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2018년 국내 발생 말라리아 환자의 역학적 특성
  • 작성일2019-05-09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 연락처043-719-7160
2018년 국내 발생 말라리아 환자의 역학적 특성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전병학, 박경은, 권정란, 조은희

*교신저자 : cho6404@korea.kr, 043-719-7160

Abstract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reported malaria cases in South Korea in 2018

Jeon Byoung-Hak, Park Kyeongeun, Kwon Jeong Ran, Cho Eun Hee
Division of Control for Zoonotic and Vector-borne Diseases, Center of Infectious Diseases Control, KCDC

In Korea, malaria is one of the national notifiable infectious diseases that is classified into a disease in group III. Th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the Korea 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 (NIDSS), and reviewed with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576 confirmed cases (indigenous cases 501, imported cases 75) reported in 2018. The analysis showed that 87.0% of them was male and varied with age groups: the relatively igher proportions included 39.1% in their 20s, 15.6% in their 40s, 14.8% in their 50s, and 13.7% in their 30s. Based on the type of Plasmidium spp., P. vivax accounted for 93.2%, followed by P. falciparum (6.3%), P. malariae (0.3), and P. ovale (0.2%). By nationality and occupation, 92.7% was responsible for Koreans and 7.3% for foreigners, and 71.5% was among civilians, 17.5% among soldiers, and 10.9% among veterans. By areas infected with malaria, 87.0% was classified into indigenous cases and 13.0% into imported cases from 28 countries (Africa 17 countries, Asia 11 countries). Although South Korea is considered in the elimination phase of malaria, indicating a downward pattern in indigenous malaria incidence, the more strengthened surveillance system against malaria should be continued because increased outdoor activities, along with global warming, would increase the vector-borne diseases.

Keywords: Malaria, Infectious disease, Veteran, Indigenous case, Imported case, National surveillance


들어가는 말

말라리아는 열원충(Plasmodium)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 감염병이다. 인간에 감수성 있는 열원충(Plasmodium)은 5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열대열(Plasmodium falciparum)과 삼일열(Plasmodium vivax) 열원충에 의한 감염이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열대열원충(Plasmodium)에 의한 감염은 아프리카 말라리아 환자 중 99.7%, 동남아시아 지역 말라리아 환자 중 62.8%, 지중해 지역 말라리아 환자 중 69.0%, 서태평양 지역 말라리아 환자 중 71.9% 임을 보고하였다[1].
국내에서는 삼일열원충에 의한 말라리아가 풍토병으로 존재하여 왔다.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강력한 말라리아 퇴치사업으로 환자발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79년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하였으나, 1993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 복무 군인의 발생을 시작으로 재창궐하였다[2]. 1998∼2000년에는 연간 4,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말라리아 퇴치 노력에 힘입어 최근 500건 내외로 환자 발생이 감소되어 현재 퇴치단계(말라리아 위험지역 인구 1,000명 당 1건 미만 발생)를 유지하고 있다[3,4]. 이 글에서는 2018년 말라리아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하여 제공하고자 한다.


몸 말

1. 환자 발생 현황

2018년 우리나라 말라리아 환자는 576명이 보고되었고, 국내 발생은 501명(87.0%)이었으며, 해외유입은 75명(13.0%)으로 확인되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87.0%(국내 발생 76.6%, 해외유입 10.4%), 여자가 13.0%(국내 발생 10.4%, 해외유입 2.6%)이었다. 연령대별로 20대가 39.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50대, 30대순이었다. 국내 발생의 경우 20대가 35.9%로 가장 많았고, 50대, 40대 순이었으며, 해외유입의 경우는 20대 3.1%, 30대와 40대 각각 3.0%이었다. 신분별로 민간인이 71.5%, 현역군인 17.5%, 제대군인 10.9%였으며, 현역군인의 해외유입 사례는 주한미군의 감염사례로 확인되었다. 삼일열원충이 93.2%(국내 발생 87.0%, 해외유입 6.3%)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열대열원충 6.3%, 사일열원충 0.3%, 난형열원충 0.2%는 모두 해외유입사례로 확인되었고, 사망 4건은 모두 해외유입사례로 열대열원충 감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국내 발생은 2018년 7월 이후(29주 이후) 후반기에 227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발생보다 9.0% 감소하였으며, 5년 주 평균수 이하로 발생하였다. 현역군인과 제대군인은 6월 발생이 많았고, 민간인은 7월 발생이 가장 많았다. 해외유입의 경우도 7월에 발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1).
해외유입의 진단소요일은 5일 이하 41.3%, 6∼10일이 32.0%, 11∼20일 13.3%, 21일 이상이 13.3%로 확인되었고, 현역군인의 진단소요일 5일 이하는 55.5%였으며, 비위험지역에서 보고되는 국내 발생의 진단소요일은 6∼10일 사이가 41.4%, 11∼20일이 23.7%로 확인되었다. 위험지역인 인천지역 국내 발생의 진단소요일은 5일 이내가 48.6%, 경기북부 지역은 55.4%, 강원지역은 33.3%로 확인되었다(Figure 2).

