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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9년 우리나라 집단 결핵발생 현황
  • 작성일2011-09-16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5-2009년 우리나라 집단 결핵발생 현황 
Tuberculosis outbreaks in Korea : 2005-2009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관리과            
조승희           
  


Ⅰ.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는 1962년 전국 보건소에 결핵관리요원을 배치하여 국가결핵관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로 1965년부터 1995년까지 실시한 결핵실태조사에서 결핵유병률이 5%에서 1%로 빠른 속도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결핵환자 감소 속도가 크게 둔화되었지만,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 유행이 확산되는 등 결핵 감염위험이 증가하였다. 기존의 국가결핵관리체계로는 결핵 환자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에 한계점이 있어 새로운 결핵관리체계가 요구되는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결핵의 발생률과 유병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중점을 두는 감염예방 전략이 중요하며 특히 결핵환자를 발견하기 위한 집단검진이 주요 사업이었지만,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유병률이 전세계적으로 중간 정도 위치에 들어서자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결핵감염자(잠복결핵감염)를 찾아내어 결핵 발병을 예방하는 전략이 중요하게 되었고 환자발견은 집단검진 위주에서 결핵환자 접촉자 검진으로 비중을 옮겨 가게 되었다. 따라서 1980년대부터 결핵 환자의 동거가족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실시하여 결핵 환자 접촉자에 대한 발병 예방 전략을 실행하게 되었고, 1995년부터 잠복결핵감염치료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여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한 6세 미만의 어린이와 HIV 양성자에 한해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도록 하였다. 2004년부터는 결핵관리지침에 ‘집단 내 결핵유행 발생 시 역학조사관리지침’을 수록하여 집단 내 결핵유행 발생 시 접촉자 조사를 통해 잠복결핵감염자와 추가 결핵환자를 신속히 발견하여 대한 잠복결핵감염치료 및 결핵치료를 하도록 하였고, 그 대상 범위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
  이 글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집단시설(학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한 결핵 사례에 대하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자료 분석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Ⅱ. 몸 말
1. 환자(index case)의 특성 분석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결핵환자 수는 2005년 328명, 2006년 445명, 2007년 920명, 2008년 913명, 2009년 607명으로 총 3,213명 발생하였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많이 발생하였고, 연령별로는 10-19세가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발생 시설별로는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중학교, 사회복지시설의 순으로 발생하였다. 직업별로는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시설 피보호인, 교사, 직원 순으로 발생하였다. 환자들은 대부분 과거 결핵치료력과 가족력이 없었다(Table 1).
  환자 발견경로는 학생 이동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고, 병원 신고 및 보건소 내소를 통해서도 환자를 발견하였다. 집단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접촉자 검진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가 2005년 86.6%에서 2009년 14.7%로 감소하여 접촉자 검진 실시율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접촉자 검진 범위는 주로 친한 친구와 동일학급 인원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동일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우가 매년 증가하여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Table 2).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살펴보면, 흉부엑스선 검사에서 경증이 2005년 226명(68.9%), 2006년 326명(73.3%), 2007년 591명(64.2%), 2008년 553명(60.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09년에는 결핵의심이 535명(88.1%)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09년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흉부엑스선검사 결과 분류기준이 ‘정상’, ‘결핵의심’, ‘미검’으로 변경되어 ‘정상’ 및 ‘미검’ 외에는 모두 ‘결핵의심’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객담 도말검사에서는 양성이 2005년 77명(23.5%)에서 2009년 232명(38.2%)으로 매년 증가하였다. 배양검사에서는 미검 건수가 2005년 3.0%에서 2009년 35.7%로 크게 증가하였다. 2007년부터 배양검사에서 검체오염 및 미검 건수가 증가한 것은 민간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의 결핵 집단 발생 신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민간의료기관에서 객담 수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배양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경우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배양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비율이 높기 때문에 소집단 발생을 정의내릴 수 있는 DNA지문검사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Table 3).


2. 접촉자의 특성 분석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결핵환자의 접촉자는 총 87,788명으로 2005년 1,449명, 2006년 4,192명, 2007년 29,246명, 2008년 27,946명, 2009년 24,955명에 대해 접촉자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2006년에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적었으나, 2007년부터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더 많아졌다. 연령별로는 10-19세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발생 시설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에서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접촉자 또한 가장 많았고, 중학교, 초등학교의 순으로 접촉자 검진을 많이 시행하였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학생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교사는 2007년까지 학생 다음으로 많았으나 2008년부터는 시설 피보호인이 학생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역학조사가 강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결핵치료력이 없는 대상자가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결핵치료력이 있는 대상자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 가족력이 없는 접촉자가 대부분이었고, 과거 1년 이전 또는 현재 동거가족 중에 결핵환자가 있는 접촉자는 2005년 1명(0.1%), 2006년 90명(2.1%), 2007년 303명(1.0%), 2008년 310명(1.1%), 2009년 498명(2.0%)으로 나타났다(Table 4).
  환자와의 밀접도는 주 5회 이상 접촉하는 밀접 접촉자가 2005년 826명(57.0%), 2006년 1,989명(47.4%), 2007년 15,556명(53.2%), 2008년 12,570명(45.0%)으로 가장 많았다. 주 1회 미만(월 1, 2회) 접촉하는 접촉자는 2007년 1,110명(3.8%), 2008년 5,004명(17.9%)이 접촉자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9년에는 접촉자대장 양식이 변경되어 밀접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였다(Table 5).
  접촉자 검진 결과를 살펴보면, 흉부엑스선 검사에서는 활동성결핵이 2005년 2명(0.1%), 2006년 24명(0.6%), 2007년 126명(0.4%), 2008년 116명(0.4%), 2009년 134명(0.5%)로 나타났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uberculin Skin Test; TST) 경결크기는 10mm 이상이 2005년 4명(0.3%), 2006년 725명(17.3%), 2007년 3,804명(13.0%), 2008년 3,242명(11.6%), 2009년 3,542명(14.2%)으로 나타났다.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nterferon-γ Release Assay; IGRA)는 2005년에는 실시되지 않았고, 2006년부터 실시되었는데 양성이 2006년 306명(7.3%), 2007년 1,065명(3.6%), 2008년 1,191명(4.3%), 2009년 2,498명(10.0%)으로 나타났다(Table 6).

