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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흡연, 체질량지수, 출산경험
  • 작성일2018-05-10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심혈관질환과
  • 연락처043-719-8650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흡연, 체질량지수, 출산경험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심혈관질환과
박찬영, 임중연, 박현영, 김원호*

* 교신저자 : jhkwh@nih.go.kr, 043-719-8650

Abstract

Factors affecting age at natural menopause in Korean women: smoking, body mass index, and prior childbirth

Park Chan Young, Lim Joong-Yeon, Park Hyun-Young, Kim Won-Ho
Division of Cardiovascular Diseases, Center for Biomedical Science, KNIH, KCDC

Background: Age at natural menopause (ANM) is an important indicator of health issues in older women and is associated with menopausal symptoms, various chronic diseases and quality of life. However, research on the trends and influencing factors of ANM is insufficient. Therefore, in this study, we sought to identify such trends and the lifestyle factors influencing ANM.
Methods/Results: Totally 12,761 natural menopausal women were selected from the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1-2014). The mean±standard error of their ANM was 49.3±0.1 years. ANM was found to be associated with birth year, showing an upward trend of 0.73 years per five birth years. We evaluated the mean differences in ANM according to lifestyle factors, after adjusting for all confounders. The ANM of smokers was 0.55 years earlier, on average, than that of non-smokers (P = 0.024), and each 1 kg/m2 increase in body mass index (BMI) delayed ANM by 0.07 years (P < 0.001). It was found that ANM in women who had experienced childbirth was 1.59 years more than that of women with no childbirth experience (P < 0.001).
Conclusion: As the life expectancy of women increases, there is greater emphasis on the importance of healthcare for older women. In this study, we found that the mean ANM is on the upward trend and smoking, body mass index, and prior childbirth are independently influencing ANM.

Keywords: Age at natural menopause, Natural menopause, Menopausal trend, Lifestyle factors, Women health


들어가는 말


2015년도 UN의 세계 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 보고에 따르면 1965~1970년도의 전 세계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57.9세였다. 이처럼 과거에는 짧은 생애주기로 인하여 중년여성의 건강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지 못하였으나, 점차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2015~2020년도의 전 세계 여성의 기대수명은 73.9세로 높아졌고, 한국여성의 경우 85.7세에 도달했다[1]. 이에, 여러 선진국에서는 중년여성의 특이적인 건강연구를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통해 적극적인 건강증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조사연구 및 정책을 수립하였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여성건강연구단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자료 생산 및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여성건강 연구기반 구축 및 생애주기별 건강지표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구결과의 실용화를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성의 건강관리 및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건강포럼 및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갱년기 여성건강 교육자료「갱년기 바르게 알고 관리하기」(’13)와 여성에게 더 심각한 심뇌혈관질환 포스터 및 리플릿(’15) 등의 교육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한 바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노력에 따라, 갱년기 여성 특이적인 건강 관련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으나, 아직도 여성들의 건강정보 제공 및 알 권리를 위한 연구 및 정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중년여성 건강의 알권리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폐경이다. 폐경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점차 감소하여 최종적으로 월경이 중단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병리적인 원인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무월경이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자연폐경(natural menopause)이라 한다[2]. 대부분의 여성은 40대 중반 이후에 폐경 이행기가 시작되며 그 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4~5년 정도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폐경 전후의 폐경 이행(menopausal transition) 기간 전체를 갱년기라고 하는데 이 기간의 여성들은 혈관 운동성, 피부노화, 비뇨생식기 및 근‧골격계 증상 그리고 심리적인 증상 등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경험하게 되고, 나아가 심혈관질환, 뇌졸중, 골다공증, 비만 등 만성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률이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여성의 갱년·폐경기 증상 및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만성질환은 삶의 질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기술적‧임상적 치료는 물론 기초정보 제공, 정책개발 및 연구 활성화를 통한 보건학적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여성과 관련한 연구에서는 평균 폐경나이가 46.9~50.4세로 다양하게 나타났고, 세계 여러 나라의 폐경연구에 의하면, 미국은 49.1~50.5세, 영국 50.0~51.0세, 이란 47.7세, 나이지리아 48.0~48.5세, 호주 52.0세 그리고 일본 48.9~52.1세로 나타났다[3,4]. 넓은 범위로 보면, 폐경나이의 범위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이는 같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시기에 따른 평균 폐경나이의 차이도 있었다.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사회경제적 요인(socioeconomic status), 건강행태(lifestyle factors), 재생산 요인(reproductive factors), 유전적인 요인(genetic factors)들이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한 연구에서는 나라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폐경나이가 다르다는 연구도 있었다. 또한, 40세 이전의 폐경을 조기난소부전(Premature Ovarian Insufficiency, POI) 일명 조기폐경이라 하며 주로 40세 이전에 폐경이 발생되고, 폐경여성의 1% 정도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음.
이라고 정의하며, 40~45세 사이의 폐경나이가 45세보다 약간 빠르게 발생한 폐경을 이른 폐경(early menopause 또는 early perimenopause)이라고 하는데[2] 조기폐경 및 이른 폐경의 경우 심혈관질환 및 골다공증을 비롯한 심각한 합병증 발생 및 사망률이 증가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인식 및 원인규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한국 중년여성의 폐경나이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폐경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행태를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몸 말

