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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최적화 방법
  • 작성일2019-08-08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 연락처02-3010-4347

의료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최적화 방법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의료방사선과
이정은, 김현지, 이현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도경현*


*교신저자 : dokh@amc.seoul.kr, 02-3010-4347



초 록


의료용 기기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의료 목적의 방사선 피폭량이 인공 방사선에 의한 피폭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전리방사선의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사선 방어의 일반적인 원칙은 정당화, 최적화 그리고 선량 한도, 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의료 목적의 방사선 이용은 피폭의 특성상 다른 방사선 피폭과 달리 선량 한도 대신 참고 값인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 DRL)을 일반적으로 적용한다. “정당화(justification)”란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는 적절해야 하며, 유용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최적화(optimization)”란 진단을 위해 촬영한 영상이 진단에 적절한 수준을 확보하면서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ALARA)의 최적화된 방사선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최적화 절차에는 방사선 영상검사에서 진단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방사선량을 사용하기 위한 영상검사 프로토콜의 이해와 프로토콜에 변화를 주는 행위 등을 포함한다. 방사선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프로토콜과 지침 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량 정보와 선량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검사 조건 등)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방사선 영상검사를 정당화한 후 이러한 인자들을 적응증, 촬영 범위, 환자의 체형, 연령 등에 최적화하여야 한다. 의료 방사선에서의 정당화와 최적화를 달성하기 위해, 방사선 영상검사를 의뢰하기 전 의료진은 항상 방사선의 위험과 이득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주요 검색어 : 의료방사선, 인공 방사선, 방사선 방어, 정당화, 최적화, 진단참고수준, 방사선 안전관리, 방사선 영상검사



  들어가는 말


일반적인 방사선 방어의 원리에는 정당화(justification), 최적화(optimization), 방사선량의 제한(application of dose limits)이 있지만, 의료영역의 방사선 피폭은 일반적인 피폭과 달라 그 특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의료영역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은 환자의 이득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하고(정당화, justification), 방사선량은 최적화(optimization)되어야 한다. 의료방사선 영역에서 최적화의 도구로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 DRL)을 제시하고 있다[1]. 일반적인 피폭과 환자 의료피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료피폭의 경우 선량 한도가 없고 의도적인 피폭이라는 것이다. 즉, 특정(의료) 목적에 적합한 선량 수준으로 사용되는 의료방사선은 환자에게 해로움보다 이로움을 가져오는 핵심 수단이기 때문에 선량한도는 적용하지 않는다.
정당화란, 방사선을 사용함으로써 환자가 얻는 이득이 방사선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보다 더 가치가 있을 때 방사선을 사용하여야 함을 말하며, 최적화의 원칙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원리에 입각하여 합리적인 수준의 방사선량이 쓰여야 함을 말한다. 정당화와 최적화는 서로 독립적인 요소가 아닌 유기적인 관계로 이해할 수 있는데, 가령 복통으로 내원한 소아 환자의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너무 낮은 방사선량으로 시행하여 영상의 품질이 좋지 않아 진단과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CT로 인한 방사선의 사용이 의학적으로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다. 환자에게 방사선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만 가해졌을 뿐이고, 결국 정당화의 원칙마저 훼손된다. 반대의 경우로, 방사선량이 필요 이상으로 높게 사용되어 검사가 시행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즉, 최적화가 잘되어 있는 검사나 시술은 해당 검사나 시술의 정당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질적으로는 방사선 영상검사에서 진단참고수준을 이용하고, 시술 같은 경우에는 표준 프로토콜을 마련하여 활용함으로써 임상적인 이득과 사용된 선량과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몸 말


1. 일반 방사선 영상검사에서의 최적화 방법


  가. 방사선 영상검사에서 환자의 선량에 영향을 주는 인자


방사선 영상검사 시 많은 인자가 환자선량에 영향을 주는데, 환자에 따른 영향, 방사선 촬영 장치에 따른 영향, 방사선촬영 조건에 따른 영향 등으로 크게 분리할 수 있다. 환자에 따른 영향인자로는 환자의 성별, 키, 몸무게, 촬영부위 등이 있다. 또한, 방사선량은 방사선 촬영장치의 고유의 특성, 즉 영상획득장치의 종류(필름, 검출기 등)와 효율, 관전압 파형, 선량저감 기법, 방사선 스펙트럼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촬영 조건이며, 초점-필름 간의 거리, 관전압, 전류시간곱(관전류와 조사시간), 자동노출조절장치 사용유무, 필터, 그리드 비율, 조사영역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량은 입사면 선량(혹은 전류시간곱)에 비례하며,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관전압의 제곱에 비례한다.


