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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효과적 예방을 위한 제언
  • 작성일2018-09-06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만성질환예방과
  • 연락처043-719-7430
당뇨병의 효과적 예방을 위한 제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예방과
최수미, 안은미, 강성현, 이강희

* 교신저자 : djkim@ajou.ac.kr, 031-219-5128

Abstract

Recommendations for the effective prevention of diabetes

Kim Dae Jung
Department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Ajou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ommittee of Public Relation, Korean Diabetes Association
Choi soo mi, Ahn eun mi, Kang Sung Hyun, Lee Kang Hee
Division of Chronic Disease Preventio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KCDC

Diabetes is increasing in incidence globally, including Korea. According to the 2018 fact sheet on diabetes published by the Korean Diabetes Association, one in seven Korean adults over the age of 30 is estimated to have diabetes, which is more than five million people. Approximately 25% of Korean adult are at risk of diabetes. Furthermore, since less than 70% of individuals aware that they have diabetes, this is a serious health issue. In order to effectively prevent diabetes, early diagnosis should be prioritized. The inclusion of HbA1C tests in the national health examination should be considered. The public should be informed of the severity and risks of diabetes, and campaigns on diabetes awareness should be instituted. To help achieve this goal, the Korean diabetes risk model can be utilized. In addition, many efforts to prevent obesity and diabetes should be made through various national-level projects.

Keywords: Diabetes, Early diagnosis, Prevention, High-risk group


들어가는 말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세계당뇨병연맹의 2017년 보고에 의하면 4억 2천5백만 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11명의 성인 중 1명이 당뇨병이다. 안타까운 것은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은 자기가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를 보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1]. 5백1만 7천 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한편 30세 이상 성인의 4명 중 1명(25.3%)이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하며, 8백7십만 명이 당뇨병의 고위험상태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당뇨병과 고위험군이 상당히 많은데, 당뇨병을 조기발견하거나 예방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편이다. 이 글에서는 당뇨병을 조기발견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몸 말

당뇨병 진단에 당화혈색소 검사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국가가 건강검진을 통해 당뇨병 발견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검진에 공복혈당이 포함되어 있다. 공복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 2차 검진 대상이 된다. 그러나 2차 검진 역시 공복혈당을 반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연속해서 공복혈당이 126 mg/dL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혈당조절장애가 진행될 때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동시에 상승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 다른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공복혈당뿐 아니라 당 부하 후 혈당도 검사하도록 하는 이유다. 혈당은 또한 매일 다른 수치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혈당이 당뇨병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지만 어떤 날은 정상으로 나올 수도 있다. 이런 혈당의 변이를 반영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경우는 공복혈당이 기준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당뇨병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 팩트시트를 보면, 이 차이를 극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혈당과 함께 당화혈색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 자료에서 공복혈당만으로 당뇨병을 추정하면 13.0%가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당화혈색소 검사를 포함하면 14.4%로 증가한다. 무려 50만 명(1.4%)의 성인이 기준에 따라 당뇨병에 포함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당뇨병을 적극적으로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국가검진에 당화혈색소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 적어도 1차 검진에서 공복혈당이 100 mg/dL 이상인 경우(소요예산에 문제가 있다면 110 mg/dL) 2차 검진에서 꼭 당화혈색소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의 위험인자에 대한 홍보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절반이 당뇨병이 있는지 모르고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지율이 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즉, 30%의 당뇨병 환자가 자신의 당뇨병을 모르고 있다. 게다가 당화혈색소 검사를 진단에 포함했을 때 인지율은 62.6%로 떨어진다[1]. 10명 중 4명이 당뇨병이 진단되지 않고 숨어 있다. 당뇨병은 장기간의 고혈당으로 인해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는 병이다. 눈, 신장, 신경에 합병증이 생기고 심장, 뇌혈관, 하지동맥질환의 위험이 4배까지 높아지는 병이다. 당뇨병은 심한 고혈당이 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혈당 등 검사를 해보기 전에는 진단이 안 되는 특성이 있다.
누가 당뇨병의 고위험군인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세계 여러 나라가 당뇨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위험지수를 개발하여 사용 중이며, 필자 등이 개발한 한국인 당뇨병 위험지수도 있다[2]. 나이, 허리둘레, 당뇨병의 직계가족력, 흡연, 음주, 고혈압 유무 등을 이용한 당뇨병 위험지수를 개발하였다. 흡연과 음주가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큰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연구를 통해 확인이 되었다. 흔히 30~40대 남자를 중심으로 당뇨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검진이 2년마다 제공된다.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당뇨병을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당뇨병 발생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필자 등이 국가검진 결과를 토대로 향후 10년 당뇨병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하였다[3]. 당뇨병 발생률이 연간 1% 정도이다. 나이, 당뇨병의 직계가족력, 음주(남성), 흡연, 신체활동, 고혈압 약제, 스타틴약제, 체질량지수, 수축기 혈압, 총콜레스테롤, 공복혈당, r-GT(여성) 등이 당뇨병 발생예측모형에 들어가는 변수로 확인되었다. 역시 이것도 검진 결과지에 포함하고 건강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 예방을 위한 노력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으로 진료하는 환자가 매년 20~30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체 당뇨병 환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당뇨병은 예방이 최선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 누가 당뇨병의 위험이 높은지 잘 알고 있다.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정정상체중(18.5∼22.9 kg/m2)인 인 경우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비만 1단계(25 kg/m2) 이상이면 1.9배로 올라가고, 비만 2단계(30 kg/m2)이상이면 3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비만, 특히 복부비만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은 매우 고무적이다. 비만을 줄이고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비만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직장에서 흡연, 음주, 회식문화를 줄이는 것도 30~40대 남성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 건강인센티브제, 건강친화기업, 건강도시 활성화 방안을 잘 실천한다면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진료실에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관리하면서도 당뇨병 예방에 노력을 해야 한다. 복부비만이 대사이상을 초래할 때 지방간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선행되고,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당뇨병이 나타나기 쉽다. 즉, 고혈압 환자가 결국 당뇨병도 생긴다는 얘기다.


맺는 말

우리나라에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남자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20~30대 젊은 연령층 중심으로 고도비만율도 급속히 늘고 있다. 당뇨병은 비만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증가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발생 시기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의 증가가 선행하고,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 발생 위험을 올리면서 최종적으로 사망위험도 올리게 될 것이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당뇨병의 심각성과 함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방법에 대해 홍보도 해야 한다. 더불어 고위험군에게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다양한 국가‧사회적 사업을 통해 제공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1.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 http://www.diabetes.or.kr
2. 이용호, 김대중. 한국인에서 당뇨병 위험예측모델. 당뇨병. 2013;14:6-11.
3. Ha KH, Lee Y-H, Song SO, et al.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Korean Diabetes Risk Score: a 10-year national cohort study. Diabetes Metab J. 2018:42:e25.
4.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http://www.mohw.go.kr (2018.7.26.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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