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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과정 중 Salmonella Senftenberg 분리 사례
  • 작성일2012-09-07
  • 최종수정일2012-09-08
  • 담당부서감염병관리과
  • 연락처043-719-7173
검역 과정 중 Salmonella Senftenberg 분리 사례
A case of Salmonella Senftenberg isolation during Quarantine procedure in Korea




이 덕 용
국립보건연구원 수인성질환과
이 은 주
국립부산검역소 검역과
최 준 길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검역(Quarantine)은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여객이나 화물 등을 조사, 검사 및 차단 격리하는 보건 위생조치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감염성 질환 또는 감염 환경에 노출된 사람, 동?식물 또는 물품 등이 감염병에 노출이 되지 않은 사람과 접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최장 잠복기 동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검역이란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40일제도(Quarnta giorni)를 의미하며, 14세기 이탈리아에서 페스트 대유행 기간 동안 베니스 항구에 페스트로 감염된 선원 등을 40일간 격리시키데서 유래되었다[1]. 40일은 기독교에서 정화(淨化)의 의미를 갖는 숫자로서 감염병 유행지역으로부터 출발하여 베니스로 입항하는 모든 배는 항구에 접안하기 전 40일 동안 억류 조치 당하였으며, 40일 이후 감염되지 않았음이 확인된 이후에 항구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검역은 현재, 검역감염병 1) 발생보고 지역으로부터 입항하였는지의 여부에 따라 승선검역 2)과 전자검역 3)으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중국은 검역감염병인 페스트, 콜레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및 폴리오의 발생이 보고되어 검역관이 직접 승선 후 발열감시?건강상태질문서(인적사항, 증상 유무 등 기록) 작성 및 실험실적 진단 등의 검역 조치가 수행되어야 하는 지역이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되었던 1989년 이후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은 급속하게 증가하여 2011년도 한해만 1,200만 명 이상의 해외여행자 수가 보고되었으며[2], 이들 여행객들이 감염병 확산의 주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3].
본 사례는 부산검역소에서 검역과정 중에 중국 국적 선박의 변기오수에서 살모넬라균이 분리된 경우로 동일 선박이 재 입항한 후에 선박 내 근무 선원게서 동일 혈청형의 살모넬라균이 분리되어 환자 관리와 함께 수행한 검역조치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또한 국내 유입된 동일 혈청형의 살모넬라균의 분리 현황과 함께 선박 검역과정 중에 확인된 본 해외유입 살모넬라균의 검역사례를 통하여 검역의 개선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하였다.
검역대상 선박은 2011년 10월 5일 중국 상하이를 출항하여 같은 해 10월 8일 부산항에 입항한 중국 국적의 3,995M/T급으로 선원 21명 모두 중국인이었다. 동 선박의 보건위생상태는 특이사항이 없었으며, 승무원에 대한 발열감시 결과도 모두 정상범위로 확인되었으나, 검역과정에서 변기오수를 채취하여 부산 검역소 검사실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011년 10월 18일 살모넬라 균(Salmonella spp, (Gr. E))이 분리 동정되었다. 2011년 11월 9일 부산항에 재입항한 선박의 승선 검역과정에 변기오수를 채취하여 부산검역소 검사실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1월 20일 살모넬라균이 재분리 동정되었으며, 국립보건연구원 수인성질환과에서 혈청형 확인결과 분리된 살모넬라균은 균체항원이 E그룹에 속했으며 항원형이 1,3,9:g,t:-로 결정되어 2011년 12월 2일 Salmonella Senftenberg(S. Senftenberg)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동 선박에 대한 추적관리를 위해 2012년 1월 13일 부산에 재입항한 해당 선박에 대해 검역조사를 실시하고 승무원 21명에 대한 채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1월 17일 중국인 승무원 1명에게서 Salmonella spp. (Gr. E)가 분리 동정되어 국립보건연구원 수인성질환과에 혈청형을 확인한 결과 변기오수에서 분리되었던 균과 동일한 S. Senftenberg로 확인되었다. 2012년 2월 13일 부산항에 재입항한 동 선박의 검체 검사결과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Table 1).
살모넬라균이 분리된 선원은 중국 국적의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성인 남자(1989년생)로서 검역과정에서는 특별한 임상증상은 없었으나 균 배양 검사결과 살모넬라균이 분리되었다. 살모넬라균이 분리된 해당 선원의 대변을 2차 채취하여 추가 배양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병원 진료 결과를 요청하였다. 선박에 대한 검역조치로는 2012년 1월 13일 재입항한 선박에 탑승하였던 전 승무원에 대하여 체온측정 및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였으며, 살모넬라균 감염자의 병원방문 및 진료이력을 확인하였다. 승무원들의 건강상태와 지사제 등과 같은 약 복용 여부를 조사하였고, 선박 내 주방 및 식품창고 등에 대한 위생상태 점검과 선내 비치 약품의 현황과 투약 상태를 확인하였으며, 자체 소독 여부와 함께 청소 여부도 확인하였다. 실험실 검사를 위해 전 승무원(교대자 3명 포함)을 대상으로 대변을 채취하였고, 변기오수 및 주방오수 그리고 식자재에 대한 검체도 채취하여 검사하였다. 검역조치 결과 추가 유증상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선내 위생 상태는 양호하였고, 선내 약 복용자도 확인되지 않았다.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승무원에 대한 미생물 검사 결과 최종 음성으로 판명되었으며, 병원 진료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동 선박에 대한 검역을 종료하였다.