  나. 검사조건 변화에 따른 방사선량 변화


    (1) 관전류 변화에 따른 방사선량 변화
영상의 화질은 관전류에 비례하여 좋아지므로,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 과도한 관전류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관전류는 X선 발생장치에서 발생하는 X선 양을 결정하기 때문에, 과도한 관전류는 최종적으로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영상 화질은 진단에 필요한 정도로만 유지하고 가능한 낮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X선속 크기(영상 크기) 변화에 따른 방사선량 변화
X선속의 크기에 따라 피폭 부위의 범위가 결정되며, 피폭 부위의넓이에 따라 유효선량 계산에 사용되는 장기나 조직에 대한 선량이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요추(전후방향, AP) 촬영의 경우, 영상의 크기가 크면 유방이나 비장이 조사범위 내에 포함되므로, 장기선량이 증가하고 유효선량 또한 증가하게 된다. 요추 전후방향 검사에서의 최소 영상 크기는 요추에 최적화된 X선속 크기를 구현할 수 있는 크기이다. 즉, 방사선 영상검사에서 환자의 진단에 맞추어 X선속의 크기를 최적화 한다면, 환자가 불필요하게 받는 방사선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3) 관전압 변화에 따른 방사선량 변화
환자의 방사선량은 관전압에 따라 달라진다. X선 스펙트럼 중 저에너지의 X선은 신체를 투과하지 못하여 영상 화질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는 신체조직에 불필요한 피폭선량만 증가시키게 된다. 방사선 영상검사 시 필터를 사용하면, X선 영상 화질에 기여하지 못하는 저에너지 X선은 필터에 흡수되어 걸러지며 불필요한 피폭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높은 관전압을 사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저에너지의 X선 양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환자에 도달하는 방사선량이 같을 때(동일한 수준의 영상화질의 경우), 사용하는 관전압이 증가할수록 피폭선량은 감소한다. 100kVp 대신 55kVp의 관전압을 사용하는 경우에 대부분의 장기에서 방사선량이 50~100% 증가한다. 낮은 관전압의 경우, 화질에 기여하지 못하는 X선 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 방사선 촬영 시 환자의 피폭선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전압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관전압을 증가시켰을 경우에는 대조도(화질)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대조도와 방사선량이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최적화의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 일반촬영에서의 최적화의 방법과 국내 진단참고수준 현황


    (1) 촬영조건에 따른 방사선량과 X선 영상 화질에 대하여 이해한다.
    (2) 방사선 영상검사에 의료적인 목적은 달성하되 선량은 최저로 사용할 수 있는 촬영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3) 가능한 전류시간곱(mAs)을 최소로 유지하도록 한다.
    (4) 영상검사에 필요한 부분만 X선에 노출되도록 최소의 조사범위를 사용한다.
    (5) 가급적 높은 관전압 사용을 권고한다.

 


