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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신건강의 날, 2012
  • 작성일2012-10-15
  • 최종수정일2012-10-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세계 정신건강의 날, 2012
World Mental Health Day on October 10, 2012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2012년 10월 10일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World Mental Health Day)이다. 이 날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와 세계정신건강협회(World Federation for Mental Health)가 주축이 되어 정신장애(Mental disorder)에 대한 의식(awareness)을 고취시키고 예방 및 치료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1992년에 제정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은 2012년 2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올해의 주제는 “Depression: A Global Crisis(우울증 : 전 세계적 위기)"이다.
우울증은 질병부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보건문제이며, 현재 약 350백만 명이 이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우울증 부담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50% 더 높고, 일부 연구에서는 모성 우울증은 영유아 저성장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세계정신건강협회가 17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명 중 1명은 전년도에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장애는 젊은 나이에 시작되기도 하며, 신체 기능을 감소시키고, 재발하기도 한다. 우울증과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최근 세계보건총회에서는 세계보건기구와 그 회원국들에 이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우울감, 관심과 흥미상실, 의욕 및 집중력 감소, 죄책감, 낮은 자아존중감, 수면이나 식습관 장애 등이 동반된 정신장애이며 불안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만성화가 되거나 재발 될 수 있고, 일상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업 등에 상당한 손상을 초래하며, 최악의 경우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 해 전 세계적으로 약 백만 명이 자살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매일 3,000명이 사망하는 꼴이다. 또한 자살한 사람들은 사망 전 20번 이상 자살시도를 하였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울삽화(depressive episode)는 우울한 감정, 관심과 흥미상실, 피로감 증가 등과 같은 증상들이 포함되며 증상의 수와 중증도에 따라 경증(mild), 중등도(moderate), 중증(severe) 상태로 구분되어진다. 경증 경우는 일상적인 과업과 사회적 활동을 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을 겪지만, 중증 우울에서는 아주 제한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사회, 직업, 가정에서의 과업을 계속하기가 어렵다. 양극성 정동장애(bipolar affective disorder)는 전형적으로 정상적인 기간과 구분되어지는 조증(manic)과 울증(depressive episode)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조증은 과잉행동을 유발하는 고양된 기분, 증가된 의욕이 특징적이며, 수면감소, 너무 빠르거나 느려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 압박(pressure of speech)등이다.
우울증은 일차의료기관에서 진단되고 치료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항우울제 투여 또는 인지행동치료 같은 심리치료(psychotherapy)를 병행한 기초 사회심리적지지이다. 항우울제 투여와 구조화된 심리치료는 효과적인 치료이나 주로 중등도 및 심한 우울에서 효과적이다. 전문가 및 일차의료인 치료의 보조책으로 자조(self-help)는 매우 중요하며, 서양에서 자습서(self-help books)나 인터넷 기반 자조프로그램 같은 접근방법은 우울증을 치료하고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의 치료는 그 효과성이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50% 이하이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30% 이하이거나 심지어 어떤 나라에서는 10% 미만이다. 효과적인 치료 접근을 막는 장애물은 자원의 부족, 훈련된 전문가 부족, 사회적 낙인 등이 있다.
우울증은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큰 질환이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할 수 있는 증거기반의 전략들이 많이 있다. 일차의료기관에서 관리될 수 있는 우울증 같은 일반적인 정신장애의 주요중재는 제네릭 항우울제 투여와 간단한 심리요법이다. 경제학적 분석 결과 일차의료기관에서 우울증의 치료는 가능할 뿐 아니라 적절하며,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의 예방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할 분야이며, 그동안 수행된 많은 우울증 예방관리프로그램은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해 주고 있다. 효율적인 지역사회접근 방법은 보호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위험요인을 감소시키는 여러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보호적인 요소를 강화시키는 것은 성인을 위한 운동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지 및 문제해결, 사회적 기술에 중점을 둔 학교기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행동문제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의 부모에 대한 중재전략은 올바른 정보제공을 통한 부모의 사회심리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자녀양육 전략 훈련을 통해 부모의 우울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아이의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남녀노소에게 영향을 주는 만연하는 정신장애이며, 이에 대한 문제해결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효율적이고, 비용효과적인 치료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세계도처의 수백만 명의 삶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개인적, 지역적, 국가단위에서 우울증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고 우울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을 위한 지지와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이 글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www.who.int)와 세계 정신건강협회(World Federation for Mental Health)의 홈페이지 내용(DEPRESSION : A Global Crisis)을 번역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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