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최근 3년간 혈액수급관리 표본감시체계 운영 현황
  • 작성일2012-11-02
  • 최종수정일2012-11-02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9
최근 3년간 혈액수급관리 표본감시체계 운영 현황
The status of the Korea Blood Inventory Monitoring System, 2009-2011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혈액안전감시과
오진아, 이미남, 정경은

Ⅰ.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그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 인구의 빠른 증가와 함께 국내 헌혈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청장년층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더불어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와 수혈자 안전을 위한 헌혈자 문진 및 선별검사 강화로 우리나라의 헌혈가능인구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평균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각종 암 및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혈액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 이에 따라 혈액 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이 중요한 실정이다. 안정적인 혈액수급대책을 위해서는 공급혈액원의 혈액공급량과 재고량, 의료기관의 혈액사용량 및 재고량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 12월부터 전국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혈액수급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의료기관 중심의 표본감시체계(Korea Blood Inventory Monitoring System, KBIMs)를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혈액공급량, 사용량 및 재고량 등의 혈액수급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혈액수급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2].
  이 글에서는 '혈액수급관리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수집된 최근 3년간(2009-2011)의 자료를 분석하여, 우리나라 혈액수급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Ⅱ. 몸 말

  KBIMs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정보공유시스템(BISS; Blood Information Sharing System)과 웹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BISS에 접속하면 바로 동 시스템에도 접근할 수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출고된 혈액정보는 별도의 작업 없이 동 시스템으로 연계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의료기관에서 전년도 일평균 적혈구제제 사용량과 전일에 사용한 적혈구제제 사용량을 입력하면 혈액재고비 및 사용지수 등이 자동적으로 산출된다. 또한 적혈구제제 재고량을 의료기관에서 단순히 숫자만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번호별로 입력하므로 각 제제에 대한 유효기간 및 저장기간 등의 관리도 가능하다[3].
  2012년 10월 현재 40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의 총 적혈구제제 사용량은 전체 적혈구제제 사용량의 약 40%에 해당한다. 참여기관 수는 2009년에는 29개, 2010년에는 37개, 2011년에는 40개 기관으로 매년 증가하였다. 참여의료기관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10개), 경기(8개), 부산·경남(7개), 대구·경북(3개), 강원(2개), 대전·충남(2개), 충북(2개), 전북(2개), 광주·전남(2개) 그리고 제주(2개)이다(Figure 1). 
  주요 감시 항목은 적혈구제제의 혈액재고비, 사용지수, 적혈구제제 사용기간 등이다. '혈액재고비'란 전년도 일평균 적혈구제제 사용량 대비 일일 적혈구제제 재고량을 의미하며, 혈액재고비가 1이면 하루치 적혈구제제를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용지수'는 전년도 일평균 적혈구제제 사용량 대비 현재 일일 적혈구제제 사용량을 뜻하며, 사용지수가 1이면 전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적혈구제제를 사용했음을 의미한다[3]. 마지막 '적혈구제제 사용기간'은 적혈구제제의 헌혈일과 의료기관 입고일로부터 수혈일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산출하였다.
  분석결과 ‘혈액재고비’의 3년 평균은 5.3일분이었고, 일별 추이는 Figure 2와 같다. 표본감시기관의 평균 적혈구제제 재고량은 전년도 일평균 적혈구제제 사용량 대비 5일분 정도를 유지하였다. 각 연도별 혈액재고비는 2009년 5.6일분, 2010년 5.1일분, 2011년 5.1일분으로 2009년에 가장 높았다. 주로 동절기(11-2월)에 혈액재고비가 높았고, 하절기(7-9월)에 가장 낮았다. 각 연도별 혈액재고비가 가장 높았던 달은 2009년과 2011년은 11월(6.0일분, 5.6일분)이었고, 2010년에는 1월(5.5일분)이었다. 반대로 혈액재고비가 가장 낮았던 달은 2009년 7월(5.2일분), 2010년 9월(4.6일분), 2011년 5월(4.8일분)이었다. 혈액형별 혈액재고비는 A형 4.7일분, B형 5.2일분, O형 5.7일분, AB형 6.2일분으로 A형이 가장 낮았다. O형과 A형의 경우 매년 재고수준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B형과 AB형의 경우 2010년 감소하였다가 다시 증가하였다(Table 2).
  ‘사용지수’는 평일 1.1, 주말 0.7이었다. 각 요일별 사용지수는 월요일 1.10, 화요일 1.13, 수요일 1.12, 목요일 1.15, 금요일 1.05, 토요일 0.74, 일요일 0.63로 목요일의 사용지수가 가장 높고, 일요일의 사용지수가 가장 낮았다(Table 3). 일평균 적혈구제제 사용량은 2009년 1,458.3단위, 2010년 1,761.6단위, 2011년 1,971.2단위로 매년 증가하였으며 이는 참여의료기관 증가에 기인한다. 혈액형별 3년 평균값은 A형(597.3단위), O형(485.5단위), B형(457.4단위), AB형(190.3단위)순으로 나타났으며, A형의 일평균 적혈구제제 사용량은 3년 내내 다른 혈액형에 비해 가장 많았다(Table 4).
  적혈구제제가 헌혈일로부터 수혈일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2.3일, 의료기관 입고일로부터 수혈일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6.4일이었다. 혈액형별로는 O형이 헌혈일로부터 수혈일 까지 가장 짧은 시간(13.0일)이 소요되었으나, 의료기관에 입고된 이후 수혈까지는 가장 오랜 시간(7.9일)이 소요되었다(Figure 3, Table 5).


