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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
  • 작성일2016-03-17
  • 최종수정일2016-03-22
  • 담당부서예방접종관리과
  • 연락처043-719-6810
2011-201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정채원, 양태언, 홍정익*
*교신저자: hongji3755@korea.kr, 043-719-6810

Epidemiology of Japanese Encephalitis in Korea, 2011-2015
Division of VPD control & NIP,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 Control, CDC
Jung Chae-Won, Yang Tae-Un, Hong Jeong-Ik

BACKGROUND: The incidence of Japanese Encephalitis (JE) has decreased after the introduction of JE vaccine in Korea in 1971. However, the number of JE cases has increased since 2010.
METHOD: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s were performed for all reported laboratory-confirmed JE cases, and the cumulative incidence was calculated for the surveillance years 2011–2015.
RESULTS: A total of 103 JE cases were confirmed during 2011-2015. The number of deaths was 13.6% (14 cases). The median age of cases was 54.3 years (range: 38-85 years), and according to age group, 90.3% were 40 years old and above. Thirty-eight cases (38.8%) had risk factors such as travel history, outdoor activity, or with residence close to pigsty or rice paddy. On the other hand, 51.5% of the patients resided in the metropolitan areas such as Seoul, Incheon, and Gyeonggi-do. Finally, eight (7.8%) patients had underlying diseases, such as diabetes (37.5%), liver failure (25.0%), etc.

Ⅰ. 들어가는 말

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JE)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질환이다[1, 2]. 국내에서는 주로 작은 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에 의해 매개되고 중간 숙주는 매개모기가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돼지, 말 등의 동물 피를 흡혈하고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사람의 피를 흡혈할 때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여 감염된다[3].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이며 일본뇌염에 감염 되더라도 250명당 1명에서만 증상이 나타나 질병으로 발전하게 되고, 일단 질병으로 진행하면 30%에서 사망하고 생존자의 1/3 이상에서 신경계 합병증이 생긴다[4]. 4-15일간의 잠복기 후 급작스런 발열, 구토, 감각신경의 변화, 떨림, 강직 등의 임상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빠르게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의식변화, 혼수상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 1967년 처음으로 일본뇌염 백신을 수입하기 전까지 연간 1,000명-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00명-900명이 매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1985년 소아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일본뇌염을 도입하면서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1982년 마지막 유행 후부터 현재까지 환자발생이 연간 20건 내외로 환자가 발생하여 거의 퇴치수준에 이르렀다(Figure 1).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매개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일본뇌염의 재유행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질병 위험의 감소로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낮아져 접종률이 떨어지면 미접종자 중심으로 유행이 가능하다[5,6].
본 원고에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의 국내 일본뇌염의 국내 환자 발생현황과 역학적 특징을 분석하여 기술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국내 법정감염병 감시체계에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는 2009년까지 매년 10명 미만이었지만, 2010년에는 26명으로 증가하였고, 2011년도부터 3건, 2012년 20건, 2013년 14건, 2014년 26건, 2015년 40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64건(평균 32.8명/년)의 국내 신고 사례를 역학조사와 실험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분류하였다. 사례 분류는 일본뇌염에 부합되는 임상증상 임상증상: 급성 뇌염, 무균성 수막염, 비특이적인 열성 질환 등으로 발현할 수 있으며, 현성 감염인 경우 급성으로 진행하여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을 보임
을 나타내면서 진단을 위한 검사 기준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 검체(뇌조직, 뇌척수액 등)에서 바이러스 분리 또는 항원 또는 유전자 검출,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하여 4배 이상 증가, 특이 IgM항체 검출
에 따라 감염병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경우 확진환자로,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일본뇌염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은 의사환자로 분류하였다[3]. 국립보건연구원 실험실적 검사 결과 음성이면 환자 아님으로 분류하였다. 사례분류 결과 총 164건 중 확진환자 103건, 환자아님은 61건으로 분류하였고, 해당 기간 동안 신고된 환자 중 사망자는 14건(13.6%)였다(Table 1). 1.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2011-2015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총 103명의 일본뇌염 확진환자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매년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나 2013년에는 여성(64.3%)이 더 높게 발생하였고(Table 2), 연령군은 50-59세(39.6%)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60세 이상(32.0%) 연령군 환자 비율이 높았다(Figure 2).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90.3%(93명)가 40세 이상 연령군에서 발생하였으며, 30세 미만에서의 환자 발생률은 4.9%(5명)에 불과하였다.
지역별 발생 분포를 보면 최근 5년간 누계환자 총 103명을 살펴보면, 서울(24.3%), 경기(23.3%), 인천(3.9%)로 수도권 지역에서 반수(51.5%) 넘게 발생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대구(9.7%), 충남(6.8%), 경북(6.8%)에서 높게 나타났다.

2. 시간별 발생 특성
최근 5년간(2011-2015년) 일본뇌염 확진환자 중 96.1%(99명)가 8-10월 사이에 발생하였으며, 2011년, 2014년에는 환자 최초 증상 발생일이 4, 5월로 다소 일찍 나타났으나(Figure 2), 해당 2건은 발병일 2주 이내 해외 여행력(라오스, 태국)이 확인된 사례들이었다.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발령 날짜는 4월 중순과 7월 말로 큰 변화는 없었다.

