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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년 국내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현황
  • 작성일2013-10-25
  • 최종수정일2013-10-29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2011-2012년 국내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현황
Waterborne and Foodborne Disease Outbreaks in Korea, 2011-2012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수인성질환과
오경환, 정경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역학조사과
장은정, 한기원, 이형민

Ⅰ. 들어가는 말

  수인성 감염병에 대한 예방관리가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으나, 1990년대 이전에는 상수도 보급률의 저조, 개인위생수준의 낙후 등으로 인하여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감염병의 발생빈도가 높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 학교급식의 전면적 보급, 외식인구의 증가 등 식생활 양상의 변화로 인해 오염된 식품섭취에 의한 집단 설사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1]. 또한 식자재의 대량생산, 대량유통, 외식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1]. 여름철에는 주로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에 의한 설사환자가 증가하고,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기후변화, 교통발달, 해외여행 증가, 외식 증가 등으로 과거 하절기에 주로 유행하던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발생패턴이 연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국민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으로 연중 실내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감염병 유행에 있어 계절적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1]. 국내 발생 수인성·식품매개 원인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와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세균성이질균, 캄필로박터, 클로스트리듐, 황색포도알균, 바실러스 등과 같은 세균으로 구분된다. 미국의 경우,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발생한 집단 설사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설사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듐에 의한 발생이 많았다[2]. 이들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 오심, 구토, 무력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탈수에 의한 쇼크나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2].

  이 글에서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발생된 집단 설사환자 발생 경향을 분석하여 최근 국내 발생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지역 및 시기적 특성, 원인병원체 등의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예방 및 관리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국내 유행 집단 급성 설사 환자 발생의 경향 및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로 신고 및 보고된 집단발생 사례를 대상으로, 지역적, 계절별, 감염 장소별, 원인식품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보고된 사례 521건 중 감염원과 원인식품이 불명확하여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판단여부가 확실하지 않는 230건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분석 결과, 2011-2012년 사이에 국내에서 발생한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발생건수는 291건이었고, 주요 원인 병원체로 2종의 바이러스와 9종의 세균이 확인되었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경우 81건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하였고, 세균에 의한 발생은 210건이었다. 지난 2년간 가장 많은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건수를 기록한 것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발생으로 75건이 발생하여 전체의 25.8%를 차지하였다. 그 뒤로 병원성대장균(70건, 24.1%)과 살모넬라(32건, 11.0%)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중, 노로바이러스와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전체의 49.8%를 차지하였고, 두 종류 이상의 병원체에 중복 감염된 경우도 15건으로 5.2%를 차지하였다. 또한,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집단 발생이 의심되었으나, 원인병원체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6건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하였다(Table 1).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발생 시기별 분석을 통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경우 여름철보다는 겨울철(11월-4월)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병원성대장균을 포함한 세균의 경우 여름철(5월-9월)에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1).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원인식품을 분석한 결과, 원인 식품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64.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기타 식품 29건(10%), 절임채소류 24건(8.2%), 어패류 20건(6.9%), 물 13건(4.5%) 순으로 나타났다.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경우, 원인 식품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절임채소류 섭취에 의한 집단 감염이 16건(22.9%)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2년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변종장출혈성대장균 O104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건에서도 밝혀졌듯이, 채소류를 통한 병원성대장균의 전파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노로바이러스 전파는 어패류를 통해서 가장 많이 이루어졌으며(10.7%),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전파도 대부분 어패류(50%)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2).

