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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위험인자와 일차예방
  • 작성일2018-09-13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만성질환예방과
  • 연락처043-719-7430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일차예방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상계백병원 신경과학교실
박중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예방과
최수미, 안은미, 강성현, 이강희
* 교신저자 : pjhnr@paik.ac.kr, 02-950-1090

Abstract

Stroke risk factors and primary prevention

Park Joong Hyun
Department of Neurology, Sanggye Paik Hospital, Inj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Choi soo mi, Ahn eun mi, Kang Sung Hyun, Lee Kang Hee
Division of Chronic Disease Preventio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KCDC

Stroke is a major health burden in Korea as well as worldwide. Every year, approximately 105,000 people experience a new or recurrent stroke. Stroke is a leading cause of functional impairments, with 20% of survivors requiring institutional care. Despite the advent of treatment for selected patients with acute stroke and the promise of other acute therapies, effective prevention remains the best approach for reducing the burden of stroke. The majority of risk factors for stroke are modifiable by preventive measures. It is anticipated that by controlling well-documented and modifiable risk factors, a significant proportion of stroke will be prevented. The risk factors including hypertension, diabetes, atrial fibrillation, dyslipidemia, cigarette smoking, postmenopausal hormone therapy, physical activity, and obesity are modifiable. The potential benefits of primary prevention strategies have already been revealed through numerous studies including large prospective cohort studies.

Keywords
: Risk factor, Stoke, Primary prevention, Hypertension


들어가는 말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특히 성인에서 발생하는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한해에 약 50만 명 정도가 뇌졸중을 진단 받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수가 2012년 52만 명에서 2016년 57만 명으로 8.4% 정도 증가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뇌졸중 급성기 치료, 뇌졸중 위험인자 조절이 되면서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수가 2001년에 비해 2010년에 28% 정도 감소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서 전체 사망의 10%를 차지한다. 뇌졸중 이후 생기는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 역시 환자와 환자 가족 차원의 고민을 넘어서서 사회, 국가적으로 무거운 짐이 된 지 오래다. 뇌졸중이 발생한 뒤 효과적이고 신속한 치료,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미리 찾아내고,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일차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학회에서는 임상의들이 실제 현장 진료,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의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 임상 진료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도 2009년 뇌졸중 진료지침 1판을 만든 이후로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반영해서 지속적으로 개정해 오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입증되고 조절 가능한 뇌졸중의 위험인자에 대해서 살펴보고 위험인자 조절을 통한 일차예방에 대해서 대한뇌졸중 진료지침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몸 말

뇌졸중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병태생리학적으로 구분하면, 죽상경화성(고혈압, 당뇨병), 심장성(심방세동, 허혈심장질환) 그리고 환경성(흡연, 운동) 원인으로 나뉜다. 반면, 예방적 측면에서 보자면 조절할 수 있는 위험인자(risk factors)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로 분류가 가능하다. 즉, 1) 조절이 가능하며 조절을 통해서 뇌졸중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이 밝혀진 경우와 2) 조절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조절을 통해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가 부족한 경우, 마지막으로 3) 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인종, 연령, 성별 등) 이다(Table 1).

Table 1

1. 고혈압

고혈압은 조절 가능한 뇌졸중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은 위험인자이다. 관상동맥질환과 비교했을 때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과 더 높은 관련성이 있고, 혈압을 조절하면 뇌졸중 발생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고혈압의 국내 유병률은 남자 20.5~28.9%, 여자 15.9~20.5%로 남자의 유병률이 약 5%정도 더 높다. 뇌졸중 일차예방에 있어 서로 다른 종류의 항고혈압제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특정한 종류의 항고혈압제가 혈압 조절 이외의 추가적인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할 근거는 아직 미약하다. 13개 베타차단제 임상시험 메타분석 결과, 1차 약물로 칼슘차단제 또는 안지오텐신계 억제제(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를 사용할 때 베타차단제에 비해서 뇌졸중 예방 효과가 우수하였다. 고혈압 약물치료는 뇌졸중 발생을 30~40% 낮추며,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을 각각 10, 5 mmHg 낮추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40% 줄인다. 항고혈압제의 선택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환자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뇌졸중 일차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한 종류의 항고혈압제를 선택하는 것보다 적절하게 목표 수준의 혈압까지 떨어뜨리는 것이다.
<권고 사항>
1. 성인에서 혈압은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권장되며, 노인이나 심뇌혈관질환의 다른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자주 측정해야 한다.
2.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체중시 체중감량, 저지방식이, 저염식, 운동, 절주, 금연)이 권고되며, 필요한 경우 약물요법을 병행하여 혈압을 낮추어야 한다.
3. 뇌졸중 일차예방을 위해 혈압조절의 목표는 140/90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4. 당뇨병과 신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혈압조절의 목표는 130/80 mmHg 미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권고된다.
5. 노인성 수축기 고혈압도 일반적인 고혈압과 동일한 원칙과 방법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6. 뇌졸중 일차예방을 위하여 특정한 종류의 항고혈압제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적절하게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 특별한 적응증이 없고 동일한 혈압강하 조건에서는 베타차단제보다는 칼슘차단제나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가 추천된다.

