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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노출 가금 농장 종사자 항체검사 결과, 2010-2011
  • 작성일2012-09-08
  • 최종수정일2012-09-0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노출 가금 농장 종사자 항체검사 결과, 2010-2011
Seroprevalence of Anti-H5 Antibody of Poultry Workers Exposed to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A(H5N1) in Korea, 2010-2011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인플루엔자바이러스과
권동혁, 신경철






Ⅰ. 들어가는 말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조류인플루엔 199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PAI) H5N1 바이러스에 의한 인체감염이 홍콩에서 최초로 발생하여 18명이 감염되었고 그 중 6명이 사망한 이후 공중보건 분야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1, 2]. 2003년 2월 홍콩에서 2건의 인체감염이 추가로 확인되었으며, 같은 해 11월 중국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2004년 1월 이후 베트남과 태국에서도 HPAI H5N1에 의한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체감염이 확산되어 2012년 8월 10일 현재 이집트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15개 국가에서 608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359명(59.0%)이 사망하였다[3].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12월 최초로 HPAI H5N1이 가금류에서 발생하였으며, 그 이후 2006-2007년, 2008년 그리고 2010-2011년에 걸쳐 4차례의 유행이 있었다. 가금류 농장에서 HPAI가 발생할 경우 주변으로의 전파를 차단하고 유행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살처분 정책을 적용하여 HPAI 유행 당시 감염된 농장과 3km 반경 내에 있는 농장의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 하였다. 살처분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N-95마스크와 보호안경, 장갑,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구(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PPE)를 착용하였으며, 계절인플루엔자와의 혼합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예방적 조치로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Tamiflu)를 복용하였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HPAI H5N1에 의한 인체감염과 사망자가 보고됨에 따라 국내 HPAI H5N1 바이러스의 사람으로의 전파여부가 중요한 관심사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HPAI 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유사증상(influenza-like illness, ILI)을 보이는 사람으로부터 호흡기 검체를 채취하여 유전자 검사 및 바이러스 분리검사를 수행하였으며, 발생 인지 이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발생농장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채혈을 실시하여 항체 검사를 수행하였다. 2003-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HPAI H5N1이 발생 하였을 때 유행기간(2003년 12월 - 2004년 3월) 동안 2,512명으로부터 채취한 3,448건의 혈청을 검사한 결과 살처분에 참여한 사람 중 9명의 무증상 항체 양성자를 확인한 바 있다[4]. 이 글에서는 2010-2011년 국내에서 HPAI H5N1에 노출된 고위험 군을 대상으로 수행한 항체검사 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본 혈청학적 검사는 2010-2011년 국내에서 HPAI H5N1 유행 시 조류에 노출된 가금류 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일부 증상이 있는 살처분자의 혈청검사를 포함하였다. 채혈은 각 지역별로 HPAI H5N1 발생 농장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검체채취 및 검사 관련 동의를 사전에 득한 후 실시하였으며, 회복기 혈액은 급성기 채혈 후 3-4주 이후에 채취하였다. ILI가 있는 유증상자로부터는 호흡기 검체를 채취하였다.
혈청학적 검사 방법으로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권고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진단 방법인 마이크로 중화시험법(Microneutralization test)을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복수 혈청일 경우, 동일 혈청 검체를 이용하여 2회 이상 반복하여 마이크로 중화시험법 수행 결과 항체 양전(회복기 혈청 중화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상승, 이때 회복기 혈청의 중화 항체가는 80 이상)일 경우 양성으로 판정하였다. 단일 혈청일 경우 중화 항체가가 80이상이며, 말 적혈구를 이용한 혈구응집억제법(Hemagglutination inhibition, HI) 또는 H5 특이 웨스턴블럿(Western blot)에서 양성을 나타낼 경우 최종 양성으로 확진하였다[5, 6]. 호흡기 검체 진단은 핵산 추출 후 실시간 역전사 융합 효소반응(real time RT-PCR)을 이용한 유전자 진단과 검체를 감수성 세포주인 MDCK(Madin Darby Canine Kidney)세포에 접종하여 바이러스 분리배양을 실시하였다. 본 실험에 항원으로 사용된 A/duck/Korea/Cheonan/2010(H5N1) 바이러스는 2010년 최초 발생 농장의 오리에서 분리된 것으로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분양받았다. 살아있는 HPAI H5N1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모든 실험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SL3) 밀폐시설에서 수행하였으며, 호흡기 검체에서 핵산 추출 및 유전자 검사는 생물안전 2등급 실험실에서 수행하였다.

