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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역학적 특성
  • 작성일2019-06-27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의과학지식관리과
  • 연락처043-249-3003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역학적 특성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센터 의과학지식관리과
김정숙, 이은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총괄과
윤재원, 이동한
고려대학교 대학원 보건학협동과정 역학 및 의료정보학과
천병철

*교신저자 : eg61lee1@korea.kr, 043-249-3003

Abstract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cases with V. vulnificus infection in Korea

Kim Jung-sook, Lee Eun-gyu
Division of Medical Science Knowledge Management, Center for Genome Science, KNIH, KCDC
Yoon Jae-won, Lee Dong-han
Division of Infectious Disease Control,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 Control, KCDC
Chun Byung-Chul
Department of Epidemiology and Medical Informatics, Graduate School of Public Health, Korea University, Seoul

V. vulnificus is a halophilic Gram-negative bacterial pathogen that belongs to the family Vibrionaceae. This bacterium is found in estuarine and coastal waters in warmer months of the year. V. vulnificus infections in humans result from the consumption of raw or under-cooked seafood, and from exposure to waters in which the organism is present. We analyzed the trends of incidence of V. vulnificus infection and the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cases in Korea. A total of 913 cases were reported to Korea 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NIDSS) between 2001 and 2016.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s were conducted in 761 of these cases. The age-standardized incidence adjusted for the mid-year resident population in 2005, was the highest, at 0.18 per 100,000 in 2006, and the lowest, at 0.04 in 2009. The monthly cases occurrence was highest, with 375 cases in September. Cases showed seasonal occurrence mainly in August-October. The incidence rate per 100,000 population by region was the highest in Jeonnam (8.23) and the lowest in Gangwon (0.39). Males were most commonly infected (85.7%), and the most affected age ranged 40-64 (71.7%). The most common symptom was fever (48.2%), followed by chilliness (35.2%), and diarrhea (22.2%). The most common sign was hypotension (35.0%), followed by blister (29.8%), and cellulitis (22.5%) in order. Of the cases studied, 96.1% had a underlying disease. 374 cases (56.3%) had cirrhosis. The most common route of V. vulnificus was seafood consumption, which accounted for 590 cases (90.1%), followed by exposure to seawater (38, 5.8%), and seafood consumption and seawater exposure (27, 4.1%). he case-fatality rate of V. vulnificus infection was found to be 52.0%. V. vulnificus infection is a highly preventable infectious disease, with well-defined high risk group and routes of infection. People at high-risk, such as those with liver disease should avoid ingesting seafood, and care should be taken not to contact with the seawater when there is a wound on the skin.

Keywords: V. vulnificus infection, Incidence, Liver diseases


들어가는 말

비브리오패혈증은 V. vulnific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V. vulnificus는 Vibrionaceae과(family)로 분류되는 Vibrio 속(genus)에 속하는 호염성(halophilic) 그람 음성 간균으로, 세계적으로 하구 및 연안 해역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한다. 이 세균은 전 세계적으로 해산물과 관련된 사망의 다수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인간 기회감염(opportunistic infection) 병원체이다[1].
V. vulnificus 감염은 V. vulnificus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또는 덜 조리된 상태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해산물을 손질하거나 피부의 상처가 오염된 해수에 노출된 경우 감염된다. 이 균에 감염되면 원발성 패혈증(primary septicemia) 또는 창상 감염(wound infection)과 같은 특징적인 임상적 증후군을 나타낸다.
인간에 대한 V. vulnificus의 감염 또는 치사량은 알 수 없지만, 숙주 감수성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이다[2]. V. vulnificus 감염의 고위험군은 만성 간질환, 당뇨병, 혈색소 침착증,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암, 면역저하상태 등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우리나라에서 여름철에 고위험군(간질환 등) 중심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고, 치명률이 50% 이상에 달하는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공중 보건학적으로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은 2000년 8월 1일에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국내 감시가 시작되었고, 현재 제3군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환자 또는 의사환자를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2001년부터 2016년까지 보고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고된 환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국내에서의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에 대한 조기 예방 및 관리대책을 위한 근거자료로 제시하고자 한다.


몸 말

비브리오패혈증은 2000년 법정전염병 지정 이후 2016년까지 총 934명이 보고되었다. 이 중, 2001년부터 2016년까지 감염병 웹보고시스템에 보고된 총 913명(환자 835명, 의사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월별, 지역별 발생 추이를 분석하였다. 역학적 특성은 역학조사가 수행되었던 2003년부터 2016년까지의 총 761명(환자 696명, 의사환자 65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감염병웹통계를 이용하여 2001년부터 2016년 환자 발생의 연도별, 월별, 지역별 발생추이를 분석하고, 2003년부터 2016년까지 보고된 환자들의 역학적 및 임상적 특성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에는 Microsoft excel 2013을 이용하였다.

1. 발생 추이

1) 연도별 발생 추이
2001~2016년까지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006년도에 88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다음으로는 2003년 80명, 2010년 73명, 2012년 64명 순으로 많이 발생하였으나, 2009년에는 24명으로 가장 적었다.
연도별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2006년(0.18명)에 가장 높았고 2003년(0.17명), 2010년(0.15명), 2012년(0.13명)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2009년(0.05명)에 가장 낮았다. 2005년 주민등록연앙인구로 보정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006년(0.18명)에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2003년(0.17명), 2002년(0.14명), 2010년(0.13명)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2009년(0.04명)에 가장 낮았다(Figure 1).