Table 1.

Figure 1.

Figure 2.

2. 국내 발생 환자의 추정감염지역 및 추정위험요인

추정감염지역으로 경기북부 위험지역 66.4%(330건), 인천시 15.7%(78건), 강원북부 위험지역 8.0%(40건) 이었으며, 감염지역 추정불가 9.9%(49건)로 확인되었으며(Figure 3), 시・군・구 수준에서는 경기 파주 139건, 경기 연천 71건, 경기 김포 48건, 강원 철원 31건, 인천 강화 31건 순으로 확인되었으며(Figure 4), 추정위험요인은 위험지역 거주가 30.1%로 가장 높았으며, 위험지역 군복무 29.7%, 위험지역 여행(일시적 방문 포함) 17.2%, 직장 11.7% 순으로 확인되었다(Figure 3).

Figure 3.

Figure 4.

3. 해외유입 환자 추정감염지역, 종별 분포 및 예방약 복용여부

해외유입의 추정감염지역은 아프리카 53.3%(열대열 45.3%, 삼일열 5.3%, 사일열 2.7%), 아시아 46.7%(열대열 2.7%, 삼일열 42.7%, 난형열 1.3%)이었다. 추정감염지역 방문국가로 아프리카 17개국(가나, 기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라이베리아, 르완다, 모리셔스, 베냉, 시에라리온, 우간다, 적도기니, 중앙아프카 공화국, 차드, 카메룬, 케냐, 콩고, 코트디부아르)이었고, 아시아 11개국(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파키스탄)이었다(Table 2). 해외유입 환자 중 예방약 미복용 비율은 77.3%로 아프리카 방문 시 미복용 77.5%, 아시아 지역 방문 시 예방약 미복용 77.1%로 확인되었다(Table 3).

Table 2.

Table 3.


맺는 말

말라리아는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현재 3군으로 전수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말라리아 환자는 576명 보고되었고, 국내 자체발생 말라리아는 501건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였으나, 2018년 29주 이후 누적발생보고 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9.0% 감소하였다. 원충형 별로는 국내 발생은 모두 삼일열이었으며, 국내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군복무 등을 통해 감염된 후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비위험지역에서 발병하는 경우 진단소요일 5일 초과가 78.1%로 확인되었고, 위험지역 내에서도 인천지역과 강원지역의 진단소요일 5일을 초과하는 경우는 각각 51.4%, 66.7%이었으며 해외유입의 경우 진단소요일 5일을 초과하는 경우가 58.6%로 확인되었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 내 원충이 생식모세포(gametocyte)로 분화하기 전에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환자의 적혈구환(erythrocytic cycle)을 돌던 생식모세포는 암수 생식 모세포로 발육하여 말초혈액에 순환하고 있으면 그 환자를 모기가 물 때 모기 체내로 옮겨진다. 모기 체내에서 성숙한 포자소체(sporozoite)는 다른 건강한 사람을 물 때 말라리아를 감염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생식모세포 발생(gametocytogenesis) 과정은 감염자의 혈액에 원충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7∼15일 이내에 이루어지므로[5,6], 말라리아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국내외 말라리아 환자의 진단 소요일은 5일을 초과하는 경우가 50% 이상이었기 때문에, 진단소요일을 단축시키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에 보고된 사망사례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열대열말라리아 감염 후 합병증으로 열대열 감염에 의한 치명률은 11.1%로 확인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말라리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치료제 비축기관을 10개소로 확대운영하고 있다[4].
국내 말라리아는 인천, 경기·강원 북부 위험지역의 30개 시‧군‧구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장기 잠재기에 의한 지연발병이나, 재발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개모기의 활동시기 초반에 감염자가 병원소로 지역사회의 말라리아 감염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 국내 자체 발생 환자관리에 있어 위험 및 비위험지역의 구분 없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체계적인 환자관리와 홍보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4].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여행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해외위험지역 여행 시 적절한 예방을 위한 예방약을 복용해야한다.


참고문헌

1. WHO. World Malaria Report 2018.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8.
2. Paik YH, Ree HI, Shim JC. Malaria in Korea. Jpn. J. Exp. Med. 1988;58:55-66.
3. Park J-W, Klein TA, Lee H-C, Pacha LA, Ryu S-H, Yeom J-S, et al. Vivax malaria: a continuing health threat to the Republic of Korea. Am. J. Trop. Med. Hyg. 2003;69:159-167.
4. 질병관리본부. 2018년 말라리아 관리지침. 2018.
5. Kuehn A, Pradel G. The coming-out of malaria gametocytes. Journal of Biomedicine and Biotechnology. 2010;2010.
6. WHO. Malaria surveillance, monitoring & evaluation: a reference manual. 2018.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