  라. 유방촬영검사에서의 최적화 방법과 국내 진단참고수준 현황


유방촬영검사는 현재 국가 5대 암 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40세 여성부터 2년마다 1회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촬영검사에서 유선선량은 압박유방 두께 4.2cm(지방 50%, 유선조직 50%)에서 상하위(craniocaudal view) 촬영 1회에 3 밀리그레이(mGy)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지만[4], 실제 유선선량은 환자 유방의 두께에 따라 달라진다. 미숙한 촬영조건, 인공물, 질 낮은 촬영기술로 인해 진단이 어려울 정도로 화질이 좋지 않은 영상을 획득할 경우, 재촬영이 이루어지게 되어 환자가 불필요하고 지나치게 많은 피폭을 받게 된다. 유방촬영검사는 적합한 유방촬영 장치와 허용한도 내 방사선 노출조건으로 유방촬영을 시행해야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관은 방사선사에 의한 장치 정도관리도 매일 이루어져야 하며, 영상 화질관리를 위한 영상의학과 의사의 노력 또한 필수적이다. 확대영상(magnification view)과 같은 추가검사의 경우,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이 더 높으므로 불필요한 검사를 피하고, 환자의 연령이 어린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와 같은 대체검사 시행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2. 투시, 중재시술에서의 최적화 방법


  가. 투시검사, 중재시술의 방사선 피폭


모든 방사선 검사(일반촬영과 CT를 포함)는 X선관에서 발생한 방사선이 필터와 조준기를 거쳐, 공기 중에 방출되어 환자를 투과하고, 환자 반대편에 위치한 영상획득부(필름, 검출기, 영상증배관 등)에 도달한 방사선을 검출하여 이를 방법에 맞게 영상화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일반촬영은 비교적 높은 관전압과 관전류로 촬영하지만, X선 조사시간이 매우 짧아 방사선 피폭의 양은 많지 않다. 그러나 CT는 환자의 한 단면 영상을 얻을 때는 일반촬영과 같은 원리(짧은 조사시간, 높은 관전압과 관전류)가 적용되지만, 조사범위(길이)에 따라 굉장히 많은 수의 단면 영상을 획득하므로 결과적으로 피폭부위가 넓게 분포하며, 조사시간이 길어진다. 이에 비해 투시검사에서는 CT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관전압(80∼100 킬로볼트 피크, kVp)과 낮은 관전류[10 밀리암페어(mA) 이하]를 사용하지만, 특정부위(시술 부위 등)에 장시간에 걸쳐 피폭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투시검사에서 투시 시간은 환자 피폭선량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의외로 투시 시간은 실제 환자의 피폭선량과 단순히 비례하지는 않는데, 이는 투시 시간 외에도 환자와 X선관과의 관계, 환자와 영상획득부와의 관계, 확대 여부, 자동노출제어장치 등 방사선량을 결정하는 다른 중요한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요인들은 다른 방사선 검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들이지만, 투시검사는 긴 검사시간 동안 환자의 위치를 바꾸거나, 검사도중 확대를 실시하는 등 이런 요인들이 가변적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전체 방사선량의 영향도 크다. 투시검사는 같은 부위에 대한 장시간 동안의 피폭이기 때문에, 피부변화와 같은 결정론적 영향을 보다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한다. 따라서 투시검사나 투시를 이용한 시술 중 피부입사선량의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암 발생이나 불임과 같은 확률론적 영향이 무시되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진단과 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는 중재적 시술의 경우, 노출 조건과는 무관하게 중재시술의 숙련도가 방사선 피폭량에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실제로 중재적 시술에서의 방사선 피폭량은 매우 다양하여 다른 방사선 영상검사처럼 피폭량의 참고수준을 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작은 변화로도 환자의 피폭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의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5].


