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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 추이(2001-2011)
  • 작성일2013-11-08
  • 최종수정일2013-11-0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8
한국의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 추이(2001-2011)
Trend in Seroprevalence of Hepatitis B surface Antigen(HBs Ag) in Korea, 2001-2011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김윤아

Ⅰ. 들어가는 말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 감염은 간경변이나 간세포암과 같은 만성 간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아 인류의 중요한 공중보건학적인 문제이다. 세계인구 중 약 20억 명(약 1/3)이 HBV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3억 5천만 명이 만성보유자이고[1], 2000년 기준 연간 60만 명이 HBV 감염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2]. B형간염표면항원(HBsAg)이 양성인 경우 B형간염 표면항원과 항체 모두 없는 사람에 비하여 간암의 발생 위험이 5.7배 높다[3]. 우리나라 간암 사망률은 세계 1위이며, 간암의 70% 이상이 B형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4].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B형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률에 따라 2% 미만, 2-7%, 8% 이상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1980년대 우리나라는 HBsAg 양성률이 8% 이상인 B형 간염 만연 지역(endemic area)으로 분류되었다[5]. 그러나 1983년 B형간염 예방접종 도입과 1995년 국가예방접종사업(영유아 필수예방접종) 실시로 표면항원 양성률은 5% 수준으로 낮아졌다[6]. 2002년부터는 B형간염의 주요 감염경로가 되는 수직감염을 관리하기 위해 B형 간염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Hepatitis B Immune Globulin, HBIG)을 투여하는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을 실시하여 HBsAg 양성률을 1% 이하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준을 대표할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01-2011)를 이용하여 최근 10년간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의 추이를 살펴보고 B형간염 예방접종사업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파악해보고자 한다.

Ⅱ. 몸말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수준에 대한 대표성을 갖춘 자료를 얻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 규모의 조사이다. 1998년부터 시작하여 2005년까지 3년 주기로 실시되었고 2007년부터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조사지역은 시·도별로 1차 층화하고, 일반지역과 아파트지역으로 나누어 성별, 연령대별로 2차 층화하여 선정하였으며, 추출된 조사지역 내에서 계통추출방법으로 20개의 가구를 선정하여 만1세 이상 가구원 전체를 조사하였다[6].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여부는 임상검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조사에 참여한 만10세 이상 대상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적절한 전처리를 한 후 냉장보관 하여 당일 검사기관으로 수송하였다. 수거된 검체는 24시간 이내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전기적 화학발광법(Electrochemiluminescence Immunoassay, ECLIA)으로 분석하였다. 검사기관, 분석 장비 및 시약은 조사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Table 1)[7-9].
  자료분석을 위해 연령구간은 10세 단위로 구분하였으나, 국민건강통계[6]에서 성인을 19세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어 10대를 10-18세로 하고 19세를 20대에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거주지역은 동지역(도시)과 읍·면지역(농촌)으로 구분하였으며, 소득수준은 월가구균등화소득(월가구소득/√가구원수)을 사분위로 분류하였다. 검진조사 참여 대상자(B형간염 표면항원 검사자)의 사회인구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2).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은 우리나라 국민을 대표하도록 가중치를 적용하여 산출하였다. 가중치는 가구단위 분석을 위한 가구가중치와 개인단위 분석을 위한 개인가중치로 나누고, 가구가중치는 조사 참여가구가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개인가중치는 조사 참여개인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대표할 수 있도록 부여하였다. 연도별 결과 비교 시에는 연령구조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2005년 추계인구를 표준인구로 사용하여 직접표준화법으로 계산된 연령표준화방법을 사용하였다. 연도별 세부 연령대의 추이변화는 분산분석(ANOVA)을 이용하였으며, P값이 0.05 미만인 경우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하였다. 

  10세 이상 전체에서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은 2001년 4.5%(남자 4.9%, 여자 4.2%)에서 2011년 3.0%(남자 3.4%, 여자 2.6%)로 1.5%p 감소했고, B형간염 예방접종 도입 이전 세대인 30세 이상은 2001년 5.0%(남자 5.3%, 여자 4.8%)에서 2011년에는 4.1%(남자 4.6%, 여자 3.5%)로 0.9%p 감소했다(Figure1).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의 경우 2001년 2.0%에서 2011년 0.1%로 현격하게 감소하였는데(Ptrend<0.05), 가임기에 해당하는 20-40대 여성의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이 2001년 4-6%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2002년부터 시작된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95년부터 시작된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영향을 받은 20대 남녀 모두에서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특히 남자 20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Ptrend<0.05). 그러나 30대 이상 성인에서는 여전히 4%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50대 이후는 이전 세대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B형간염 퇴치를 위해서는 수직간염뿐 아니라 성인간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수평감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주지를 도시지역(동), 농촌지역(읍·면)으로 구분하여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을 비교하면, 도시지역에서 감소가 뚜렷하였다. 소득수준에 따른 추이를 살펴보면 남자 하위 집단에서 뚜렷한 감소를 보였으나, 중년이상에서는 고소득자라도 백신접종의 기회가 없었고 대부분 영유아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일관된 경향성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Table3).

Ⅲ. 맺는 말

  최근 10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측정된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HBV 감염률은 확실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BV 감염률이 감소하는 요인으로서 공중위생의 개선, 일회용 주사기 사용 정착, B형간염에 대한 관심과 지식 증가, B형 간염 백신의 도입, 혈액제재에 대한 스크리닝,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0세 이상 성인의 약 4%가 HBV에 감염되어 있고 쉽게 감소하지 않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B형 간염 백신접종을 하지도 않고 HBV 감염에 의한 증상도 없는 성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은 HBV 감염의 위험성이 있고, HBV에 감염되면 간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B형 간염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감염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향후 수십 년간은 HBV 감염에 의한 간질환이 국민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극적인 백신접종과 전 국민 대상 교육 및 홍보 등의 예방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B형간염 표면항체, 간질환 가족력 등을 포함한 다양한 B형간염 관련 항목을 일정한 간격으로 추가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Ⅳ. 참고자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Hepatitis B vaccines. Weekly Epidemiological Record. 2009; 40:405-420.
2. Goldstein ST, Zhou F, Hadler SC, et al. A mathematical model to estimate global hepatitis B disease burden and vaccination impact. Int J Epidemiology 2005; 34(6):1329-1339.
3. Yoo KY, Kim H, Lee MS, Park BJ, Ahn YO, Lee HS, Kim CY, Park TS. A reconstructed cohort study on the hepatitis B virus infection as a risk factor of liver cancer in Korea. J of Kor Med Sci 1991;6(4):179-193.
4, 신해림. 우리나라 간암의 역학적 특성. 한국역학회지 1995;17(1):7-14.
5. de Franchis R, Hadengue A, Lau G, et al. EASL International Consensus Conference on Hepatitis B. 13-14 September, 2002 Geneva, Switzerland. Consensus statement (long version). J Hepatol. 2003; 39(Suppl 1):S3-S25.
6. 질병관리본부. 2011 국민건강통계, 2012
7. 보건사회연구원.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국민건강 부문) 진행보고서. 2002.
8. 질병관리본부.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검진조사 부문) 진행보고서. 2005.
9.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1차년도 임상검사 사업,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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