 이는 낮은 모기밀도로 인한 불현성 감염에 의한 면역획득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어 환자발생이 높았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아직 확실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뇌염은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중 특히 예방접종의 효율성이 매우 큰 질환이다. 또한 인수공통 감염병의 특성상 동물병원소인 돼지에 대한 방역관리의 중요성도 크다. 이에 따라 일본뇌염이 토착 발생하여 온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환자발생 감시와 함께 예방접종 효율성의 평가가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영유아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으며 특별히 성인에 대한 접종 권장사항 및 기준은 없다. 최근 4년간 발생환 70% 이상이 40-50대 이상의 연령이므로 향후 성인 예방접종 기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국내 연령별 혈청학적 면역도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Ⅳ. 참고문헌

1. Sabain AB, Schlesinger RW, Ginder DR, Matumoto M. Japanese B Encephalitis in American Soldiers in Korea. Am J Hyg. 46:365-375, 1947.
2. Oya A. Epidemiology of Japanese Encephalitis, Rhinto to Biseibutsu. Clin Diagn microbiol 16;5-9,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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