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병원 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주요결과, 2006-2010
  • 작성일2012-10-15
  • 최종수정일2012-10-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병원 외 심정지 의무기록조사 주요결과, 2006-2010
Result of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Surveillance, 2006-2010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관리과
최정아



I. 들어가는 말

심정지(Cardiac Death)는 심장의 기계적 활동이 중단되어 순환징후가 없는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증상의 발생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일어난 달리 설명되지 않는 사망(Death occuring less than 24 hours from onset of symptoms, not otherwise explained)으로 정의하였다[1]. 심정지 또는 급성심정지(Sudden Cardiac Death, SCD)는 발생 후 4-6분 이상이 경과하면 뇌손상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동반하는 대표적인 급성 질병상태로 소생되더라도 뇌기능이 회복되지 못하거나 뇌기능을 회복하더라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거나 타인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알려져 있는 가장 흔한 심정지 원인은 심혈관질환으로 심정지 후 생존율은 국가마다 매우 심한 편차(미국 11.4%, 스웨덴 14.0%, 노르웨이 13.0%)를 보이고 있다[2]. 선진국의 경우 일찍부터 중요한 보건문제의 하나로 인식하고 위험요인별 대응방안 마련 및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생존율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성심정지는 크게 병원전(외)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와 병원내 심정지(In-hospital cardiac arrest, IHAC)로 구분하는데 심정지의 발생 예측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병원내 심정지와 달리 병원외 심정지는 지역사회 참여와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을 통해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급성심정지 자료를 구축하고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보건지표 산출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가 필수적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내 발생하는 병원외 심정지의 대부분을 파악하고자 2008년부터 119구급대를 통해 EMS(Emergency Medical System, 응급의료체계)를 이용하는 병원외 심정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의무기록조사를 시행하였다.
이 글은 소방방재청(16개 시·도)의 구급일지 중 심정지로 정의된 사례를 이송병원 의무기록조사로 생존 여부를 확인한 급성심정지조사(2006-2010)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병원외 심정지 발생과 생존 현황을 분석하여 기술한 것이다.




II. 몸 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나라 전체 119 구급대에 의해 이송된 환자 구급활동일지 항목의 환자증상 중 심정지, 호흡정지 또는 응급처치 중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 자동제세동기(Automatic External Defibrillator, AED) 중 최소 1가지 이상 기입된 모든 병원전 심정지를 환례로 정의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가 이송된 병원(평균 700개/년)의 의무기록조사를 시행하였다.
분석대상은 의무기록 상 다음의 조건 중 한 가지라도 만족하는 경우를 사례로 선정하여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그 조건은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 또는 ‘도착시사망(Death on Arrival, DOA)’가 명시된 경우”, “생체징후 중 의식,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경우”, “내원 후 심폐소생을 위한 처치(가슴압박, 심장마사지, 구강 대 구강 호흡, 기관 삽관, 약물투여, 제세동 실시 등)를 시행한 경우”, “CPR 시행 또는 AED 부착 후 자발순환 회복 후 내원한 경우”였다. 생존율 분석을 위해 분석대상 중 응급실 진료결과가 생존 후 전원 또는 CPR하면서 전원하거나 탈원 또는 자의퇴원 등의 기타, 의무기록 미비 등으로 생존결과를 알 수 없는 미상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하는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연구결과 전체 112,089건의 데이터 중 의무기록조사가 수행되지 않은 10,626건(9.5%)과 병원 치료 결과를 알지 못하는 4,172건(3.7%)을 분석에서 제외하여 전체 97,291건(86.8%)에 대한 분석을 시행하였다(Figure 1).



연도별 표준화 발생률은 2006년 인구 10만명당 39.3명에서 2007년 39.7명, 2008년 41.4명, 2009년 44.4명, 2010년 44.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06년-2010년 평균 성별 발생은 남성 64.9%, 여성 35.1%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았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환자 중 소아(15세 이하)는 2.3%, 성인(16-64세)은 47.3%, 노인(65세 이상)은 50.3%로 노인의 비율이 1/2 이상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Figure 2).



평균 월별 최고와 최저 발생건수는 각각 12월 9.5%, 6월 7.6%로 겨울과 봄에 심정지 건수가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고, 여름과 가을에는 상대적으로 낮아 계절적 변동(Seasonal variation)을 보여주고 있었다. 병원외 심정지는 발생 시각을 정확히 아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구급차를 호출한 시각을 기준으로 파악한 시간대별 분포는 활동을 시작하는 06시-12시의 발생이 34.5%로 가장 높았고 이후 점차 낮아져 00시-06시의 발생은 15.8%로 나타났으며, 요일별 분포를 살펴보면 토요일(14.6%), 일요일(15.0%), 월요일(14.9%)에 높은 분포를 보이고 화요일(13.8%), 수요일(13.8%), 목요일(13.8%), 금요일(14.0%)에는 낮은 요일 변동(Daily variation)을 알 수 있었다(Table 1).



