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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건강 설문조사: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
  • 작성일2015-11-19
  • 최종수정일2015-11-19
  • 담당부서심혈관·희귀질환과
  • 연락처043-719-8650
가임기 여성건강 설문조사: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

대한간호협회
정희자, 김옥수
질병관리본부 생명의과학센터 심혈관·희귀질환과
안윤진, 김민주, 박현영*

* 교신저자(Correspondence): hypark65@korea.kr/043-719-8650


Abstract

Health Study of Women of Childbearing Age:
Korea Nurses’ Health Study

Korean Nurses Association
Heeja Jung, Ok-Soo Kim
Division of Cardiovascular and Rare Diseases, Center for Biomedical Science, KNIH. KCDC.
Younjhin Ahn, Min-Ju Kim, Hyun-young Park

Background
As the first nationwide study on women's health in Korea, the Korea Nurses' Health Study (KNHS) started in 2013 using the same protocol and the questionnaires of the Nurses' Health Study III, a landmark cohort study of women‘s health.
Current Status
Female nurses aged 20-45 years have voluntarily participated in four web-based surveys every six month; they have been asked to take additional two surveys, questions of which are related to pre-pregnancy and post-delivery, if applicable. A total of 20,613 female nurses have participated in the first phase of the survey. Mean age of participants was 29.4 years old and 89.9% had shift work experience with night duty. The most frequent disease of child-bearing aged women was allergic rhinitis(19.5%), followed by gastritis, gastric ulcer, duodenal ulcer(19.1%) and reflux estophagitis(15.0%).
Prospective Future
The KNHS is the first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focusing on reproductive-aged working women in Korea and expected to create a window to identify important determinants for Korean women’s health outcomes.


Ⅰ. 들어가는 말


  생애주기에 따라 여성은 다수의 질환에서 남성과 다른 유병률, 발현증상, 임상적 특성과 예후를 보이고 있다[1]. 따라서 여성 인구의 건강수명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여성건강에 대한 건강지표마련을 위한 대규모 역학조사연구(Epidemiological studies)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사회문제와 결부된 여성들의 만혼과 고령임신, 일, 가정의 양립으로 인한 건강문제 등이 여성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여성인구 중에서도 특히 가임기 여성의 포괄적인 건강문제를 다루는 장기적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다[2].

국외에서는 미국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NHS)와 같은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가 1970년대부터 시작되어 30년 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간호사건강연구Ⅱ (Nurses Health StudyⅡ)에 이어 최근 미국 간호사건강연구Ⅲ (Nurses Health StudyⅢ)의 대상자를 모집 중에 있다. NHS 장기간 연구에서 생산된 경구피임약 복용과 암 및 심장질환과의 관련성, 젊은 연령의 식사 및 생활습관과 주요 질병(Major illness)발병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여성건강 정책마련의 근거가 되고 있다[3, 4, 5]. 가임기 여성건강 설문조사: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Korea Nurses’ Health Study)는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웹기반 설문조사(Web-based survey) 연구로 전향적 추적관찰 연구를 위해 2013년부터 대표적 여성 직업군인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간호사들은 전문적인 건강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어, 건강관련 설문에 대한 자가 보고가 정확할 뿐 아니라 건강연구에 대한 기여의식이 높아 대단위의 코호트 연구를 시행하기에 적절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업무 특성상 야간근무가 포함된 교대근무라는 특징적 근무여건을 가지고 있어 직업관련 환경과 질병발생의 관련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 간호사 대상 건강연구의 목표는 첫째 가임기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건강상태, 생활습관, 질병관련 특성 및 유병율 등을 조사하여 가임기 직장여성의 건강과 생활습관이 질병에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둘째 가임기 직장여성 중 간호사 직업군의 건강행태, 작업환경, 의료행위를 조사하여 이러한 요인들과 질병 관련성을 조사함으로서 교대근무, 직업적 스트레스 및 작업환경의 유해물질 노출이 가임기 직장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한다.
이 글은 2013년부터 진행 중인 한국 간호사군을 대상으로 한 건강연구 추진과정과 조사결과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조사 설계 및 방법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는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대단위, 장기적 추적관찰 연구로 미국 간호사건강연구Ⅲ과 거의 동일한 프로토콜과 설문지를 통해 여성 간호사군 중 가임기 여성의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2013년 3월 설문지의 검토 및 사전 설문 조사 후 수정 보완을 거쳐 같은 해 7월 1차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2013년 1차 설문에 참여 후 6개월 주기로 온라인 설문에 참여하게 되는데 1단계 연구기간인 2016년까지 총 4번째 설문까지 개설되어 있으나 1차에서 4차 설문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 참여자가 임신 혹은 출산을 하게 되는 경우, 임신 20-25주 사이의 대상자들은 ‘임신기(Early pregnancy) 설문’에 임신 26주 이상 대상자는 46주가 되는 시점에 ‘출산 후(Post pregnancy)설문’에 추가 참여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최대 총6회의 설문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 참여 대상자는 1차 설문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만 20세-45세의 간호사 면허 소지자이자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여성 간호사(Registered Nurse)로 설문 당시 휴직, 병가 혹은 사직 등의 사유로 병원에서 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지난 1년간 병원근무 경험이 있는 경우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정규 근무자뿐 아니라 시간제 근무 간호사도 포함하였다. 웹 기반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되는 본 연구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 간호사는 한국간호사 건강연구 홈페이지(http://www.nhskorea.kr) 에서 간호사 면허번호를 개인의 고유번호로 설정하여 접속한 후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

