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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에 의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사례
  • 작성일2012-05-18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해조류에 의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사례
Norovirus outbreaks by seaweed in Korea, 2012

부산광역시 부산진구보건소 역학조사반 조성복             
경상남도 양산시보건소 역학조사반 최선이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역학조사과 최순자, 이상원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오심, 구토, 설사, 복통을 주로 일으키며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경미하다. 1-2일 이내에 자연 회복되며 만성 보균자는 없다. 잠복기는 24-48시간이며, 감염자의 대변 혹은 구토물이 있는 바이러스가 음식 및 물을 오염시키거나 혹은 감염자의 손이나 접촉한 물건 등이 오염되어 이를 먹거나, 마시거나, 접촉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입(경구)으로 들어오게 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전파되며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심하며 회복 후 3일에서 최장 2주일까지도 전파 가능하기 때문에 식재료를 안전한 물(상수)로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는 등 원칙적인 예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은 금년도 최근 발생한 두 건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사례 원인 및 특에 대하여 정리한 것이다.

■ 사례 1
  2012년 2월 4일(토) 오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다수의 학생들이 인지되어 보건교사가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였다. 역학조사반은 유증상자 18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통해 주요 증상, 증상 발생일시 등 관련된 위험행태 및 공동노출원 등을   조사하였으며, 직장도말 검체(18건)와 환경검체(보존식, 조리기구 등 15건)를 수거하여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였다. 1차 조사결과 유증상자는 특정 학년, 반에 편중되지 않고 전 학년에 걸쳐 분포하였고 교내 급식 외 유증상자들의 공동노출원은 없었다.
  2월 6-7일 이틀에 걸쳐 학교, 교직원, 조리종사자 등 총 1,001명의 정원 중 991명을 대상으로 2차 현장조사[설문조사, 추가 검체 채취(대변 21건, 직장도말 63건, 음용수 14건)]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를 토대로 본 유행의 환례정의는‘2월 2일(목)부터 2월 3일(금)까지 초등학교 집단급식소에서 급식을 섭취한 학생, 교직원, 조리종사자 중 구토, 설사(하루 3회 이상의 무른 변) 증상 가운데 1개 이상 증상이 있거나, 메스꺼움 증상이 있으면서 발열, 오한, 복통, 기타 증상 중 1개 이상 증상이 발생한   사람’으로 정의하였으며 확인된 환례는 59명이었다. 급식 미섭취자, 결석자 등을 제외한 981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retrospective cohort study) 연구를 진행하였다. 
  환자는 2월 3일(금) 02:00경에 최초로 발생하여 2월 4일에 정점을 이루고 2월 5일(일)까지 환자가 발생하였고 유행곡선은 단봉형의 단일감염원에 의한 유행양상을 나타내었다. 위험 노출시기(식품섭취력 분석 및 인체검체 검사결과)를 고려하여 잠복기를 추정한 결과 최소잠복기는 14시간, 평균잠복기는 36.8시간, 최대잠복기는 62시간이었다. 임상증상은 구토(84.7%), 복통(59.3%), 메스꺼움(49.2%), 설사(35.6%), 발열(16.95), 오한(8.5%)순으로 나타났다.
  환례를 포함한 유증상자(74명) 및 조리종사자(7명)를 대상으로 한 검사결과 유증상자에서 Norovirus 19건(GⅠ 9건, GⅡ 7건, GⅠ/GⅡ 3건), 조리종사자에서 Norovirus 4건(GⅠ 2건, GⅡ 1건, GⅠ/GⅡ 1건) 검출되었다. 이번 유행의 전반적인 임상증상과 잠복기가 Norovirus의 임상적 특성과 일치하고 실험실 검사결과 Norovirus가 검출된 점으로 집단발병의 원인병원체는 Norovirus로 판단하였다. 이외에 인체검체 검사에서 Staphylococcus aureus 14건, Enteric adenovirus 1건, Rotavirus(Group A) 1건이  검출되었으나 임상증상 및 잠복기 등 질병 특성이 본 유행과 부합하지 않았다. 보존식 및 조리도구 등 환경검체에서는 검출된 병원체는 없었다. 식품섭취력 분석결과 2월2일 점심에 제공된 파래무생채가   통계학적으로도 유의하였고(상대위험비 7.33, p-value= 0.029), 파래 공급업체에서 회수한 파래에서 Norovirus가 검출되어 감염원을 파래로 추정할 수 있었다.