  나. 세계원자력기구(IAEA)의 투시검사에서 방사선 방어를 위한 원칙 제안


세계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는 의료방사선 방어를 위한 안내 웹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웹페이지는 투시검사 시 환자의 피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4].
환자와 X선관 간의 거리는 최대한 멀게 하여 입사면의 방사선 세기를 최대한 줄이고, 환자와 영상획득부 간의 간격은 최대한 가까이 한다. 환자와 X선관과의 거리가 반으로 줄 때마다 입사선량의 강도는 4배씩 증가한다. 또한, 투시시간에 따라 환자의 피폭량이 달라지므로, 모든 환자의 투시검사에서 X선 조사시간과 면적선량 값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진단 가능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최소 프레임률을 가진 펄스투시검사를 사용한다. 장시간 시술 시, X선관-영상획득부 축을 약간 회전하여 X선 입사부위를 바꿈으로써 피부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이전 투시검사의 입사부위와 겹치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입사부위가 겹치게 되면, 입사부위 변경에 의한 방사선량 감소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각도 변경으로 인해 기계의 출력이 오히려 증가하여 겹친 부위의 피부선량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비만환자의 경우에는 방사선 유발 피부 손상의 위험이 증가하는데, 환자에 의한 X선 감쇄가 일어나 투과되어 영상획득부에 도달하는 X선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하여 보다 강한 X선이 필요하고, 피부의 흡수선량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투시시간을 줄이기 위한 시술자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한데, 영상 확대(magnification)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그 중 하나이다. 영상 확대를 하면 단위면적의 방사선 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영상의 밝기가 감소하며, 이를 자동으로 보정하기 위해(자동 노출 조절을 사용하면) 더 높은 관전류를 사용하여 영상을 획득하게 된다. 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필요가 없는 검사라면, 추가로 X선 피폭을 수반하는 스폿(spot) 촬영 대신 ‘마지막 영상 저장(last image hold)’ 기능을 이용하면 추가적인 방사선 노출을 막을 수 있다. 또한 X선 조준기를 이용하여 필요 부위에만 X선을 조사하면, 피폭 부위의 크기 감소뿐만 아니라 산란선의 감소로 인해 입사선량을 줄일 수 있고 영상의 화질도 개선할 수 있다[5,6].


3. CT 검사에서의 최적화 방법


  가. CT 검사에서의 방사선 피폭의 특징과 선량 표시


CT는 X선관이 360도 전체 방향으로 환자주위를 돌면서 환자의 길이방향으로도 움직이며 X선속을 조사하기 때문에 비교적 균등한 선량 차를 보인다. 단면은 중앙부와 표면부 간의 선량 차이가 있고, 환자의 세로방향에 따른 선량 차이가 있다.
이러한 CT 피폭의 특성을 고려하여 CT에서는 선량지표로 CT 선량지표(Computed Tomography Dose Index, CTDI)와 선량길이 곱(Dose Length Product, DLP)을 사용한다. CT 선량지표는 단일 슬라이스 스캔에서 단위두께에 대한 선량 값을 의미하고, 공기 중 또는 CT 선량측정용 팬텀에서 측정된 선량분포의 길이 방향 적분 값을 절편 두께로 나누어 구한다. 100mm 길이의 전리함(ionization chamber)의 중간에서 1회전 조사하였을 때 얻은 측정값을 이용하여 계산한 값이 CTDI100이며, 팬텀 가운데에서 측정한 선량 값에 1/3의 가중치를 주고 가장자리에서 얻은 값에 2/3의 상대적으로 더 큰 가중치를 주고 계산한 값이 가중 CT 선량지표(Weighted CTDI, CTDIW)이다. 아울러, 환자선량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CT 선량지표의 개념으로, 길이방향에서의 조사 변동을 감안한 값이 체적 CT 선량지표(volume CTDIW, CTDIvol)이며 나선형 CT에서 CTDIW를 피치계수(pitch)로 나눈 값이다. 선량길이 곱은 전체 CT영상에 대한 총 선량의 측정값으로 CTDIvol에 조사 길이를 곱한 값으로, 단위는 mGy·cm이다.
앞서 언급한 선량 값들은 방사선에 피폭되었을 때, 인체 조직 및 장기에 흡수된 방사선 에너지를 물리적으로 고려한 개념이며, 환자에 실질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에는 생물학적으로 확률적 영향을 고려하여 조직 및 장기에 가중치를 주는 선량 개념인 유효선량이 보다 유용하다. 유효선량의 단위는 일반적으로 시버트(Sv) 또는 밀리시버트(mSv)가 사용되며, 선량길이 곱과 신체 부위별 가중치 값을 곱해서 계산한다.
CT 선량지표와 선량길이 곱은 CT에 의해 발생되는 선량을 나타내는 수치로 중요하게 이용되지만, 표준팬텀을 가지고 측정하는 수치로 각 환자의 키, 체중, 나이, 체형 등 환자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 CT 장치에서는 CT 촬영 조건을 기반으로 방사선량을 계산하여 선량보고(dose report)를 생성·제공한다. 이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PACS)으로 전송하여 각 환자의 CT 검사에서 환자 피폭선량을 추정할 수 있다[7,8].


