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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에 따른 영양섭취 차이
  • 작성일2015-07-16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6
요일에 따른 영양섭취 차이
Difference of Food Intake on Day of The Week in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권상희, 양지은, 오경원

Abstract

It has long been known that a person’s food and nutrient intakes vary greatly depending on the particular day of the week. According to the information gathered from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the intakes of energy, fat, and sodium were at the highest levels during Saturdays as compared to intakes in other days of the week in adults. On the other hand, the consumption level of fried chicken, instant noodles, carbonated beverages, and alcoholic beverages were also higher during weekends. All of the analyses were conducted by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9-2013), available at http://knhanes.kdca.go.kr/


  요일은 생활환경과 습관의 차이를 가져오는 주요 요소이다. 관공서와 학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민간회사도 주 5일 근무(또는 수업)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요일에 따라서 출근, 등교 등의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 혹은 그 사람이 속한 가구 구성원들은 일상생활에 있어 요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요일에 따라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주로 머무는 공간, 함께 하는 사람 등에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식사에도 영향을 미쳐 개인의 영향 평가를 위해 여러 날의 식사조사를 할 경우에는 주중과 주말을 일정 비율로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1]. 영국의 국가 영양조사인 National Diet and Nutrition Survey에서는 2001년까지 조사된 자료를 분석하여 남녀 상관없이 주중과 주말의 에너지 섭취량에 유의한 차이가 있고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들어, 대상자 1인당 토요일, 일요일과 주중의 2일 등 총 4일간의 식사조사를 실시하여 국가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2].

우리나라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개인별로 1일간의 식사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을 산출하고 있어 개인별로 요일에 따른 섭취량 차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하다. 다만, 이러한 요일 간 차이를 고려하여 모든 요일에 조사 자료가 모두 수집될 수 있도록 주중뿐 아니라 주말을 포함하여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도 요일 변수를 포함하여 공개하고 있다[3]. 요일별 경향을 분석하는 것은 주중/주말 또는 특정 요일의 섭취 경향을 이용하여 주요 식생활 개선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동 대상의 한 연구에서는 학교를 가는 날과 가지 않는 날에 섭취한 내용을 비교하여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의 영양 문제를 분석하여 이를 고려한 식생활 개선 전략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4].

이에, 최근까지 공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5년간의 원시자료(제4기 3차년도(2009), 제5기(2010-2012), 제6기 1차년도(2013))를 이용하여 우리 국민 중 성인의 요일별 에너지 섭취량 차이를 분석하고 몇몇 음식 섭취 경향도 살펴보고자 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1만 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나 그 중 식품섭취조사를 완료하는 사람의 수는 7,000여명 수준으로, 이를 생애주기별, 성별로 구분하고 요일별로 분석하기 위해 나누면 각 요일별 대상자 수가 작아 여러 해 자료를 누적하여 분석에 이용하였다. 이 글에서 제시하는 결과는 단순 비율이 아닌 가중치가 반영된 결과이며, 이는 국가단위의 통계 산출을 위해 조사구 추출 확률, 조사구 내의 가구 수 비율 및 참여율, 조사연도별 성별, 연령별 우리나라 인구 구조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가공된 값이라는 의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 수준은 개인별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이며, 대상자가 조사 전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양, 가정에서 조리한 음식의 총량 및 식재료 사용량을 조사하여 산출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조사 및 자료산출 방법은 최근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기술되어 있다[5].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에서 제시하고 있는 조사요일은 대상자를 만나 면접을 실시한 요일이므로 조사 1일 전의 섭취 내용을 조사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본문에서 언급하는 요일은 모두 섭취 요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즉, 조사요일이 토요일인 경우 섭취 요일은 금요일이므로 해당 대상자의 섭취량은 금요일과 주중 섭취량에 반영하였다.
에너지, 지방, 나트륨은 비감염성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과잉 섭취를 경계해야 하는 영양위험인자로서, 이들의 섭취량은 남녀 모두 주중보다 주말에 높은 편이었으며, 특히 주말 중에서도 토요일에 섭취한 양이 에너지, 지방, 나트륨 모두 가장 높았다(Table 1). 에너지 필요추정량 대비 섭취 비율을 보더라도 남녀 모두 토요일 비율이 각각 109%, 95%로 가장 높았다(Figure 1).

