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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의사의 톡소포자충 감염에 대한 혈청학적 유병률 및 위험요인 분석
  • 작성일2012-05-25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내 수의사의 톡소포자충 감염에 대한 혈청학적 유병률 및 위험요인 분석
Seroprevalence and risk factor analysis of Toxoplasma gondii infection among the veterinarians in Kore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이상은             

  


Ⅰ. 들어가는 말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은 사람과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이 중간숙주로 연관된 대표적인 인수공통 기생원충(Zoonotic protozoa)으로 톡소포자충증(Toxoplasmosis) 1) 감염병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톡소포자충이 안과질환인 포도막염 및 맥락망막염 등의 감염원으로 보고가 많이 되고 있다. 주요 감염 경로는 첫째, 감염된 고양이의 분변을 통해 배설된 충란(Oocyst)을 배설물 처리 등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경구 감염과 둘째, 충란에 오염된 덜 익힌 고기, 채소 및 오염된 물이나 과일 등을 섭취할 경우로 구분된다. 톡소포자충 감염에 따른 임상증상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경과하지만 급성감염의 경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및 림프절염 등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초기 감염 시에는 유산, 사산, 조산 및 기형아 출산 등을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보고된 다양한 직업군에서 톡소포자충의 혈청학적 유병률은 청소부(21.1%), 산림관리원(62.5%), 도축장 종사자(45%), 군인(23%) 집단에서 보고되었고[1-4], 특히 수의사들을 포함한 동물병원 종사자들의 경우 14.2%의 유병률이 보고된 바 있다[5].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에 국내 안과환자로부터 톡소포자충의 분리(KI-1주)가 최초로 보고되었으며[6], 실험실 감염을 비롯해, 돼지고기 섭취 후 감염사례가 2건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보고된 톡소포자충 감염률이 높은 집단에 대한 감염 유병률 조사는 보고된 바가 없다. 이에 이 글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2009년에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과 공동으로 전국의 공수의사 2) 및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를  대상으로 톡소포자충증의 혈청학적 유병률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한 감염 위험요인 분석결과를 정리하여 서술하고자한다.


Ⅱ. 몸 말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구; 국립수의과학 검역원), 각 시·도 가축위생시험소 및 보건환경연구원의 자료를 조사해 전국 공수의사 및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의 분포를 파악하였다. 2009년 7월을 기준으로 공수의사 739명,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는 562명으로 총 1,301명이 종사하고   있었다. 이중 공수의사의 경우, 혈청검사는 298명, 설문조사는 300명이었으며,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는 혈청검사 511명, 설문조사는 514명이 이번 조사에 참여하였다. 보건소에서 연구대상자의 혈액 10㎖를 채혈한 후 원심분리한 혈청을 이용하여 톡소포자충 특이 항체인 IgG와 IgM을 검출하는 상용화된 Platelia Toxo IgG와 IgM 효소면역분석(Enzyme immunoassay test; EIA) kit(BioRAD co. Korea)를 사용하였다. 면접 설문조사는 사전 연락 후 각 보건소를 직접 방문하여 양식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사대상자의 기저질환, 작업 내역 및 행태, 현재 증상 및 질병에 대한  인지도 등을 조사하였다. 진단 키트에서 제시한 톡소포자충의 혈청학적 판단 기준은 T. gondii-IgG   항체가가 6 IU/㎖ 이하일 경우, 톡소포자충에 노출된 경험이 없어 항체가 검출되지 않고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므로‘음성’으로 판정하며, 6-9 IU/㎖일 경우에는‘보류’로서, 톡소포자충에 노출되었지만 질병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2차 검사를 수행하였으며, 9 IU/㎖ 이상일 경우에는 톡소포자충에 노출되어 항체가 형성되었으므로‘양성’으로 판정하였다. 또한 T. gondii-IgM의 항체가의 기준은 Cut-off value 대비 0.8 이하는‘음성’, 0.8-1.0은‘보류’, 1.0 이상은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한편, 톡소포자충의 감염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IgG-avidity(결합력)의 경우에는 0.4 이하는 ‘low avidity’로서   최근 5개월 기간 이전에 노출되었음을 의미하며, 0.4-0.5는‘intermediate avidity’, 0.5 이상은 ‘high avidity’로서 구분하고 이들은 최근 5개월 기간 이내에 톡소포자충에 노출되었음을 의미하였다.
  본 조사에 참여한 수의사들의 양성률 및 감염위험 요인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톡소포자충 양성률은 8.0%(65/810)이었으며,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감염위험률이 3%에서 42.4%까지  증가하였다(Table 1). 그러나 소의 분만과정 참여 및 유산처리과정에 참여 등의 업무에 따른 위험요인에 있어서는 양성률에 차이가 없었다.

