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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년 건강 주민의 한탄바이러스 항체 양성률 조사
  • 작성일2013-01-25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질병관리본부
  • 연락처043-719-7164
2007-2008년 건강 주민의 한탄바이러스 항체 양성률 조사
Hantaan virus sero-prevalence in healthy people of rural area, 2007 and 2008 in Kore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멱역병리센터 신경계바이러스과
박선환 류정상

Ⅰ. 들어가는 말


  신증후군출혈열은 6.25 한국전쟁 중 주둔하던 UN군 병사들에게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를 냄으로서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이 질환의 원인병원체는 1976년 이호왕 박사에 의해 경기도 동두천읍 송내리에서 채집된 등줄쥐의 폐조직에서 병원체가 처음 발견되어 한탄바이러스로 명명하게 되었다[1]. 1979년에는 집쥐도 한탄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의 보균 동물임이 밝혀졌으며, 이것이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신증후군출혈열의 원인 병원체임이 증명되어 서울바이러스로 명명되었다[2]. 이후, 유사한 여러 종의 바이러스들이 설치류로부터 확인 또는 분리되어 한탄바이러스 속으로 분류되었다. 우리나라에서의 신증후군출혈열은 1970년 이후 민간인 환자가 증가하여 최근 수백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예방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88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한탄바이러스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실용화되었다. 신증후군출혈열 예방백신은 젖빨이 쥐의 뇌에서 증폭시켜 포르말린으로 불활성화시킨 백신으로 주로 고위험군 종사자에 접종하고 있다.
  한탄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분포에 대한 연구는 1979년에 최초로 이루어져 조사지역인 동두천 주민에서 4.0%, 서울 주민에서 0.8%임이 보고되었다[3]. 이후, 한국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2005년 이후로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과 더불어 가을철에 널리 유행하는 한탄바이러스 감염 실태 조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 글은 2007년 경기도 화성지역과 2008년 충남 예산지역의 총 1,197명을 대상으로 한탄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보유율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최근 5년 우리나라의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수는 연간 334-450명이었으며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0.67-0.94명 이었다[4]. 조사지역인 경기도 화성시 지역의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발생은 2007년 12명, 2008년 7명, 2009년 3명, 2010년 4명, 그리고 2011년에는 8명이었고, 2007-11년도까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9.97명이었다. 또 다른 조사지역인 충남 예산군의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발생은 2007년 9명, 2008년 4명, 2009년 1명, 2010년 2명, 그리고 2011년에는 2명이었고, 2007-11년도까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0.2명이었다. 본 조사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 다발성 지역인 경기도 화성시와 충남 예산군 보건소의 협조로 관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2007년과 2008년 건강검진을 위하여 채혈된 혈청 검체를 제공받았다. 제공받은 검체수는 총 1,197건이었으며, 성별 분포는 남성 610건, 여성 587건이었고, 연령별 분포는 20-29세 108건, 30-39세 177건, 40-49세 225건, 50-59세 249건, 60-69세 239건, 70세 이상 199건이었다. 지역별로는 화성 523건, 예산이 674건이었다. 혈청 내의 한탄바이러스 특이항체 검사는 간접면역형광항체법(IFA)을 이용하였다[5]. 사용된 항원슬라이드는 한탄바이러스 76-118주를 Vero E6 세포에 감염시킨 뒤 1주일 후 감염된 세포를 well slide에 도말, 배양하여 제조하였다. 검체 내의 한탄바이러스 특이 IgG와 IgM 항체를 IgG의 경우 1:32부터, IgM의 경우 1:10부터 2배씩 단계 희석하여 특이 형광을 나타내는 최종 혈청 희석배수로 항체가를 결정하였다. 한탄바이러스 76-118주에 대한 IgG 항체양성자(1:32 이상)는 조사대상자 1,197명 중 396명(33.0 %)이었으며, 양성자의 남녀 비는 대략 1:1이었다(Table 1). 지역별 분포는 화성 주민의 항체 양성률이 예산 주민에 비해 약간 높았다(Table 2). 연령별 분포는 60대에서 가장 높은 항체 양성률을 보였으며, 60대까지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항체 양성률도 증가하였으나 70대 이상에서는 약간 감소하였다(Table 3). 이는 70대 이후 고령인 경우 야외 활동 감소에 의해 항체 양성률이 감소한 것으로 사료된다. 신증후군출혈열 양성 기준인 항체가 1:512 이상의 비율은 전체 3.0%를 보였으며, 남자 3.8 %, 여자 2.2 %를 나타냈다. 지역적으로 항체가 1:512 이상의 비율은 화성 2.3 %(남 3.1 %, 여 1.5 %), 예산 3.6%(남 4.2 %, 여 2.8 %)을 보였다(Table 4). 한탄바이러스에 대한 IgM 항체 양성(1:10 이상)은 전체 1,197명 중 38명으로 3.2 %의 양성률을 보였다.


Ⅲ. 맺는 말

  최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는 발열성질환의 급격한 증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국적인 매개체 조사 및 예방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가을철 발열성질환 다발생 지역의 주민의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하여 예방관리사업 및 진단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화성시와 예산군을 조사지역으로 선정하여 주민의 한탄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였다. 본 조사의 기준인 IgG 1:32 이상 항체 양성자는 혈액 내에 한탄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며, 한탄바이러스 감염 경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IgG 1:512와 IgM 양성은 신증후군출혈열 진단 양성 기준으로 최근에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의미한다.
  최근 화성시의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9.97명인데 반하여, 본 조사 결과 IgG 항체가 1:512 이상으로 산출한 신증후군출혈열 양성률은 2.3%로 나타났다. 이를 단순히 표현한다면 인구 10만 명당 2,300명의 양성자 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결과는 신고되는 환자 수에 비해 실제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더라도 무증상 또는 증상이 약한 주민의 수가 매우 많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본 조사에서의 항체 양성률은 20세 이상의 인구가 조사대상이고 환자발생률은 전연령에서의 발생률이므로 이를 직접 비교하기는 곤란하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대상자의 백신접종력을 조사하여야 한다. 즉, 백신접종에 의한 항체 양성률을 제외한 자연 감염에 의한 항체 양성률을 계산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본 조사에서와 같이 백신접종력을 조사하지 않은 경우 백신접종력에 의한 영향을 반영하지 못하여 조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본 조사의 결과와 같이 신고되는 환자 수에 비해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주민수가 많다는 것은 추후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 출현 시 환자 수가 급격히 많아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때 신증후군출혈열에 취약한 노인들이 감염되었을 때 그 위험성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민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시점에 본 조사와 같은 위험 요인 분석을 위한 주민 항체 조사와 더불어 신변종 바이러스 출현을 대비한 감시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IV. 참고문헌

1. Lee H, Lee P, and Johnson K. Isolation of the etiologic agent of Korean hemorrhagic fever. J Infect Dis 137: 298-308, 1978.
2. Lee H, Lee P. Isolation of Hantaan virus, the etiologic agent of Korean hemorrhagic fever, from wild urban rats. J Infect Dis 146: 638-644, 1982.
3. Choi H, Lee H. Distribution of antibodies to Korean hemorrhagic fever virus in Korean. Korea Univ Med J 16: 471-475, 1979.
4.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http://stat.kdca.go.kr).
5. Lim M, Ryou J, Kim S, Shin E, Yoo Y, Yun S, Noh Y, Han M, and Ju Y. Seroprevalence of hantaviruses in small wild mammals trapped in South Korea from 2005 to 2010. J Vector Ecol 37(1): 97-1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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