영양소 섭취량뿐만 아니라 일부 음식도 주말과 주중의 섭취량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여 라면, 닭튀김, 탄산음료, 주류 등과 같이 에너지, 당, 나트륨, 지방 등 건강관리를 위해 섭취 제한이 필요한 영양소 섭취에 영향이 큰 몇몇 음식의 섭취 빈도를 요일별로 살펴보았다. Figure 2와 같이 이들의 섭취 빈도는 모두 주중 보다 주말에 높았다. 라면 섭취 빈도는 주중에 비해 주말에 약 1.3배였으며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높아, 일요일 섭취내용을 응답한 남자 중 18.7%가 라면을 먹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닭튀김 섭취 빈도는 주말이 주중의 약 1.5배였으며, 특히 남자의 경우 토요일 섭취빈도가 독보적으로 높았다. 탄산음료 섭취 빈도는 주말 빈도가 주중의 2배 가까운 수준이었으며, 남자 중 17.5%, 여자 중 14.4%가 주말에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류 섭취빈도는 토요일에 가장 높아, 토요일 응답자 중 남자의 40.0%, 여자의 17.1%가 주류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한이 필요한 음식과 달리 매일 일정 단위의 섭취를 권하는 과일의 경우에는 남자는 주말 빈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여자의 경우에는 요일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커피의 경우에는 주중과 주말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으나 주말의 섭취 빈도가 더 낮게 조사되었다. 평균적으로 남자는 65.4%가, 여자는 60.8%가 커피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주말보다 주중에 응답한 사람들 중의 섭취 빈도가 낮았으며, 특히 일요일 섭취 빈도가 가장 낮았다.

식생활은 경제적 수준, 개인의 취향, 영양지식 등의 인자와 함께 여타의 건강행태와 마찬가지로 사회경제적 활동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된다. 외식이나 가공식품 이용이 증가하고 외국음식의 섭취와 이를 조리하는 데 필요한 식품의 유통이 증가하는 것도 단순한 개인의 식견, 취향의 변화뿐 아니라 산업과 대중 매체의 발달, 사회생활에 소요되는 시간, 가족의 규모 등 관련 인자가 다양하다.
요일 중 토요일에 에너지 섭취량이 가장 높아 주말과 주중 비교 시 상대적으로 주말의 에너지 섭취량이 높았는데 결과에 제시하지 않았으나 연령대별로 주중과 주말의 에너지 섭취량을 비교했을 때 일관성 있게 주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녀 전체 평균으로 볼 때 19세 이상 성인 전체의 경우에도 100kcal 이상 차이가 났고, 가장 차이가 컸던 30대(30-39세)의 경우 주말에 2,352kcal, 주중에 2,155kcal로 200kcal 가까이 주말에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음식의 섭취빈도도 요일 간에 차이를 보였는데, 에너지 섭취량과 유사하게 닭튀김, 탄산음료, 술의 섭취 빈도가 토요일에 가장 높았다. 물론, 본 연구에서의 분석은 단순 빈도를 이용한 분석이며 섭취량을 반영한 것이 아니므로 이로부터 요일 간의 에너지 섭취량 차이를 설명하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수행되는 사업이므로 요일간의 차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며, 식품섭취조사는 조사 전 1일의 특정 하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요일별 분석이 가능하지만 이외의 영역에서는 조사의 준거기간이 최소 1주일 이상이므로 요일 간 섭취량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연구는 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요일, 계절 등 생활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연구가 수행된다면 식생활 등 건강행태 개선지침 개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Ⅳ.참고문헌


1. Hongu N, Pope BT, Bilgic P, Orr BJ, Suzuki A, Kim AS, Merchant NC, and Roe DJ. 2015. Usability of a smartphone food picture app for assisting 24-hour dietary recall: a pilot study. Nutr Res Pract. 9(2):207-212.
2. Public Health England and Food Standards Agency. 2014. NDNS results from years 1 to 4 combined of the rolling programme for 2008 and 2009 to 2011 and 2012: report.
3.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 이용지침서 제6기 1차년도(2013).
4. Grimes CA, Riddell LJ, and Nowson CA. 2014. Nutrient and core and non-core food intake of Australian school children differs on school days compared to non-school days. Appetite 83:104-111.
5.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14. 2013 국민건강통계.
6. 한국영양학회. 2010.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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