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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국내 의료기관의 혈액사용 실태에 관한 분석
  • 작성일2011-03-1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8년도 국내 의료기관의 혈액사용 실태에 관한 분석
Analysis of nationwide blood utilization survey in 2008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혈액안전감시과          
권정란         
  


Ⅰ. 들어가는 말
  급격한 인구 고령화 추세 등에 의해 수혈을 필요로 하는 만성질환은 증가하는 반면, 저출산으로 인해 헌혈가능 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혈액부족 상황에 대비하여 한정된 혈액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혈액수요 및 그 사용의 적정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1997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에서 채혈된 혈액량과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수혈량을 조사(National Blood Collection and Utilization Survey)하여 국가 혈액관리사업의 기초자료로 이용하고 있다[1].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채혈된 혈액량과 의료기관에 공급된 혈액량은 국가에서 허가된 혈액원을 통해 파악되고 있으나,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사용 혹은 폐기되고 있는 혈액제제에 대한 자료는 체계적인 수집체계가 없어 전국적인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본 조사에서는 2008년 한 해 동안 수혈을 시행한 국내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전체적인 혈액사용 현황을 파악하였다. 설문회신율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 시·군·구 보건소 등 보건행정망을 통하여 회신율을 높이도록 독려하였으며 수집된 자료의 혈액사용량, 폐기량, 재고량 등을 분석하였다.   또한 혈액원의 채혈과 공급량을 분석하여 혈액폐기량을 산정함으로써 국가 혈액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2008.1.1.-12.31.까지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통계연보[2]와 혈액정보관리시스템(Blood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BIMS)에 수록된 자료를 이용하여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이 1단위 이상 혈액을 공급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여 국내 혈액공급량을 분석하였다. 조사대상 혈액 중에서 적혈구제제(RBCs)는 전혈을 포함한 농축적혈구, 세척적혈구, 백혈구여과제거적혈구, 백혈구제거적혈구를, 혈소판제제(PLTs)는 성분채혈혈소판을 제외한 전혈유래 농축 혈소판을, 혈장제제(Plasma)는 신선동결혈장과 동결침전제제를 포함하여 집계하였다.
  의료기관 혈액사용량 조사를 위해 혈액제제별 사용량, 혈액폐기율, 폐기사유, 재고일 등에 대한 총 6장 32문항의 설문조사서를 개발하여 2009년 2월부터 3월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등 행정조직을 통해 일선 의료기관에 배포하였으며, 설문회수는 팩스, 이메일을 이용하였다. 또한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혈액사용량 및 폐기량은 의료기관에 전화 설문 등 확인 절차를 거쳐 자료의 정확성을 높였다.
  2008년 1년 동안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이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한 총 혈액은 3,934,904단위로 조사되었으며, 1단위 이상 혈액을 공급한 의료기관은 전국 2,500개소였다. 이중에서 연간 5,000-220,000단위 혈액을 공급받은 종합병원은 108개소로 전체 혈액량의 84%를 차지하였고, 반면에, 연간 5,000단위 미만의 혈액을 공급받은 의료기관은 2,392개소로 전체 혈액량의 16%를 차지하였다. 수혈용 혈액제제별 공급현황을 보면 적혈구제제는 1,745,855단위, 혈소판제제는 1,450,523단위, 혈장제제는 662,950단위, 성분채혈혈소판제제는 75,576단위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수혈용 혈액을 공급받은 2,500개 의료기관 중 1,517개 의료기관이 설문에 응답하여 60.7%의 회신율을 보였다. 이중 혈액을 5,000단위 이상 사용한 의료기관 108개소는 100% 회신을 보였다. 회신한 의료기관의 병상별 분포는 100병상 미만이 980기관, 100병상에서 299병상까지 360기관, 300병상에서 499병상까지 84기관, 500병상 이상이 93기관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1,517개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총 혈액량은 3,484,071단위였으며 이들 의료기관은 국내 혈액공급량의 88.5%를 공급받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조사대상 의료기관의 혈액제제별 사용량은 적혈구제제(1,653,775단위)와 혈소판제제(1,275,106단위)가 전체 혈액사용량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총 병상수는 219,480병상으로 지역별 분포는 서울 16.9%, 경기 15.6%, 경남 10.0%, 부산 9.8% 등의 순이었다(Table 2).


  혈액 폐기율 및 폐기사유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의료기관의 총 혈액폐기량은 41,952단위였다. 총 혈액폐기율은 1.2%였으며, 100병상 미만 중소병의원의 폐기율이 4.6%로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1.1%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Table 3).