균 분리 및 확인 동정은 장내세균 진단 실무지침에 의거하여 수행하였다. 채취한 변기오수 및 대변은 선택 증균 배지인 Selenite broth에 접종한 후 37℃ 조건하에서 밤새 증균 배양하였다. 배양액의 일부를 취하여 살모넬라균 선택배지(MacConkey, S-S, XLD agar)상에 도말 한 후 37℃에서 24시간 배양하여 살모 특유의 집락 모양을 관찰 선별하였다. 선별한 집락은 영양배지(TSA)에 옮겨 계대 배양한 후 생화학적 검사와 혈청형 확인 검사를 위해 사용되었다. 생화학적 검사는 생화학배지(KIA, SIM)와 상용화키트(API 20E kit??, Biomerieux, USA)를 사용하였다. 살모넬라균의 혈청형은 Kauffmann-White법에 따라 결정하였으며[4], 균체항원(O-antigen)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제공한 항혈청을 이용하여 슬라이드 응집법으로 확인하였고, 편모항원(H-antigen)은 상용화된 항혈청(BD, USA)을 이용하여 시험관응집법으로 확인하였다[5]. 항생제 내성검사는 상용화된 항균제 감수성 검사 키트(AST-N169, Biomerieux, USA)를 사용하였으며, 내성여부는 CLSI (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 Institute) guideline에 따라 결정하였다[6]. 항생제 감수성 결과 검사대상 항생제 17종중에 aminoglycoside계 항생제인 Amikacin과 Gentamicin 그리고 Cephem계열인 Cephalothin, Cefotetan, Cefazolin, Cefoxitin에 내성을 나타내었다.
이번 사례를 통해 분리된 S. Senftenberg는 1928년 독일, 베를린의 Senftenberg 병원에 급성장염으로 입원중인 다섯 살 남자아이의 분변에서 처음 분리되었다. 균주를 처음 분리한 사람은 Kauffmann으로서 환자가 입원하였던 Senftenberg Hospital의 이름에 따라 S. Senftenberg라 명명하였으며, 첫 분리 보고 이후 전 세계에서 사례 보고가 있었다[7]. S. Senftenberg는 다른 살모넬라 균주보다 열에 대한 내성이 강한 혈청형으로 알려져 있다. 1946년 미국의 Winter et al. 등이 계란의 살균과정에서 S. Senftenberg 내열성을 확인하였으며[5], 이후 실험 결과에 의하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의 주요 혈청형중 하나인 S. Typhimurium보다 약 30배가량의 내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 이에 식품의 가공과정에서 열처리에 의한 멸균 효과를 확인하는 참조균주로 사용되기도 하며, 다른 혈청형에 비해 건조, 산, 자외선 등에도 저항성이 높아 가금류 생산 농장에서 청정사의 기준으로 사용하기 위해 S. Senftenberg의 생존율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9]. S. Senftenberg에 의한 식품매개 집단 발병의 사례와 병원 내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으며, 주로 어린아이의 간식용 식품을 매개한 집단 발생의 주요 원인체로 확인되고 있다[10]. 전 세계적으로 분리율은 그리 높지 않은 혈청형으로서 국내에서는 최근 5년간 총 4건의 분리 사례가 있었다. 2007년에 제주도에서 1건(2균주), 2008년과 2009년에 인천에서 각 1건, 2010년에는 대구에서 1건이 분리되었다. 국내 사례인 국립부산검역소에서 분리된 사례를 제외하면 2010년에 인천공항검역소와 부산검역소에서 각 1건씩의 분리 보고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여건의 균주가 인체에서 분리되고 있으며, 가축 중에는 소, 돼지 그리고 칠면조에서 주로 분리가 되고 있다[11]. 인도에서는 최근 분리율이 점차 증가추세인데 주로 병원에 입원중인 유아나 신생아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12].
특히 이번 사례는 재 입항한 선박의 선원에게서 동일한 혈청형의 살모넬라균이 분리된 사례로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즉, 감염병이 확인된 국가에서 입항하는 선박의 선원들이 감염병 확산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보건 위생적으로 문제시 되는 선박 등을 대상으로 타깃(target) 검역을 해야 하는 정당성을 부여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첫째, 선박 등의 검역을 통해 확인되는 감염 사례 자에 대한 역학적인 분석이다. 2009년도 신종플루(H1N1) 대유행 이후 검역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역학적 분석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즉 감염병 발생 국가에서 입항하는 선박 및 선원에 대한 감염병 발생 빈도 분석 등의 역학 분석을 통해 선택과 집중의 검역이 필요하다.
