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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손상 입원환자의 역학적 특성 - 2012년 퇴원손상환자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
  • 작성일2015-10-01
  • 최종수정일2015-10-01
  • 담당부서만성질환관리과
  • 연락처043-719-7166
우리나라 청소년 손상 입원환자의 역학적 특성
- 2012년 퇴원손상환자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
Characteristics of Injured Inpatients among Adolescents in Korea:
 the Results of Korea Hospital Discharge Survey, 2012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관리과
홍성옥, 이동한*
이화여자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혜숙
* 교신저자(ldhmd@korea.kr/ 043-719-7380)

Abstract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injured inpatient adolescents (13-18 years old) in Korea.
In 2012, a total of 63,227 injured adolescents were discharged from general hospitals (with over 100-bed capacity) nationwide. This figure accounted for 29.7% of all adolescents discharged from hospitals, and the discharge rate was 1,562 persons per 100,000 people. There were more hospitalized adolescent males (75.5%) than females (25%).
Adolescents were unintentionally injured got the highest discharge rate at 1,389 persons per 100,000 people, followed by those injured by assault and those injured by intentional self-harm (suicide). Particularly, male adolescents inflicted self-injury at a rate of 137 persons per 100,000 people, which was 3.9 times higher than female adolescents.
The main cause of injury for adolescents was transportation(vehicle) accident at a discharge rate of 544 persons per 100,000 people. Of these vehicle accidents, motorcycle accidents most frequently occurred at a discharge rate of 180 persons per 100,000 people. For male adolescents who were injured got the highest by motorcycle accidents and female adolescents were injured by pedestrian accidents.
As for their injury types, fractures most frequently occurred at a discharge rate of 650 persons per 100,000 people. Particularly, there were more male adolescents who suffered fractures at a discharge rate of 1,052 persons per 100,000 people, which was 5.2 times higher than female adolescents.
As for the specific injured body parts, male adolescents mostly injuries typically below the knees and legs, on the wrists and hands, and they also suffered from traumatic brain injury. On the other hand, female adolescents mostly injuries usually in the spine, below the knees and legs, and they even suffered from traumatic brain injury; these indicated that male and female adolescents mostly injuries in almost similar body parts.


Ⅰ. 들어가는 말

  청소년기는 인지능력의 발달과 정서의 다변화로 다른연령층에 비해 조급하게결정하고, 무모한 행동을할 뿐아니라 반항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1]. 이로 인해 청소년기에는사고와 폭력 등으로 인한 손상 발생의 위험성이높다. 실제로 우리나라 10-19세의 사망원인 중 1위와 3위는 각각 고의적자해(자살)와운수사고로 청소년기 사망원인의 주요 문제가 손상으로 꼽히고 있다[2]. 청소년기의 손상은 다른 질병보다도, 또한 다른 연령군 보다도 높은 질병부담을 나타내고 있다. 청소년기 사고 및 손상은오랜 기간 동안 심리적 외상, 육체적 손상, 장애 그리고 사망 등의 결과를 초래하여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3].

2004년 기준으로 18세 미만아동청소년안전사고 사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고[4], 2012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3조 6천억원 규모로 전체 GDP의1.9%에 이르며 매년 증가하고있다[5].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사고(accident)라는용어보다는 손상(injury)이라는 용어를 더권장하고 있으며, 손상은 ‘의도적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발생하는 신체와 정신건강 측면에서의 해로운결과’를 의미한다[6]. 사고는우연에 의한 것으로 예측불가하여 예방이 어려우나, 손상은예측이 가능하며 예방이 가능하다는 의미로청소년의 손상도 역학적 특성분석에 의한 예방전략 수립이가능하다.

이 원고에서는 2012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13-18세 청소년 손상 입원환자의 역학적 특성을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조사방법 및 대상
퇴원손상심층조사는2005년부터 매년 수행하고 있으며, 단과병원, 장기요양병원과 특수병원 등을 제외한전국의 100병상 이상일반병원을 층화이단집락추출법(1차단위: 지역별 개별병원, 2차단위: 병원 내 모든퇴원환자)에 따라서표본추출된 환자의 퇴원 시의무기록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방법은 우선표본병원 퇴원요약자료(discharge summary abstract)를 전산적 추출이 가능한표본병원에서는소속 의무기록사가 직접 조사하여 웹시스템으로 전송하고, 의무기록실에서조사가 불가능한 표본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소속된의무기록 조사전문연구원이현장을 방문하여 조사를 수행하였다.