  나. CT 검사의 최적화 방법과 국내 진단참고수준 현황


CT 검사는 다양한 임상 적응증에 따라 다양한 검사 프로토콜이 있으며, 이에 따라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한 부위를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부위를 여러 번 스캔하면 환자의 피폭선량은 증가한다. 임상 적응증에 따라 꼭 필요한 부분만 검사하는 최적화된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CT 검사에서 최적화의 시작은 환자의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환자의 불안이나 협조 부족으로 인해 불충분한 검사 또는 재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면, 환자의 방사선량은 증가하게 된다. 환자 상태(심전도, 산소포화도 등)를 측정하는 기기와 환자의 정맥관이 정확한 위치에 있는지를 점검하고, 검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검사처럼 움직이지 않거나 호흡 참는 연습을 하면 재검사를 줄일 수 있다. 방사선에 민감한 부위(수정체, 갑상선, 유방, 생식선)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방사선 피폭 보호장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보호장구를 사용한 경우에 환자선량을 38%까지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린이나 협조가 잘 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필요하면 진정이나 마취를 시행하여 한 번에 검사를 마치는 것 또한 환자를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반드시 선명한 영상만 정확한 진단을 하게 하진 않는다. 진단 가능한 범위에서 노이즈를 허용하고, 관전압, 관전류를 적절히 사용하여 방사선량을 최적화하여야 한다. 디지털 X선 검사는 선량이 과도하게 사용되어도 영상에서 방사선량의 증가를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량보고(dose report)를 꼭 확인하여 그 검사에 사용된 방사선량(CTDIvol과 DLP)을 알고, 영상 화질과 방사선량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프로토콜을 조절하여야 한다.
방사선량과 관련이 있는 변수(parameter)는 관전압, 관전류, 피치계수, 선속 폭 조절(beam collimation), 스캔 범위 및 횟수이다. 보통 CT에서는 120 킬로볼트 피크(kVp)의 관전압을 사용하나, 어린이나 마른 환자의 경우는 80 킬로볼트 피크(kVp)나 100 킬로볼트 피크(kVp)의 관전압을 사용하여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고, CT 혈관조영검사 등은 조영제가 들어있는 혈관을 보는 검사이므로 조영제의 대조도를 높이기 위해 낮은 관전압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관전류는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자동노출장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인체의 부위에 따라 자동으로 관전류가 조절되므로 방사선량 조절에 유리하다. 선량길이 곱을 낮추는 것도 중요한 선량조절 방법이다. 불필요하게 검사범위를 넓게 잡지 않아야 하고, 인접한 부위를 다른 프로토콜로 찍을 때 중복되는 부위에 대한 검사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조영증강 전 CT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조영증강 전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에도 조영증강 전 CT에서 얻어야 되는 정보에 따라 CT 선량지표를 보다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다중위상 검사를 피하고 다중위상 검사가 꼭 필요하다면 추가되는 검사의 검사범위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한다. 방사선량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영상 재구성 필터(reconstruction filter)는 영상 잡음과 관련이 있으므로, 저선량 촬영에서 가능하면 영상잡음이 낮은 재구성 필터를 사용하여 영상 화질을 좋게 유지할 수 있다[6,7].




