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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국내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활동
  • 작성일2012-09-08
  • 최종수정일2012-09-0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11년도 국내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활동
Activity of Japanese encephalitis virus in the Republic of Korea, 2011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신경계바이러스과
차고은, 정영의






Ⅰ. 들어가는 말
일본뇌염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서 원인병원체인 일본뇌염바이러스는 분류학적으로 플라비비리데과(Flaviviridae family) 플라비바이러속(Flavivirus genus)에 위치하는 구형의 RNA바이러스이다[1]. 자연계에서 바이러스는 주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매개로 하여 돼지나 물새(왜가리, 해오라기 등)의 체내에서 증폭된 후 다시 흡혈을 통해 다른 모기에게 옮겨지거나 우연숙주인 사람에게 감염되는 전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1].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대표적인 질병이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99% 이상이 불현성 감염이지만 일단 뇌염으로 진전되면 치사율이 20-30%에 이르고 생존자의 30-50% 정도가 신경학적인 후유증을 보인다는 점에서 심각한 질병이다[2, 3]. 국내의 경우 1949년 일본뇌염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래로 크고 작은 유행이 지속되다가 1967년 일본으로부터 사백신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1984년 이후로는 더 이상의 유행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일본뇌염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50,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0,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유행하거나 토착화 되어있으며,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까지 전파되었다[2].
우리나라에서는 강력한 백신접종정책과 함께 1975년부터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이라는 매개체 감시사업이 시작되었다[4]. 이 사업은 크게 세 개의 분야 (일본뇌염매개모기의 첫 출현시기와 주별 발생밀도 조사, 돼지의 일본뇌염 감염률 조사, 매개모기에서의 바이러스 검출)로 나뉘어 수행 되며 실험실 진단자료와 종합하여 일본뇌염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함으로써 환자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에서는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과 실험실 진단을 통해 얻은 자료에 근거 하여 2011년도 국내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활동을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일본뇌염 실험실진단은 ELISA시약(JE-DEN Combo IgM ELISA, Inverness, Australia)을 사용하였고 급성기와 회복기 시료간의 항체역가상승은 간접면역형광항체법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바이러스 검출은 유전자검출법을 사용하였다[5]. 실험실 진단결과의 판정은 법정감염병 진단·신고기준에 따라 바이러스 특이적인 IgM 항체가 검출되거나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 간의 항체역가가 4배 이상 상승하였을 때, 또는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을 때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 156건이 늘어난 540건의 검체가 접수되었고 이 중에서 3명이 일본뇌염환자로 확인되었다(Table 1). 이들 중 1명은 4월 하순경 태국에서 감염되어 입국한 외국인이었고 내국인은 충남지역에서 9월 중순과 10월 초순에 한명씩 발생하였다. 이들 모두 혈청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대한 IgM 항체가 검출되었고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 간 항체 역가가 4배 이상 상승하였다. 내국인 환자는 모두 남성이었고 연령은 47세와 61세였다.

일본뇌염바이러스의 증폭숙주인 돼지의 일본뇌염바이러스 감염률 조사는 8개 지역(충남ㆍ북, 전남ㆍ북, 제주, 경남ㆍ북, 강원) 보건환경연구원에서 7월부터 10월까지 수행하였다. 각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주 1회 지역 도축장에서 10-20건의 돼지의 혈청을 확보하여 면역크로마토그래픽 진단시약(특허 제 10-0877913호)으로 항체 검사를 수행하였다. 2011년에는 총 2,021건의 돼지혈청을 검사한 결과 481건(23.8%)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 항체양성을 보였다(Table 2). 지역 간 감염률의 차이는 있으 전국적으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매개모기에서의 일본뇌염바이러스 검출은 9개 보건환경연구원과 4개 검역소에서 수행하였다. 실험법은 Yang 등에 의해 보고된 SYBR Green Ι-based real-time RT-PCR법을 사용하였다[6]. 이 실험법은 단일반응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 뎅기바이러스, 황열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를 모두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2011년에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에 더하여 일본뇌염바이러스가 분리된 것으로 보고된 금빛숲모기(Aedes vexans)도 포함하여 실험하였다[7]. 또한 검역소에서는 검역구역을 중점으로 기타 플라비바이러스의 유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뎅기바이러스 등을 매개할 수 있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까지 포함하여 실험하였다. 각 기관에서는 5월 하순부터 10월까지 매주 유문등을 이용하여 채집한 모기를 종별로 분류한 후, 1 pool 당 최대 50마리의 모기를 모아 real-time RT-PCR을 수행하였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총 270 pools의 모기(C.t 196 pools, A.vexans 74 pools)를 처리하여 2008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모기유래 플라비바이러스의 일종인 Chaoyang virus 1건을 검출하였다(Table 3).

