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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살예방의 날, 2012
  • 작성일2012-09-11
  • 최종수정일2012-09-28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세계 자살예방의 날, 2012
World Suicide prevention Day on September 10, 2012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인혜경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과 홍성옥




   2012년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 10주년을 맞이한다. 10년 동안 자살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예방, 교육 및 올바른 정보제공·확산 등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조사의 증거를 기초로 한 것이다. 실제로 국제자살예방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uicide Prevention, IASP)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주축이 되어 노력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과학계와 일반국민에게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는 인식을 고취시키는 데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직도 주위에 존재하고 있는 자살에 대한 낙인과 침묵을 줄여야 한다.
올해 세계 자살예방의 날 주제는 “전 세계적인 자살예방: 보호요소를 강화하고 희망을 불어 넣기이다”(Suicide Prevention across the Globe: Strengthening Protective Factors and Instilling Hope). 그간 자살예방에 대한 공중보건 캠페인은 주로 자살행위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들에 초점을 두어 왔다. 하지만, 자살 예방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요소를 감소키는 것 뿐 만 아니라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성을 예방하고, 사람들의 위기극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자살행위는 전 세계적인 주요 보건문제가 되었다. 자살은 대개 자살에 대한 생각에서 자살계획, 자살시도, 마침내 자살로 사망하는 연속적인 단계로 일어나는 매우 복잡한 현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고, 사망률은 10만 명 당 16명으로 매 40초마다 한명씩 자살로 사망한다. 매년 자살로 인한 생명 손실은 살인과 전쟁으로 인한 사망수보다 더 많다. 자살시도와 자살에 대한 생각은 실제 자살보다 훨씬 많다. 자살시도는 자살에 의한 사망수보다 최대 20배에 이르고, 세계 인구의 약 5%가 평생 최소 한번쯤은 자살을 시도하고, 10-14%는 자살을 생각한다. 이처럼 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 중에 하나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지난 몇 해 동안 자살률이 60%까지 증가하였다. 더구나 자살통계는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많은 자살이 단독 운전사고, 목격자가 없는 익사, 기타 원인불명의 사망 등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살은 낙인, 종교적 이유, 사회적 태도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신고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살이 가족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정신적 및 사회적 영향은 매우 크며, 자해적 사망 또는 상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한 해에 미국 달러로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살은 누구에게나 발생 할 수 있으나 일부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더 위험하다. ▷ 자살시도 또는 자해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향후 자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인자이다. 이들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30-40배 높다. 정신과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입원 후 첫 며칠과 첫 몇 주가 자살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다. 이러한 사실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주의 깊고 지속적인 간호가 필요함을 명시한다. ▷ 정신장애 또는 약물 등 물질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고위험군이다.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한 사람 중 대략 절반이 정신장애로 진단받았고 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약 90%가 최소한 한 번의 정신질환을 진단받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우울장애는 자살행동과 관련하여 가장 일반적이며, 다음은 물질장애, 정신분열증, 인격장애 순이다. 알코올 및 약물남용과 의존은 자살사고와 행동의 중요한 위험요소이다. 비록 약물남용이나 의존성이 없더라도 현재의 물질사용은 자살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계획되지 않은 자살시도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위험요소이다. 두 가지 이상의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와 정신장애와 물질사용 장애를 동시에 가진 경우에는 자살위험은 크게 증가한다. 또한 ▷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을 경험한 사람도 고위험군이다. 스트레스가 심한 삶의 사건들도 그것에 대처할 능력이 약해진 사람에게 자살시도나 자살을 촉진한다. 충동적인 자살시도는 가족 간의 갈등, 친족관계 붕괴, 타인과의 대인관계 어려움, 법적/징계 문제, 재정 및 직장문제 등 스트레스를 주는 삶의 사건들의 결과로 일어날 수 있다. 경제적 위기나 실업은 사람을 사회적으로 취약하게 하고 자살을 높인다. 생애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사건 중 하나인 사별 특히, 자살로 인한 사별일 때는 자살과 자살행동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위험은 암, HIV 감염 등 심각한 신체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 높으며, 사실 천식에서 외상성 뇌손상까지 다양한 의학적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살위험을 증가 시킨다. 의사, 군인, 경찰, 수감자 같은 특정 직업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자살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고, 유년기의 손상 등 과거의 스트레스 원인(distal stressors)은 성인기에 있어서 자살행동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인구집단에서 위에서 말한 위험요소들의 폭 넓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자살이 비교적 많지 않은 것은 위험요소에 노출되었을 시 부정적 결과를 완화시키는 다양한 보호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적 요소들 중에서 부정적인 삶의 사건에 대해 대처하고 적응하는 능력인 위기극복 능력(resilience), 자아 존중감(self-worth), 자신감(self-confidence), 효과적인 대처와 문제해결능력(coping and problem-solving skills), 도움추구행동(help-seeking behaviour)은 자살행동에 대한 방어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종교와 사회적 통합, 사회적 유대감, 이웃·동료·친구들과의 좋은 관계, 기타 적절한 지원체계 및 필요시 의료서비스 접근 가능성 등과 같은 사회·문화적 요소들은 자살위험을 감소시키고, 자살시도의 재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균형 잡힌 식습관과 수면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불법 약물사용의 금지와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은 자살행동 위험을 감소시킨다.
   자살은 생물학적, 사회적, 정신적, 환경적 위험요소와 보호요소들이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자살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자살의 1차 예방은 광범위한 사회적, 경제적, 생물학적 상황들을 개선하여 사람들이 자살을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1차 예방은 자살위험이 높은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구집단 대상으로 중재를 한다. 일차 예방의 중재는 치명적인 방법에 대한 접근성을 줄이고, 신체적 건강 및 긍정적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며, 정신질환이나 자살에 대한 낙인을 감소시키려는 사회 또는 미디어의 책임감 있는 표현, 공중보건교육 캠페인 등을 통한 인식제고 및 도움추구 행동을 격려하는 것 등이다. 2차 예방은 자살의 고위험군에서의 자살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자살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정신적 문제(특히, 기분장애, 물질 관련 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반 이상이 자살 전 한 달 이내 1차 진료의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차 진료의사의 정신적 증상과 증후, 장애에 대한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자살위험도 평가, 치료중재, 전원능력은 자살예방의 중요한 요소이다. 아울러 곤경에 처한 개인이나 가족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성직자, 응급구조요원들, 약사, 교사, 경찰 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자살 및 자해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살에 취약한 사람을 적절한 평가와 치료기관으로 전원을 촉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차 예방은 자살시도 후 자살행동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자살 후 그 자살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간호, 지지, 치료 또한 중요한 자살예방 중재이다.


   이글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www.who.int)와 국제자살예방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uicide Prevention, IASP www. iasp.info/wspd)의 홈페이지 내용을 번역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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