전체퇴원환자에 대해서는 성별, 출생일, 거주지우편번호 등인구사회학적특성 및 입원과관련된 기본항목이 조사되었다. 조사대상자는 주진단또는 부진단 코드가 국제질병분류(ICD-10) 19장의“손상, 중독 및외인에 의한 특정기타 결과”인S00-T98로 확인된 손상환자로 하였고, 손상환자에대해 외인코드, 손상의 의도성, 손상 발생장소, 손상 발생시 활동, 손상발생 기전, 손상발생일, 운수사고 유형, 자살시도위험요인, 중독물질 등을 의무기록으로 심층조사하였다.

조사수집된 자료는 3단계 질관리 과정을 거쳐서 첫번째, ‘자료수집/분석시스템에 전송하는즉시 각 문항별충실성에 대한 오류분석으로 표본병원에 결과를환류하고 있으며 두번째, 통계연구원이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논리적 오류등을 재검토하였다. 세 번째는의무기록조사전문연구원들이한국표준 질병사인분류와 국제의료행위분류에 근거하여개발한 ’진단 및수술코드 분류 상세지침 및퇴원손상심층조사질관리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진단코드정확성, 진단코드간의 관계 즉, 성별, 연령별, 진단코드, 외인코드, 수술코드, 그리고 손상 발생장소간의 비교를 통해서 오류사항을 발췌하여표본병원으로피드백 하여 확인하고 수정하였다.
자료분석은 자료질관리 후에 가중치를 적용해서 SAS ver 9.2 (SAS Institute Inc. Cart; NC)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조사결과
  2012년한 해 동안전국 100병상 이상일반병원에서손상으로 퇴원한 만13세-18세 청소년은 총63,227명으로 추정하였고, 전체 청소년 퇴원의29.7%를 차지하였으며, 인구 10만명당 1,562명이었다. 그중 남자가75.5%로 여자보다 매우 많았다.

손상 의도성에 따른 퇴원율은인구 10만 명당비의도성이1,389명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폭행, 의도성자해(자살) 순이고, 특히남자청소년에서는폭행이 인구 10만명당 137명으로 여자청소년에 비해 3.9배나 높았다. 남자청소년에서의 폭행이매우 높은 것을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폭행이사회문제가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결과이다. 미국에서도 젊은사람들에 대한 큰 보건문제로 폭행을 다루고 있는데, 2010년에10-24세 젊은 사람들이 폭행과 관련한 손상으로 738,000명이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고등학생의 30%는 적어도한 번의 신체적 싸움이있었고, 의료와 작업손실로 인한비용은 연간 16.2억달러로 추계되었다[7].

손상발생 기전은 운수사고, 추락 및 낙상, 부딪힘, 자상, 중독 등으로 분류하였는데,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 퇴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544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부딪힘, 추락 및 낙상 순이었다(Table 2). 청소년 손상에서는 남녀간의 차이가 뚜렷하였는데 모든 손상발생 기전에서 남자 청소년이 여자 청소년에 비해 손상 퇴원율이 2.1배에서 최고 5.3배까지 높았다. 운수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오토바이사고가 인구 10만 명당 180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행자사고, 자전거를 포함한 무동력 교통수단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에서는 오토바이사고가, 여자 청소년에서는 보행자사고가 가장 높았다.

손상 발생장소에 따른 손상 퇴원율은 길·간선도로에서 인구 10만 명당 54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운동·경기장과 학교에서의 손상발생이 높았다. 남자청소년에서는 운동·경기장에서 발생한 손상이 여자청소년에 비해 10.8배나 높았으며, 학교에서 발생한 손상도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보다 4.0배나 많았다. 또한 손상 발생 시 활동 역시 남자청소년의 경우 운동경기에 참여 중인 경우와 이동 중에, 그리고 교육 중에 손상을 입은 경우가 높았다. 특히 청소년에서는 손상 발생 장소와 손상 발생 시 활동에서는 남녀간의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손상으로 인한 양상은 골절이 인구 10만 명당 6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염좌/긴장, 내부기관 손상, 타박상/얕은손상 순이었다. 특히 골절은 남자청소년에서는 1,05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청소년에 비해 5.2배 높았다. 이러한 손상양상은 손상기전 중 운수사고 비율이 높은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는 입원이 필요한 중증 이상의 손상에 대한 결과로 100병상 이하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와 외래환자 등 경증 손상이 포함된다면 골절보다는 염좌/긴장 그리고 타박상/얕은손상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손상 발생 부위별 분포는 하지 손상이 30.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머리와 목, 상지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손상 발생 부위는 전 연령에서 하지 부위 손상이 많다고 보고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8]. 또한 손상 부위를 세분화하면 남자청소년에서는 무릎·다리 아래와 외상성 뇌손상, 손목·손 부위 손상이 많았으며, 여자청소년에서는 척추와 외상성 뇌손상, 그리고 무릎·다리 아래의 손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남자청소년과 여자청소년에서 손상 발생 부위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손상 부위에 따른 평균재원일수를 보면 대퇴골, 엉덩관절 손상인 경우 재원일수가 다른 부위보다 길었다. 따라서 손상발생 부위 및 양상에 따라 병원에 입원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기간이 길어져서 이로 인한 의료비용 지출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Ⅲ. 맺는말


