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방역 독백)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고, 회사원들은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에 익숙해지고 있다

(나방역 독백) 내가 불안한 이유는 바로 이런 것. 코로나19 이후 거리에서 마스크 착용은 많이 일상화되었지만, 아직도 실내에서는 턱스크 상태로 대화하는 사람이 많고, 위험성은 신경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회사

(부장) 나대리~마스크 왜 쓰고 있어요?어디 아픈 건 아니죠?라떼는 말이야. 마스크 없어도 감기 한번 없이 잘 컸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

(나방역 독백) 그렇다. 나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쓰는 마스크인데 유난스럽게 바라보는 이 시선!이게 나를 더욱 더 작아지게 한다.

(부장) 오늘 저녁은 다 시간 비워두세요!부서 회식있으니까. 나방역씨!저번에 갔었던 그 고깃집 예약해두세요.

(나방역 독백) 이대로는 지낼 수 없어!!!!

(나방역) 그래!결심했어!방역관리자가 돼서 이 끔찍한 환경을 싹 개선해버릴거야!

#다음날

(나방역) MASK, MAKETH, MAN

(나방역) 나, 나방역. 방역관리자가 돼 사내에 잘못된 방역습관들을 싹 다~ 갈아엎어버린다!근데...뭐부터 애햐 되더라?

(나방역) 그러니까...방역관리 위험도 자가점검표를 토대로 우리 회사에 딱 맞는 방역관리 매뉴얼을 만들고 실천하는게 가장 중요하구나!먼저 시설, 직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회사 내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부터 생각해보는 거야. 어떤게 있을까?

(나방역) 실내외 공기 순환 따윈 절대 없는 이 실내 환경.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환기가 가능하도록 창문을 수시로 열어두고, 냉난방기를 사용할 때에는 2시간 마다 1회 이상 환기될 수 있도록 해야겠어.

(나방역) 거리두기가 가장 어려운 업무공간!2m 간격, 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를 하고 자리마다 파티션을 설치하는게 좋겠어.

(나방역) 가장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대화 상황.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여러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전화기나 손잡이 등은 수시로 소독해야겠어.

(나방역) 그래. 아프면 편히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가장 중요하지. 발열 체크하고 증상 확인을 해야겠어. 절대 눈치주지말고 자신의 증상을 알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해.

(나방역) 가능한 회의는 메신저를 활용한 회의나, 혹은 화상회의 등 비대면회의로 진행하는게 좋겠어. 부득이하게 대면회의할 때는? 철저하게 준비하면 되겠지!회의시작 전에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고, 인원은 최소한만 참석하고, 발언 시에도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겠지. 한자리씩 떨어져 앉고.

(나방역) 회식은....당분간은 자제해야 해. 퇴근 후에는 소모임이나 회식을 하지 않고 일찍 귀가하는게 좋겠지. 회사와 가족 모두를 위한 일이니까!

#회의실

(나방역) 그렇게 만든 우리 회사의 방역 지침 매뉴얼. 처음엔 낯설어하는 직원들도 자신과 모두의 안전을 위한 매뉴얼이 구체화하는 것에 만족한 눈치다

(나방역) 그렇게 우리는 함께 만든 매뉴얼대로 하나씩 하나씩 매일 방역 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나방역) 코로나19를 완전히 뿌리 뽑는 법은 아직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방역지침 하나가 코로나를 물리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모두 방역 에티켓들을 지켜나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방역관리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