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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외 동향 및 국내 위기평가
  • 작성일2016-06-02
  • 최종수정일2016-06-02
  • 담당부서지카바이러스 대책반
  • 연락처043-719-7196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외 동향 및 국내 위기평가

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대책반
노유미, 류보영, 신승환, 박영준*

*교신저자 : pahmun@korea.kr / 043-719-7196

Abstract
Epidemiology and Risk Assessment of the Global Zika Virus
Zika Virus Preparedness and Response Task Force, CDC
Noh Yoomi, Ryu Boyeong, Shin Seung-Hwan, Park Youngjoon
Zika virus, an emerging mosquito-borne Flavivirus, was initially isolated in 1947 from a rhesus monkey in the Zika Forest of Uganda. Zika virus remained a relative obscurity for nearly 70 years until an on-going outbreak started in Brazil in early 2015. Now, it has been spreading throughout the Americas and even expanded to Africa, Southeast Asia, and Oceania. With an increasing number of birth outcomes linked to Zika virus infection,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warne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bout its threat to public health by declaring a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 Furthermore, substantial evidences indicate that Zika virus can be transmitted through sexual contact and blood transfusion. As a result, it is recommended that the public sector not only establish the strategies for mosquito control but, also, distribute relevant information for travellers to the areas with active Zika virus transmission. This paper aims to prepare the basis for Korea's preventive measures against Zika virus by providing information on the current understanding of the epidemiology, transmission, clinical sequelae, as well as, the future outlook with regard to this disease.


I. 들어가는 말

지카바이러스는 Flaviviridae에 속하는 Flavivirus 중 하나로 1947년 우간다 지카숲에 서식하는 붉은털 원숭이의 혈액에서 처음 분리되었다[1]. 아직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국내에 유입 가능한 질병이며, 아직 그 특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신종감염병이다. 점점 국가 간, 대륙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감염병은 더 이상 한 지역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한 동향 파악 및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특성에 대한 이해는 신종감염병을 대비하고, 유입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사항이다.
본 글은 지카바이러스 국외 발생 동향을 통해 여행주의 국가를 안내하고,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히며, 국내 위험평가를 통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역 대책의 근거를 알리고자 작성되었다.


II. 몸말

국외발생 동향
지카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질병을 일으킨다고 처음 인지된 것은 1953년 나이지리아에서부터이고, 2007년 마이크로네시아 연방의 얍 아일랜드와 아프리카 가봉에서 유행하면서 본격적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2007년 얍 아일랜드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감염될 만큼 많은 환자가 발생했었고 2013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도 대규모 유행이 있었지만, 2015년 3월 브라질에서 뎅기열과 유사한 증상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기 전까지 지카바이러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간혹 그 발생 보고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2015년 5월부터 환자발생 증가와 함께 9월부터 브라질을 중심으로 임신부 감염환자에게서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가 확인되면서, WHO는 2016년 2월 1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하였다[2]. 현재는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우루과이, 칠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Table 1과 Figure 1에서 보는바와 같이 환자 발생은 이제 중남미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아프리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까지 확대되고 있다.
2007년 이후 현재까지 환자 발생이 보고된 적이 있는 국가는 총 64개국으로[3,4], 질병관리본부는 이 중 최근 2개월 이내 환자발생이 있던 국가들에 대한 환자 감시 및 여행주의 안내 등 방역조치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국가에 따라 지카바이러스 검사역량의 한계 등으로 환자가 발견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2개월 이내 환자발생 국가로 분류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이 제기 되어 왔다.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2015년 이후 환자 발생 보고가 있는 국가들이 많지 않으나, 과거 환자 및 감염자 사례 보고가 수차례 있었고, 동남아 전 지역이 이집트숲모기 서식 가능지역이기 때문에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 이후 자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보고가 있는 국가를 모두 포함한 새로운 분류체계를 마련하여 2016년 6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5].

지카바이러스와 합병증
지카바이러스는 감염자의 80%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는 경우가 많고 나머지 20%도 증상이 중하지 않아 지금까지는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에게서 소두증 사례가 급증하면서 그 연관성이 제기 되었고, 각 국가들은 임신부에 대한 환자 감시체계를 가동 중에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새롭게 개편된 보고체계를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6].
2월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등 선천적 뇌기형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등 국제기구에서도 그러한 과학적 근거를 들어 그 연관성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는 지난 4월 발표한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 생물학적 연관성 등을 바탕으로 그 인과관계를 증명하였다[7].
현재까지 소두증 사례를 보고하고 있는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를 포함 12개국으로 국가별 보고 건수는 Table 3과 같다. 현재에도 임신부 환자는 계속되고 있고 소두증 등 선천적 뇌 기형아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에 있어 향후 소두증 등 선천적 뇌기형 사례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4].
소두증 다음으로 지카바이러스 관련 합병증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 것이 길랭-바레증후군이다. 현재까지 지카바이러스 관련 길랭-바레증후군 사례를 보고하고 있는 국가는 15개국으로 대부분 중남미에 속한 국가들이다. 길랭-바레증후군 역시 국가별로 감시보고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사례보고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콰도르, 온두라스 등 국가들에서 지카바이러스 유행시점에 맞추어 급성이완성마비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보고된 사례 이외에도 환자가 더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8].
소두증, 길랭-바레증후군 외에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에서 급성척수염, 수막뇌염 등 신경학적 합병증에 대한 사례보고가 발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발성혈소판감소증 등 혈액 관련 합병증에 의한 사망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환자의 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4].

