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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14년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 분석
  • 작성일2015-11-19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60
2001-2014년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 분석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조승희, 조은희*

*교신저자(Correspondence): cho6404@korea.kr/ 043-719-7160

Abstract

The Reported Cases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
 from 2001 to 2014
Division of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 Control. KCDC
Seung-Hee Cho, En-Hi Cho

Since 2001, the number of overseas travelers has gradually increased, and accordingly, the prevalence rate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in Korea has also increased. From 2001 to 2009, about 200 imported infectious disease cases were reported every year. Since 2010, the number of imported cases gradually increased, with about 400 cases reported every year. Most cases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reported to the authorities were Cholera, Dengue fever, West Nile fever, Melioidosis, and Chikungunya fever. The trend of overseas travelers and the trend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 cases were closely correlated during the period(r2=0.86). Out of the total imported infectious disease cases, approximately 60% were male cases and over 70% of cases were in their 20s to 40s. Majority of imported cases came from Asian countries (80%), and about 10% came from African countries.
In 2014, the number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cases slightly decreased by 19.0% (about 400-494 actual cases) as compared to the previous year. The major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in 2014 were Dengue fever (41.0%), Malaria (20.0%), Shigellosis (9.5%), Typhoid fever (5.5%), Hepatitis A (5.3%), and Measles (5.3%). Most of these cases originated from Asian countries (85%) such as the Philippines, Indonesia, Vietnam, India and China; about 11% of cases originated from African countries such as Ghana and Equatorial Guinea.


Ⅰ.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은 1990년대 이후 지속 증가하여 2014년에는 해외여행객수가 16만 명에 달하였고[1], 전 세계적으로도 항공운송 기술의 발달에 따라 해외여행객수가 크게 증가하여 2014년 11억 명을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1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 해외여행객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해외유입 감염병의 발생건수도 2000년대 들어 지속 증가추세에 있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국내에 발생이 거의 없거나 발생한 적이 없는 감염병이 유입되어 추가 환자를 발생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유입되지 않았지만 2003년도 홍콩에서 시작된 사스(SARS)의 전 세계적인 유행이나, 2009년도 인플루엔자A(H1N1pdm0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 등 2000년대 들어 해외유입 감염병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유행 사례가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3년과 2014년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로 인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홍역 유행이 있었고, 2015년 단 한 건의 해외유입 환자로 인해 185명의 추가 환자를 발생시켜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메르스 또한 해외유입 감염병의 추가전파로 인한 발생이었다. 이러한 해외유입 감염병의 추가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 2001년부터 해외유입 감염병의 발생의 추이를 분석하고 2014년 해외유입 감염병의 발생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몸 말


2001-2014년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 분석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는 연 200건 내외로 증감을 반복하며 발생하다가, 2010년부터 연 300건을 넘기 시작하여 이후에는 연 400건 내외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연도별 해외여행객수와 해외유입감염병 발생 건수를 비교해보면 해외유입감염병 발생 건수와 그 추이가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Figure 1).

감염병별로 살펴보면(Table 1), 콜레라는 2010년까지 10건 내외로 발생하다가 2011년 3건으로 감소하였고, 2012년과 2014년에는 발생이 없었다. 장티푸스, 파라티푸스는 10건에서 20건 내외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세균성이질은 50건 내외로 지속 발생하다가 2010년과 2011년 100건 이상 크게 발생하였고, 이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연간 5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고, A형간염은 연간 20건 정도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 홍역은 5건 내외로 보고되다가 2014년에는 크게 증가하여 21건이 보고되었다. B형간염은 2011년 전수감시를 시작한 이후 연간 1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산모B형간염이다.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체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건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연간 5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고, 뎅기열은 연간 100건 내외로 지속 보고되다가 2013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뎅기열 대유행으로 인해 251건으로 증가하였다가 2014년 164건으로 다시 감소하였다. 또 다른 모기매개 감염병인 웨스트나일열은 2012년 최초 유입사례가 1건 보고되었고, 치쿤구니야열은 2013년 최초 유입사례 2건, 2014년 1건이 보고되었다. 유비저는 2011년에 최초유입사례 1건이 보고되었고, 이후 2013년과 2014년 각각 2건이 보고되었다.

