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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감염병감시체계 운영 결과
  • 작성일2013-09-06
  • 최종수정일2013-09-06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2년 감염병감시체계 운영 결과
The results of the National Infectious Diseases Surveillance, 2012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박숙경, 이은경, 성연희

Ⅰ. 들어가는 말

  감염병은 병원체, 또는 병원소로부터 감수성이 있는 인체에 침입하여 감염 및 질병을 일으키는 상태로, 이런 감염병의 전파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대상 질병의 크기와 발생추이를 파악하고 분석하여야 하므로, 공중보건학적으로 관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감염병을 국가마다 법으로 규정하여 감시, 조사,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법정감염병은 6개군 75종으로 분류(세분류 114종)되었으며, 법정감염병의 발생자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감염병 환자 등을 진단한 의료인(의사, 한의사 등)이 보건기관에 신고한 자료를 기초로 하고 있다. 감염병 감시체계는 감염병 발생 시 의무적으로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하는 전수감시체계(Mandatory Surveillance System), 일정한 기준에 의해 참여하는 의료기관을 표본감시 기관으로 지정하여 7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하는 표본감시체계(Sentinel Surveillance System), 이외 특정 감염병 발생현황 및 추이를 파악하고 법정감염병 감시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학교감염병감시체계, 안과감염병감시체계 등 보완적 감시체계로 나뉜다.
  본 글에서는 감염병웹신고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s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2012년도에 신고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법정감염병의 발생 현황과 추세를 살펴보았다.


Ⅱ. 몸 말

  2012년도 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총 91,936명(인구 10만 명당 181명)으로 2011년 98,470명(인구 10만 명당 195명)에 대비 6,534명(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2군감염병 중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일본뇌염, 3군감염병 중 성홍열, 쯔쯔가무시증, 4군감염병 중 뎅기열 등이었고, 감소한 주요 감염병은 1군감염병 중 세균성이질, A형간염, 2군감염병 중 수두, 3군 감염병 중 말라리아 등이었다.

  2012년도 감염병의 환자발생 규모는 결핵이 39,545명(총 신고건수의 4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두 27,763명(30.2%), 쯔쯔가무시증 8,604명(9.4%), 유행성이하선염 7,492명(8.1%), B형간염 2,767명(3.0%) 순으로 다발 순위 1-5위를 차지하였다. 이들 5종의 감염병은 2012년 전체 감염병 발생건수의 93.7%(86,171명)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감염병 군별 발생현황을 보면(Table 1), 제1군감염병은 공중위생환경 개선으로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인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은 전체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외유입으로 인한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 세균성이질은 2003년 발생 정점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외유입 건은 점차 증가(전체보고건 중 국외유입 2005년 14%, 2008년 30%, 2012년 47%)하고 있고, A형간염은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개선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 등으로 2009년 발생 정점(표본감시, 15,231건) 이후 2012년 1,197건이 보고되어 전년대비 78% 감소하였다.
  제2군감염병인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은 대부분 퇴치되고 있으나 성인 연령층의 추가접종률이 낮거나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백일해는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청소년 및 성인층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2년 전남지역 중·고등학교 중심으로 유행사례가 발생하면서 164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MMR 2회 접종을 해도 홍역, 풍진과는 달리 면역이 충분하지 않아 다른 국가에서도 영유아에서 청소년층으로 발생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비슷한 추세로 10대 연령층의 남자(전체 40%)에서 발생이 많다.
  제3군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집중 발생지역인 휴전선 인근 경기, 인천, 강원 지역에서의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활동, 헌혈자 관리 등 적극적인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소(2011년 838건 → 2012년 555건, 전년대비 34%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2년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위험지역 인구 1000명당 1명 이하로 발생하여 말라리아 퇴치단계(elimination phase)에 진입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반면 쯔쯔가무시증은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매개체 밀도와 활성도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지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1994년 감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발생이 보고(2012년 8,604건)되었다. 또한 성홍열은 최근 인접국가에서 집단발병과 중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일선 의료기관에서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감별진단이 확대됨에 따라, 2012년 9월 진단·신고기준에 의사환자(성홍열에 합당한 임상증상이 있고 신속진단키트에서 양성인 자)를 포함하여 신고가 크게 증가(2011년 406건 → 2012년 968건, 전년대비 138% 증가)하였다.
  제4군감염병 중 국외유입에 의한 뎅기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라임병, 유비저(이상 2011년), 웨스트나일열(2012년) 등 새로운 감염병이 신고되어 공중보건학적 위협이 되고 있다. 뎅기열은 모두 국외유입 건으로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여행객에 의한 발생(2011년 72건 → 2012년 149건, 전년대비 107% 증가)으로 매해 증가추세에 있으며, 웨스트나일열은 법정감염병 지정이후(2007년) 처음으로 국외체류 중 감염된 내국인에서 신고되었다.

  월별 감염병 환자 발생을 보면(Table 2), 주로 여름철에 발생이 많았던 제1군감염병은 전체 발생 감소와 국외유입으로 인한 발생 증가로 계절이나 지역적인 특징없이 연중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2년에도 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는 5-6월과 11-12월에 전형적인 두 차례 정점을 보이며, 말라리아는 매개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6-9월,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8-10월,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은 10-12월에 집중되어 발생하였다.