검역소 조사결과 부산지역에서는 9월 5일과 9월 26일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1건씩 검출되었다(Table 4). 이 두 종은 염기서열 분석결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유전형 1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군산검역소에서는 지역 돈사에서 6월 15일에 채집된 금빛숲모기(Aedes vexans)에서 Chaoyang virus가 검출되었고, 마산지역에서는 5월 하순부터 8월 하순사이에 채집된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서 미분류 플라비바이러스 6건이 검출되었는데 염기서열분석결과 모두 동일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종 플라비바이러스는 9월 제주지역과 통영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도 검출되었다.









Ⅲ. 맺는 말


2011년에는 환자수가 3명으로 2010년의 26명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다. 첫 환자는 4월 말 태국에서 입국한 외국인으로써 국내에서의 감염이 우려되었으나, 입국 이틀 전부터 병증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되어 해외유입사례로 결론하였고 국내 감염환자는 총 2명이었다. 환자는 9월 중순에 첫 발생이 확인되었고 이후 10월 중순에 한명이 추가로 발생하였다. 환자 연령은 40대와 60대로서 일본뇌염의 환자연령층이 소아보다는 30대 이상의 성인층에 편중되어 있었다. 매개모기조사에서는 2건의 일본뇌염바이러스와 Chaoyang virus 2건, 미분류 모기유래 플라비바이러스 10건을 검출하였다. 미분류 플라비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염기서열분석과 바이러스분리실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 모기에서의 일본뇌염바이러스검출률은 예년과 비슷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증폭숙주인 돼지 혈청검사에서는 전국 평균 23.8%(481/2,021)의 양성률을 보였다. 2009년부터 도축 돼지의 농장 소재지 정보를 파악함으로써 실제 바이러스의 활동지역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는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지역 선정과 지역 주민 홍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뇌염은 백신접종과 시의성 있는 매개체 방제를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바이러스의 변이나 환경적 변화에 의해 급작스런 유행이 발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여름철 매개모기가 상습적으로 창궐하는 지역에 대한 주변 환경관리나 매개체 방제, 개인 위생관리를 보다 확실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Ⅳ. 참고문헌

1. Chambers, TJ, Hahn CS, Galler R, Rice CM. Flavivirus genome organization, expression, and replication. Annu Rev Microbiol 44, 649-88. 1990.
2. Solomon T, Dung NM, Kneen R, Gainsborough M, Vaughn DW, Khanh VT.
Japanese encephalitis. J Neurol Neurosurg Psychiatry. 68:405?15, 2000.
3. World Health Organization. Japanese encephalitis vaccines. Wkly Epidemiol Rec.
81:331?40, 2006.
4. Jeong YE. Japanese encephalitis forecast program in South Korea: Past, present, and future. PHWR, 1(9). 2009 (Korean).
5. Ju YR and Jeong YE. Manual for laboratory diagnosis of flavivirus infection.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9.
6. Yang CF, Chen CF, Su CL, Teng HJ. Screening of mosquitoes using SYBR Green
Ι-based real-time RT-PCR with group-specific primers for detection of Flaviviruses
and Alphavirus in Taiwan. J Virol Methods. 168:147-51, 2010.
7. Wang HY, Takasaki T, Fu SH, Sun XH, Zhang HL, Wang ZX, Hao ZY, Zhang JK,
Tang Q, Kotaki A, Tajima S, Liang XF, Yang WZ, Kurane I, Liang GD. Molecular
epidemiological analysis of Japanese encephalitis virus in China. J Gen Virol.
88:885-9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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