■ 사례 2
  2012년 2월 13일(월)부터 15일 사이 경남 양산시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는 다수의 학생들이 관내 병원 진료를 받고 인근 약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약국과 의원으로부터 보건소에 신고 되었다. 학교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 및 교직원은 총 710명이었으며, 환자-대조군(case-control study) 연구를 실시하였다.
  환례 정의는 해당 초등학교 내 급식소에서‘2월 13일(월)부터 2월 15일(수)까지 3일간 급식을 한 사람(조리종사자 포함) 중 2월 14일(화)부터 2월 15일(수)까지 설사, 구토, 복통, 발열 증세 가운데 2개   이상의 증상을 보인 경우’로 정의하였으며, 확인된 환례는 39명이었다.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학교  급식소를 이용하였으나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무증상자 52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하였다. 인체검체(유증상자 39명, 조리종사자 8명) 및 환경검체(보존식, 칼, 도마, 행주 등 총 51건)를 채취하여 보건소 및  경상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였다.
  환례는 2월 14일(화) 02:00경에 최초 발생하였으며 2월 14일에 13명, 2월 15일에 26명이 확인되었으며 유행곡선은 단봉형으로서 단일감염원에 의한 유행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2월 13일(월) 중식을  기준으로 잠복기를 추정한 결과 최소잠복기는 14시간, 평균잠복기는 36시간, 최대잠복기는 36시간으로 나타났다. 임상증상은 복통(82.0%), 구토(79.4%), 메스꺼움(69.2%), 설사(46.1%), 오한(43.5%) 순으로 나타났다.
  환례 39명 및 조리종사자 8명의 검사결과 환례 6건에서 Norovirus(GⅡ)가 검출되었으며, 보존식 및 환경검체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임상증상과 잠복기가 Norovirus의 임상적 특성과 일치하여 집단발병의 원인병원체는 Norovirus로 판단하였으며, 식품섭취력 분석결과 2월 13일(월) 중로 제공된 파래배무침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가장 높게 나와(오즈비 6.16, p-value= 0.025) 감염원은 파래배무침으로 추정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 사례의 감염원, 시간적 연관성과 감염경로를 볼 때, 두 사례는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였고 학교 급식 메뉴에서 공통적으로‘파래’가 제공된 사실을 인지하고,‘사례 2’의 파래 공급업체를 파악하여 조사하던 중‘사례 1’과 동일한 파래 공급업체로부터 납품받는 것을 확인하였다(2월 2일‘사례 1’의 초등학교에 파래 12㎏ 납품, 2월 13일‘사례 2’의 초등학교에 파래 15㎏ 납품). 부산식약청지청에서 공급업체를 현장 조사하여 파래 및 해수(세척수)를 수거하였고 식품의약품안전청(본청)에서 검사 결과 Norovirus(GⅡ)가 검출되었다.
  두 지역에서 발생한 환례들에게서 분리된 Norovirus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보건원에 계통학적 분석(phylogenetic analysis)을 의뢰한 결과 Norovirus GⅡ 6형으로 검출된‘사례 1’의 유증상자 7명과 조리종자사 1명, ‘사례 2’의 유증상자 1명의 염기서열 상동성이 100%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유행은 Norovirus에 오염된 파래가 안전하게 조리되지 않은 채 제공되어 이를 섭취한 학생 및 조리종사자에서 급성위장관염 환자가 집단 발생한 사례로 판단한다. 두 가지 사례 모두 식품섭취력   분석결과 ‘파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점, 동일한 업체에서 공급된 점, 위생검사 결과 파래에서 Norovirus가 검출된 점으로 미루어 파래에 의한 Norovirus 유행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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