Figure 1.

2) 월별 발생 추이
2001∼2016년까지 16년간 월별 환자 발생은 9월에 375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 236명, 10월 143명, 7월 96명으로 주로 8∼10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 2∼5월은 환자 발생이 적으며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Figure 2).

Figure 2.

3) 지역별 발생 추이
2001∼2016년까지 16년간 환자 발생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전남 174명(19.1%)이었고, 경기·경남 각각 144명(15.8%), 서울 96명(10.5%), 부산 86명(9.4%), 전북 55명(6.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남(8.23명)이 가장 높았고, 경남(4.64명), 전북(2.75명), 부산(2.27명)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Figure 3).

Figure 3.

2. 역학조사 분석 결과

1) 일반적 특성
성별은 남성 652명(85.7%)으로 여성 109명(14.3%)보다 많았다. 연령은 40∼64세가 546명(71.7%)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은 주부 및 무직이 310명(47.6%)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 121명(18.6%), blue-collar workers 72명(11.1%), 서비스·유통업·자영업 61명(9.4%) 순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생활습관 조사결과, 음주력은 486명(79.8%)이었고, 흡연력은 247명(53.3%)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Table 1.

2) 임상증상(symptom) 및 징후(sign)
임상증상은 응답자 761명 중 발열 367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오한 247명(32.5%), 설사 169명(22.2%), 복통 168명(2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증 부위 응답자 91명 중 하지 61명(67.0%), 발 10명(11.0%), 상지 5명(5.5%) 및 상하지 5명(5.5%), 전신 4명(4.4%) 및 손 4명(4.4%), 가슴 2명(2.2%) 순 이었다. 징후는 응답자 761명 중 저혈압 266명(35.0%)이 가장 많았고, 수포 227명(29.8%), 봉와직염 171명(22.5%), 부종 156명(2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종 부위 응답자 140명 중 하지 108명(77.1%), 상지 11명(7.9%), 발 6명(4.3%) 및 상하지 6명(4.3%), 전신 3명(2.1%) 및 손 3명(2.1%), 손발 3명(1.4%), 음낭 1명(0.7%) 순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3) 치료결과
2011년부터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 신고를 받았다. 2011년∼2016년 6년간 역학조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총 325명 중 사망자는 169명(52.0%), 생존자는 156명(48.0%) 이었다. 치명률이 2014년에 65.6%로 가장 높고, 2015년도에 35.1%로 가장 낮았으며 평균 치명률은 52.0%로 나타났다.

4) 위험요인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기저질환 조사 결과 691명 중 664명(96.1%)이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없음 14명(2.0%), 모름 13명(1.9%) 이었다. 기저질환자 664명 중 간 질환자는 539명(81.2%), 비 간 질환자는 125명(18.8%)이었다.
환자의 기저질환은 간경변이 374명(56.3%)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177명(26.7%), 간염 162명(24.4%), 고혈압 99명(14.9%), 기타 간질환 89명(13.4%), 간암 49명(7.4%), 기타 암 34명(5.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Table 3). 기타 간질환 응답자 중 알콜성 간질환이 33명(37.1%)이었고 지방간이 5명(5.6%)으로 확인되었다.

Table 3.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감염경로 조사 결과 655명 중 해산물․어패류를 섭취한 경우가 590명(90.1%)으로 가장 많았고, 해수 노출 38명(5.8%), 해산물․어패물 섭취 및 해수 노출 27명(4.1%) 순이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거주지역 조사 결과 761명 중 전남이 151명(19.8%)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5명(15.1%), 경남 112명(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 국내 추정감염 지역 조사 결과 507명 중 전남이 123명(24.3%)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79명(15.6%), 경기 54명(10.7%) 및 인천 48명(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외에서 5명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감염되었으며, 해산물 및 어패류 섭취로 4명(중국 2명, 베트남 1명, 필리핀 1명), 해수 노출 1명(인도네시아)으로 나타났다.


맺는 말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추이 결과, 환자가 주로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을 보였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남이 가장 높았다.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성별은 남성(85.7%)이, 연령은 40~64세가 546명(71.7%)으로 가장 많았고, 비브리오패혈증 치명률은 52.0%이었다. 환자의 96.1%가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기저질환으로는 간경변이 가장 많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고위험군 및 감염경로가 정해져 있어 충분히 예방가능 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위험집단(at-risk groups)을 중심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질환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 있어서는 심각한 기회감염(opportunistic infection)의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간 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날것 또는 덜익은 해산물 섭취를 피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는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문헌

1. Heng SP, Letchumanan V, Deng CY, Ab Mutalib NS, Khan TM, Chuah LH, et al. V. vulnificus: An Environmental and Clinical Burden. Front Microbiol. 2017;8.
2. Strom MS, Paranjpye RN. Epidemiology and pathogenesis of V. vulnificus. Microbes and Infection. 2000;2(2):1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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