연구 대상 및 방법

이 연구에서 활용된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3년 주기 또는 매년 시행되고 있는 국가통계조사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세 이상 국민을 목표 모집단으로 하여, 층화집락표본추출방법을 통해 대표성 있는 표본을 추출한 후 건강 설문조사, 영양조사, 검진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중에서 이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01~2014년 자료를 이용하여 건강 설문조사(가구조사, 교육, 경제활동, 신체활동, 비만 및 체중조절, 음주 및 흡연 조사항목 등)와 영양조사(여성건강) 설문의 항목을 활용하였다. 연구대상자 추출을 위한 자연폐경(이하 폐경)의 정의는 월경이 중단된 이유에 “자연폐경”이라고 답한 여성으로 하였으며, 주요 조사항목에 무응답인 여성을 제외한 총 12,761명이 분석에 포함되었다. 주요변수의 조작적 정의를 위해 출생년도는 1929이하, 1930~1934, 1935~1939, 1940~1944, 1945~1949로 구분하였고, 거주 지역은 “도시(동)”와 “도시 외(읍면)”로 구분하였다. 소득수준은 2분위 점을 기준으로 “하위”와 “상위”로, 교육수준은 교육기간 9년을 기준으로 “하위(중졸미만)”, “상위(중졸 이상)”로 구분하였으며, 결혼 상태는 “유배우자(기혼, 동거)”와 “무배우자(미혼, 별거, 이혼, 사별)”로 구분하였다. 흡연여부는 현재 흡연을 하는 경우와 폐경시점까지 흡연을 한 경우를 “흡연”으로 하였고, 나머지의 경우 “비흡연”으로 하였다. 또한 출산경험여부를 “예”와 “아니오”로 구분하고, 신체활동은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는 경우로 나누었으며, 체중상태는 body mass index(BMI; 체중(kg)/신장2(m2))를 산출하여 Asian-specific criteria 기준을 적용하여 4그룹[저체중(BMI < 18.5 kg/m2), 정상(18.5 ≤ BMI < 23 kg/m2), 과체중(23 ≤ BMI < 25 kg/m2), 비만(BMI ≥ 25 kg/m2)]으로 범주화하였다. 또한, 폐경나이의 경우 4그룹(< 45세, 45~49세, 50~54세, ≥ 55세)으로 구분하였고 분석 대상자의 사회경제적 요인 및 건강행태에 따른 폐경나이 4그룹의 차이검정은 카이제곱값으로 나타내었다.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행태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다중선형회귀분석을 통한 회귀계수(regression coefficient)로 나타냈다. 분석에 활용된 프로그램은 SAS software(ver. 9.4; SAS Institute)이고, 모든 분석은 가중치를 부여하기 위한 프로시저를 사용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성 검정역은 P-value < 0.05를 기준으로 하였다.

출생년도에 따른 폐경나이의 트렌드

이 연구의 대상자 수는 폐경여성 총 12,761명이며, 이들의 폐경 평균나이±표준오차는 49.3±0.1세였다. 출생년도에 따른 여성의 폐경나이를 출생년도 5년 단위로 살펴본 결과 출생년도 1929이하, 1930~1934, 1935~1939, 1940~1944, 1945~1949인 여성의 평균 폐경나이는 각각 47.9세, 48.1세, 48.8세, 50.1세, 50.5세였다(Figure 1). 또한 출생년도에 따른 폐경나이에 대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출생년도가 늦을수록 폐경시기가 늦어짐을 알 수 있었고, 5년당 폐경나이가 약 0.73세씩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P for trend < 0.001).

