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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공수병 위험지역 내 교상환자 발생 현황
  • 작성일2015-06-25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인수공통감염과
  • 연락처043-719-7166
2014년도 공수병 위험지역 내 교상환자 발생 현황
Animal Bite Cases in High-risk Regions of Rabies, 2014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박준선, 김수연, 이혜경, 이영선

Abstract


Background: Rabies in animals have occurred consistently until 2013 but the incidence of rabies in humans has been sustained to zero level since 2005.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since 2011, has been monitoring animal biting cases through the National Animal Patient Surveillance (NABPS) to strengthen rabies surveillance.
Methods: Data collection on 679 patients, who reported to NABPS, was conducted. Various data types were collected such as type of animal bite, region where the patient was bitten, basic patient information (age, sex, address, etc.), and whether the patient was vaccinated against rabies or not. Target regions were divided into three regions in this study: i) high-risk region where there was exposure to wild animals and animal bite cases were reported; ii) suspect-risk region which is near the high-risk areas and where it was highly probable to have animal bite cases; , iii) non-risk regions which were categorized into another group.
Results: In 2014, 679 animal bite cases were reported. Among these cases, 644 cases were discovered in high-risk regions, 7 cases were found in suspect-risk regions, 8 cases came from non-risk regions, and 20 cases occurred in regions whose status are still not yet confirmed. According to the classification by province, 291 cases were in Gyeonggi province, while 353 cases were in Gangwon province. Among patients who were in category III, 80% of them confirmed that they were promptly treated according to the guidelines on human rabies prevention and control. Thus, it is very important for animal bite patients to get prompt treatment that will lead to high possibility of survival.



Ⅰ. 들어가는 말

  공수병 바이러스(Rabies virus)는 Rhabdoviridae과의 Lyssavirus 속에 속한다. Lyssavirus 속은 모두 7개의 유전형으로 분류된다. 유전형 1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전통적인 공수병 바이러스가 속하고, 유전형 2-7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지역의 박쥐에서 분리되어 유래된 바이러스들이 이에 포함된다. 사람에게 공수병바이러스를 매개시키는 것은 대부분 온혈동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너구리가 주된 매개체이다[1].
공수병은 발병 초기단계에서 실험실진단 확인이 어려워 교상동물에 대한 정보와 노출지역의 환경적 요인 등을 고려하여 교상 후 치료를 수행하여야 한다. 국내 공수병 발생은 1999년 이후 6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2, 3].
공수병은 발병 시 매우 치명적이지만, 교상 후 치료를 통해 예방적 치료가 100% 가능한 질병이다[5].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공수병 예방 관리 지침”에 따라 위험(예상)지역 또는 비위험지역에서 교상 당한 후 노출 등급별로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4].

공수병 감시는 공수병 근절 및 예방 관리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며, 적절하고 효율적인 감시는 공공 보건 당국자들이 질병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소외된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는 공수병으로 매년 전 세계 60,000명이 사망하고, 사망자의 약 60%는 15세 이하의 어린이들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린이의 사망률이 높은 것은 공수병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부족하고 아이가 교상 사실을 알리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수병 다발생 국가들에서는 공수병에 대한 보건 당국의 감시와 교육, 홍보를 통한 근절 프로그램들이 적용되고 있다[5, 6].
2011년부터 공수병 교상환자 발생 실험실 감시시스템 "National Animal Bite Patient Surveillance, NABPS,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내 http://is.kdca.go.kr)"을 개발하여 교상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치료 여부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 공수병 예방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수병 발생 위험지역에 속한 보건소는 지역 주민에 대한 예방홍보를 강화하는 협력관계로 운영되고 있다. 본 글은 2014년 보고 자료를 이전 보고 자료와 비교하여 분석한 결과로 기술되었다.