감염병별로 전체 신고건 중 해외유입 사례의 비율을 살펴보면(Table 2), 콜레라, 뎅기열, 웨스트나일열, 유비저, 치쿤구니야열은 거의 100%가 해외유입 사례였다. 파라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비율이 점차 증가하여 2011년 각각 58.9%, 62.6%로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해외유입 발생 건수는 비슷하나 국내 발생규모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해외유입 환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 2013년부터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성별 발생 비율은 해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남자가 60%, 여자가 40% 정도로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가 평균 32.5%, 30대가 평균 22.4%, 40대가 평균 16.4%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해외여행객수와 비교해보면, 해외여행객의 평균 성별 비율은 남자 57%, 여자 43%이고, 연령별로는 20대가 16%, 30대가 21%, 40대가 20%로 전체의 57%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성별, 연령별 비율이 거의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2].
월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Figure 3, Table 3), 연도별 발생 건수와 마찬가지로 월별 해외여행객수와 거의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8월이 연중 해외여행객수가 가장 많고, 해외유입감염병 신고건수도 가장 많다. 9월에 해외유입감염병 신고수가 많은 것은 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객들에서 일정기간 잠복기가 지난 후 9월에 발병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1월에도 해외여행객수가 많지만 해외유입감염병의 신고건수는 7-8월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해외유입 감염병이 대부분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또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동절기보다는 하절기에 크게 유행하는 감염병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추정감염지역별로 살펴보면(Figure 4), 아시아지역이 전체 발생의 80% 이상, 아프리카 지역이 10%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는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의 순이었다. 아시아 지역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국가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였고, 아프리카는 가나, 적도기니 등의 국가에서 감염되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2014년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추이 분석
  2014년 성별, 연령별 해외유입감염병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Figure 5), 여자에 비해 남자에서 발생이 많았고, 남자는 30대에서 가장 많았고, 여자는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남자는 전 연령에서 발생이 많았던 반면, 여자는 10-40대 외의 연령에서는 발생이 거의 없었다.
성별, 감염병별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Figure 6),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은 성별로 비슷한 비율을 보인 반면, 말라리아는 남자가 여자보다 9배, 뎅기열은 남자가 여자보다 1.7배 많이 발생하였다.

연령별, 감염병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Figure 7), 장티푸스는 20-40대에서 주로 보고되었고, 세균성이질은 10대와 20대에서 가장 많이 보고되었다. A형간염은 20대와 30대에서 대부분이 보고되었고, 홍역은 10세 이하, 20대, 30대에서 보고되었다. B형 간염은 산모B형간염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20대와 30대에서 모두 보고되었다.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20대에서 50대까지 전 연령에 걸쳐 보고되었는데, 20대와 30대, 40대에서 대부분 보고되었다.
신고 월별, 감염병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Figure 8), 말라리아와 뎅기열은 연중 지속 보고되었고, 7월과 8월에 특히 많이 보고되었다.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A형간염 등의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역시 7-9월 하절기에 가장 많이 보고되었다.

추정감염지역 및 추정감염국가별 발생건수를 살펴보면(Table 4), 아시아지역이 전체 발생의 81%, 아프리카 지역이 17%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중동에서도 유입 사례가 보고되었다. 아시아 지역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국가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서 유입되었고, 아프리카는 가나, 적도기니 등의 국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뎅기열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신고되었는데, 필리핀 56건, 인도네시아 29건, 태국 15건, 말레이시아 13건, 캄보디아 10건, 베트남 9건 순으로 신고되었다.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58건, 아시아 20건 신고되었는데,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적도기니 13건, 가나 7건, 우간다 5건 등의 순으로 신고되었다. 세균성이질은 필리핀 10건, 인도 7건, 캄보디아 6건 등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신고되었다. 장티푸스와 A형간염 또한 대부분 아시아지역에서 신고되었는데 인도, 필리핀, 중국 등 순이었다. 홍역 역시 모두 아시아지역에서 신고되었는데 필리핀 11건, 중국 5건, 베트남 4건 등의 순이었다. 그 외 유비저는 베트남에서 1건, 태국에서 1건 유입사례가 신고되었고, 치쿤구니야열은 수리남에서 1건 유입 사례가 신고되었다.

Ⅲ. 맺는 말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해외유입감염병 신고건을 분석해본 결과, 해외유입감염병의 발생 양상 및 변동 추이는 해외 여행객수의 발생 양상 및 변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문국가별 해외여행객수와 해외유입감염병의 국가별 발생수를 비교해 보는 것도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나, 한국관광공사에서 2006년도 이후로는 방문국가별 통계를 생산하지 않아 비교해 볼 수 없었다.

해외유입감염병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고, 감염되어 귀국했더라도 추가 전파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국민 개개인이 해외유입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할 시에 방문 예정인 국가 또는 지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이나 예방약 복용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은 예방접종 및 투약을 한 후에 방문하도록 하고, 예방수단이 없는 감염병에 대해서는 감염경로 및 주요 증상 등 질병 정보를 미리 파악하여 여행기간 동안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귀국 후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여행력을 밝히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해외유입으로 인해 큰 발생이 있었던 메르스도 환자가 사전에 메르스라는 감염병에 대한 정보와 감염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에 중동 방문력을 밝히고, 처음 진료를 본 의료기관에서 중동지역의 메르스 유행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면 초기에 전파를 차단하고 많은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kdca.go.kr) 운영을 통해 해외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감염병 발생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입국 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발현 시에는 감염병 콜센터(109)에 반드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환자를 직접 진단하는 의료인들이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동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였기 때문에 법정감염병의 해외발생동향에 대한 의료인 대상 교육 및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외교부에서도 해외안전여행(www.0404.go.kr) 사이트를 통해 감염병 발생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Ⅳ. 참고문헌


1. 2014 한국관광공사 통계연보. 한국관광공사
2. UNWTO Annual Report 2014
3. 2014 감염병감시연보.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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