3. 위험요인 및 기타 특성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확진환자 총 103명 중 기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7.8%(8명)였으며, 그 종류는 당뇨병, 간경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으로 확인되었다. 위험인자로는 축사 및 돈사 근처 거주, 야외활동력, 여행력이 있는 경우였다. 야외활동 또는 국내․외 여행력이 있는 환자는 35.0%(36명), 축사(돈사)근처에 거주하는 환자는 7.8%(8명)로 확인되었고,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총 5명(중국 2명, 네팔 1명, 미국 1명, 태국 1명)이었다(p=0.0462).
예방접종력이 확인된 환자는 1명(여/24세/내국인)으로 1회 접종력(만 9세/00-06-20일)이 확인되었으며, 알려진 위험인자는 없었다(Table 3).

4. 사망사례와 생존사례의 특성 비교
최근 5년간 누적환자 중 사망률은 13.6%(14명)로 평균 연령은 55.2세(3-79세)이었고, 성별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p=0.4500). 사망자 총 14명 중 기저 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21.4%(3명)로 당뇨, 간경화 등이었다. 야외활동 또는 국내․외 여행력, 축사(돈사)근처 거주 등의 위험요인이 확인된 환자는 35.7%(5명)이었고, 모두 예방접종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생존자들 중 기저질환이 확인된 환자는 5.6%(5명)로 사망자들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고(p=0.0748), 야외활동 또는 국내․외 여행력, 축사(돈사)근처 거주 등 위험요인이 확인된 환자는 39.3%(35명)로 사망자들과 큰 차이는 없었다.

Ⅲ. 맺는말

1967년 일본뇌염 백신을 국내에 수입하기 시작한 이후 예방접종사업을 시작하면서 일본뇌염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고, 1985년 기본 접종 3회와 만 3-15세를 대상으로 매년 추가접종을 실시하여 95~100%의 접종률을 유지하면서 환자발생이 급격히 감소하였다[7]. 접종률 80% 이상을 유지하기 시작했던 1984년 이후 3년간 일본뇌염 환자 보고건수는 없었고 이후 15년간(1986-2000년) 22명이 발생하였으며 사망 사례는 1건이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환자 발생이 성인을 중심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최근 5년(2011-2015년) 동안 발생한 103명 중 일본뇌염 임시 예방접종 도입(1985년) 이전에 출생한 40대 이상이 90.3%(93명)로 예방접종력이 확인되지 않은 성인들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서는 201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시료를 인체자원은행으로부터 분양받아 2011년-2013년 동안 서울을 포함하여 10개 지역 성인 945명(30~69세)을 대상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보유율 조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98.1%(927명)에서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8]. 또한, 근 시일 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혈청형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며, 아울러 새로운 유전형(5형)의 유입이 현재의 환자 증가을 야기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분석할 계획이다.
일본뇌염은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자연계에 숙주가 있고 사람 간 전파가 되지 않기 때문에 집단 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일본뇌염 예방의 핵심은 예방접종이기 때문에, 일본뇌염 전파 국가에서는 일본뇌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 높은 예방접종률 달성 및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성공적인 예방접종사업을 운영하여 높은 예방접종률을 달성한 일본, 타이완과 같은 국가들에서는, 매우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고 이들 중 성인의 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렇게 달라진 일본뇌염 역학은 국내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퇴치수준의 매우 낮은 일본뇌염 환자 발생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성인에서의 중화항체 보유율이 매우 높아 현재로서는 국내 거주 성인 전체에 대한 적극적인 일본뇌염 백신 접종은 권고하고 있지 않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높은 예방접종률 유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일본뇌염 발생 양상에 대하여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고, 또한 정기적인 면역도 조사 등을 통하여 일본뇌염 관리를 위한 최선의 공중보건학적 관리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Ⅳ. 참고문헌

1. Chang KJ. Studies on the serological cross-reaction between dengue and Japanese encephalitis. J Microbiol Immunol Infect 1997, 30(4):207-218.
2. Sohn YM. Japanese encephlaitis Immunization in south Korea: Past, Present, and Future. Emerg Infect Dis. 2000, 6(1), 17-24
3. Sucharit S, Surathin K and Shrestha SR. Vectors of 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species complexes of the vectors. Southeast Asian J Trop Med Public Health 1989, 20(4):611-621.
4.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19th ed., Japanese Encephalitis, 1145-1146.
5. 질병관리본부. 2013.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6. Dong-Woo Lee et al. 2012. Epidemiology of Japanese Encephalitis in South Korea, 2007-2010. Int J of Infect Dis. 16(6) e448-52.
7. 질병관리본부. 2005. 일본뇌염 관리 지침.
8. Lee EJ, Cha G-W, Ju YR, Han MG, Lee W-J, Jeong YE(2016) Prevalence of Neutralizing Antibodies to Japanese Encephalitis Virus among High-Risk Age Groups in South Korea, 2010. PLoS ONE 11(1):e0147841. doi:10.1371/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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