  연령별 성별 특징을 보면, A형간염은 젊은 연령층에서의 낮은 항체양성률로 2012년 2-30대 연령이 전체 발생의 70%를 차지하였다. 백일해는 예방접종 도입 이후에는 면역력이 감소한 청소년, 성인의 발생보고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10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이 보고되어 2011년 10세 미만 연령이 전체 63%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2012년 백일해 사례의 대부분(71%)이 전남지역 중·고등학교 중심의 유행과 관련이 있어 이로 인한 10대 연령층 발생 증가로, 전체 연령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1년 6%에서 2012년 69%로 크게 증가하였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주로 10세미만 연령에서 발생하여 2001년 10세 미만 연령이 전체 60%, 10대 연령이 38%를 차지하였으나, 2012년에는 10세미만 연령이 34%, 10대 연령이 전체 55%를 차지하였다. 특히 중·고등학교 연령에서 발생이 많았고, 남자가 67%로 여자보다 발생이 더 많았다(Figure 1). 주요 선진국에서는 청소년층에서의 유행 원인을 예방접종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른 면역력 자연감소, 불완전한 예방접종, 집단생활 등 다양한 요인을 제기하고 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되었으나 2010년 이후 매년 340여 명이 보고되고 있다. 2012년에는 353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2%), 말라리아(15%), 세균성이질(12%), 파라티푸스(8%), 장티푸스(6%) 등 순이었다.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의 아시아 지역(전체 89%)과 가나, 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 지역(8%)이 많았다(Table 3). 특히, 뎅기열은 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이 주요 발생지역으로, 동남아시아 여행객이 많은 우리나라는 모든 사례가 여행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전면 개정·시행(2010.12.30)으로 환자 사망신고가 기존 제1군감염병 및 일본뇌염에서 제1군-제4군감염병으로 확대된 이후, 2011년 196건, 2012년 178건 보고되었다. 2012년에 보고된 주요 감염병은 후천성면역결핍증 110건, 비브리오패혈증 38건, 쯔쯔가무시증 9건, 신증후군출혈열 8건, 일본뇌염 5건 등이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치명률 58%로 사망자 대부분은 만성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었고, 일본뇌염, 쯔쯔가무시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원인감염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패혈증, 다발장기부전 등으로 인한 사망 사례였다. 풍진과 매독은 선천성 사례로 확인되었다.


III. 맺는말

  2012년 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총 91,936명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하였다. 지난해 증가한 감염병은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쯔쯔가무시증, 뎅기열 등이었고, 감소한 감염병은 세균성이질, A형간염, 말라리아 등이었다. 2000년 이후 국내 법정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다빈도 발생 감염병은 2009-2010년 인플루엔자 A(H1N1)pdm09를 제외하고 결핵,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이었고 매해 다발 5종 감염병은 전체 발생의 90% 이상을 차지하였다. 2012년에도 결핵이 43.0%, 수두 30.2%, 쯔쯔가무시증 9.4%, 유행성이하선염 8.1%, B형간염 3.0% 순으로 다발 순위 1-5위를 차지하였고, 이들 5종의 감염병은 2012년 전체 감염병 발생건수의 94%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감염병 감시결과에 대한 해석을 할 때는 감염병의 실제 증가인지 아니면 새로운 감염병의 도입이나 감시방법의 변화, 새로운 진단법 개발, 의료인의 신고율 향상 등과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한 영향인지에 대한 판단과 이해가 필요하다.
  결핵,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 일부 감염병은 국내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라임병, 유비저, 웨스트나일열 등 감염병이 새롭게 유입되거나 발생하고 있다. 법정감염병 발생의 총량은 증가추세에 있으나 적극적인 감염병 관리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감염병은 감소추세에 있으며, 이는 신고 대상 법정감염병의 증가(2000년 58개 → 2012년 75개)와 더불어 감시체계의 개선으로 법적, 제도적 인프라와 인식개선 향상을 통한 신고율 증가 등의 영향요인을 고려한 이해가 필요하다.
  감염병 발생 패러다임은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감염병별 효과적 관리 및 감시를 위한 관리체계 개선,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한 조기 인지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신종감염병의 대유행과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피해를 겪으며 감염병 관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 어느 때 보다 국제사회와의 협력체계 강화와 관련 기술개발,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IV. 참고문헌

1.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법정감염병의 진단 및 신고기준 2012.
2.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감염병감시연보 2012.
3.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결핵연보 2012.
4.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2013-2017).
5. Eriksen J, Davidkin I, Kafatos G et al. Seroepidemiology of mumps in Europe (1996-2008): why do outbreaks occur in highly vaccinated populations? Epidemiol. Infect. 2012. 1-16.
6. Gustavo HD, Patricia Quinlisk, Amy AP. et al. Recent Resurgence of Mumps in the United States. N Engl J Med 2008;358:1580-9.
7. Dalya G, Peter MS, Barbara B. et al. Change Epidemiology of Pertussis in the United States : Increasing Reported Incidence Among Adolescents and Adults, 1990-1996. Clinical Infectious Disease 1999;28:1230-7.
8. 김종현, 강진한, 이수영 등. 국내 A형간염 항체양성률에 관한 연구. 대한간학회지. 2007;13(3s):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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