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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2년 국내 렙토스피라증의 역학적 특성 분석
  • 작성일2013-10-04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0-2012년 국내 렙토스피라증의 역학적 특성 분석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leptospirosis in Korea, 2010-2012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역학조사과
김선자, 곽진



  렙토스피라증은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으로 보균상태를 유지하면서 렙토스피라 균을 소변으로 배출하여 흙, 진흙, 지하수, 개울, 논둑 물, 강물 등을 오염시키며, 사람과 동물은 오염된 소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감염된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온대와 열대지방에서 늦은 여름철이나 이른 가을철의 우기에 환자 발생이 많다[1].
병원소는 쥐 등의 설치류와 소, 돼지, 개 등의 일부 가축이고, 축산업, 농업, 레져스포츠 강사, 오수처리자 등 렙토스피라균에 오염된 물 또는 동물과의 접촉이 많은 직업군이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2-14일이며 평균적으로 5-7일이다. 임상증상은 가벼운 감기증상(발열, 오한, 결막충혈, 근육통 등)부터 치명적인 황달 출혈성 렙토스피라증인 웨일씨병(Weil’s disease)까지 다양하다.
국내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1987년 500명이 발생하였으나 이후 급감하였고 2000년대에는 연간 100명 정도를 유지하다가 2007년 208명으로 급증한 이후 연간 50여명 이하로 지속적인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 글에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렙토스피라증 환자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여 예방관리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001-2012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http://is.kdca.go.kr)을 통해 신고 된 1,230명을 대상으로 인구학적 특성(성, 연령, 지역 등)을 분석하였고, 역학적 특성 분석은 2010-2012년에 신고 된 143명 중 역학조사가 수행된 13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지역별 특성 비교를 위해 환자 거주지 주소를 기준으로 주소가 ‘동’인 지역은 동부(洞部)로, 거주지 주소가 ‘읍’ 또는 ‘면’인 지역은 읍면부(邑面部)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인구학적 특성 분석 결과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에 비해 높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이 증가하였다. 월별 발생 분포는 8월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하여 10월에 정점을 보인 후 11월부터 감소 양상을 보였다. 시·도별 환자수는 전남, 전북, 경기 순이었고, 10만 명당 발생률은 전남, 전북, 충남 순이었다. 
 
역학적 특성 분석결과 거주지별로는 읍면부(邑面部)가 72명(51.8%)으로 동부(洞部) 67명(48.2%)보다 많았다. 직업별로 읍면부는 농업이 45명(67.2%)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는 사무·전문가 15명(20.8%), 농업 13명(18.1%), 무직 12명(16.7%) 순이었다. 주 증상은 발열 109명(78.4%), 오한 84명(60.4%), 근육통 69명(49.6%), 두통 66명(47.5%) 등 이었고, 발병부터 진단까지의 평균진단소요일은 9.1±8.1일이었다.
작업 또는 야외활동 등 감염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는 118명(84.9%)이었고, 이 중 농업 등 작업을 한 경우는 80명(67.8%), 야외활동을 한 경우는 37명(31.4%) 이었다. 작업을 한 경우는 거주지 내에서, 야외활동을 한 경우는 거주지 외에서의 활동이 많았다.
작업 장소는 밭, 논, 산, 비닐하우스 순이었고, 야외활동 장소는 산, 공원, 강·호수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감염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비 온 뒤에 습지 상태에서의 작업을 한 경우 20명(14.4%), 젖은 토양 등 물 관련 접촉을 한 경우 49명(35.5%), 동물접촉을 한 경우 12명(8.6%), 피부상처가 있었던 경우가 18명(12.9%)으로 나타났다.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한 118명 중 동행자가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44명(37.3%)이었으나 동행자 중 유증상자는 없었다.

  선행연구에서는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이 주요증상으로 90%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학조사서 분석 결과 발열이 78.4%, 근육통은 49.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어 진단기준의 정확한 적용 여부와 역학조사의 충실성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렙토스피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발생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발생 양상 모니터링과 농촌에서 작물 수확시기에 홍수나 태풍으로 인해 렙토스피라균에 오염된 논, 밭에서 작업이나 웅덩이, 개울 등에서 물과의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농업종사자 또는 군인의 대민지원 봉사 시에는 보호구(장화, 긴 옷, 토시, 양말 등)를 반드시 착용하고 웅덩이, 개울 등 오염된 물과의 피부접촉을 피하도록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향후 각 지역 역학조사반에서는 신고된 사례의 실험실적 진단검사방법과 환자분류에 대한 충실한 확인이 필요할 것이며, 사례별 임상증상, 감염원, 지역, 경로, 유행가능성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역학조사의 완결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역학조사반에서는 각 지역 역학조사요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렙토스피라증의 감염원 및 감염경로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서를 개선할 계획이다.
 


  <참고문헌>
1. Z. Tilahun, D. Reta and K. Simenew. Global Epidemiological Overview of Leptospirosis. International Journal of Microbiological Research 2013;4 (1): 09-15.).
2. 질병관리본부. 가을철발열성질환관리지침.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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