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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 현황
  • 작성일2013-07-19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2012년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 현황
Status of pertussis incidences in Korea, 2012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정채원, 박영준




Ⅰ. 들어가는 말


  백일해(pertussis)는 그람 음성 간균인 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주로 1세 미만의 영아에서 발생되는 소아 감염질환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한 질환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질병 경과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 경해기(paroxysmal stage), 회복기(convalescent stage)로 나뉜다. 카타르기에는 콧물, 재채기, 미열, 경미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기침이 점진적으로 심해져서 1-2주가 경과하면 경해기로 진행한다. 경해기에 들어서면 매우 심한 기침으로 흡기(inspiration)시 whooping과 심한 발작성 기침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이후 기침 발작의 빈도나 정도가 줄어들면서 점진적으로 회복된다[1].

  백일해는 1945년부터 디프테리아 톡소이드, 파상풍 톡소이드, 전세포 백일해(whole cell pertussis vaccine, wP) 항원이 혼합된 DTwP 백신이 사용된 후 세계적 유행은 감소하였으나, 1970년대 DTwP에 의한 이상반응 증가로 백신 개량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1990년대부터 백일해 항원을 개량한 정제 백일해 항원(acellular pertussis vaccine, aP)이 포함된 DTaP백신으로 점차 전환되어 왔다. 그럼에도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의하면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 명이 감염되고, 그 중 3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본 원고에서는 백일해가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최근 미국[2], 영국[3] 등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유행이 간헐적으로 보고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백일해 발생 상황을 평가하고, 효율적 관리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현황과 역학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Ⅱ. 몸 말


  국내 법정감염병 감시체계에 신고된 환자는 2000년 이후 2008년도까지는 연평균 18건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져 왔으나, 2009년도부터 66건, 2010년 27건, 2011년 97건으로 증가되었다[4]. 특히 2012년도에는 전남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 사례가 발생하면서 230건의 환자가 확인되었다(Figure 1).

  2012년 법정감염병 감시체계에 신고 된 사례는 총 395건이었으며 역학조사와 최종 실험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진환자, 의사환자, 환자 아님으로 재분류하였다.

  사례 분류 기준은 백일해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검체(비인두 흡인액 등)에서 균 분리 또는 중합효소연쇄방응법(PCR)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확진환자로, 임상적 특징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백일해임이 의심되나 검사방법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의사환자로 분류하였다[5].

  그리고 실험실적 검사 결과 음성이면 환자 아님으로 분류하였다. 사례분류 결과 2012년도 확진환자는 126건, 의사환자는 104건, 환자 아님은 165건이었다.

  환자를 지역별로 분류해보면 전남 167건(72.6%), 부산 11건(4.8%), 경기 10건(4.3%), 인천 10건(4.3%) 순서대로 높게 나타났으며, 월별 분포를 살펴보면 5월 164건(71.3%), 2월 13건(5.7%), 6월 12건(5.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Table 1). 이는 5-6월에 전남 영암군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발생하면서 전남 지역에서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며, 그 외 월별, 지역별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 백일해 환자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4년(2008-2011)간 총 199건 중 만 1세 미만 영아가 133건(66.8%), 만 1-9세 21건(10.6%)으로 영·유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12년에는 총 230건 중 만 10-19세 159건(69.1%), 만 1세 미만 39건(17.0%), 만 20-39세 10건(4.3%)으로 청소년에서 가장 높은 발생건수를 보였으며, 전남 영암지역 백일해 유행 사례를 제외하고는 만 1세 미만 39건(59.1%)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Figure 2).

  2012년 중·고등학교에서의 유행 사례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2008년 이후 만 1세 미만의 영아 비율은 낮아지고, 만 10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에서의 환자 비율이 증가 하였다. 그 이유는 성인 백일해 실험실감시 사업 및 가족 등 접촉자 검진으로 성인에서의 환자 발견 사례가 증가하였으리라 추정된다.

  집단 발생 사례는 전남 영암지역 13개 중·고등학교 학생에서 총 16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6]. 그 외 가족 내 집단 발생 사례 3건이 접촉자 검진을 통해 확인되었다. 사례별로 각각 2명, 1명, 1명의 가족 내 추가 감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2).


Ⅲ. 맺는 말


  백일해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이나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및 성인층을 중심으로 발병 증가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특징적으로 전남 지역 내 청소년 사이에서 소규모 유행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는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노출기회가 많고, 백신에 의해 획득된 면역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염 기회가 높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성인 백일해 환자의 경우 감염 시 만성 기침 정도로 경미한 임상증상을 나타내지만, 3회 기초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영·유아들의 경우에는 감염 시 폐렴, 무기폐, 저산소증 등의 합병증을 불러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백일해 환자 입원 건수 중 3개월 미만 영아가 86%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7].

  이렇듯 백일해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는 영·유아의 경우 가족을 통한 전염 가능성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8]. 이는 영아 백일해 환자의 주된 감염원이 가족 내 청소년 및 성인이라는 것과 전체 백일해 환자 및 중증 영아 백일해 환자 발생 감소를 위해서는 영·유아와 접촉이 많은 성인들의 방어 면역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백일해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및 검사를 통해 환자 격리치료, 밀접 접촉자 대상 예방적 항생제 처방 및 감수성자 예방접종 실시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여 환자 전파 차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제2군 감염병 관리를 위한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사업관리 지침」을 시·도 및 보건소에 배부하고 교육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청소년 및 성인들을 대상으로 Tdap(흡착디프테리아, 파상풍톡소이드, 정제 백일해 혼합 불활성화 백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인 부모, 출산 후의 산모,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와 접촉이 많은 부모, 조부모, 그리고 모든 의료인들에게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2013년 1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에서도 임신부들의 면역력과는 별개로 임신을 한 모든 여성들에게 Tdap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성인 예방접종표를 개정하여 발표하였다[9].


IV. 참고문헌


1.질병관리본부. 2011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괸리. 2011; 154-155.
2.CDC. Pertussis Epidemic-Washington, 2012. MMWR 2012;517-522.
3.Health protection Report. Confirmed pertussis in Eng land and Wales : Update to end-December 2012. 2013;1-11.
4.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통계 시스템. Accessed at http://stat.kdca.go.kr.
5.보건복지부. 법정감염병 진단 신고 기준. 2012.
6.질병관리본부. 영암군 백일해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 주간 건강과 질병 2012; 5(27): 510-512.
7.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Margaret M., Cortese, Andrew L, Baughman, Rongping Zhang, Pamela U, Srivastava and Gregory S. Pertussis Hospitalizations Among Infants in the United States, 1993 to 2004. 2008; 121; 484.
8.Kwon HJ, Yum SK, Choi UY, Lee SY, Kim JH, Kang JH. Infant pertussis and household transmission in korea. J Korean med sci 2012;27:1547-1551.
9.CDC.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ACIP) Recommended Immunization Schedules for Persons Aged 0 Through 18 Years and Adults Aged 19 Years and Older - United States. MMWR 2013:62:9-17.

* 심한 기침 발작 후 좁아진 성대를 통해 강하게 숨을 들이 쉴 때 나는 특정적인 높은 톤의 웁(whoop) 소리가 나는 기침
* 2009.8-2011.4월까지 성인 백일해 환자 감시 확대를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 운영되었던 학술연구용역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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