  국내 발생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의 발생 장소별 분석 결과, 학교나 수련원 등 집단 급식소에서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120건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하였고, 음식점이 101건(34.7%)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정집이나 숙박업소에서는 각각 9건(3.1%), 6건(2.1%) 발생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Table 3). 따라서 국내의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을 장소별로 분석한 결과,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많은 장소에서 동일 음식 섭취에 의한 집단 발생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사료된다. 가장 많은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발생한 장소인 집단 급식소의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발생이 44건(36.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고, 다음으로 병원성대장균에 의해 42건(35.0%) 발생하였다. 반면 음식점의 경우, 살모넬라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23건(22.8%)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장염비브리오(18건, 17.8%)와 병원성대장균(13건, 12.9%) 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을 일으키는 병원체인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를 비교했을 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음식점(13.3%) 보다는 집단 급식소(58.7%)에서 월등히 높은 감염률을 보였고, 병원성대장균도 음식점(18.6%) 보다는 집단 급식소(60%)에서 높은 감염률을 나타내었다. 반대로 살모넬라의 경우 음식점(71.9%)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나타내었다(Table 3).

  시·도별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에서 67건의 집단 수인성·식품매개질환 발생하여 전체의 23%를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서울에서 37건(12.7%), 충남 24건(8.2%), 인천, 전남 각각 20건(6.9%), 부산 17건(5.8%), 강원, 전북 각각 15건(5.2%) 순이었다. 가장 높은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빈도를 나타낸 경기지역에서는 전체 67건의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건수 중 27건(40.3%)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었으며, 살모넬라(11건, 16.4%), 병원성대장균(10건, 14.9%)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에서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15건으로 40.5%를 차지하였으며, 인천지역의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은 1건(5%)인데 반해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은 8건(40%)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전남지역에서만 세균성이질균에 의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3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체적으로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124건으로 전체의 42.6%를 차지하였다. 병원체별로는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세종, 울산,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을 일으켰고, 경기지역에서 전체 75건 중, 27건(36%)으로 가장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서울(15건, 20%)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병원성대장균의 경우도 노로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세종,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을 일으켰고, 경기(10건, 14.3%), 인천과 서울 및 충남(각 8건, 11.4%) 지역에서 많이 일으킨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4).


Ⅲ. 맺는 말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에는 대장균,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에 의한 질환이,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인병원체별로는 노로바이러스(25.8%)와 병원성대장균(24.1%)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학교, 수련원과 같은 집단 급식소에서 41.2%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었다. 또한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 지역에서 전체의 42.6%에 해당하는 124건의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전체 발생 건수 중, 원인식품이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64.9%로 매우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개인위생 관리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감염성 질환에 의한 환자 발생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집단 급식소와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집단 설사 환자 발생 또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3].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질환은 주로 설사,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노인 및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최근 단체급식의 증가와 외식활동의 증가로 인한 집단 설사환자 발생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 기숙사 등 집단 급식 체계를 갖추고 있는 시설이나 사람의 왕래가 잦은 음식점들의 철저한 식재료 관리, 유통 관리 및 직원의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모든 음식은 가급적 충분히 익혀서 조리하고, 오염된 물이나 식품의 섭취를 피하며,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개인적인 예방활동도 중요하다. 특히 조리종사자 등 식자제를 다루는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망된다.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은 조기 진단 및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집단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감시와 예방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여름철에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비상방역체계를 연중 기동감시체계로 강화하였고, 전국 254개 보건소가 연중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하였다[3]. 그리고 현재 55% 정도인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원인병원체 규명률을 6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점차 해외유입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발생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유입균주에 의한 국내 집단 설사환자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전국 검역소를 통하여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 중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각 나라의 질병발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외유입 감염병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국내 발생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개인 손 씻기와 유관기관들의 예방 활동을 독려하는 등 각종 감염성 질환들의 예방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특히 집단 설사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진단하여 원인병원체 및 감염원을 규명함으로써,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 발생 전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역학조사 지침. ISSN 1979-9989. 2012.
2. Elaine Scallan, R. M. Hoekstra, F. J. Angulo, R. V. Tauxe, M. A. Widdowson, S. L. Roy, J. L. Jones, P. M. Griffin. Foodborne illness acquired in the United States-major Pathogens. Emerg. Infect. Dis 2011. 17(1): 7-15.
3. 질병관리본부. 2011 질병관리백서. ISSN 2092-529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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