2010-2011년 국내에서 HPAI H5N1 유행 기간 동안 278명으로부터 466건의 혈액을 채취하였다. 그러나 회복기 혈청이 확보되지 않은 90명은 본 실험에서 제외되었으며, 그 결과 188명으로부터 채취한 376건의 복수 혈청이 최종적으로 분석되었다. 혈청학적 검사 대상인 188명은 모두 발생 농장 종사자였으며, 평균 연령은 48.3세(18-84세), 그리고 141명(75.0%)이 남자였다(Table 1).
마이크로 중화시험 결과 양성 기준에 부합하는 항체양전은 확인되지 않아 이번 HPAI H5N1 유행에서는 항체 양성자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항체검사 결과 많은 수의 농장 종사자들이 낮은 수준의 중화 항체(항체가 10-40)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2).
유증상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 12건에 대한 유전자 및 바이러스 분리 검사 결과 1건에서 pandemic influenza A(H1N1) 200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었으며, 나머지 검체는 모두 H5N1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2010년 12월 충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HPAI H5N1이 확인된 이후 2011년 5월까지 국내 HPAI H5N1 바이러스 유행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다양한 가금류에서 53건(닭 18건, 오리 33건, 메추리 1건, 꿩 1건)의 유행이 있었다.
가금류에 대한 H5N1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감염된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정책이 유일한 고려 방안이었으며, 감염 농장 주위 3km 내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 되었다. HPAI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로부터 노출된 사람에게로의 바이러스 전파정도 및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수집된 사람 혈청에 대한 항체 검사를 수행하였다. 급성기와 회복기 혈청이 확보된 188명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중화시험법을 이용한 항체검사를 수행한 결과 항체 양전에 의한 양성자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항체검사 결과 많은 수의 농장 종사자들이 낮은 역가의 중화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이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체내에 항체가 형성되었을 가능성과 이와는 별개로 기존의 계절 인플루엔자에 의해 형성된 항체와의 교차 반응에 의한 항체가로 해석할 수 있다. 2004년 베트남의 한 병원 의료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4명의 H5N1 확진환자와 1명의 의심환자에 노출된 83명 의료인 중 1명이 항체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나, 흡착시험 결과 계절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 항체에 의한 교차반응이었음을 증명한 바 있다[7].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흡착 등에 의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Ⅲ. 맺는 말


국내에서 2010-2011년 유행한 HPAI H5N1 바이러스에 노출된 가금류 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수행한 결과 항체 양성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H5N1 바이러스의 조류에서 사람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 역시 가금류 농장 종사자에서 낮은 빈도의 조류-사람간의 H5N1 바이러스 전파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태국의 경우 6개월 전에 가금류에서의 HPAI H5N1 유행이 있었던 지역에 거주하는 322명의 가금류 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수행한 결과 한 건의 항체 양성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8]. 캄보디아에서 수행된 두 종류의 혈청학적 조사 결과, HPAI H5N1에 감염이 확인된 또는 의심되는 가금류와 빈번한 직접 접촉을 한 마을 사람들에게서 비교적 낮은 빈도의 조류-사람간의 전파가 있었음이 보고된 바 있다[9, 10]. 이와 비슷한 연구가 나이지리아에서도 수행되었는데, 295명의 가금류 종사자들에게서 H5N1 항체검사를 수행한 결과 양성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11].
그러나 2003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HPAI H5N1 유행 시 2,512명을 대상으로 혈청학적 검사를 수행한 결과 9명의 항체 양성자가 확인된 바 있다[4]. 항체 양성자 모두 무증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금 현재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세계 15개 국가에서 H5N1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가금류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감염된 가금류에 노출된 고위험 군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진단 및 감시가 필요하다.







Ⅳ. 참고문헌

1. Yuen KY, Chan PK, Peiris M, Tsang DNC, Que TL, Shortridge KF, et al. Clinical features and rapid viral diagnosis of human disease associated with avian influenza A H5N1 virus. Lancet. 1998;351:467?71.
2. Shortridge KF, Zhou NN, Guan Y, Gao P, Ito T, Kawaoka Y, et al. Characterization of avian H5N1 influenza viruses from poultry in Hong Kong. Virology. 1998;252:331?42.
3. World Health Organization. Cumulative number of confirmed human cases for avian influenza A(H5N1) reported to WHO. 2003?2012. http://www.who.int/influenza/human_animal_interface/H5N1_cumulative_table_archives/en
4. Kwon D, Lee JY, Choi W, Choi JH, Chung YS, Lee NJ et al. Avian influenza A(H5N1) virus antibodies in poultry cullers, South Korea, 2003-2004. Emerg Infect Dis. 2012;18:986-988.
5.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case definitions for human infections with influenza A(H5N1) virus. 2006 Aug 29. http://www.who.int/csr/disease/avian_influenza/guidelines/case_definition2006_08_29/en/index.html
6. Rowe T, Abernathy RA, Hu-Primmer J, Thompson WW, Lu X, Lim W, et al. Detection of antibody to avian influenza A (H5N1) virus in human serum by using a combination of serologic assays. J Clin Microbiol. 1999;37:9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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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Hinjoy S, Puthavathana P, Laosiritaworn Y, Limpakarnjanarat K, Pooruk P, Chuxnum T, et al. Low frequency of infection with avian influenza virus (H5N1) among poultry farmers, Thailand, 2004. Emerg Infect Dis. 2008;14:499?501.
9. Vong S, Coghlan B, Mardy S, Holl D, Seng H, Ly S, et al. Low frequency of poultry-to-human H5NI virus transmission, southern Cambodia, 2005. Emerg Infect Dis. 2006;12:1542?7.
10. Vong S, Ly S, Van Kerkhove MD, Achenbach J, Holl D, Buchy P, et al.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subclinical human infection with avian influenza A (H5N1) virus?Cambodia, 2006. J Infect Dis. 2009;199:1744?52.
11. Ortiz JR, Katz MA, Mahmoud MN, Ahmed S, Bawa SI, Farnon EC, et al. Lack of evidence of avian-to-human transmission of avian influenza A (H5N1) virus among poultry workers, Kano, Nigeria, 2006. J Infect Dis. 2007;196:168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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