  2003년 어린이안전원년이 선포된 이후 어린이 손상 예방을 위한 많은 예방정책과 활동이 만들어졌으며 어린이의 손상 사망률이 감소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책과 활동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비의도적 손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청소년들의 특성에 맞는 손상예방 활동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청소년의 손상 경험율은, 특히 남학생의 경우에는 증가추세에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 손상 특성을 분석하고, 대상에 맞춘 예방정책과 활동이 필요하다. 퇴원환자 조사에 의한 청소년의 손상은 운수사고와 폭행이 다른 손상에 비해 높았다.

청소년에서의 운수사고 손상은 전체 손상의 1/3로 안전벨트와 헬멧 착용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중증 손상의 많은 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 안전벨트와 헬멧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안전벨트 미착용률은 여전히 앞좌석 32.0%, 뒷좌석 84.3%, 고속버스 47.9%로 높게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도 13-19세 청소년 운수사고 승객 중 사망한 사람의 55%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9] 안전벨트 착용율을 높인다면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을 절반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연구결과에 따라 예방대책으로 권고하고 있다[10].

또한 청소년에서 폭행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새로마지 플랜 2015”를 발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 프로그램으로 2009년 80개의 Wee 센터를 설치하여 위기학생을 지원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가해학생 선도를 위한 대안교육을 위탁하고 있다. 또한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누리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12년에는 학교폭력 근절종합대책을, 2013년에는 학교폭력실태 조사를 근거로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을 마련하여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민관 협력을 통한 등하교길 안정강화를 위해 “배움지킴이”를 확대하고 활동시간을 연장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에서는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과 함께 “청소년 스스로지킴이” 활동을 학교폭력 예방활동과 연계하고 있다.

손상은 그 특성상 하나의 측면만으로 현상을 정확하게 관찰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과 국가적 수준의 중재 및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는 손상에 대한 관리 및 중재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 중인 의료기관 기반의 손상감시를 포함한 국가손상통합감시 체계 활용을 강화하여 근거기반의 손상예방 안전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등 다각도로 손상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정책을 수립 하고 손상예방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Ⅳ. 참고문헌


1. 한상철, 김혜원, 설인자, 임영식, 조아미. 2003. 청소년문제행동-심리학적 접근. 학지사.
2. 통계청. 2013. 2012년 사망원인통계.
3. U.S. 1996. Preventive Service Task Force. Guide to Clinical Preventive Services, 2nd ed. Alexandria, Virginia: International Medical Publishing.
4.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전사고 통계 DB 구축 및 현황분석 연구. 2007.
5. 도로교통공단. 2013. 2012 도로교통 사고 비용의 추계와 평가.
6. WHO. 2001. Injury Surveillance Guidelines.
7. http://www.cdc.gov/violenceprevention/pdf/youth-violence-accomplishments-a-pdf
8. OECD. 2011. Health at a Glance 2011. OECD INDICATORS.
9.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Traffic Safety Facts: 2012 Occupant Protection. Washington, D.C.: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2014. Publication no. DOT-HS-811-892. [cited 2014 Sept 8]. http://www-nrd.nhtsa.dot.gov/Pubs/822892/pdf
10. Kahane CJ, Injury vulnerability and effectiveness of occupant protection technologies for older occupants and women. p. 216.2013. [cited 2014 Sept 29]. http://www-nrd.nhtsa.dot.gov/Pubs/81176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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