  혈액제제 폐기사유는 환자의 상태변화 등의 의학적인 요인, 보존기간 경과 등의 혈액관리적인 측면, 품질불량 등의 공급자요인, 수혈부작용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폐기사유별 차이를 보였는데 100병상 미만 의료기관에서는 ‘보존기간 경과’로 인한 폐기율이 74.8%, ‘환자상태변화’로 인한 폐기율이 14.1%로 많았으며, 반면, 5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증상 호전 및 사망’이 73.7%, ‘보존기간 경과’가 10.2% 순으로 많았다. 즉 종합병원에서는 환자사망, 증상호전 등 환자상태 변화로 인한 혈액폐기가 많은 반면 중소병의원은 혈액관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폐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복수응답 처리).


  의료기관 혈액제제 재고일은 병상규모 및 혈액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적혈구제제의 평균 재고일은 6.8일분이며, 혈액형별로는 A형 6.5일분, B형 7.3일분, O형 6.5일분, AB형 6.8일분으로 나타났다. 병상규모에 따른 혈액재고일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경우 8.6일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100병상 이하 중소병의원은 6.7일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존 기간이 1년인 혈장제제의 평균재고일은 21.9일분으로 A형 17.2일분, B형 24.5일분, O형 17.9일분, AB형 28.0일분의 분포를 보였다.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혈장제제 재고일은 14.3일분인 반면 100병상에서 299병상 이하 중소병의원은 29.8일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 중소병의원에서의 혈장제제 재고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Ⅲ. 맺는 말


  안정적인 혈액공급과 효율적인 혈액사용을 위해서는 혈액원을 통한 혈액공급량과 의료기관의 실제 혈액사용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적인 혈액수급현황을 추정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본 조사는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기간 동안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이 수혈용 혈액을 한 단위 이상 공급한 전국 2,5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혈액사용량, 폐기량, 재고량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국내 혈액공급량의 88.5%를 공급받은 1,517개 의료기관이 설문에 회신함으로써 조사율은 60.7%이었다.
  조사결과, 2008년 대한적십자사가 국내 의료기관에 공급한 혈액 중 108개 종합병원에서 전체 혈액공급량의 84%를 공급받는 반면, 2,392개 중소병의원에서 16%의 혈액을 공급받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혈액공급량의 대부분은 대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공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사대상 의료기관의 혈액사용량은 총 3,484,071단위로 조사되었으며 한 병상당 혈액사용량은 적혈구제제 6.9단위, 혈소판제제 5.2단위, 혈장제제 2.1단위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일본전역 8,7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결과인 4-6단위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3]. 또한 본 조사에서 의료기관 혈액폐기율은 총 1.2%(조사기관 1,517/2,500)로 분석되었다. 이는 Kim 등[4]의 연구 결과인 2007년 혈액폐기율 1.3%(조사기관 574/2,49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의료기관 규모별로는 100병상 미만 중소병의원의 혈액폐기율이 4.6%로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소병의원에서는 환자수가 적어 수혈을 못할 경우 혈액제제를 다른 사람에게 전환하는 것이 어려워 폐기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폐기사유에도 차이를 보였는데 100병상 미만 중소병의원은 ‘보존기간 경과’로 인한 폐기사유가 가장 많았으며,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는 ‘환자상태 호전 및 사망’으로 인한 폐기사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혈액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혈가이드라인에 따른 신중하고 정확한 처방, 수술 시 최대혈액신청량(Maximum surgical blood order schedule; MSBOS)준수, 혈액제제를 혈액운반용기에 보관하여 이동, 혈액관리업무 종사자들에 대한 주기적 교육 등을 강화 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의료기관의 적혈구제제 재고일은 6.8일분으로 A형 6.5일분, B형 7.3일분, O형 6.5일분, AB형 6.8일분의 혈액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 혈액수급감시체계(Korea Blood Inventory Monitoring System; KBIMs)의 2008년 12월부터 2009년 7월까지의 보고 자료의 혈액재고비 6일(5.94일)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5].
  본 조사결과를 참고하여 질병관리본부는 혈액제제 사용현황 파악을 통한 혈액수급 예측자료의 정확도 향상을 위하여 2010년에 중소병의원에서도 쉽게 자료를 입력 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혈액관리업무 전산프로그램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혈액관리 정책수립을 위한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전국 의료기관 수혈량, 폐기량 등의 조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Ⅳ. 참고문헌

1. Whitaker BI, Henry RA. The 2009 nationwide blood collection and utilization survey report. 1st ed. Bethesda, Maryland: Amercian Association of Blood banks, 2007:21-6.
2. Korea Red Cross. 2008 Blood service statistics. 2009.
3. Kanada A, Watanabe Y, Hoshiyama Y, Miura Y, Kawaguchi T, Tohyama H. Blood products use and related factors in Japan. Nippon Koshu Eisei Zasshi 1998;45:389-95.
4. Kim HO, Oh DJ, Lim YA, Lee YK, Kim HS. Establishment of administrating organization for blood collection and utilization. Korea Center for Disease Control Prevention. 2008.
5.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Prevention. Analysisi and evaluation of monitoring blood usage and inventory levels. Public Health Weekly Report 2009;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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