2. 당뇨병

중년의 재미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당뇨병이 있으면 뇌경색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도(HbA1C) 수치가 높을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데,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12% 감소된다고 예측되었다. 당뇨병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엄격한 혈당 조절을 통해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질혈증 등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들이 밀접한 연관성으로 묶여 있음을 고려할 때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도 철저한 혈당 조절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른 위험인자와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연간 약 6% 가량 뇌졸중 발생을 낮춘다.
<권고 사항>
1.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조절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등의 동반된 위험인자에 대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하다. 성인에서 혈압은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권장되며, 노인이나 심뇌혈관질환의 다른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특히 자주 측정해야 한다.
2. 당뇨병 환자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엄격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 혈압 조절은 130/80 mmHg 미만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하며, 혈중 지질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LDL-cholesterol) 100 mg/dL 미만을 목표로 치료하여야 한다. 특히 다른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뇌졸중 일차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이용한 혈중 지질 강하 치료가 추천된다.

3. 심방세동

심방세동은 심방의 부조화성 활성화와 이로 인한 심장의 기계적 기능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심실위 빠른 부정맥(supraventricular tachyarrhythmia)이다. 노인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데 연령이 10세 증가할 때마다 유병률은 2배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80세에는 10%의 유병률을 보인다. 국내 조사에서 전체 유병률은 0.3~1.1%, 80세 이상 연령에서는 약 4%의 유병률인데 서구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연령에 따른 빈도 증가 추세는 비슷하다.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은 적절한 항혈전 치료로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항혈전제 치료 효과를 평가한 대규모 임상시험들이 발표되었다.
<권고 사항>
1. 판막질환이 동반된 - 특히 기계판막 치환술을 시행 받은 -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게는 뇌졸중의 일차예방을 위해 와파린 항응고 치료를 해야 한다.
2.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항혈전제 치료(와파린, dabigatran, rivaroxaban, apixaban 또는 아스피린)가 필요하며, 이는 개개인의 위험도, 출혈가능성, 환자의 선호도 및 항응고 효과 모니터링의 충실성을 고려하여 판단한다.
3. 항응고 치료에 심각한 부적응증이 없는 고위험도(1년 뇌졸중 위험도 4% 이상)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와파린(INR 2.0~3.0) 사용이 권장된다. 이 경우 와파린의 대체재로 dabigatran, rivaroxaban 및 apixaban을 사용할 수 있다.

4. 기타심장질환

심방세동 이외에도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심장질환에는 확장성 심근병증, 심장판막질환 (승모판탈출, 심내막염, 인공판막), 선천성 심질환[열린 타원구멍(patent foramen ovale), 심방중격결손, 심방중격류] 등이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장탓 색전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심수술의 경우 일반적인 수술보다 뇌졸중 합병증의 발생위험이 높다.
<권고 사항>
1. ST분획상승 심근경색 이후 심장탓 색전증의 발생위험이 있는 경우(예, 심방세동, 심장벽 혈전, 무동부분 등)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제와 항응고제의 병용 투여가 바람직하다. 항응고제의 치료 기간은 동반된 심장질환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는데,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항응고제 치료가 바람직하며, 심장벽 혈전 또는 무동부분이 있는 경우에는 최소 3개월 이상의 항응고제 치료가 추천된다.
2. 심부전의 동반여부와 상관없이 좌심실 기능부전이 심한 경우 와파린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 뇌졸중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심장판막질환,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등의 치료는 심장질환의 일반적인 진료지침을 따르는 것을 추천한다.
4.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 시 고위험군(65세 이상 고령, 좌측 주관상동맥 협착, 말초혈관질환, 일과성허혈발작 또는 뇌졸중의 병력, 청진 상 경동맥잡음)에 대해서는 경동맥 협착 등의 뇌졸중 위험에 대한 평가가 고려되어야 한다.