2013년 기준 한국 간호사 면허증 보유자 수는 약 308,620명으로 이 중 실제 면허증이 필요한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수는 약 177,663명으로 57.6% 수준이다. 이들 중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의 대상자 기준인 가임기(만 20세-45세) 여성이면서 병원(Hospital setting)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수는 157,569명이다. 따라서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 모집단 수를 157,569명으로 선정하고 표본추출 가정에 의한 유의수준 0.5, 검정력(power) 0.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7%일 때, 표본의 크기는 19,600명으로 산출되어 최종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의 조사 대상자 수는 20,000명 규모로 결정되었다.

1차 설문(모듈 1)내용은 인구학적 정보, 신체 계측치 및 음주와 흡연 습관, 질병력, 약물복용경험, 질병가족력, 여성건강 (규칙적 월경, 폐경, 자궁적출 및 난소제거술 유무 등), 임신관련 정보(임신여부, 임신 횟수, 첫 임신결과, 첫 임신기간, 유산방지제 사용여부, 임신합병증, 출생한 신생아의 몸무게, 성별, 분만 유형, 모유수유 등), 고용관련 정보, 직업적 노출요인(방사선, 에어로졸, 항암제, 소독약, 마취가스 노출 등) 그리고 기분과 인지건강상태(피로, 불안, 우울, 수면 등) 등이다. 각 모듈의 설문 내용은 미국 간호사건강연구 내용과 거의 동일하며 일부 문항의 경우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통해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되었으며 전체 모듈 설문지 구성은 Table 1과 같다.

참여자 모집은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를 포함하는 대한간호협회 17개 지부와 10개 산하단체 및 전국 의료기관 소속 간호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대한간호협회 대표자회의, 전국 병원의 소속 간호부에 대한간호협회의 협조요청 공문발송, 전국의 의료기관 간호부서장 대상 간호사 건강연구 연구 설명회 개최, 간호사의 보수교육이나 각 병원에서 주최하는 직무교육에 방문하여 연구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구의 필요성 및 연구진행 방법을 설명하여 간호사들의 연구 참여를 독려하였다. 직접 홍보가 어려운 지방병원 혹은 소형병원 근무 간호사들에게는 간호부로 연구 홍보물(포스터, 리플릿)을 배송하여 직접 연구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간호사들에게도 연구를 알려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는 SNS(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간호사 신문 및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2개월 간격으로 뉴스레터를 제작하여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 진행상황 등에 대해 이메일 발송을 통해 연구진행에 대한 설명 및 홍보를 하여 지속적 관심을 유도하였다. 각 설문 종료 후 모바일 쿠폰이나 포인트를 이용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6개월마다 반복되는 설문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간호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 사업으로 연구 프로토콜에 대해 연구 시작 전 질병관리본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1차 설문 시작 전 연구 참여자들에게 연구목적 및 연구절차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온라인 동의서를 받아 진행되었다.

조사결과
  2013년 7월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진행된 1차 설문 조사의 총 참여자 수는 20,613명이었으며, 2015년 10월 기준 설문 모듈 2는 13,520명, 모듈 3은 5,480명, 모듈 4는 1,047명이며 임신기 모듈에는 1,543명이 참여하였다(Figure 1).

