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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백일해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
  • 작성일2012-09-07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영암군 백일해 유행 역학조사 보고서
Report of Yeongam Pertussis epidemiological investigation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역학조사관 김준우






Ⅰ. 서론
백일해는 소아 감염질환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한 질환의 하나로, 국내의 DTaP 접종률 향상으로 집단발병은 소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연구에서 만성기침을 보인 청소년 및 성인의 원인 질환 중 하나로 백일해를 보고하였다. 해외에서는 미국, 일본 등 DTP 백신 접종률이 90% 이상인 선진국에서도 최근 백일해 유행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백일해 유행의 가능성이 있어 백일해 유행관리 계획 수립 및 Tdap 도입을 하였으나, 2012년 5월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백일해 유행을 확인하였다.
이에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추가 환자 발생에 대한 능동적 감시 및 방역 조치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Ⅱ. 역학조사 방법
1. 사건인지 개요
2012년 5월 14일 A고등학교 중간고사 시험 중, 시험 감독 선생님이 평소보다 유난히 기침하는 아이들이 많음인지하고, 해당학교 보건교사를 통하여 영암군 보건소에 신고하였으며, 보건소는 전라남도청 보건한방과에 보고하였다. 전라남도청 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함과 동시에 역학조사 및 병원체 검출을 하였으나 원인 질환을 밝혀내지 못하였다. 이에 2012년 5월 21일부터 양일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에서 현지 역학조사 및 조치를 취한 후, 검체를 국립보건연구원에 의뢰하였으며, 5월 25일 원인균 백일해로 최종 확인되어(검체 38건 중 36건 양성)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에서 2차 중앙 현지 역학조사를 수행하였다.

2. 역학조사반 구성 및 역할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와 역학조사과로 구성된 중앙역학조사반은 전라남도 역학조사반 및 영암군 보건소 역학조사반과 함께 합동 역학조사반을 구성하여 A고등학교에 대한 현지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실시하였다.

3. 환례정의
기침이 1주 이상 지속되면서, 발작성 기침, 기침 후 흡기 시 웁(Whoop) 소리 나는 증상, 기침 후 구토, 수면장애, 다른 원인이 없는 기침이 동반될 경우 환례로 정의하였다.

4. 조사방법
가. 환례조사
2012년 5월 25일 A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여 기침의 유무, 기침 지속 기간, 동반 증상, 합병증 및 입원유무, 항생제 치료 여부, 가족 중 비슷한 증상자 여부, 예방접종력, 접촉자 및 감염자 조사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후 분석하였다. 또한 A고등학교와 인접해 있는 B중학교에서도 유사 환자가 발생하였다는 보고가 있어, B중학교 학생 중 증상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서 작성 및 인후도말 검체 채취를 시행하였다.

나. 실험실 검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법) : 의심환자에게서 얻은 도말 검체를 대상으로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RT-PCR을 시행하여 양성일 경우, 백일해 환자로 확진하였다.




Ⅲ. 역학조사 결과


1. 증례 정의
임상적 특징 및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하여 백일해임이 의심되나 검사방법에 의해 해당 병원체 감염이 확인되지 아니한 자를 의사환자로 정의하였으며, 확진환자는 백일해에 합당한 임상적 특징을 나타내면서, 검체(비인두 흡인액, 인후도말)에서 균 분리 동정 및 유전자 검출 되어 백일해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자로 정의하였다. 또한 백일해 질환의 특성 상 환자가 1세미만 영아, 면역결핍상태, 만성 폐질환인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특별히 관리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2. A고등학교 특징 및 유행
A고등학교는 2011년 3월 2일 개교한 학교로서, 현재 1학년(6개 반)과 2학년(4개 반)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남녀 합반이며 전교생 279명 중 약 80여명이 기숙사 (4인 1실)에 생활하고 있었다. 학생 대부분 전남 영암에서 거주하였으나, 약 40여명은 목포에서 통학하였다.
전체 학생 중 의사환자는 총 113명이었으며, 최초 인지일(중간고사) 및 역학조사 기간 약 5주전부터 3주간 유행이 정점을 보였고, 역학조사 당시 의사환자는 많이 감소되어 있었다.

3. B중학교 유행
B중학교 총학생 412명 중 의사환자는 41명으로 A고등학교에 비하여 적은 수였으나, 역학조사 당시 유행이 정점을 보이며 지속되고 있었다.

4. 확진환자의 임상양상
확진환자 (실험실 검사 양성 환자) 40명의 임상양상을 분석하였을 때, 47.5% (19/40)에서 7일 이상 기침, 65% (26/40)에서 발작적 기침이 양성으로 발생하였으며, 발열 50% (20/40), 인후통 47.5% (19/40), 결막충혈 35% (14/40)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하였다. 대상 환자가 대부분 중학생, 고등학생의 청소년으로 영·유아 백일해 환자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기침 후 구토는 17.5% (7/40)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백일해의 가장 특징적 증상 중 하나인 Whooping 기침은 한 사례도 없었다.
5. 감시체계 및 조치사항
(1) 임상증상 발생 시 지역사회 의료기관에서 진료 및 치료를 수행하도록 하였으며, 의심사례에 합당하면 의료기관은 감염병 웹보고시스템(http://is.kdca.go.kr)으로 신고하고, 환자가 학생인 경우 환자 본인도 학교에 관련 사항을 알리도록 하였다. 학교는 의심사례 접수 시 관련 정보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하여, 보건소에서 감염병 웹보고시스템(http://is.kdca.go.kr)과 이중으로 환자를 감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건소는 의심사례 접수 후 지체없이 환례에 대한 역학조사 및 검체를 채취하여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하도록 하였으며, 일일 단위로 역학조사서와 확진검사 결과 정리 후 도청에 보고하고, 도청은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하였다.
(2) 2차 중앙 역학조사 당시 유증상자 약 130여명에게 보건소에서 치료적 항생제(Azithromycin)를 처방하였으며, 등교 중지 조치 시행하였다.
(3) 전파 경로 파악 및 추가환자 발생 감시 지역을 A고등학교와 B중학교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영암군 전체, 목포시, 무안군으로 확대하였다.
(4) 유행 확산 최소화를 위하여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일제 예방접종 시행을 계획하였다.
(5) 확진환자(임상적 확진자 포함) 가족, 기숙사 동일 생활관 생활자 등으로 밀접 접촉자를 정의하고, 무증상 밀접 접촉자에게 예방적 항생제(Azithromycin)를 투약하여 환자 발생을 최소화 하였다.




Ⅳ. 결론 및 고찰

최근 백일해 예방접종을 충실히 한 국가에서도 지속적인 순환감염 뿐만 아니라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백일해 지속 발생 및 유행의 원인으로는 연령 증가에 따른 백신 획득 방어면역 약화, 백일해 자연면역 획득 기회 소실, 백일해 항원 유전자 변이, 청소년 및 성인 백일해 관리 환자 소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영암군 백일해 대규모 유행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요인은 A고등학교 유행 시기가 계절 인플루엔자 발생 시기와 겹쳐,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였어도 초발 사례의 진단이 되지 않은 것을 우선으로 들 수 있겠다. 또한 백일해는 사라진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하여 1차 의료 기관 및 2차 병·의원에서 백일해를 우선시하여 의심하고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음을 생각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 뿐 라 의료기관 대상으로 적극적인 백일해의 임상, 역학적 정보 교육 및 홍보가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인들에게는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는 Tdap 백신을 권고하며, 특히 백일해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이 불가피한 접촉자에 있어서는 Tdap 예방접종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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