  2005년에는 TST검사 및 IGRA검사가 거의 실시되지 않았다. 2006년에는 TST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IGRA검사만 실시한 78명(1.9%)에게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였고, TST 경결크기 10mm 이상이면서  IGRA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17명(0.4%)이 결핵환자로 진단·치료받았고, 96명(2.3%)이 잠복결핵감염치료를 받았으며 IGRA 양성 157명(3.7%)에게도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였다. 2007년에는 TST 경결크기 10mm 이상이면서 IGRA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25명(0.1%)이 결핵진단을 받았고 308명(1.1%)이 잠복결핵감염치료를 받았다.  TST 경결크기 10mm 이상이면서 IGRA 양성인 963명(3.3%)에게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였다. 2008년에는 TST검사 및 IGRA검사를 모두 실시하지 않은 27명(0.1%)에게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였고, TST검사는 하지 않았으나 IGRA 양성인 54명(0.2%)이 잠복결핵감염치료를 받았다. 또한, TST 경결크기 10mm 이상이면서 IGRA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155명(0.6%), IGRA 양성인 923명(3.3%)에게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였다. 2009년에는 TST검사 및 IGRA검사를 모두 실시하지 않은 111명(0.4%), IGRA검사만 실시하여 양성 판정받은 202명(0.8%)에게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였고, TST 5-9mm이면서 IGRA 양성인 158명(0.6%)에게 잠복결핵감염치료를 실시하였다. TST 10mm 이상이고 IGRA 양성인 13명(0.1%)이 결핵진단치료를, 1,569명(6.3%)이 잠복결핵감염치료를 받았다. 이와 같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접촉자조사를 실시할 때, 결핵역학조사관리지침에서 정한 것처럼 TST검사 및 IGRA검사를 2단계로 실시하여 잠복결핵감염치료 대상자를 결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점차 지침에서 정한대로 TST 및 IGRA 검사결과를 참고하여 후속 치료 계획, 잠복결핵감염치료 여부 등을 결정하는 비율이 높아졌다(Table 7).

  잠복결핵감염치료 처방은 6H[INH(Isoniazid] 6개월 처방)와 9H(INH 9개월 처방)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8).
  결핵환자가 1년 이내에 2명 이상 발생한 시설은 고등학교가 2005년 54개, 2006년 92개, 2007년 192개, 2008년 165개, 2009년 105개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사회복지시설 순이었다(Table 9).
  결핵환자가 2-3년 이상 연속으로 발생한 시설 또한 고등학교, 중학교, 사회복지시설 순이었다(Table 10,11). 


Ⅲ. 맺는 말


  집단 결핵발생에 대한 관리는 신고 환자수와 접촉자 수, 역학조사 건수의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점차 그 체계가 확립되어 가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각 시·도에 결핵역학조사 전담간호사를 배치하여 역학조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결핵에 걸린 동물의 접촉자에게도 역학조사 범위를 넓히게 되었다.   또한, 민간의료기관 환자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특성을 고려하여 보건소 환자에게만 시행되어 오던 가족검진을 민간의료기관 환자에게도 확대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결핵역학조사관리지침에 따르면 환자간의 결핵균 DNA 지문검사를 통해 동일한 결핵균이 확인되는 경우 이를 집단 발생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원고에서 분석한 사례 중 이 검사를 통해 결핵 집단 발생을 확정한 건수는 몇 건 되지 않았다. 이는 민간의료기관 환자의 경우 보건소에서 객담을 확보하지 못하였거나, 결핵연구원에서는 DNA 지문검사가 이루어졌으나 해당 보건소에서 DNA 지문검사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해 그 결과를 확인하여 보고하지 않은 경우일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집단 발생은 DNA 지문검사로 집단 발생을 확정지은 경우가 아니라 시간적·공간적으로 연관된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하여 집단 발생으로 의심한 경우로 정의할 수 있다. 향후 DNA 지문검사가 모두 실시되고, 그 결과가 제대로 보고된다면 국내 결핵 집단 발생에 대한 정확한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2010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2011
2. 질병관리본부. 2011 결핵역학조사관리지침. 2011
3. 질병관리본부. 결핵퇴치 2030계획.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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