신체의 움직임이 활발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과 관계있는 유․무소득 근무중이 아닌 일상생활이 47.8%로 가장 많았고, 목격여부는 목격된 경우 38.2%, 목격되지 않은 경우 44.3%,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시행한 경우가 2.1%, 미시행한 경우가 97.9%로 병원외 심정지를 목격하여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비율은 낮았으며, 연도별로 살펴본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06년 1.0%, 2007년 1.7%, 2008년 1.8%, 2009년 2.6%, 2010년 3.1%로 점차 증가추세이긴 하나 미국(CARES) 33.3%[3-5], 일본 34.8%[6]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Table 2, Figure 3).



구급대의 4분 이내 반응 비율은 2006년 12.3%에서 2010년 8.9%로 낮아졌고,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의 경우 8분 이내 도착하는 비율은 2006년 1.3%에서 2010년 0.7%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교통체증이나 높은 빌딩 증가 등 사회적 요인의 작용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소생 가능여부 확인하기 위한 초기 심전도 결과 소생 가능한 리듬인 심실세동/무맥성 심실빈맥(VF: Ventricular Fibrillation/ puless VT: Ventricular Tachycardia)의 비율이 3.0%, 무맥성전기활동(PEA: Pulseless Electrical Activity) 및 무수축(Asystole)은 전체의 77.9%로 나타나 대다수의 초기 리듬은 제세동이 가능하지 않은 리듬이었는데, 이는 발생 후 빠른 심폐소생술을 제공하지 않으면 뇌가 심각한 손상을 받는 병원외 심정지 특성상 목격율과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낮기 때문이라 판단할 수 있다. 외국의 심실세동 비율은 2005년도 이전 북미와 유럽이 40% 전후에서 2011년 25% 전후로 크게 낮았으며 일본 20-25%, 대만은 6-11%로 외국의 결과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가 현저히 낮았다[7-8]. 심인성(심장성 원인)이 74.3%, 비심인성(외상, 질식, 익사, 화상, 전기감전 등)이 25.7%이었으며, 병원 이송 시 생존입원은 9.4%였으나 생존퇴원은 3.0%, 그 중 뇌기능이 회복된 퇴원은 0.9%에 불과하였다(Table 3).



III. 맺는 말

급성심정지조사(2006-2010)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병원외 심정지 발생을 분석한 결과, 2006년 인구 10만 명당 39.3명에서 2010년 44.8명으로 연령별 차이는 있으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심정지의 74.3%가 심인성이었고 목격된 심정지가 38.2%, 목격되지 않은 심정지가 44.3%로 나타났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의 연도별 시행률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행률은 2.1%로 심정지를 목격해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아 생존율은 3.0%, 뇌기능 회복은 0.9%로 생존율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단계의 심폐소생술 참여율 향상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우리나라의 심정지는 발생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낮았으며 특히, 생존입원에 비해 생존퇴원이 낮았다. 발생을 예측하기 어려운 급성심정지의 특성상 60%-80%는 가정, 직장, 길거리 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 목격하는 사람은 가족, 동료, 행인 등 주로 일반인이므로 지역사회단계의 심폐소생술 확산과 더불어 빠른 이송, 효과적인 전문 치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단계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급성심정지 자료수집체계와 생존율 향상을 위한 노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초기단계일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병원외 심정지 발생 및 생존과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낮은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비록 119 구급대 이외의 운송수단을 이용한 사례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제한점이 있으나 이 결과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특성이 반영된 병원외 심정지의 효율적인 예방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급성심정지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Available at: http://apps.who.int/classifications/icd10/. Accessed October 8, 2012.
2. Roger VL, Go AS, Lloyd-Jones DM, Benjamin EJ, Berry JD, Borden WB, et al. Heart disease and stroke tatistics-2012 update: a report from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Circulation 2012;125:e2-220.
3. Cummins RO, Chamberlain DA, Abramson NS, Allen M, Baskett PJ, Becker L, et al. Recommended guidelines for uniform reporting of data from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the Utstein Style. A statement for health professionals from a task force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the 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 the Heart and Stroke Foundation of Canada, and the Australian Resuscitation Council. Circulation 1991;84:960-75.
4. MMWR.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Surveillance-Cardiac Arrest Registry to Enhance Survival (CARES), United States, October 1, 2005-December 31, 2010. 2011.
5. McNally B, Stokes A, Crouch A, Kellermann AL; CARES Surveillance Group. CARES: Cardiac Arrest Registry to Enhance Survival. Ann Emerg Med 2009;54:674-83.
6. Mashiko K, Otsuka T, Shimazaki S, et al. An outcome study of out of hospital cardiac arrest using Utstein template - a Japanese experience. Resuscitation. 2002
7. Berdowski J, Berg RA, Tijssen JG, Koster RW. Global incidences of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and survival rates: Systematic review of 67 prospective studies. Resuscitation 2010;81:1479-87.
8. Sasson C, Rogers MA, Dahl J, Kellermann AL. Predictors of survival from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irc Cardiovasc Qual Outcomes 2010;3:63-81.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