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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영양조사법
  • 작성일2013-09-13
  • 최종수정일2013-09-13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코호트 영양조사법
Dietary Assessment Method in Cohort Study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유전체역학과
한영희, 박선주
 

Ⅰ. 들어가는 말

  현대의 주요 질환 발생 원인으로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대규모 코호트 연구 등을 통하여 식이 요인과 질병과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식이 요인은 서로 상관성이 있고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식이섭취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영양조사도구의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코호트 연구에서는 장기간의 일상적인 식이섭취 상태를 파악하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 비용 및 인력 등의 투입을 고려하면서 정확하게 식이 요인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영양조사도구의 선택이 필요하다[1-3].
  본 글에서는 국·내외 주요 코호트 연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영양조사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사업인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에서 수행하고 있는 영양조사방법 및 수집 데이터 현황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영양역학연구에서 사용되는 개인이나 집단의 식사 평가를 위한 영양조사 방법으로는 식품섭취빈도조사법(Food frequency questionnaire; FFQ), 24시간 회상법(24-hour recall method), 식사기록법(Food record) 등이 있다. 식품섭취빈도조사법은 식품섭취빈도조사지에 제시된 식품들을 얼마나 자주, 많이 섭취하고 있는가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장기간에 걸친 식품 또는 영양소 섭취 패턴 추정 및 질병과의 관련성을 규명하는데 유용하지만, 정확한 식품의 섭취량을 추정하는 것은 어렵다. 24시간 회상법은 전날 24시간 동안 섭취한 모든 식품, 섭취 분량, 조리방법 등을 회상하게 하여 조사하는 방법이다. 식사기록법은 3일 이상 참여자가 섭취한 모든 식품 목록과 섭취 분량을 직접 조사지에 기입하는 방법으로 실측량기록법과 추정량기록법 두 가지가 있는데, 실측량기록법은 음식을 먹기 전후 저울에 음식량을 측정하여 실제 섭취 분량을 계산하여 기록하는 방법이고, 추정량기록법은 조사에 참여하기 전에 음식 및 식품의 섭취 분량에 대한 눈대중량(목측량)을 훈련받은 후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을 회상하여 음식 목록과 눈대중량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24시간 회상법과 식사기록법은 단기간 개인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 파악에는 유용하지만, 장기간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파악하는 데는 부적합한 것으로 보고되었다[1, 3]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연구목적 및 인구집단의 식생활 현황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정확한 영양조사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뿐 아니라 사용하는 영양조사도구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1-3]. 따라서 국내외 코호트 연구에서 식이조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영양조사방법 및 검증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고자 한다. 코호트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영양조사방법은 Table 1과 같다[4-10].

  대부분의 코호트 연구에서는 장기간의 영양섭취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식품섭취빈도조사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1회 섭취분량을 제시하여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정량화할 수 있는 반정량 식품섭취빈도조사법(Semi-quantitative food frequency questionnaire; SQFFQ)도 일부 사용되고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식품섭취빈도조사법 외에 24시간 회상법이나 식사기록법을 함께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일본, 중국, 한국 등에서 암과 만성질환 코호트 연구를 위해 각 나라별 식품섭취빈도조사지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Table 1). 국내 코호트연구에서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서 2001년부터 자체 개발한 반정량적 식품섭취빈도조사지를 이용하여 국제협력 코호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참여자에게 식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4시간 회상법은 2010년부터 일부 코호트에서 사용하고 있다[8]. 소아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에서는 2005년부터 3일간의 추정량 식이기록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NHS(Nurses’ Health Study) 연구2)에서는 2013년 6월부터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섭취빈도조사지를 이용한 식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9]. 국립암센터 암검진자 코호트3)에서는 식품섭취빈도조사법과 3일간 식사기록지를 이용한 식이조사를 2007-2008년 시범 조사 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식이조사를 실시하였다[10].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만성질환(당뇨병, 고혈압, 비만, 골다공증,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의 환경ㆍ유전적 위험요인을 밝히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반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를 구축하여 건강 및 생활습관 관련 설문조사와 검진을 통하여 역학 자료, 생체시료(유전자, 혈액, 소변 등), 영양조사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영양조사에서 사용되는 식품섭취빈도조사 설문지는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2001년에 개발되었으며, 2004년 103개 항목에서 106개 항목으로 일부 항목을 개정하였고, 2번의 식품섭취빈도조사 자료와 12번의 식이기록 자료를 수집하여 타당도 검사를 수행하였다[8, 11-13]. 조사 방법은 제시된 식품 또는 음식 항목에 대하여 대상자가 지난 1년간 섭취한 빈도와 분량을 조사하도록 되어 있으며, 섭취빈도는 9단계, 섭취분량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Figure 1).

