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WHO 서태평양지역 예방접종 주간을 통한 예방접종 인식제고
Immunization week in the WHO Western Pacific Region, 21-28 April 2012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고재영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WHO에서 지정한「예방접종 주간(World Immunization Week)」이다. 이 주간에는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그 간의 성과를 되새기고, 어린이 예방접종률의 향상 및 인식제고를 위해 국제적 협력과 교류가 펼쳐진다. 서태평양지역의 예방접종 주간은 2011년부터 30여 개국에서 공동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작년에 이어 올해 제2회 예방접종 주간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행사가 실시된다.
  올해로 제2회 째인 우리나라 예방접종 주간(4.21-4.28)의 슬로건은“우리가족의 건강한 미래, 예방접종이 함께 합니다(A Healthy Future for Your Family)”이다(Figure 1). 오는 4월 24일 진행되는 기념행사는 추가 예방접종대상자(만 4-12세)와 보호자의 관심 유도를 위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TV유치원(모여라 딩동댕) 프로그램과 함께 ‘예방접종’을 주제로 뮤지컬 인형극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홍보대사(박민진·민서·민하) 위촉, 트릭아트 전시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캠페인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감염병 퇴치와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헌신해온 유공자 표창 수여식도 계획되어 있어 의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방접종은 감염병으로 인한 질병, 장애,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이고 비용-효과적인   보건사업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예방접종을 통해 매년 2-3백만 건의 사망이 예방되며, 특히, 서태평양지역(WPRO)은 2010년 폴리오 근절 이후 다른 지역에서 폴리오가 유입될 수 있음에도 폴리오-프리 상태(poliomyelitis-free status)를 유지하고 있고, 홍역 발생은 1974년 기준 2008년에는 96%가 감소하여 거의 홍역퇴치 수준 단계에 이르렀으며, WHO 지역 중 가장 먼저 모든 회원국이 B형 간염 접종을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도입,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간 많은 성과를 이루어 1983년 마지막 폴리오 사례를 마지막으로 폴리오가 근절되었으며 2006년에는 서태평양지역에서 최초로 홍역퇴치 선언을 하였고 2008년에는 세계보건기구의 B형간염 관리기준을 넘어선 성과로‘WHO B형간염 관리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는“결핵, B형간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일본뇌염, 수두”11종을 어린이 대상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으로 지정하여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예산지원과 지정의료기관의 확대, 자녀 예방접종일 확인을 위한 휴대전화 알림문자(SMS) 서비스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자녀 접종기록 확인 서비스 등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11년 만 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률 조사결과 BCG 98.8%, B형간염 98.7%, DTaP(4차) 93.5%, IPV(3차) 98.4%, 수두 97.7%, 일본뇌염(2차) 95.9% 등 높은 예방접종률을 보였다. 그러나 완전접종률은 86.3%로 10명중 1-2명은 접종은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접종률의 향상과 인식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