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국민 건강에 위해가 되는 감염병을 국가에서 예방 및 관리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해당 감염병은 총 75종으로 감염병의 특성별로 1군부터 5군 감염병과, 지정감염병, 생물테러감염병, 의료관련 감염병 등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중 예방접종으로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한 감염병은 2군 감염병으로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등 총 10종의 감염병이 이에 해당된다.
  예방 및 관리의 주요 내용은 발생 감시, 질병의 특성과 전파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 그리고 전파 차단을 위해 실시하는 방역조치로 구분할 수 있고, 이중 감시와 역학조사 자료는 신속하고 정확한 방역조치를 위해 필수적인 기초자료가 된다.
현재의 감염병 감시 및 역학조사 체계는 해당 감염병을 진단한 의료기관에서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하면 보건소 또는 시도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해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이 중 1군, 3군, 4군 감염병의 경우에는 역학조사 보고를 질병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산 보고하여 처리하는 반면, 제2군 감염병의 경우에는 개별 공문서를 통해 처리되고 있었다.

  개별 문서로 처리되는 2군 감염병 역학조사 보고 시스템은 자료의 보관 관리를 어렵게 하고, 분석을 위해 별도의 자료입력 절차가 필요하였으며, 공문 처리로 인한 보고 지연과 행정업무를 증가시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2군 감염병 역학조사 전산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본 원고를 통해 시스템 개발 방향 및 주요 개발 사항과 사용법 등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2군 감염병 중 역학조사 전산보고 대상 감염병은 홍역, 풍진, 일본뇌염,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급성 B형간염,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을 모두 포함하였다. 현재 모든 법정감염병은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발생여부가 등록 및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개발된 역학조사 전산보고 시스템과 연계하여 웹 신고 시스템 등록 현황을 바탕으로 역학조사가 필요한 사례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위해 별도의 가상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웹 신고 시스템에 등록된 감염병 정보를 조회하고, 환자 인적, 등록기관, 신고기관, 발병일, 진단일 등 조회된 감염병 정보는 역학조사 전산보고 시스템으로 전송되도록 하였으며, 해당 정보는 역학조사서 작성 시 조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다(Figure 1).

  기존에는 한글 파일로 작성하여 보고한 역학조사서를 웹 상에서 체크 또는 작성하여 보고할 수 있도록 감염병별로 역학조사서 양식을 전산화하여 해당 시스템에 반영하였다. 역학조사서 양식을 전산화하면서 필수 체크 문항 설정, 논리적 오류 값 알림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보고되는 정보의 완결성과 정확성을 향상 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보고 절차를 준수하고 관리 감독기관의 역할과 권한을 반영하면서 신속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보고되는 모든 사례에 대해서 시도와 질병관리본부의 승인, 반려 기능을 추가하였다(Figure 2). 그 밖에 실무 담당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축적된 자료의 검색과 통계 기능을 추가하였다.

  시·도 및 보건소 담당자는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http://is.kdca.go.kr)에서 사용 권한신청 후 사용이 가능하며, 담당자는 접속 후 우선적으로 미작성된 신고 자료가 있는지[역학조사 ☞ 제2군감염병 ☞ 미등록역학조사서관리]메뉴에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메뉴 맨 위 총 검색건수가 신고된 환자 내역 중 미작성된 역학조사 건수를 의미하며, 작성해야 할 역학조사 건을 클릭하면 해당 건에 대한 역학조사서 입력화면으로 이동한다(Figure 3). 

  역학조사서 상세 페이지에서 기관정보 및 환자 인적정보는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 Surveillance System)으로 보고된 내역이 자동으로 반영되며, 임상증상 및 경과, 합병증유무, 의료기관 이용력, 실험실 검사 결과 등에 대해서는 해당사항 선택 후 입력하고 입력이 완료되면 ‘저장’한 후 ‘보고’ 버튼을 클릭해야 시?도 및 질병관리본부로 보고가 완료된다. 입력한 역학조사서의 수정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시·도로 보고하기 전이라면 ‘수정’이 가능하며, 보고한 상태라면 ‘회수’ 버튼을 클릭해야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승인’이 된 경우에는 ‘회수’ 및 ‘수정’이 불가능하며, 보고된 역학조사서는 시·도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검토 후 ‘승인’ 또는 ‘반려’ 처리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하여 ‘승인’ 처리하면 역학조사서 보고가 ‘완료’된다.
아래 반려 건이 있는 경우에는 역학조사서 작성 후 보고를 완료하였으나 시·도에서 반려하여 다시 수정 및 보고해야 하는 건수가 있음을 의미한다. 반려 표시된 감염병 건수를 클릭하면 해당 감염병의 역학조사서 목록으로 이동하게 되며, 목록 중 해당 사례를 클릭하면 역학조사서 수정 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반려 사유를 확인 후 ‘수정’하고 다시 ‘보고’하면 완료된다.
보고가 완료된 역학조사서들은 각 감염병별 관리 메뉴에서 환자이름, 보건소명, 해당년도, 작성일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추가로 시스템에서 필요한 사항들은 담당자들의 의견 수렴과 보고된 정보들의 완결성, 정확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2군 감염병 역학조사 전산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 보고와 감염병 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역학조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자료들을 이용하여 과거에 비해 적시적이고 효율적으로 감염병별 발생 현황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