Ⅲ. 맺는 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혈액재고비는 평균 5.3일분이었다. 그러나 주로 동절기(11-2월)에 혈액재고비가 높았고, 하절기(7-9월)에 혈액재고비가 낮았다. 최근 3년 동안 혈액재고비가 가장 높았던 시점은 2009년 11월이었고, 가장 낮은 시점은 2010년 9월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신종인플루엔자 A(H1N1)가 유행하는 2009년 11월의 혈액재고비가 6.0일분으로 최고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혈액부족에 대비한 적극적인 헌혈운동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며, ‘2009 혈액사업 통계연보’에서도 2009년 11월의 헌혈실적이 과거 동월 대비 최고 수준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4]. 혈액형별 혈액재고비는 AB형 6.2일분, O형 5.7일분, B형 5.2일분, A형 4.7일분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혈액형 비율(A형 34%, O형 28%, B형 27%, AB형 11%) 중 가장 높은 A형의 혈액재고비가 가장 낮았다[5]. 이와 같은 결과는 영국의 혈액재고관리체계인 BSMS(Blood Stock Management System)를 통한 혈액재고비(일일 혈액 보유량 대비 각 의료기관의 혈액 재고량) 산출 결과 국민의 혈액형 비율이 가장 높은 O형의 혈액재고비가 가장 낮았다는 보고와도 일치한다[6].
사용지수는 평일 평균 1.1, 주말 평균 0.7로 주말보다 평일에 적혈구제제 사용량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평일 중에는 목요일이 가장 높았고, 금요일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혈액재고비는 금요일에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적혈구제제의 사용량 감소 및 주말을 대비한 적혈구제제의 비축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일평균 적혈구제제 사용량은 A형, O형, B형, AB형 순으로 혈액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A형 혈액형이 가장 많이 부족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적혈구제제 사용기간'을 분석한 결과, 헌혈일로부터 수혈일까지 평균 12.3일이 소요되었고 이는 다른 나라와도 비슷한 수준이다(영국 : 12.2일, 캐나다 : 15일)[7]. 문헌에 따르면 적혈구제제를 헌혈일로부터 평균 14일 이내 사용할 때 수혈 효과가 크므로 14일 이내에 혈액제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8, 9, 10].
  이와 같이 혈액수급관리 표본감시체계 운영을 통하여 국가 혈액수급대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산출된 여러 지표들을 통해 우리나라 혈액수급현황을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적혈구제제의 헌혈일로부터 수혈일까지 소요된 기간을 산출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의료기관이 효율적으로 혈액재고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혈액수급감시체계 운영과 신뢰성 높은 자료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향후 질병관리본부는 일정기간 동안 표본감시체계에 등록된 자료와 각 의료기관의 재고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를 직접 비교하는 등 자료의 질 관리를 강화할 것이다. 더불어 의료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수립·실시하여 의료기관에서 안정적으로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적혈구제제에 이외에 혈소판제제, 혈장제제 등을 포함하는 감시체계 구축과 표본감시의료기관의 확대 등도 검토할 것이다.



Ⅳ. 참고 문헌

1. 박경운 외. 혈액수급의 중장기 전망, 대한수혈학회지. 2006;17(1):1-10.
2.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혈액안전감시과. 혈액수급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혈액 사용량 및 재고량 모니터링 결과 분석 및 평가. 주간건강과질병 2009.
3.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혈액안전감시과. 혈액수급감시체계의 구축과 나아갈 방향. 주간건강과질병. 2009.
4. 2009 혈액사업 통계연보. 대한적십자사. 2010.
5.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http://www.bloodinfo.net/bloodknowledge_bloodtype.do
6. Champman JF, Cook R. The Blood Stocks Management Scheme, a partnership venture between the National Blood Service of England and North Wales and participating hospitals for maximizing blood supply chain management. Vox Sang 2002;83:239-46.
7. International Forum for Inventroy Magagement. Vox Sanquinis 2010; 98:e295-363
8. Wang, D. et al. Transfusion of older stored blood and risk of death: a meta-analysis. Transfusion 2011.
9. Oliver Karam et al. Association between length of storage of red blood cell units and outcome of critically ill children: a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Critical Care 2010, 14:R57.
10. Colleen Gorman Koch, M.D. et al. Duration of Red-Cell Storage and Complications after Cardiac Surgery. N Engl J Med 2008;358:1229-39.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