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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사고와 응급처치
  • 작성일2019-08-14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 연락처043-719-7271

익수사고와 응급처치


분당서울대학교 응급의학과
이동건*


*교신저자 : stolenegg@gmail.com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 바다, 강,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는 많은 익수사고 발생으로 이어진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익수사고는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 (46.9%, 특히 7~8월)하며 주요 손상(추락?낙상, 둔상 사고)과 비교하여 사망분율(사고 사망건수/사고 발생건수×100)이 16.9%로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 의하면 익사(익수로 인한 사망)은 전 세계 사고 사망의 3번째 원인이며, 의도하지 않은 사망 중 첫 번째 원인을 차지하여 연간 36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한다[2].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2012~2017년까지 익수사고로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958명 이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약 2.5배 정도 많았다.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매우 높고, 고령으로 갈수록 사망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활동별로는 여가활동 중(46.5%)에 주로 발생하였고 장소별로는 강, 바다를 포함한 야외(58.0%)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
익수사고는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물놀이 할 때 반드시 구명조끼 착용하기, 물놀이하기 전에 충분한 운동하기,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에 적시기, 식사 직후 물에 들어가지 않기, 물이 세게 흐르거나 깊은 곳에서 수영하지 않기, 계곡이나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 신기 등의 물놀이 안전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익수사고는 안전수칙 숙지를 통한 예방이 우선이지만, 일단 익수사고가 발생하면 응급처치를 잘 시행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익수사고 시 응급처치는 다음과 같다.


1. 수중 구조


익사 환자의 예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자는 익수로 인한 저산소증의 지속 시간과 그 정도이다. 따라서 익사가 의심되는, 익수 후 반응이 없는 환자가 발생한 경우 최대한 빨리 환자를 물 바깥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 때 구조자는 반드시 구조자 본인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만약 훈련 받은 구조자라면 환자를 물 바깥으로 이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구강 대 구강 환기를 시행할 수 있으나 물 속에서 가슴압박을 시행한다든지 이물질을 제거하려 하는 등의 행위는 환자나 구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현장 소생술


반응이 없는 환자를 물 바깥으로 이동시켰다면 즉각적인 구조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 때 환자를 혼자 발견했고 신고 가능한 휴대폰 등을 소지하고 있지 않다면 환자의 나이와 관계없이 (성인 환자이더라도) 5주기의 심폐소생술을 약 2분간 시행 후 119에 신고할 수 있다.
다른 심정지 환자와 마찬가지로 익사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가슴압박이 필수적이며 가슴의 중앙인 가슴뼈의 아래쪽 절반 부위를 강하게 규칙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압박 깊이는 약 5cm, 가슴압박의 속도는 분당 100회~120회를 유지한다. 소아의 경우는 가슴압박 깊이를 4~5cm, 영아의 경우 4cm 로 시행한다.
익사 환자에게서 척수 손상이 흔하지는 않으나 만약 척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술에 취한 상태, 낮은 수심으로 다이빙 등) 척추 고정을 시행할 수 있다.


3. 병원으로 이송 후 전문 치료


심정지 후 현장에서 자발순환이 회복되었거나 혹은 적절한 처치에도 현장에서 자발순환이 회복되지 않은 경우 병원으로 이송한다.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에도 소생술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병원에 도착하면 의료진은 전문 소생술을 시행하고 체외막 산소화 장치 (ECMO)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 병원 도착 후 자발순환이 회복되면 ‘심정지 후 치료’를 시작한다.
만약 익수 후 심정지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이더라도 병원으로 이송하여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심정지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구조호흡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다면 병원으로 이송하여 전문적인 평가 및 처치를 받아야 하며 초기에 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더라도 병원에서 기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익수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특히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수 환자가 발생하면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하고, 특히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시행한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익수사고 시 응급처치를 숙지하여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하겠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여름철 물놀이 사고, 안전예방 수칙 준수 필수’. 2019.
2. WHO. Fact sheet; Drowning.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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