Ⅱ. 몸 말


  공수병 교상환자 발생 감시현황으로 보고된 건수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548건이었고, 2014년도에는 679건이었다(Figure 1). 2013년도에 비해 2014년 경기도와 강원도의 교상환자 비율은 각각 4.1% 감소(경기도)와 55%증가(강원도)를 보였다.
경기도는 2010년 이후 교상환자가 매년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고, 강원도는 2012년 이후 교상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상환자의 노출지역에 따라 1례 이상의 광견병이 발생된 지역을 “위험지역”, 광견병이 발생된 위험지역에 근접한 지역을 “위험예상지역”, 이외의 지역을 “비위험지역”으로 정의하고 있다[4]. 2014년 위험지역에서의 교상은 644건, 위험예상지역 7건, 비위험지역 8건, 미확인 20건이 보고되었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 보고에 의하면(Korea Animal Health Integrated System, KAHIS) 2009년-2011년까지 강원도 지역, 2012년-2013년에는 경기도 지역에서만 동물의 광견병이 보고되었다. 최근 10년간 동물 광견병의 건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고, 사람에서의 공수병도 계속해서 0명을 유지하고 있다(Table 1).

2012년 및 2013년에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광견병이 발생 되었고, 화성시에서 2013년도에 39명, 2014년도에 14명의 교상환자가 보고되었다. 2014년 춘천시의 교상환자는 2013년 대비 460% 증가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2014년 연령에 따른 교상환자 분석결과, 교상환자 발생이 높은 연령대는 2011-2013년과 동일하게 40, 50대였고 다음으로 60대, 20대 순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9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전체 교상환자 중 평균 5.6%를 차지하며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남녀 성비에 따른 교상환자는 2013년도에 비해 여성 교상환자 수가 7.6% 증가하였고, 남성이 55.5%, 여성이 44.5%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에 비해 11% 정도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교상동물 중 교상 빈도가 가장 높은 종류는 개(83.5%)였고 이들 가운데 유기견이 5.3%였고 나머지는 사육견, 애완견이었다. 그 다음으로 고양이에 의한 교상이 12% 이었으며, 이중 야생고양이에 의한 교상이 65.4%를 차지하였다. 국내 공수병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자연 숙주로 알려진 너구리에 의한 교상은 전체 교상의 1.2%에 해당되었다. 이외에 멧돼지, 오소리, 쥐와 같은 야생동물에 의한 교상은 2.2% 이었다. 설치류, 토끼, 산토끼에 의한 공수병 발생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으나, 접촉한 동물의 상태를 고려하여 교상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교상부위는 손과 다리 부위가 74.4%로 가장 많았고, 전년도의 발생 양상과 차이가 없었다. 특히 얼굴에 대한 교상은 3.6%로 확인되었다.

공수병은 대부분 광견병에 걸린 동물과의 신체접촉에 의해서만 전파가 가능하므로 표준 치료방법은 동물과의 신체접촉 유형에 따라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동물교상에 따른 신체접촉의 정도에 따라 3개 범주로 구분하고 있다[5]. 2014년 교상환자 보고 사례 분석결과 0.6%가 범주 I(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고 핥는 경우; 정황이 확실하면 치료 불필요)에 속하였고, 17.1%가 범주 II(출혈이 되지 않을 정도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긁힘, 상처가 있는 피부를 핥거나 정상 피부를 약하게 물린 경우; 백신만 5회 접종)에 속하였으며, 가장 빈번한 접촉 유형이었던 79.7%가 범주 III(교상 또는 심하게 할큄을 당하거나 점막부위에 동물의 타액이 닿는 경우; 백신 5회, 인면역글로블린 접종)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모든 범주에서 71.1%가 응급조치인 상처치료(wound treatment)만을 했고, 24.3%는 교상 후 치료(complete PEP)를 받았다. 그리고 치료를 중단한 교상 후 치료 미완료(incomplete PEP) 사례는 1.4%였다.

