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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의 영양소 섭취 현황
  • 작성일2013-07-05
  • 최종수정일2013-07-09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소 섭취 현황
Nutrient intakes status of the elderly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윤성하


I.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960년 73만 명(총 인구의 2.7%)에서 2010년 545만 명(총 인구의 11%)으로 증가하였고, 2030년에는 1,269만 명(총 인구의 24.3%)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전망하고 있다[1].

  노년기 영양섭취는 사회경제적 수준, 신체적 건강, 정서적 상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동시에 노년기 건강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2]. 노년기에는 생리적 기능 저하, 소화기능 저하, 치아상태 불량, 은퇴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 노년기 우울증 등으로 인해 영양섭취가 불량해지기 쉬우며, 불량한 영양섭취는 면역능력의 감소, 신체활동능력 감소, 이환율 증가 등 건강 위험의 증가와 관련되어있다[2].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섭취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매우 불량한 것으로 보고되어 왔고[3],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을수록, 신체적 또는 심리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더 불량한 것으로 보고되었다[4-6]. 따라서 노인의 영양적 위험 및 건강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영양섭취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며 영양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파악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제5기 1, 2차년도(2010, 2011)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최근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소 섭취 현황 및 영양소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분석하였고 그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하여 국민의 건강 및 영양 상태를 파악하고, 보건 정책 수립과 평가에 필요한 통계자료를 산출하기 위해 매년 192개 지역의 20가구를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1, 2차 년도(2010, 2011)에 참여한 65세 이상 대상자 중 영양조사를 완료한 2,876명(남자 1,236명, 여자 1,64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Table 1).

  영양소 섭취량 산출은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식품섭취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산출하였다. 식품섭취조사는 ‘질병관리본부 전문조사수행팀’이 가구에 방문하여 조사 바로 전 하루 동안의 섭취 음식의 종류 및 섭취량과 가정 내 조리 음식의 조리법을 응답하게 하는 방법으로 수행되었다.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는 ‘식품성분표 제7차 개정판’을 기본으로 하였으며[7], 일부 가공 식품 및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구축한 DB를 활용하였다[8].

  영양소 섭취의 부족과 과잉 분율은 ‘2010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을 기반으로 하였다[9]. 영양섭취기준은 평균필요량, 권장섭취량, 충분섭취량, 상한섭취량으로 구성되어있다. 평균필요량은 대상 집단을 구성하는 건강한 사람들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값으로 대상 집단의 필요량 분포치 중앙값으로부터 산출하고, 권장섭취량은 평균필요량에 표준편차의 2배를 더한 값이다. 충분섭취량은 영양소 필요량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부족한 경우 제시하는 값으로, 주로 역학조사에서 관찰된 건강한 사람들의 영양소섭취량을 기준으로 설정된다.

  상한섭취량은 인체 건강에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영양소 섭취수준이다. 그 외 에너지의 경우 평균필요량에 해당하는 값으로 에너지필요추정량이 제시되어있고, 탄수화물과 지질의 경우 에너지적정비율을 영양섭취기준으로 설정되어있다. 나트륨의 경우 국내의 나트륨 섭취수준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하여 목표섭취량이 추가로 제시되어있다[9].

  이 연구에서는 부족 섭취자와 과잉 섭취자 기준으로 에너지필요추정량의 75% 미만으로 섭취한 경우를 부족으로, 125% 이상 섭취한 경우 과잉으로 정의하였고, 나트륨은 목표섭취량 이상을 섭취한 경우 과잉 섭취자로 정의하였다. 그 외 영양소는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한 경우 부족 섭취자로, 상한섭취량 이상을 섭취한 경우 과잉 섭취자로 정의하였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에 정의된 기준대로 에너지 섭취 수준이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 A, 리보플라빈의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 미만인 대상자를 영양섭취 부족자로 정의하였다.