  맺는 말


의료방사선 방어의 원칙에서 최적화란, 각 방사선 영상검사에서의 방사선량을 진료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소화하는 것을 말하며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 ICRP)가 제시한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원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적화를 위해서는 각 검사의 원리를 알고, 다양한 임상상황에서 이를 적용하여 최적의 프로토콜로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환자에 방사선 피폭을 수반하는 방사선 영상검사가 안전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의 관리가 필요하며, 장비의 성능관리, 방사선 피폭선량을 포함하여 의료영상에 대한 품질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차원의 노력으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정책연구를 통해 촬영 종류별 진단참고수준을 설정·배포하고 있으며, 임상현장은 진단참고수준의 활용을 제고하여 의료방사선 최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의료방사선을 환자에 사용할 경우 정당화 원칙 및 최적화 원칙이 적용된다. 이때, 최적화는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가장 낮은)’ 원칙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엑스레이 촬영 조건과 프로토콜 등의 변화를 통해 선량을 저감할 수 있다. 이러한 선량저감 방법과 더불어,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 DRL)을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설정하여 활용하여 최적화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는 정책연구를 통해 2016년에 CT의 13개 프로토콜, 2017년∼2018년 유방촬영 및 25개 일반촬영 종류에 대해, 실제 임상환경에서 적용성과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촬영 종류를 세분화 하고, 성인 외에도 소아 등 다양한 환자에 적용 가능하도록 환자 연령대를 확대하여 진단참고수준을 마련하였다. 


③ 시사점은?
 의료방사선에 의한 환자 피폭선량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의뢰하는 의료인과 실제 검사를 시행하는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의료인 등 방사선 관계종사자는   검사(촬영) 조건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진단참고수준을 인식하고 환자에 대한 선량정보를 확인하여 환자 피폭선량을 줄이고자 하는 등 의료방사선에 대한 인식수준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1. ICRP. Recommendations of the 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 ICRP Publication 60. Ann ICRP. 1990;21:1-3.
2. 도경현.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 환자 촬영종류별 진단참고수준 마련-일반촬영 12개 부위. 2017.
3. 도경현.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 환자 촬영종류별 진단참고수준 마련-유방 및 일반촬영 12개 종류 추가. 2018.
4. 보건복지부령 제528호,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안전관리에 관한 규칙.
5. 정우경. 투시와 중재시술의 방사선 피폭과 저감화 방법. 대한의사협회지. 2011;54:1269-1276.
6.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Radiation Protection of Patients. 10 Pearls: radiation protection of patients in fluoroscopy [Internet]. Vienn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cited 2018 June 18]. Available from: http://rpop.iaea.org/RPOP/RPoP/Content/Documents/Whitepapers/poster-staff-radiation -protection-kr.pdf
7. 박용구, 정승은. CT검사의 방사선 피폭과 저감화 방법. 대한의사협회지. 2011;54:1262-1268.
8. 도경현, 성동욱. 컴퓨터단층촬영 검사의 방사선 피폭 저감화 방안. 대한의사협회지. 2015;58:534-541.
9. 윤상욱, 질병관리본부 정책연구용역사업, 환자 촬영종류별 진단참고수준 마련-전산화단층촬영장치. 2016.



Abstract


Strategies for radiation dose optimization in medical radiation exposure


Lee Jungeun, Kim Hyunji, Lee Hyunkoo
Division of Medical Radiatio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KCDC
Do Kyung-Hyun
Department of Radiology and Research Institute of Radiology, Asan Medical Center, University of Ulsan College of Medicine, Seoul


Following the rapid development of medical equipment including CT and PET-CT, radiation doses from medical exposure are now the largest source of human-made radiation exposure. General principles of radiation protection from the hazards of ionizing radiation are summarized in three keywords; justification, optimization, and dose limit. Because medical radiation exposure possesses unique considerations, the diagnostic reference level (DRL) is generally used as a reference value, instead of dose limits. Justification means that the examination must be medically indicated and useful. Optimization means that the imaging should be performed using doses that are ‘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ALARA), consistent with the diagnostic task. Optimization further includes understanding and changing protocols to perform the same diagnostic task with a minimal amount of radiation exposure while maintaining diagnostic accuracy. Protocols and guidelines are important tools for radiation dose reduction. Understanding the parameters and dose information is essential for optimization. If the exam is justified, then the parameters must be optimized to the imaging indication, scan area, body size, age, and weight of the patient. Furthermore, the physician should always assess the radiation risk-benefit ratio for each patient before ordering an examination that uses radiation. 


Keywords: Medical radiation, Man-made radiation, Radiation protection, Justification, Optimization,  Reference values, Risk assessment, Radiation expo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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