  한국인의 식습관의 하나인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생식 유무에 따라서는 양성률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끓이지 않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양성률에 차이가 있었음을 확인하였다(Table 2). 그러나 이것은 직업적 특성에 따른 양성률의 차이가 아닌 개인의 식습관에 따른 차이로 인정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야산 및 도심 지역 야생 고양이에서의 톡소포자충 양성률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16.1%, 서울 지역에서 15.8%로 보고되었기 때문에[10, 11], 이들로부터 지하수 및 지표수로의 직접적인 오염이   이루어졌을 경우에는 환경으로부터 사람에게로의 간접적인 감염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의 지하수 및 지표수를 포함하는 자연환경에 대한 톡소포자충 충란의 오염 유무를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한국인의 식습관의 하나인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생식 유무에 따라서는 양성률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끓이지 않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양성률에 차이가 있었음을 확인하였다(Table 2). 그러나 이것은 직업적 특성에 따른 양성률의 차이가 아닌 개인의 식습관에 따른 차이로 인정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야산 및 도심 지역 야생 고양이에서의 톡소포자충 양성률이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16.1%, 서울 지역에서 15.8%로 보고되었기 때문에[10, 11], 이들로부터 지하수 및 지표수로의 직접적인 오염이   이루어졌을 경우에는 환경으로부터 사람에게로의 간접적인 감염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의 지하수 및 지표수를 포함하는 자연환경에 대한 톡소포자충 충란의 오염 유무를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한편, 직업군별로 구분하였을 경우, 공수의사는 13.4%(40/299)의 양성률을 보인 반면,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의 경우에는 4.9%(25/511)의 양성률을 보여, 공수의사의 양성률이 가축위생시험소 근무 수의사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공수의사의 다양한 업무에 대한 위험요인 분석 결과, 이는 예찰활동 즉, 지역 내 농가 출장 시 채혈, 투약, 검안 및 살처분 업무 중에서 특히 살처분의 경우에 양성률에 있어서  통계학적 유의성(p=0.038)이 인정되었다. 그러나 예찰활동 업무 시 보호안경, 보호마스크 또는 보호장갑 등 각종 보호장비 착용 유무와 기구소독 및 개인소독에 따른 양성률의 차이는 인정되지 않았다.
또한, T. gondii-IgM의 항체가를 살펴보면, 모든 수의사들에게서 음성이었으나, T. gondii-IgG- avidity의 경우에는 각 집단별 3명씩 양성자가 확인되었다. 이들에 대한 위험요인 분석 결과, 상기의  위험요인 분석내용과 유사하게 살처분 등의 업무수행과 생식의 습관을 가진 것으로 보아 최근 5개월 이내에 톡소포자충의 충란에 노출되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톡소포자충과 관련된 직접적인 임상증상은 가지고 있지 않은 무증상의 감염자로 추정되었다.