5. 이상지질혈증

일반적으로 남녀 모두에서 혈중 총 콜레스테롤 및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holesterol) 증가와 허혈성 뇌졸중 발생은 관련이 있다. 또한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cholesterol) 저하는 남자에서만 허혈성 뇌졸중 발생과 관련성이 관찰되었다. 약 70만 명의 30~64세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허혈뇌졸중은 연령 및 성별을 포함한 다른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270 mg/dL 이상에서 130 mg/dL 미만에 비해 1.67배 증가하였다. 최근 9개의 스타틴 임상시험을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 관상동맥 질환이 있거나 고위험군 환자 1,000명을 5년간 스타틴으로 치료하면 약 9건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스타틴 지질 저하 약제도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근거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권고 사항>
1. 저밀도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수치는 일반적인 권고사항을 따른다.
  1)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이에 상당하는 위험요인(경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복부동맥류,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100 mg/dL 보다 낮게 유지한다.
  2) 위험인자 2개 이상인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130 mg/dL보다 낮게 유지한다.
  3) 위험인자 1개 이하인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160 mg/dL보다 낮게 유지한다.
  [위험인자의 정의 : 흡연, 고혈압, 고밀도 콜레스테롤 < 40 mg/dL, 직계가족 중 남자는 55세 미만에서, 여자는 65세 미만에서 관상동맥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위험 연령(남자는 45세 이상, 여자는 55세 이상)]
2.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스타틴 치료가 추천된다.
3. 성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는 100 mg/dL 미만을 권장한다.

6. 무증상 경동맥 협착

무증상 경동맥 협착은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근에는 6개월 이내 협착 영역에 허혈뇌졸중 증상이 없었던 경우라고 정의한다.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무증상 경동맥 협착의 발견이 증가하고 있는데, 65세 이상에서 50% 이상의 협착은 5~10%, 80% 이상의 협착은 약 1%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무증상 경동맥 협착의 치료에 있어 내과적 치료와 경동맥내막절제술(carotid endarterectomy)을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발표된 이후, 내과적 치료와 경동맥혈관성형/스텐트 설치술(carotid angioplasty and stenting)의 발전이 있었으며, 수술방법도 또한 발전하였다. 따라서 환자와 임상의사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치료법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권고 사항>
1. 무증상 경동맥 협착 환자에서 뇌졸중의 치료 가능한 위험인자를 조사하여 동반된 위험인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1)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 140/90 mmHg 미만을 유지하기 위한 혈압강하 치료가 필요하다.
  2) 흡연자는 적극적으로 금연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3)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100 mg/dL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스타틴 치료가 필요하다.
  4)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통한 엄격한 혈당조절이 전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2. 50% 이상의 무증상 경동맥 협착 환자에서 금기사항이 없는 한 항혈소판제제 치료가 권장된다. 50% 미만인 환자에서 항혈소판제제 치료는 동반된 위험인자와 출혈 부작용 위험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60~99% 무증상 경동맥 협착에서 수술 관련 합병증이 3% 미만인 경우 예방적 경동맥 내막절제술 또는 혈관성형/스텐트 설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대상 환자의 선택에 있어 동반된 질환, 기대여명, 환자의 선호도와 기타 개인별 요인들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치료에 따른 이득과 위험에 대해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 경동맥 내막절제술의 이득은 내과적 치료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어, 수술 관련 합병증에 대한 3% 기준을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달리 혈관성형/스텐트 설치술의 경우 내과적 치료와 직접 비교한 연구 결과는 없다.
4. 수술이 필요한 60~99% 무증상 경동맥 협착환자에서 경동맥 내막절제술의 수술위험성을 높이는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경동맥혈관성형/스텐트 설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고위험군에서 혈관성형/스텐트 설치술과 내과적 치료를 직접 비교한 연구결과는 없다.

7. 폐경 후 호르몬 치료

여성에서 뇌졸중 발생은 폐경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실험연구 및 관찰연구들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뇌졸중 중증도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되었으나, 임상시험에서는 오히려 뇌졸중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폐경 후 여성 호르몬 투여는 뇌졸중 일차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
<권고 사항>
1. 뇌졸중의 일차예방 목적으로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2. 다른 적응증으로 폐경 후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 증가에 대한 설명과 상담이 필요하다.

8. 흡연

역학적 연구 결과 흡연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임이 알려졌다. 흡연은 단독으로 뇌졸중의 위험인자이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이 동반되는 경우 위험성을 배가시킨다. 남녀 모두에서 허혈뇌졸중의 위험성은 약 1.5~2배, 출혈뇌졸중은 2~4배가량 올리며, 특히 거미막밑출혈의 위험성 증가가 뚜렷하다. 흡연량과 뇌졸중 위험도 사이에도 용량의존성 관계가 밝혀졌다. 국내 남성의 흡연율은 2005년 조사결과 52.3%로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여성은 5.8%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점차 증가하는 양상이다.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권고 사항>
1.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하며, 흡연자에게는 반드시 금연을 권고해야 한다.
2.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3. 흡연자의 금연을 위해 상담, 니코틴 대체요법, 경구용 금연 보조제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9. 식이와 영양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일과 야채의 하루 섭취량이 1회 분량만큼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위험이 6% 감소하였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 섭취를 늘리는 것도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 이러한 식이요법의 뇌졸중 예방효과는 혈압 강하 효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 1회 분량
야채(시금치, 양배추, 상추, 오이, 콩나물, 호박, 당근, 무) 70 g 또는 익힌 야채 1/3컵
과일(배 1/4개, 사과 1/3개, 사과주스 1/2컵, 참외 1/2개, 바나나 1/2개, 오렌지 1/2개, 오렌지주스 1/2컵, 귤 1개, 토마토 1개, 딸기 10개)
<권고 사항>
1. 혈압 강하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나트륨식이와 고칼륨식이가 권장된다. 하루 나트륨 양은 2.3 g(100 mmol) 이하, 소금으로는 6 g 이하가 추천되며, 하루 칼륨 섭취량은 4.7 g(120 mmol) 이상이 추천된다.
2. 과일, 야채, 저지방유제품(low-fat dairy product: 저지방우유, 치즈, 요거트)의 섭취를 늘리고 포화 또는 총 지방량(saturated and total fat)의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이 권장된다.
3.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식이(매일 5회 분량 이상의 과일과 야채)가 권장된다.
4.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높은 경우 체중 감량 식이가 권장된다.