  영양섭취 관련 요인은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소득수준과 교육수준, 독거여부를 포함하였고, 소득수준은 월가구소득을 가구원수의 제곱근으로 나눈 월가구균등화소득(월가구소득/√가구원수)을 성별, 연령별(5세 단위)로 하, 중하, 중상, 상으로 분류하였고,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신체적 건강 요인과 관련하여 당뇨병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의사진단을 받았거나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을 투여 받는 경우로 정의하였으며,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 또는 고혈압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그 외 만성질환 유병여부를 의사진단을 통해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와 현재 건강상의 문제나 신체 혹은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는지 여부, 현재 치아나 틀니, 잇몸 등 입안의 문제로 인해 저작불편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를 분석에 포함하였다. 심리적 요인으로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꼈다고 응답한 경우 우울증상 경험자로 분류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에는 표본 추출률, 응답률,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 및 가구 수를 반영한 가중치를 적용하였다. 영양소 섭취에 영양을 미치는 요인들과 영양소 섭취와의 관련성은 교차분석(Proc Surveyfreq)과 로지스틱회귀분석(Proc Surveylogistic)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분석은 SAS 프로그램 9.3버전(SAS Institute, Cary, NC, USA)을 이용하였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에너지 섭취량은 평균 1632.5±18.4 kcal 이었다. 영양소별 에너지 섭취 분율은 단백질 12.7%, 지방 11.3%, 탄수화물 76.0%로 탄수화물은 에너지적정비율(55-70%)의 상한선(70%) 이상을, 지방은 에너지적정비율(15-25%)의 하한선(25%) 미만을 섭취하고 있었다(Table 2).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32.7%가 에너지의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고, 단백질, 인, 철을 제외한 나머지 영양소의 경우 평균필요량 미만 섭취자 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 리보플라빈은 70% 이상이 평균필요량 미만 섭취자였다. 이러한 양상은 남녀 모두에서 유사했으나, 여자의 에너지 및 영양소 부족 분율이 남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에너지와 나트륨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의 과잉 분율은 5% 미만으로 나타나, 이 연구에서는 에너지와 나트륨의 과잉 분율만 나타냈다(Table 3). 대상자의 15.3%는 에너지 필요추정량의 125% 이상을 섭취하고 있었고, 나트륨은 70% 이상이 목표섭취량(2000mg/day)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에너지와 나트륨의 과잉 섭취 분율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높았다.

  에너지 섭취 수준이 필요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라빈의 섭취량이 모두 평균필요량 미만 섭취자로 정의된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은 15.6%(남자 11.1%, 여자 18.6%) 이었다. 영양섭취부족자 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 및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유의하게 높았고, 현재 활동에 제한이 있거나, 저작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경우, 우울증상을 경험한 경우 유의하게 높았다(Table 4).

  사회경제적 요인, 신체적, 심리적 건강요인과 영양섭취부족의 관련성을 연령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영양섭취부족의 위험은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활동에 제한이 있거나(OR, 95% CI: 1.60, 1.16-2.21), 우울증상을 경험한 경우(OR, 95%CI: 1.45, 1.11-1.89), 저작불편이 있는 경우(OR, 95% CI: 1.88, 1.33-2.66)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소득수준, 교육수준을 함께 보정한 결과에서는 활동제한(OR 95% CI: 1.48, 1.06-2.07)과 우울증상 경험(OR, 95% CI: 1.73 1.20-2.48)만 영양섭취부족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Table 5).


III. 맺는말


  국민건강영양조사 제1-4기(1998, 2001, 2005, 2007-2009) 결과와 이 연구 결과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노인들의 영양섭취는 다소 향상된 것으로 보이나(영양섭취부족자 분율: 1998년 28.7%, 2010-2011년 15.6%) 여전히 대부분이 영양소를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 특히 칼슘과 리보플라빈의 부족 분율이 70% 이상으로 부족이 가장 심각한 영양소였으며, 비타민 A, 티아민, 나이아신, 비타민 C도 50% 이상이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반면 우리나라 노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약 4,000mg으로, 이는 충분섭취량의 3배, 목표섭취량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고, 이 또한 개선 없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년기의 영양 상태는 건강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섭취할 경우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의 만성질환 및 골다공증 등의 만성 퇴행성 질환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왔다[10].

  우리나라 노인의 영양섭취부족의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활동제한이나 우울증상경험이 있는 경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의 영양섭취부족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던 선행연구들의 결과와도 유사하다[4-6]. 노인의 영양섭취 향상을 위해서는 영양섭취부족 위험 요인의 해결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의 영양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던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영양섭취부족에 주목하여 왔고[4-6], 이 조사 또한 섭취부족의 측면에서 위험요인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노인의 영양섭취에 있어 나트륨의 경우 과잉섭취가 문제점으로 늘 지적되어 왔다[3].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 목표섭취량 2,000mg으로 설정하였으나 우리나라 노인의 70% 이상이 목표섭취량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영양섭취부족의 위험요인 파악과 동시에 나트륨 과잉섭취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 파악에 대한 후속연구와 이를 근거로 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V. 참고문헌


1.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10.
2.Brownie S. Why are elderly individuals at risk of nutritional deficiency? Int J Nurs Pract 2006;12(3):110-118.
3.보건복지부. 2011 국민건강통계. 2012.
4.권성옥 등. 저소득층 노인에서 식품불안정과 사회경제적 지표, 건강상태, 영양소 섭취와의 관련성. 한국영양학회지 2007;40(8):762-768.
5.최윤정 등. 서울 및 경기지역 노인의 건강자가평가에 따른 기능적 건강 및 영양위험 평가. 한국영양학회지 2004;37(3):223-235.
6.임경숙. 노인의 영양섭취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요인 분석. 한국영양학회지 2004;37(3):210-222.
7.농촌자원개발연구소. 식품성분표 제7개정판I. 2006.
8.보건복지부. 식품별 영양성분 분석자료의 데이터베이스 추가구축사업 결과보고서. 2000.
9.한국영양학회. 한국인의 영양섭취기준 개정판. 2010.
10.Kelle HH. Nutritional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frail older adults. J Nutr Health Aging 2004;8(4):2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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