연구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29.4세였고 참여자 중 20대가 58.5%로 가장 많았다. 참여자의 평균 학력은 대학졸업자 19,087명(92.6%)으로 나타났으며, 연봉은 1년에 2,000만원에서 4,000만원 미만인 간호사가 15,972명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 하였고, 연 2,000만원 미만 급여를 받는 간호사는 691명(3.4%), 1년에 4,000만원 이상 급여를 받는 간호사는 3,948명(19.1%)으로 조사되었다. 흡연 및 음주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19,938명 (96.7%)이 평생 흡연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18,601명(90.3%) 으로 나타났다. 또한 18,231명(89.9%)의 연구 참여자가 밤근무가 포함된 교대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Table 2).

대상자의 질병력에 대한 빈도분석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이 4,010명(19.5%),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3,945명 (19.1%)으로 가장 많았으며 3,102명(15.0%)이 역류성 식도염을 가진 것으로 응답하였다. 피부질환으로는 습진, 아토피성 피부염이 2,393명(11.6%)으로 많았으며 그 밖의 칸디다 질염 1,326명(6.4%), 편두통 1,239명(6.0%) 순이었다. 이에 비해 심혈관질환 및 암은 빈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2).
직업적 노출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방사능 발생장치로 작업한 경험이 있거나 살균제 사용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각각 11,834명(57.4%), 10,782명(52.3%)으로 높았으며, 항암제에 노출된 사람은 7,659명(37.2%)명 이었다. 이에 비해 마취 가스나 에어로졸 형태의 약제에 노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각각 2,393명(11.6%), 1,498명(7.3%)으로 낮은 빈도를 보였다(Table 3).

한국 여성 간호사군 건강연구의 1, 2차년도 연구기간에는 대부분 데이터 수집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으나, 3차 년도는 현재까지 수집된 데이터로 다양한 연구 성과물을 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모듈 1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호사들의 교대 근무와 우울 간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국내 여성 간호사들이 다른 일반직 근무자나 외국 간호사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노력이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6].

또한, 간호사의 업무관련 특성과 관련하여 직업적 위험물질 노출(Occupational hazardous exposures) 정도, 피로 및 위식도 역류증의 관련요인, 야식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 및 폭식 증후군(Binge eating)과 우울의 연관성, 체질량지수, 몸무게 및 체격과 자궁근종 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이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한국 가임기 여성의 건강 및 약 30만 명의 여성 간호사의 업무관련 건강 문제를 고찰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되며, 가임기 여성들의 건강인식과 임신계획, 월경 불편감 관련요인, 직무관련 스트레스 연구들은 연구 대상자인 간호사 뿐 아니라 국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약 49%의 가임기 여성에 건강 문제를 규명하고 개선하는데 기초자료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Ⅲ. 맺는 말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인 한국 간호사 건강연구는 생애 주기적 관점에서 가임기 전반에 걸친 포괄적 연구로서 여성 간호사들의 직업관련 건강문제 및 특성이 잘 반영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을 통해 한국의 여성 건강관리 정책을 위한 기반 자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미국 간호사건강연구Ⅲ과 같은 연구 프로토콜 및 설문 내용은 아시아 여성의 질병 위험요인과 여성건강 행태를 살펴볼 수 있고, 여성 건강 요인들이 다른 인종과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본 연구가 가임기 여성 간호사라는 특정 인구집단에 국한되어 있고 웹기반 설문을 통해 조사되는 제한점이 있어 추후 생애주기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역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Ⅳ. 참고 문헌


1. Cha CY. 2013. Approaches toward Women’s Health in the Global World. The Korean Journal of Women's Health. 14(1): 19-42.
2. Kim NJ, Kwon TH. 2009. The Relation Between Work-Family Balance and Quality of Life for Married Women. Korea Women’s Development Institute. 76: 43-70.
3. Colditz GA. Manson JE. Hankinson SE. 1997. The Nurses' Health Study: 20-year contribution to the understanding of health among women. J Womens Health. 6(1): 49-62.
4. Graham A. Colditz and Susan E. 2005. Hankinson THE NURSES’ HEALTH STUDY: Lifestyle and health among women. Nat Rev Cancer. 5: 388-396.
5. Nurses’ Health Study 3[online]. Available: www.nhs3.org [Accessed 2015, October 29]
6. Lee HY. Kim MS. Kim OS. Lee IH, Kim HK. 2015. Association between shift work and severity of depressive symptoms among female nurses: the Korea Nurses' Health Study. J Nurs Manag. 23(4): 1-9,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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