10. 신체활동

규칙적인 신체활동에 의해 조기사망과 심뇌혈관질환 사망이 감소하며, 이는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결과는 신체활동이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며, 체중을 감소시키는 과정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활동은 동물 실험에서 혈관내피세포의 산화질소 합성효소(nitric oxide synthase, NOS) 발현을 증가시켜 신경보호 효과를 보였으며, 혈장 섬유소원과 혈소판 활성도의 감소를 보였다. 비록 신체활동의 종류 및 적정량을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일관적으로 적용할 수 없지만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하루 30분 이상 매일 걷기 정도의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직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통해서 뇌졸중의 위험이 줄어드는지 밝힌 연구는 없지만 뇌졸중의 일차예방을 위한 진료에서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권고 사항>
1. 뇌졸중의 일차예방을 위해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2. 규칙적인 운동(매일 3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1. 비만

국내 연구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코호트 연구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한국에서의 비만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경우로 정의된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며, 20세 이상 성인에서 비만의 유병률은 31.7%이며 1998년 26.3%에 비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234,863명의 40~64세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한국 의료보험공단 연구(Korean Medical Insurance Corporation Study)에서 BMI 1U 당 전체 뇌졸중의 보정 상대위험도는 1.04(95% CI, 1.03-1.05), 허혈성뇌졸중은 1.06(95% CI, 1.04-1.07), 출혈성뇌졸중은 1.02(95% CI, 1.00-1.05) 이었다. 현재까지 체중을 감소시켜 뇌졸중 발생을 줄인다는 임상시험은 없지만, 많은 연구에서 체중 감소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권고 사항>
1. 체중을 감소시키면 혈압을 낮출 수 있고, 혈압 강하 효과를 통하여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맺는 말

화타라고 하는 중국 명의가 있다. 뛰어난 처방과 시술로 삼국지 호걸들의 병을 고쳐주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화타의 두 명 형은 더욱 훌륭한 의술을 가졌다고 한다. 작은 형은 병의 조짐이 보이면 미리 알고 조절해 병이 커지지 않게 하였고, 큰 형은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조절해서 아예 병이 걸리지 않게 하였다.
굳이 통계청 자료를 언급하지 않더라고 뇌졸중으로 인한 개인, 사회적 비용은 상당하다. 매년 10월 29일을 “세계 뇌졸중의 날”로 지정해서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기까지 하지만 아직까지 뇌졸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 특히 한번 뇌졸중이 발생하면 후유증상이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뇌졸중 발생 전에 미리 막을 수 있도록 사전 예방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뇌졸중 위험인자들은 많은 연구를 통해서 뇌졸중 발생과 관련성이 밝혀진 것들이며 계속 새로운 연구결과가 쌓이고 있다. 화타의 형들이 그랬듯이 뇌졸중 발생 전부터 또는 초기 뇌졸중 위험요소에 노출되었을 경우 철저한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를 통해서 뇌졸중 없는 건강한 삶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물론 평소 뇌졸중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예방,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1. 뇌졸중임상연구센터. 뇌졸중진료지침. 개정판. 2013.2.
2. Hong KS, Bang OY, Kang DW, Yu KH, Bae HJ, Lee JS, Hoe JH, Kwon SU, Oh CW, Lee BC, Kim JS, Yoon BW. Stroke Statistics in Korea: Part I. Epidemiology and Risk Factors: A Report from the Korean Stroke Society and Clinical Research Center for Stroke. Journal of stroke. 2013;15(1):2-20.
3. Guidelines for the Primary Prevention of Stroke: A Guideline for Healthcare Professionals From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American Stroke Association. 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2011;42:517-584
4. 대한뇌졸중학회. Textbook of Stroke. 이퍼블릭. 2009.11.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ttp://www.hi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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