Ⅲ. 맺는 말


  톡소포자충의 주요 감염요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경로는 감염동물(특히 고양이)이 배설한 충란을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고기를 생식하는 경우 또는 충란에 오염된 물, 채소 등을 섭취하였을 경우이다.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식등의 식습관에 따른 톡소포자충 혈청학적 양성률 및   위험요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직접 비교 할 수는 없지만 본 조사에서 인수공통감염질환에 노출 위험성이 높은 국내 수의사 집단에서 개인 식습관에 따른 양성률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향후 톡소포자충 감염 위험요인의 하나로서 돼지고기 등의 식재료와 지하수 및 지표수 등의 자연환경에 대한 톡소포자충 충란 오염 실태조사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에서 림프절염이나 안과질환 등 톡소포자충증과 관련된 임상증상을 가진 현증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 수의사 집단에서도 톡소포자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말라리아·기생충과에서는 앞으로 인수공통기생충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며, 특히 감염요인 분석을 통해 공중보건학적인 예방대책 개발 및 홍보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1) 톡소포자충증(Toxoplasmosis):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지정감염병중 해외유입기생충감염증(11종) 중의 하나임
2) 공수의사 : 「수의사법(2010.1.25개정)」‘제21조 공수의’에 의하면, ① 시장·군수는 동물진료 업무의 적정을 기하기 위하여 동물병원을
                   개설하고 있는 수의사,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 또는 농림수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축산 관련 비영리법인에서
                   근무하는 수의사에게 다음 각 호의 업무를 위촉할 수 있다. 다만, 농림수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축산 관련 비영리법인에서
                   근무하는 수의사에게는 제3호와 제6호의 업무만 위촉할 수 있다. 1. 동물의진료, 2. 동물 질병의 조사·연구,
                   3. 동물 전염병의 예찰 및 예방, 4. 동물의 건강진단, 5. 동물의 건강증진과 환경위생 관리, 6. 그 밖에 동물의 진료에
                  관하여 시장·군수가 지시하는 사항 ② 제1항에 따라 동물진료 업무를 위촉받은 수의사(이하“공수의”)는 시장·군수의
                  지휘·감독을 받아 위촉받은 업무를 수행한다.

Ⅳ. 참고문헌

1. Alvarado-Esquivel C, Liesenfeld O, Marquez-Conde JA, Cisneros-Camacho A, Estrada-Martinez S, Martinez-Garcia SA, Gonzalez-Herrera A, Garcia-Corral N. 2008. Seroepidemiology of infection with Toxoplasma gondii in waste pickers and waste workers in Durango, Mexico. Zoonoses and Public Health 55: 306-312. 
2. Holec-Gasior L, Stanczak J, Myjak P, Kur J. 2008. Occurrence of Toxoplasma gondii specific antibodies in group of foresty workers form pomorskie and warminsko-mazurskie provinces. Wiad Parazytol 54(3): 231-236.
3. Lings S, Lander F, Lebech M. 1994. Antimicrobial antibodies in Danish slaughterhouse workers and greenhouse workers. Int Arch Occup Environ Health 65: 405-409.
4. Kolbekova P, Kourbatova E, Novotna M, Kodym P, Flegr J. 2007. New and old risk-factors for Toxoplasma gondii infection: prospective cross-sectional study among military personnel in the Czech Republic. Clin Microbiol Infect 2007; 13: 1012-1017.
5. Shuhaiber S, Koren G, Boskovic R, Einarson TR, Soldin OP, Einarson A. 2003. Seroprevalence of Toxoplasma gondii infection among veterinary staff in Ontario, Canada (2002): Implications for teratogenic risk. BMC Infectious Diseases 3: 8-12.
6. Chai JY, Lin A, Shin EH, Oh MD, Han ET, Nam HW, Lee SH. 2003. Laboratory passage and characterization of an isolate of Toxoplasma gondii from an ocular patient in Korea. Korean J Parasitol 41: 147-154.
7. Song KJ, Shin JC, Shin HJ, Nam HW. 2005. Seroprevalence of toxoplasmosis in Korean pregnant women. Korean J Parasitol 43(2): 69-71.
8. Hong SC, Yang HJ, Bae JM, Choi HS, Hwang HS, Oh HK, Yun DH. 2000. Sero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Toxoplasma gondii infection in high school students in Cheju province. Korean J Prev Med 33(3): 271-279.
9. Hong SJ, Chong CK, Lee K, Kim DS, Hong YP, Ahn HJ, Kim HY, Ko AR, Kim YJ, Nam HW. 2011. Maintained seroprevalence of Toxoplasmosis among the residents of Jeju island, Korea. Korean J Parasitol 49(3): 309-312.
10. Kim HY, Kim YA, Kang S, Lee HS, Rhie HG, Ahn HJ, Nam HW, Lee SE. 2008. Prevalence of Toxoplasma gondii in stray cats of Gyeonggi-do, Korea. Korean J Parasitol 46(3): 199-201.
11. Lee SE, Kim NH, Chae HS, Cho SH, Nam HW, Lee WJ, Kim SH, Lee JH. 2011. Prevalence of Toxoplasma gondii infection in feral cats in Seoul, Korea. J Parasitol 97(1): 15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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