전파 경로
지카바이러스의 주된 전파경로는 모기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연구 결과에서 환자의 타액, 정액, 소변, 모유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증거들이 밝혀지면서, 다른 경로를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몇 국가들에서 성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사례들이 전해지고 있어 감염 예방을 위한 내용과 대상을 연구 결과에 맞춰 변경하고 있다[4].
현재까지 성접촉에 의한 전파사례를 보고한 국가는 총 10개국이다. 보고된 환자들이 최근 2주 이내 위험지역 방문력이 없고, 유행지역을 방문했던 남성과의 성접촉 이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점에서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라고 설명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고된 성접촉에 의한 사례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환자 증상 전후에 성접촉이 있었다고 보고되어 있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위험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했던 남성은 성 파트너가 임신부인 경우 임신 전 기간에 금욕 또는 콘돔 사용을 권고하며, 성 파트너가 임신부가 아닌 경우에도 확진되지 않은 경우 2개월, 확진된 경우 6개월간 금욕 또는 콘돔 사용을 권하고 있다[5].
그 외에도 브라질에서 수혈 받은 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조사 중에 있으며, 과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공혈자의 혈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있어 수혈에 의한 전파 또한 가능하다는 가정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신종감염병의 수혈전파를 예방하기 위하여 모든 해외 여행자의 헌혈을 입국 후 1개월간 금지하고 있다[5].
현재까지는 타액, 소변, 모유를 통한 전파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4].

국외 상황평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현재 발생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가능성을 내재하고 있고,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지 않더라도 국외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 및 대비가 필요하다.
WHO나 ECDC에서는 주기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위험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들 기관에서는 공통적으로 중남미 지역의 계절 변화에 의한 모기 개체수 증가와 이에 따른 환자 증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3,4]. 특히, ECDC에서는 중남미 지역의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동남아시아지역에 대한 잠재위험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어 동남아시아의 환자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4].

국내 위기평가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바탕으로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가능성, 국내 전파가능성 등을 파악하여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환경에서 가지는 위험을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우기에 그 개체수가 늘기 때문에 계절적인 변화에 따른 모기 개체수 및 환자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북반구에 속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5월부터 10월 사이 온도상승과 함께 많은 양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의 환자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주된 방문지역을 고려할 때 환자가 유입된다면 중남미 지역 보다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유입 후 한국 내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기 활동시기에 접어들어 흰줄숲모기 성충이 출현한 상황이지만, 흰줄숲모기 개체밀도가 낮아 실제적 전파가능성은 낮다. 실제로 연간 200여명의 유입사례가 발생하는 뎅기열의 경우도 현재까지 매개모기를 통한 국내 전파사례 보고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일본, 유럽 등에서 흰줄숲모기로 인하여 뎅기열이 지역적으로 자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환자 및 흰줄숲모기 밀도 증가 등의 특정 조건이 형성될 경우 지역적으로 국내 전파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환자 및 매개모기 감시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히 현재의 국내 기후환경에서는 성충모기가 월동을 하지 못해 해외환자가 국내에 유입되더라도 토착화 될 가능성은 낮다. 또한, 성접촉에 의한 환자 발생 규모가 크지 않으며 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 헌혈 대상자에서 배제하고 있어 성접촉이나 수혈을 통한 전파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환자 유입에 의한 국내 전파가능성은 낮지만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며, 국내 토착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되나 장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국내 토착화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개모기 감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III. 맺는말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는 계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잠재적 위험을 가지고 있는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다면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범위는 계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카바이러스는 특이적 증상을 규정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감염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지나가기 때문에 현재 유행의 규모 및 확대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감염병 자체의 문제 뿐 아니라 소두증이나 길랭-바레증후군 같은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임신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성접촉이나 수혈에 의한 전파 관련 추가 보고들과,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다른 전파경로에 대한 궁금증들이 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마저 느끼게 한다. 해외 유입사례는 계속해서 보고될 것이고 모기 활동도 활발한 시기로 접어드는 만큼 국내 전파가능성 또한 부각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타당한 대책 마련을 위해 여행 시 주의해야 할 국가와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과 의료계에 제공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질병 예방에 대한 정보는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인 행동 수칙이 수반된 경우에 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보건당국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하고 국민들은 관련된 행동 수칙들을 적극적으로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Ⅳ. 참고문헌

1. Petersen et al. Zika virus. NEJM, 2016;374:1552-1563.
2. World Health Organization. The history of zika virus [Internet] Geneva: WHO. Available from: http://who.int/emergencies/zika-virus/history/en/
3.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6) Situational report. [Internet] Geneva: WHO. Available from: http://who.int/emergencies/zika-virus/situation-report/26-may-2016/en/
4.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Rapid risk assessment - Zika virus disease epidemic: potential association with microcephaly and Guillain-Barre syndrome. sixth update, 20th May 2016. [Internet]. Stockholm: ECDC Available from:
http://ecdc.europa.eu/en/publications/Publications/zika%20virus%20rapid%20risk%20assessment%2010-05-2016.pdf
5. 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관리지침(2판). 2016.
6. Simeone et al. Possible zika virus infection among pregnant women- United States and Territories, May 2016. MMWR 65:514-519
7. Rasmussen et al. Zika virus and birth defects - reviewing the evidence for causality. NEJM, 2016; 374:1981-1987
8.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 / World Health Organization, Regional Office for the Americas. Regional Zika Epidemiological Update (Americas) - 26 May 2016 [Internet] Washington DC, PAHO/WHO; Available from:
http://www.paho.org/hq/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11599&Itemid=41691&lang=en
9. 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관리지침(1-2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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