  한편 제한된 식품목록에 대한 섭취 상태만을 파악할 수 있는 식품섭취빈도조사법의 제한점을 보완하기위하여 개방형 영양자료로 24시간 회상법을 도입하였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중 가장 많은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는 도시기반코호트사업에서 2009년 예비조사를 거쳐 2010년부터는 모든 참여자에게 식품섭취빈도조사법과 24시간 회상법 1일 면접조사를 실시하였으며(Figure 2), 2011년부터는 24시간 회상법 조사에 전문적으로 훈련된 조사원의 전화 조사를 추가 실시하여 2일치 자료까지 수집하고 있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을 통해 식품섭취빈도조사법 자료는 약 20만여 명의 자료가 수집되었고, 24시간 회상법 1일치는 70,000여명, 2일치는 26,000여명의 자료가 수집되었다.
  질병 발생에 대한 식이요인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서는 식이 조사의 질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영양조사 방법의 개발 및 주기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최근 미국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의 경우 식품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하기 위해 미량영양소와 항산화성분의 범위를 확대하였고, 최근에는 매년 영양소의 최신 분석값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농촌진흥청과 한국영양학회에서 식품 데이터베이스의 미량 영양소 범위를 확대 및 영양소의 최신 분석값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한편 영양조사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웹기반 영양조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를 이용한 자료 수집이 증가하고 있다. NHS Ⅲ 연구에서는 웹기반으로 식품섭취빈도조사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서는 식품섭취빈도조사법과 24시간 회상법의 입력ㆍ분석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조사 및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영양조사도구를 개선하고 있다. 따라서 코호트 연구를 위한 최적의 영양조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구집단의 식생활을 반영할 수 있는 표준화된 영양조사도구 개발, 식품 데이터베이스의 최신 영양소 분석값 보완, 영양보충제 및 영양소 이외의 다른 성분(생리활성물질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성 및 보완, 온라인 조사 및 자료 수집 체계 개발, 장기 추적조사를 통한 영양조사 자료 수집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Ⅲ. 맺는 말

질병의 원인으로 식이요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코호트연구를 위한 정확한 영양조사도구에 대한 개발과 검증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속적인 검증된 영양조사도구의 개발과 자료 수집을 통한 표준화된 영양조사방법의 구축은 질병과 식이요인에 대한 상호작용을 평가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 식이섭취상태를 평가하는데 통계적 검정력을 높일 수 있으며, 질병의 환경적인 요인을 해석하고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Ⅳ. 참고문헌

1. 한국역학회 영양역학연구회 역(Walter Willett 저). 영양역학. 교문사. 2013.
2. 김미경. 영양역학 연구에서 식이요인 평가를 위한 식이섭취 조사방법의 동향.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2003:8(6);1034-1040.
3. 정효지. 영양연구와 역학적 연구방법론.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2001;6(5); 941-944.
4. Hankin JH, Stram DO, Arakawa K, Park S, Low SH, Lee HP, Yu MC. Singapore Chinese Health Study: development, validation, and calibration of the quantitative food frequency questionnaire. Nutr Cancer 2001;39(2):187-195.
5. Khani BR, Ye W, Terry P, Wolk A. Reproducibility and validity of major dietary patterns among Swedish women assessed with a food-frequency questionnaire. J Nutr 2004;134(6):1541-1545.
6. Neuhouser ML, Patterson RE, Thornquist MD, Omenn GS, King IB, Goodman GE. : Fruits and vegetables are associated with lower lung cancer risk only in the placebo arm of the beta-carotene and retinol efficacy trial (CARET). Cancer Epidemiol Biomarkers Prev 2003;12(4):350-378. 12(4):350-358.
7. Public Population Project in Genomics and Society (P3G) : http://www.p3gobservatory.org/studylist.htm
8.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코호트 홈페이지: http://www.nih.go.kr/NIH_NEW/main.jsp
9. 한국 NHS 연구 홈페이지 : http://www.nhskorea.kr
10. 김정선. 검진자 코호트 구축 및 활용 방향 설정을 위한 연구Ⅱ. 2012.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연구사업 최종보고서.
11. 안윤진, 이지은, 조남함, 신철, 박찬, 오범석, 김규찬. 반정량식품섭취빈도조사지의 타당성 검증 및 보정 - 지역사회 유전체 코호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2004;9(2);173-182.
12. 이지은, 안윤진, 김규찬, 박찬. 식이조사 일수에 따른 식사 다양성과 영양소 섭취 수준과의 관계연구. 한국영양학회지 2004;37(10);908-916.
13. Y Ahn, JE Lee, HY Paik, HK Lee, I Jo, K Kim. Development of a semi-quantitative food frequency questionnaire based on dietary data from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utritional Science 2003;6(3):17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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