둘째, 검역 대상 선박이나 선원에 대한 보건위생 검사 시 필요한 객관적 지표 마련이다. 현재는 검역 감염병이 확인된 역에서 입항하는 선박 등에 대해서 주방 및 식품 창고 등에 대한 위생 상태에 대해 관능검사를 실시한 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검체를 채취하여 실험실 검사를 수행한다. 하지만 관능검사와 같은 주관적인 방법이 아닌 주변 환경의 오염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하여 검역대상자에게 제시함으로서 감염병을 계도(啓導)할 수 있는 기술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병원체를 신속히 진단하고 검역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실험실 신속진단 체계의 구축이다. 검체 접수 후 세균성 병원체의 분리 및 확인 진단까지 최소 3-4일이 소요되는 현재의 실험실 검사 체계에서는 병원체를 확인한 후에는 환자 또는 보균자가 국내 입국하였거나, 이미 자국으로 돌아가 버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체 동정을 위한 필수 검사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는 없지만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한 선행 조치를 위해 신속히 진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전제조건하에 해외에서 입국하는 감염자의 세밀한 분석을 통해 감염병 유입차단을 위한 검역 전략수립과 향후 효율성 평가가 수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향후 검역 과정상 확인된 사례의 실험실 및 역학적인 기초자료 소급 노력을 통하여, 효율적인 검역 정책수립에 힘써야 할 것이다.
본 사례는 중국 국적 선박의 변기오수에서 살모넬라균을 분리한 후 재입항한 선박의 선원에게서 동일한 혈청형의 살모넬라균을 분리한 경우이다. 살모넬라균이 분리된 선박의 재입항 사실을 확인 한 후 선원들에 대한 전수조사, 환자에 대한 추적과 사후조치를 통해 감염병의 국내 전파를 차단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병원체 진단시간과 오염선박의 재입항 과정에서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과정 등이 효과적이었는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또한 관련한 유사 사례 발굴을 통해 검역 정책수립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1) 콜레라, 페스트, 황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증 및 보건복지부 고시 감염병(급성출혈열증상, 급성호흡기증상, 급성설사증상, 급성황달증상 또는 급성신경증상을 나타내는 신종감염병증후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폴리오)
2) 검역감염병 발생지역(오염지역)에서 입항하는 운송수단에 대해 검역관이 직접 승선하여 검역조사를 실시하는 검역의 유형
3) 검역감염병 발생지역(오염지역)에서 입항하였으나, 검역감염병 감시기간 이후에 입항하는 운송수단과 비 발생지역(비 오염지역) 에서 입항하는 운송수단에 대해서 전산으로 검역조사를 실시하는 검역의 유형







참고문헌

1. Lisa Sattenspiel, D. Ann Hearring, Simulating the Effect of Quarantine on the Spread of the 1918-19 Flu in Central Canada. Bulletin of Mathematical Biology 2003; 65:1-26.
2. The Korea Tourism Organization. Korea Tourism Market Trend. ; 2012, p. 2.(Korean).
3. Khan K, Arino J, Hu W, Raposo P, Sears J, Calderon F, et al. Spread of a Novel Influenza A (H1N1) Virus via Global Airline Transportation. N Engl J Med 2009; 361: 212-214.
4. Patrick A.D Grimont F-XW. Antigenic formulae of the Salmonella serovars. 2007.
5. 이덕용. 진단검사법 표준절차서(SOP).In: 국립보건연구원, editor. 1ed. 서울2009.
6. Fanklin R. Cockerill MAW, Karen, Bush, Michael N. Dudley, George M. Eliopoulos, Dwight J. Hardy, David W. hecht, Janet A. Hindler, Jean B. Patel, Mair Powell, Richard B. Thompson, John D. Turnidge, Melvin P. Weinstein, Barbara L. Zimmer. Performance Standars for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Twentieth Informational Supplement. 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2010.p.40.
7. Henry NG., Henry GB., and John AG. 1969. heat resistance of Salmonella: the Uniqueness of Salmonella Senftenberg 775W. Applied Microbiology. 17(1). 78-82.
8. Davison CM., Boothroyd M., and Georgala DL. 1966. Thermal resistance of Salmonella Senftenberg. Nature. 212. 1060-1061.
9. Tina BP., John EO., and Magne B. 2008. Persistence of Salmonella Senftenberg in poultry production environments and investigation of its resistance to desication. Avial pathology. 37(4), 421-427.
10. Rushdy AA., Stuart JM., ward LR., Bruce J., Threlfall EJ., Punia P., and bailey JR. 1998. National outbreak of Salmonella Senftenberg associated with infant food. Epidemiol. Infect. 120. 125-128.
11.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7. Annual Summary of Salmonella (2006).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Atlanta, Geogia.
12. Kumar S., John PC., Sharma NC., Singh S., Sokjey J., and Singh H. 1994. Salmonella Senftenberg: Epidemics in india and present status. Indian Pediatrics. 31.1491-1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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