폐경나이에 따른 일반적 특성

총 12,761명의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폐경나이를 4그룹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폐경나이는 49.3세였다. 이 중 45세 미만 폐경여성은 11.8%였고 이들의 초경나이는 16.6세로 나타났다(Table 1). 여성의 폐경나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요인의 그래프에서, 도시 외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의 폐경나이에 따른 비율은 폐경나이 45세 미만에서 46.5%, 폐경나이 55세 이상에서 28.4%로 나타나 폐경나이가 빠른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가구소득 하위수준인 여성의 비율은 폐경나이 45세 미만은 60.7%, 폐경나이 55세 이상은 52.3%였고, 배우자가 없는 여성의 비율 또한 폐경나이 45세 미만은 51.6%, 폐경나이 55세 이상은 41.0%로 나타나, 가구소득이 낮은 경우와 배우자가 없는 여성에서 폐경나이가 빠른 그룹에 속했다. 교육수준이 낮은 여성 또한 폐경나이 55세 이상보다 폐경나이 45세 미만에 속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폐경나이 45세 미만 91.5%, 폐경나이 55세 이상 85.9%)(Figure 2).
또한, 여성의 폐경나이에 따른 건강행태 요인의 그래프에서, 흡연 여성 비율은 폐경나이 45세 미만은 13.2%, 폐경나이 55세 이상은 8.8%로 나타나 폐경나이가 빠른 그룹에서 흡연여성의 비율이 높았다(P-value < 0.001). 또한 저체중 여성에서 폐경나이 45세 미만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에 참여한 여성의 비율에서는 폐경나이 그룹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각 P-value 0.045, 0.129). 한편,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도 폐경나이 45세 미만에서의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value < 0.001)(Figure 3).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건강행태와 출산경험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흡연상태, 체중상태, 신체활동 그리고 출산경험에 따른 폐경나이 차이를 확인하였다. 이를 위하여 나이, 초경나이, 거주지역, 소득수준, 교육수준, 결혼상태를 포함한 모든 항목을 보정하여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흡연여성은 비흡연여성에 비해 폐경나이가 평균 0.55세 낮게 나타났으며, BMI 1 kg/m2 증가함에 따라 폐경나이는 평균 0.07세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폐경나이가 평균 1.59세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 < 0.001)(Table 2).


맺는 말

이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01~2014년 자료를 통해 여성의 폐경나이와 트렌드를 확인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중에서 건강행태 및 출산 여부에 대해 검토하였다. 한국여성의 평균 폐경나이는 49.3세로 나타났으며, 출생년도에 따른 폐경나이의 트렌드에서는 여성의 폐경나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5년당 폐경나이 약 0.73세씩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건강상태가 양호해지고 이로 인한 신체변화 및 호르몬의 변화 등이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조기폐경 또는 이른 폐경 여성은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등의 위험이 증가되고 이로 인해 여성의 삶의 질이 저하된다.
폐경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건강행태와 출산 경험을 위주로 살펴본 결과, 흡연여성이 비흡연여성에 비해 폐경시기가 0.55년 빠르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도 흡연여성이 보통 1년 정도 폐경시기가 빠르다는 결과가 있었으며, 담배성분 중 일부가 에스트로겐 분비억제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6]. 최근, 금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이와 관련한 수많은 정책들이 수립되고 있는데, 이 연구결과는 중년여성 건강관리를 위한 성인 여성의 금연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BMI가 1 kg/m2 증가함에 따라 폐경나이가 평균 0.07세 증가하였고, 체중과 관련한 추가분석에서 저체중(BMI < 18.5 kg/m2) 여성의 경우 정상체중(18.5 ≤ BMI < 23 kg/m2)인 여성에 비해 이른 폐경일 확률이 1.61배 더 높게 나타났는데(data not shown), 이는 마른체형에 대한 건강관리 및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결과는 여성의 폐경나이 및 트렌드, 이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행태를 중심으로 확인하였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45세 이전에 폐경을 한 여성이 11.8%로 높게 나타나 조기폐경 및 이른 폐경에 대한 국가차원의 현황 파악이 필요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기초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홍보하여 갱년기 여성의 폐경증상 및 여러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갱년·폐경기 이전부터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관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정보 제공, 그리고 정책개발 및 수립이 필요하다.

※ 이 글은 2017년 질병관리본부 용역과제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에서 여성 특이적 건강지표 개발” 에서 산출된 결과이며 2018년 menopause 학술지에 게재된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참고문헌

1. 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Population Division. World Population Prospects: The 2015 Revision, 10 Key Findings and Advance Tables. Working Paper, No. ESA/P/WP 241; 2015.
2.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 Menopause: Full guideline, 2015.
3. Schoenaker DA, Jackson CA, Rowlands JV, Mishra GD. Socioeconomic position, lifestyle factors and age at natural menopau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es of studies across six continents. Int J Epidemiol. 2014;43:1542-1562.
4. Hong JS, Yi SW, Kang HC, et al. Age at menopause and cause-specific mortality in South Korean women: Kangwha Cohort Study. Maturitas. 2007;56:411-419.
5. CY Park, JY Lim, and HY Park. Age at natural menopause in Koreans: secular trends and influences thereon. Menopause. 2018;25(4):423-429.
6. Barbieri RLGJ, Ryan KJ. Nicotine, cotinine, and anabasine inhibit aromatase in human trophoblast in vitro. J Clin Invest. 1986;77:1727-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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