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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B형간염 수혈감염 역추적조사 결과 분석
  • 작성일2013-07-05
  • 최종수정일2013-07-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국내 B형간염 수혈감염 역추적조사 결과 분석
Hepatitis B Virus Lookback Results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혈액안전감시과
신지연, 정경은, 서초롱, 최영실



Ⅰ. 들어가는 말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이하, HBV)는 간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아마존, 동남아시아, 중앙유럽 등이 B형간염 유행국가로 꼽히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명이 HBV에 감염되었고 매년 약 60만 명이 B형간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B형간염의 주된 전파경로는 수직감염, 안전하지 않은 주사기 사용 및 수혈, 성관계 등이다[1].

  1970년대 이전 대량 수혈(multi-transfusion) 환자의 약 6%가 수혈로 인해 B형간염에 감염되었으나, 검사법이 발전함에 따라 수혈감염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B형간염은 검사법의 항원·항체미형성기, 변이 가능성, 잠재감염(Occult hepatitis B virus infection, OBI)으로 인해 수혈 전파 감염의 주요 위험요인이다[2].

  이에 따라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에서는 수혈감염 잔존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헌혈혈액 선별검사로 B형간염 핵산증폭검사(HBV-NAT)를 도입하고 있고 일본,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은 검사법의 항원·항체미형성기, 잠재감염으로 인한 수혈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B형간염 수혈감염 역추적조사(HBV look-back)를 실시하고 있다[3].

  우리나라는 B형간염 선별검사로써 B형간염 항원검사(HBsAg)만을 실시하였으나, 한마음혈액원과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이 각각 2011년 5월, 2012년 6월 개별 B형간염 핵산증폭검사(ID HBV-NAT)를 도입하면서 B형간염 유전자검사가 전면 실시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B형간염 수혈감염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2011년 5월부터 B형간염 수혈감염 역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글에서는 2011년 5월에서 2013년 5월까지 실시한 B형간염 수혈감염 역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Ⅱ. 몸말


  질병관리본부는 혈액원으로부터 HBV 양성 헌혈자의 과거 헌혈혈액 보관검체 검사결과(HBsAg, HBV-NAT)를 통보받는다. 보관검체 검사는 가장 최근 헌혈혈액 보관검체부터 실시하고, 양성인 경우 이전 보관검체에서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시·도(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보관검체 양성 혈액 수혈자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수혈자의 동의를 받아 채혈조사를 실시하여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채혈조사 검사항목은 HBsAg, B형간염 유전자검사(HBV DNA), B형간염 핵심항체(Anti-HBc IgM, total), B형간염 표면항체(Anti-HBs)이다. 사망자의 경우 사인을 조사하여 B형간염 관련 질환으로 사망 시 의무기록조사를 실시한다. 조사결과는 수혈부작용소위원회 및 혈액관리위원회에 보고한다(Figure 1).

  2011년 5월에서 2013년 5월까지 HBV 양성 헌혈자 1,742명(초회 헌혈자 1,318명, 다회 헌혈자 424명) 중 보관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헌혈자는 59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헌혈횟수는 17.1회였다. 보관검체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95건 중 93건(97.8%)은 선별검사와 보관검체 검사 모두 HBsAg 음성, HBV-NAT 양성이었다.

  204단위 혈액 수혈자 조사결과 의무기록 보관기간 경과로 인한 확인불가 4명, 채혈검사 음성 5명,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102명, 채혈불능(채혈거부 및 거주지 불명) 35명, 수혈 전 B형간염 감염자(HBsAg 음성, anti-HBs 양성, HBcAb 양성, anti-HBc IgM 음성, HBV DNA 음성) 9명, 수혈 전 B형간염 면역 획득자(HBsAb 양성, HBcAb 음성) 10명, 조사 중 39명 이었다(Table 3). 조사 결과, 현재까지 B형간염 수혈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Ⅲ. 맺는 말


  B형간염 수혈감염 역추적조사 결과, 보관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204단위의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 중 현재까지 B형간염 수혈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B형간염 유병률이 높으나 지속적인 영유아 예방접종 및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으로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만 10세 이상, 표준화)이 꾸준히 감소하여 1998년 4.6%에서 2011년 3.0%로 감소하였다.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져 50대의 경우 5%에 달했다[4].

  HBV-NAT 양성으로 확인된 헌혈자 중 50대 이상이 57.6%를 차지했고, 수혈 전 이미 B형간염에 감염된 수혈자 9명 또한 모두 50대 이상으로, 연령에 따라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Figure 2).

  또한 조사대상 혈액 헌혈자 중 97.8%는 선별검사 및 보관검체 검사결과 HBsAg 음성, HBV-NAT 양성으로, B형간염 잠재감염기(OBI)에 해당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OBI 혈액은 바이러스량(viral loads)가 적기 때문에 감염력이 낮을 수 있고, 특히 anti-HBs를 가진 OBI 혈액은 감염성이 낮다고 보고되었다[2, 5].

  2009년 1월에서 12월 건강검진기관을 방문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290,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연령, 성별, 지역을 보정한 B형간염 표면 항체율(seroprevalence of anti-HBs)는 73.5%였다[6].

  이번 조사에서 헌혈자의 anti-HBs 역가, 바이러스 수치는 조사되지 않아 HBV-NAT 양성 혈액 수혈자에서 감염이 되지 않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향후 헌혈자 anti-HBs 역가 및 바이러스 수치와 OBI 혈액의 감염력에 관한 조사가 추가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관검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혈액은 대부분이 OBI 혈액이었고, 국내 B형간염 표면 항체율이 높았기 때문에 역추적조사에서 B형간염 수혈감염사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Ⅳ. 참고문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Hepatitis Available at http://www.who.int/mediacentre/factsheets/fs204/en
2. Candotti D, Allain JP. Transfusion-transmitted hepatitis B virus infection. Journal of Hepatology 2009;51:798-809.
3. Reesink HW et al. Occult hepatitis B infection in blood donors. Vox Sanguinis 2008;94:153-166.
4. 질병관리본부. 2011년 국민건강통계. 2012.
5. Allain JP et al. Infectivity of blood products from donors with occult hepatitis B virus infection. Transfusion. Article first published online: 30 JAN 2013.
6. Lee BS et al. Nationwide Seroepidemiology of Hepatitis B virus Infection in South Korea in 2009 Emphasized the Coexistence of HBsAg and Anti-HBs. Journal of Medical Virology 2013;85:1327-1333.

* 간혼수도 없고 델타-병원체도 없는 급성 B형 간염, 혼수가 없는 상세불명의 바이러스간염, 급성 간염을 동반한 독성 간질환, 달리 분류되지 않은 간염을 동반한 독성 간질환, 급성 및 아급성 간기능 상실, 상세불명의 간기능 상실, 상세불명의 염증성 간질환, 간의 중심성 출혈성 괴사, 문맥고혈압, 간신증후군, 기타 명시된 간질환, 상세불명의 간질환(2010년 12월 27일 제7차 혈액관리위원회 심의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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