2014년도 교상환자 중 공수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범주III에 속하면서 상처 치료만을 처치받은 사례는 395명(73%) 이었다. 이 중 상처치료만 한 사례에서, 교상동물을 관찰 한 경우는 61.3%였으며, 11.7%는 취식, 도주 등의 이유로 관찰이 불가능하였고(Table 3), 이들 가운데 상처소독 및 상처봉합 후 조치를 받은 사례는 30건(7.6%)이었으며, 이들은 야생상태의 고양이, 오소리, 멧돼지, 유기견에 의한 동물 교상이지만, 비표준 치료 사례로 발병 위험성이 잠재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교상 후 치료 미완료 사례는 8명(1.5%)으로, 이중 광견병 진단검사(부검) 결과는 음성으로 관리지침에 따라 교상 후 치료가 중단된 경우가 4건, 접종거부 2건, 접종기한 경과 1건, 기타 1건이었다.
2014년에 발생한 교상 건수 중 11마리의 교상동물(사육견, 애완견, 야생고양이, 너구리)의 뇌조직을 이용한 광견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광견병 음성이었다. 광견병 음성인 동물에 의한 교상환자는 모두 지침에 의거하여 교상 후 치료를 받거나 임상증상을 관찰하여 접종이 중단되었다.

Ⅲ. 맺는 말 


  세계적으로 World Animal Health Information system and Database (WAHIS and WAHID), Global Early Warning System (GLEWS), Empress embedded data system, rabies bulletin Europe, rabiesblueprint (Global lliance for rabies control, GARC )등과 같은 기구들이 데이터를 공유하며 공수병과 광견병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5,6]. 세계동물보건기구(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는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광견병을 근절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광견병 담당자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5년부터 현재까지 공수병 환자발생 보고가 없었고 2014년에는 동물에서 광견병이 처음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수병 교상환자는 지난 해 553명에서 679명으로 증가하였고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 의한 교상으로 공수병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공수병 위험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공수병은 특정지역에서만 발생하는 소외된 질병으로 여겨져 동물교상에 의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동남아시아 및 중국 등 인근 국가들이 공수병 위험국가로 지정되어 있어 잠재적 위험성은 존재하므로 공공보건 담당자와 유관기관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철저한 예방관리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공수병 근절 방법은 동물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것이 경제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중국, 러시아, 몽고, 북한 등 주변의 공수병 다발생국으로부터 유입 가능한 야생동물의 관리와 감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다면 국내에서의 공수병은 근절 될 수 있을 것이다[5].

광견병 의심동물로부터 교상을 당했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비누로 충분히 세척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진단서 및 처방전을 발급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서 인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구입하여 치료 받아야 한다[4]. 교상부위의 상처치료 시 미용의 목적으로 교상 부위를 바로 봉합하는 것은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상처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봉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상처가 심하여 봉합이 꼭 필요한 경우 상처 주위에 인면역글로블린을 투여한 후 느슨하게 봉합하여 혈액이나 조직 삼출물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7].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의한 교상 후 공수병이 의심되면, 보건소나 병․의원에서는 공수병 의심환자의 타액, 뇌척수액, 조직 등의 검체를 채취하여 원인병원체를 확인하고 백신 접종자의 경우에는 마지막 백신접종을 받은 날로부터 2주째에 혈청을 채취하여 중화항체 생성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 현재 공수병 확인검사는 “2015 공수병 예방․관리 지침”에 준하여 국립보건연구원 인수공통감염과에서 실시하고 있다.

IV. 참고문헌


1. Yang DK, Park YN, Hong GS, Kang HK, Oh YI, Cho SD, Song JY. 2011. Molocular characterization of Korean rabies virus isolates. J Vet Sci. 12(1):57-63.
2. 박준선, 김수연. 2012. 2011-2012년도 공수병 위험지역 내 교상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 질병. 6(24):465-470.
3. 박준선, 김수연. 2014. 2013년도 공수병 위험지역 내 교상환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 질병. 7(33):713-719..
4. 질병관리본부. 2015. 공수병 역학과 관리. 공수병 예방관리지침 (www.kdca.go.kr/CDC/notice)
5. WHO Expert Consultation on Rabies. 2013. Second Report, WHO technical report series no.982. Geneva:World Health Organization, Switzerland.
6. http://rabiessurveillanceblueprint.org
7. 이훈재, 2007. 공수병 위험지역 주민과 보건의료인 교육홍보 전략 개발.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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